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가 크면 장땡인지..

Posted by 쏭하아빠 지구별 팀 블로그의 글 : 2017.07.05 09:45

 

평소 남의 시선이나 주목 받는 걸 두려워하고, 

많은 사람들 앞에서 마이크도 못 잡는 제가 오늘은 용감하게 주제도 빈곤한 글을 올려봅니다.


 

두가님의 보해산 등산 중 ..

멀리서 온 산행팀 중 한 양반이 음담패설을 주변 의식을 안하고 떠들었다는 글을 보고

저도 동감을 하는 부분이 있어서 올려 봅니다. 


실제 있었던 상황을 펼쳐 봅니다.

얼마 전 여수 여행 후에 올라 오던 열차 안에서 일 입니다.


제 앞 좌석에는 어린아이 둘을 데리고 탄 젊은 부부와

그 건너편에는 제 또래의 중년 남녀가 앉아있었습니다.


어린 아이가 계속 칭얼거리니, 그 아이 아빠는 아이를 달래주면서 주위분들에게 사과를 하더군요.

저도 아이를 키웠고, 그 아이 아빠의 입장을 이해를 하면서 속으로 참.. 겸손한 사람이구나..생각을 했습니다.

 

그 옆 좌석 중년 남녀는 주변분들은 의식도 안하고 음담패설로 계속 대화를 나누는데..

(아마 동창 사이인 듯...)

남자가 핸드폰을 꺼내더니 별 영양가도 없는 이야기를 계속 이 동창, 저 동창에게 큰 목소리로 전화를 하더군요.

내용은 듣고 싶지는 않았지만, 참..쓰잘떼기 없는 내용에다가 욕이 안 들어가면 대화를 못하는 사람으로 보였습니다. 

한 마디 해야겠구나...하는 순간..


그 젊은 아이 아빠가 참다가 한 마디 합니다.

" 선생님 제 아이 때문에 참았지만, 통화는 통로에 나가서 하셨음 합니다 "

..


제가 다 부끄럽더군요....제 또래의 그 남자는 고개를 숙인 채 통로로 나가고..


나이가 많고 적음을 떠나서 성숙한 인격을 갖춘 인간이라는 기준이란 무엇일까요 ?

평소 조용하고 남의 말을 잘 들어주면 성숙한 인간일까요 ?

글쎄요...저는 그 기준을 모르겠습니다...^^


대화란, 남들과 즐거움을 나누는 수단임에는 분명하지만..

그 통화의 내용을 듣고 싶지않은 타인에게 전달 될 정도의 크기라면 삼가해야 한다는 생각입니다.

워낙 큰 목소리를 타고 난 분들에게는 죄송한 표현이지만..


제 짧은 생각에는 나이가 들어 갈 수록..

타인에 대한 배려가 깊어져야 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왕십리모임을 가는 중 홍대역에서...

전철 안에서 떠드는 젊은 친구들에게 어느 노인 분께서 지긋이 눈을 감고 혼잣말로 중얼거립니다.

"요즘 젊은 아이들 예의도 없고 말세여...말세..."


예의 ? 말세 ? ...글쎄요 ~

그 노인 분은 젊은 시절이란 세월은 없으셨는지..

아니면,  본인의 젊은 시절에는 예의도 없는 녀석이라는 꾸중은 한 번도 안 듣고 보냈는지는 모르지만..

저는 하도 말썽도 많이 피우고 꾸중도 엄청 듣고 자라서 그런지.. 다른 생각입니다.


저에게 주었졌던 젊은 시절의 시간은... 

차츰 차츰 젊은 친구들에게 옮겨 가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입니다.

즉, 저 친구의 현재와 제 젊은 시절의 행동에는 별 차이가 없다는 생각입니다.

 

그러고 보니....제 기준이 애매모호합니다.

젊은친구는 떠들어도 무방하고, 나이가 든 사람은 조용해야 한다는 결론이..ㅎㅎ


 

제가 초딩 동기 녀석들의 단체카톡이나 밴드에서 탈퇴를 한 이유는..

가끔 한 녀석이 야한 농담이나 야한 사진 및 동영상을 올리기에 삭제를 정중(?)하게 요청을 했습니다.


동기들의 반응은 반 반 이였습니다.

반은.. 농담이고 우리 나이가 몇 개인데 그 정도는..

반은.. 저처럼 수위가 높고 저질스러운 농담과 사진은 삼가 하자는..


제 요청은 그런 걸 좋아하는 동기들끼리 따로 단톡을 하거나 밴드를 반들어서 놀아라..였습니다.

일상적인 안부를 나누고, 중요 행사를 알리는 공간에 부적절한 내용이나 소모적인 대화를 삼가하라고..


결국은 제가 나왔습니다..

동기 녀석 중 누구 말처럼 더러운 성질머리로..^^


그나마 다행인 것은..

제 목소리가 탁 해서 전 큰 목소리를 못 냅니다..ㅎㅎ


저도 술 한 잔 하면 친구들과 떠드는 주제에 왜 이런 글을 올리는지 모르겠습니다.

그래도 나이 값은 하고 싶어서 음담패설은 자제를 하는 편 입니다.

 


7월 입니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가뭄이 해소가 될 정도로만..

가이아 님과 잘 협의를 하신 후 적당히 내려 주시기를 바라면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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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05 11:53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역시 지구별 친구님들 께서는 매너남들만 모이셨습니다. ^^*
    저역시 남들앞에서 큰소리로 이야기 하는걸 아주 싫어하지만 욕을 섞어가며 말하는 사람은 더욱 싫습니다.
    세상이 하도 험해져서 뭐라 말하면 싸움으로 번지기 십상이구요 그나마 반성의 기미가 보이면 다행이죠...
    점점 예의가 없어지는 사회가 되어가며 자라나는 아이들이 그대로 보고 배울까 염려도 되구요...
    잠시 소강상태인 장맛비가 다시 그리워 집니다. 오늘 무척 찌네요. 이제 여름의 시작인데 걱정이 앞섭니다.^^;;
    점심 맛나게 드시고 시원한 얼음커피 한잔하셔여~~~;)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07.05 14:0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일 전에 제 친구와 두물머리에 갔다가 중간에 한 친구가 나중에 합류하여 술울 한 잔 하는데...
      왕년에 내가로 시작해서 온통 자신의 주변인들을 험담을 하고 욕을 하는데...옆에서 지켜 보기가 힘들어서 한 마디를 했습니다.
      " 어이~ 친구.. 남을 욕 하기전에 자신 잘못도 생각을 해봐.. 자기모순은 없는지..
      그리고 욕 좀 앵간히 해라.. 듣기 부담스럽네 "

      그 친구 삐쳐서 나가는 걸 겨우 말렸습니다..ㅎㅎ
      더운 건 그나마 참을 수가 있는데.. 후덕지근 한 습기는 정말..
      에구구 늘 수고 하시는 하마님께 제가 엄살을 ..
      늘 안전사고에 유의 하시기를 바랍니다 ~~

  2. 2017.07.05 15:12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쏭빠님의 말씀처럼 젊은이는 떠들어도 이해가 된다기 보다는....
    물론 젊은이들도 다른사람들을 의식하고 조용한소리로 이야기를 해야 되는것이 맞지만
    그래도 젊은이들의 대화는 그들과 상관없는 사람들이 들어도 과히
    눈살을 찌프릴 정도가 아니라 다행이고
    때로는 들어도 귀여운 맛도 있으니 그런 것 같습니다.
    그런데 중년이상의 남녀들의 대화는 아주 씰데 없는 이야기가 대부분이고
    또는 자기과시 또는 욕지거리....
    그러니 눈총을 사방에서 맞게 되는데
    눈총 주목 그게 또 그인간에게는 그판단을 착각하고 어느때는 안하무인으로 더 쎄게하기도
    그래서 때로는 직접 나무래주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쏭빠님의 단체카톡이나 밴드 탈퇴 이야기를 보니 저희 경우와 비슷합니다...ㅎ
    저희는 그리 심한 음담패설도 아니고 동영상도 없는데?!...
    내용인즉 한친구가 쬐끔 과한 농을 하였더니
    또 한친구 그말을 들은 당사자가 마음이 상하여서 하지말자고.......
    이렇게 나이가 쏭빠님보다 쬐까 아주 쬐끔 더 먹었더니 그럴수록 아이가 된다고...
    그말에 삐쳐서~~~......ㅋ ㅋ ㅋ ㅋ
    이러고 살고 있습니다.
    그런데 여러모로 쏭빠님과 저와 닮은데가...........^^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07.05 15:33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제 부족한 표현에 추가로 표현을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젊은 친구들이야 말씀처럼 수다 정도의 수준인데..
      나이든 사람들의 대화는 이제는 다 아는 나이인데 가릴게 뭐있냐 식의 음담패설은 정말 추접할 정도 입니다.
      물론 저도 생명의 근간 일 수있는 욕망을 무조건 나쁘다고는 생각을 안 합니다.
      그 욕망의 표현을 음담패설로 푸는 중년들이 문제로 보 입니다.
      동창들 밴드에서도 여자 동창 수가 반이 넘습니다.
      그 중 몇 녀석이 추접스러운 동영상이나 사진을 올리고 지 들 끼리 히히덕 거리는 걸 보면..참 한심하기도 하고..ㅎㅎ
      이해는 합니다...단 남녀가 공유하는 공간에서 여자 동창들이 자제를 요청을 하면 들어 주는게
      동기 모임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게 제 생각입니다.
      나이가 들 수록 잘 삐친다는 창파형님의 말씀에 동감을 합니다...저를 봐도..^^

  3. 2017.07.05 22:35 신고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쏭빠님의 말씀 중에 나이든 사람이 젊은이들을 탓하며 혀를 차는 시늉..에 관한 지적.
    아주 공감을 합니다.
    나이들었다는 건 누구 노래 말처럼 슬슬 익어가는 것인데 나이들었다는 그걸 무슨 벼슬처럼 생각하며 젊은이들을 내려다 보니 하나도 맘에 차는게 없는 것입니다.
    요즘 젊은분들의 지혜는 세상의 흐름과 같아서 이전의 우리와는 또 다르게 무척 슬기롭다는 생각입니다.

    가끔 동창들 모임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거울 좀 자주 보라고..

    콧꾸멍에 코털이 삐져 나와 있는건 없는지..
    눈꼽은 끼지 않았는지..
    식후에 입가에 뭘 묻혀 있지는 않은지..
    이빨사이에 뭔가 끼어 있지는 않은지..
    덜 깍은 수염은 없는지..

    아무것도 아닌듯 하지만 제가 젊을때 나이든 분들을 보면 조금 추해 보이는 분들의 모습이 생각 나 나도 그 모습으로 보여지지는 않을까 조심을 하여 본답니다.
    모두들 거울을 자주 봅시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07.06 08:0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와~~ 감사합니다... 그림도 올려 주시고~^^
      두가님 말씀처럼 중년의 남자들도 긴장감을 놓지 않았음 합니다.
      너무 젊게 보이려고 튀는 복장도 부담스럽지만..ㅎㅎ
      아직은 장부에 남아있는 여분의 세월 속에서 깔끔한 복장이나 외모 관리는 중요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특 히, 중년의 남자에게 있어서 스타일이란 사회속에 속해있는 중요한 위치에 서 큰 몫을 하는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말씀처럼 " 거울을 자주 보자" 에 한표를 드립니다..ㅎㅎ

  4. 2017.07.06 05:16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성합니다!
    저도 보약만 들어가믄 목소리가 기차화통 소리를 낸다는데 저만 모르고 여태 그렇게 떠들어 댔으니....
    이래나 저래나 나이가 많든 적든 항상 남의 입장에서 말과 행동을 해야 하는데 그러질 못하니.
    암튼 요즘 다들 한다는 밴든가 뭐시깽인가는 저도 애초에 문제가 많을 것 같아 아예 가입을 안 했습니다만
    요즘 저희 칭구들도 패가 둘로 나뉘어 아주 시끄럽습니다. 음담패설에 정치적 문제까지 서로 으르렁대고 싸우고.....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07.06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에디 형님 제가 증인 입니다...증인..^^
      에디 형님 목소리는 저 처럼 낮은 톤 이셔서 귀를 귀우려야 들릴 정도 이시던데..ㅎㅎ
      형님 댓글을 읽다가 슬며시 웃음이 납니다.
      제 친구 녀석 중 한 넘은 만나자 마자 한 마디 합니다... "오늘은 정치 이야기 하지말자"....
      그리고 술이 두 어잔 들어가면 .. 있잖아 * 통 어쩌구 저쩌구...
      전 바로 튓통수를 가볍게 올려 줍니다..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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