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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31년만의 개방한 황장산.단순한 산행코스에 실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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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산 31년만에 개방..

정말 설레는 말입니다.

한해 두해도 아니고 31년의 긴 시간동안 묻혀 있던 신비로운 곳... 그런 곳을 기대하면 찾았던 황정산...

아 ...

실망...

비추 별 셋..(☆☆☆)

 

산 이름이 비슷하여 헷갈리는 산이 있는데 그 중 황정산과 황장산이 있습니다.

이 두산은 멀리서 서로 마주하고 있는데 황정산(959m)은 충북 단양의 대강면에 위치하고 있으며 황장산(1077m)은 경북 문경의 동로면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황정산은 또 도락산과 마주하고 있는데 이곳 도락산은 순전히 바위로 되어 있어 겨울철 산행 비수기 경방철 인기 산행지로 널리 알려져 있습니다.

 

이 두 곳의 산행기는 아래 글을 클릭하시면 되구요..^^

황정산에서 산수화와 암릉길에 마음껏 취하다.

도락산 소나무처럼 악착스럽게 살아야제.

 

 

암튼, 황장산을 찾았습니다.

31년만의 개방되다. 2016년 5월 1일날 첫 개방.

그동안 월악산 국립공원의 변방으로서 갇혀있던 황장산이 31년만에 개방이 된다는 소식을 듣고 진짜 설레는 기분으로 달려 갔습니다.

그러나 기대가 크면 실망도 그만큼 크다는...

 

이번에 개방되는 구간은 경상북도 문경시 동로면 생달리의 들머리를 시작으로 "안생달 - 작은차갓재 - 황장산정상 - 작은 차갓재 - 안생달" 로 하여 총연장 5.6km의 그리 길지 않은 구간입니다. 산 좀 탔다고 나서는 이들이 거닐면 두세시간이면 마무리할 거리이구요. 원점회귀가 되어 자가차량 이용도 가능 합니다.

 

황장산이 이번에 개방한 탐방로 외에 아직 개방하지 않은 구간이 있는데 촛대바위 낙타봉 수리봉 구간입니다.

사실 이 구간이 황장산의 백미이구요. 이 구간은 아직 등반로가 정비 되지 않았다 하여 쏙 빼고 이번에는 별 볼일 없는 구간만 개방을 한 것입니다.

 

이번에 개방한 구간의 5.6km는 그동안 개방만 하지 않았다고 알려졌다 뿐이지 (개나소나) 누구나 맘대로 들락거린 구간이기도 합니다.

그리 내세울만한 산세나 구경꺼리가 없는 단순한 구간이기에 사람들이 많이 찾지 않아 알려지지 않은 곳이었다가 이번에 개방(?)이라는 타이틀이 생겨 저처럼 어리버리한 산꾼이 미끼를 덥석 문듯한 황당한 기분.......

이렇게 저와 같은 마음으로 찾아 온 이들이 대형 버스로 예닐곱대...ㅎ

 

개방을 하면서 산 곳곳에 등반로를 정비하여 두었는데 이게 또 암담합니다.

산꾼들이 가장 싫어하는 데크계단을 잔뜩 만들어 두었네요.

무릅각이 커져 관절에 타격을 주는 것은 말할 것도 없고 흙을 밟고 오르는 산행의 묘미를 깡그리 앗아가는 기나긴 계단 길,,,

물론 등반로의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하는 명목에는 크게 반발을 하지는 못하겠지만 뭔가 모르게 책임 면피적인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크게 내세울만한 이벤트가 없는 등산로와 너무나 짧은 산행코스.

일단 황장산이 개방의 몫을 제대로 할려면 수리봉의 암릉 구간이 어서 개방이 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31년만에 개방이 되었다는 특별한 뉴스를 보고 그 첫날 잽싸게 달려 갔는데 기대만큼의 산행맛을 전혀 느끼지 못한 하루.. 그래도,

늘 그렇지만 산은 날 일깨워주고, 날 가르켜주고, 날 일으켜 세워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걷는다는게 얼마나 행복 한 것인지...

이 계절에 연두빛 내음을 즐기고 맡는다는 게 얼마나 큰 기쁨인지...

잠시 되돌아보니 이 내음을 일깨워 준 황장산의 오늘 하루도 내 인생에서는 되돌릴 수 없는 큰 즐거움입니다.

 

 

 

문경은 오미자 천국입니다.

문경사과와 함께 문경의 특산물이기도 하구요.

어딜가나 오미자가 가득 합니다.

 

 

안생달에서 시작되는 등산로에는 이번에 새로 정비한 이정표가 산뜻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뒤로 오미자 농장이 보여 지구요.

 

 

불법이 아닌 합법으로 탐방 할 수 있는 등산로입니다.

안생달에서 시작하여 황장산을 중심으로 한바퀴 도는 원점회귀 산행입니다.

 

 

출입금지라고 표시되어 있는 곳이 산행 들머리입니다.

오늘(5월 1일)부터 이 표지판이 의미가 없어 졌는데 아직 철거가 되지 않았네요.

 

 

 

문경시에서 많은 돈을 들여 정비한 등산로입니다.

아직도 일부 구간은 공사 중입니다.

 

 

안부에 가까워지는 구간의 공사 구간입니다.

난감...

자연 친화적으로 만들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삼거리 안부입니다.

이곳에서는 철조망으로 된 담장이 설치되어 있는데 우측으로 된 등산로를 따라 이어진 길을 막는 곳입니다.

이곳에서 우측으로 이동하면 수리봉 촛대바위로 이어지는데 이 구간이 아직 안전시설이 되지 않앗다 하여 이렇게 막아 둔 것입니다.

 

잠기 이곳에 서서 갈등을 하고 있는데...

대략 반 정도의 등산객은 울타리를 넘어 수리봉쪽으로 이동을 합니다.

불법인데...

순진한 저는 가지말라는데로 가지 않고 그냥 합법적으로 개통된 등산로를 이용 황장산 정상쪽으로 향했습니다.

쪼매.... 아쉬움이 들기도 하였지만...

 

 

산 속에 무슨 국경선도 아니고..

철조망이 설치되어 있다는게 보기가 그리 좋지는 않습니다.

 

 

선홍색의 진달래가 반기는 능선길을 지나고..

 

 

황장산 정상 도착입니다.

표시석을 등지고 되돌아 보니...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오찬을 즐기고 있습니다.

 

 

정상에서부터 산행 내내 조망 되는 도락산

 

 

그리고 암릉구간의 능선길.

안전팬스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능선길의 조망처에서 바라 본 파노라마.

중앙에 도락산이 보이고 그 우측으로 황정산이 바로 보여 집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황정산 능선

 

 

 

북쪽으로 시선을 돌리니 멀리 산그리메 너머 월악산 영봉이 조망 됩니다.

 

 

독특한 암봉의 모습이 한눈에 뜨이네요.

 

 

산행 들머리인 생달리..

 

 

주위에 보이는 밭에는 모두 오미자가 심어져 있습니다.

 

 

산자락 아래로 보이는 풍경.

녹색이 되기 전 연두빛의 풍경이 너무 좋습니다.

 

 

하산길

 

 

 

 

 

작은 차갓재

 

 

피톤치드나 함빡 들이키면서...

 

 

 

 

 

생달마을 상부 지점에 있는 와인카페..

개인이 운영하고 있는 오미자와인 카페입니다.

 

 

이곳 주인장의 부친은 동네에서 오미자술을 만들고 있구요.

이 동굴이 넘 맘에 들어 어찌해 볼까 말을 건네보니 20억 줘도 안판다고 하네요.

흐미...

 

 

동네 어귀에 있는 나무 두 그루..

묘하게 부루스를 추고 있는듯..

탱고를 추고 있는듯 하여...

 

 

마을 다 내려 와 다시 뒤돌아 보니 역시 보이는 건 모두 오미자 농장들입니다.

 

 

생달마을과 뒤로 황장산 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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