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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입소문 타 버려 누군가 몽땅 따 버린 야생 두릅 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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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두릅산행 스케치)

 

 

오늘 두릅산행을 다녀 왔습니다.

작년에 한번 갔던 곳인데 아주 깊은 산중에 야생 두릅이 지천으로 밭을 이루고 있는 곳이라 새 순이 막 올라 올 시기에 맞춰 날 잡아 찾아 간 것입니다.

이곳은 작년에 우연히 누구의 귀뜸으로 한번 들렸던 곳인데 야생 두릅이 이렇게 무리지어 있는 곳은 보지도 듣지도 못한 곳일만큼 상당한 양의 두릅나무가 자생하고 있는 곳입니다.

 

 

 

(오늘 두릅산행 스케치)

 

 

근데 올해 완전 실망..

이제 두릅 새순이 초벌로 올라 올 시기라 이걸 살짝 데쳐 초장에 찍어 먹으면 막걸리 안주로 완전 최고인데.. ㅠ  

누군가 와서 완전 삭쓸이...

발자국이나 두릅 채취 형태로 봐서는 한두명이 아니고 무리지어 와서 그 넓은 지역을 훑어 모조리 다 뜯어 갔네요.

마을 분들이나 개인적으로 올라왔다면 대개 본인들 먹을만큼 따 가지고 가는데 이렇게 남김없이 모조리 훒어 간 걸 보니 짐작컨데 장사하시는 분들이 아닐까 생각 되네요.

 

 

 

(오늘 두릅산행 스케치)

 

 

암튼 ..

큰 실망을 하고..

겨우 겨우 헤집고 다니면서 조금 채취하여 돌아 왔습니다.

분명 작년까지만 하여도 이곳을 아는 이가 몇 명 되지 않았을 터인데 그 사이 입방정으로 전해져 올해는 동네 두릅밭이 되어 버렸으니...

 

 

 

입소문... 정말 무섭습니다.

뭔가 몸에 좋다하면 그게 순식간에 인기 폭발이 되고..

어느집이 맛나다고 입소문타면 순식간에 사람들로 바글바글...

어느지역이 경치가 좋다고 하면 그 장소는 유원지처럼 변하는건 시간문제...

 

 

 

(몇 년 전 송이산행 스케치)

 

 

몇년전에 막내동생 처가댁 뒷산 오지에 송이버섯이 아주 많이 자생을 하고 있어 그 뒷 해까지는 올라가서 채취를 해 왔는데 이게 어느순간 누군가에 의해 입소문을 타버려 산에다가 텐트까지 치고 송이채취를 하는 이까지 생기더이다.

 

 

 

(몇 년 전 송이산행 스케치)

 

 

제가 아주 오래전부터 여름휴가지로 찾아가는 봉화의 고선계곡만 하여도 맨 처음 찾아 갈때는 정말 청정오지의 맑은 물이 흐르고 휴대폰이 통하지 않고 전기가 들어 오지 않는 별천지였는데 어느순간 입소문을 타고 여름이면 많은 피서객이 몰리는 장소가 되어 흐르는 물에 샴푸로 머리를 감고 세제로 그릇을 씻고, 먹고 마신 쓰레기들이 물 속에 돌아 다니고...

 

 

 

(작년 봉화 고선계곡.. 물때가 생겼습니다. 이전에는 이런게 없었는데..)

 

그러다 보니 우리나라에는 이제 '청정오지', 또는 '너무나 좋은 곳'은 거의 사라졌구요.

만약에 있다고 하면 그건 그 사람만 알고 있어야지 자랑질이라도 한번 해 버리면 그걸로 끝입니다.

 

입소문 못잖게 이런 장소등을 잽싸게 세상에 알리는 것 중 블로그질이나 SNS, 또는 메스컴이 큰 역활을 하는데요.

사실 제 블로그도 그 중 하나에 속하게 될 것 같네요.

 

 

미안한 생각이 들면서도 어쩌지 못하는 이 얄팍함...

이해 바랍니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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