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밥...

Posted by 쏭하아빠 지구별 팀 블로그의 글 : 2017.07.12 14:34

 

오늘 식당을 가니 초복이라고 삼계탕이 나왔습니다.

허리띠를 느슨하게 풀고 한 그릇 다 비웠습니다..^^

 

여름철에 입맛이 없을 때에는 어떤 음식으로 잃어버린 입맛을 찾으시는지요 ?

저는 쌀 50 % 보리쌀 50 % 를 넣은 보리밥과 열무 비빔국수로 입맛을 찾습니다..ㅎ


장기 출장을 간 막둥이 녀석이 모처럼 장문의 카톡을 보내 주더군요.

늘~ 아쉬울 때에만..^^

 

출장기간 동안 햄버거나 사먹는 음식이 느끼해서..

" 아빠표 칼칼한 비빔국수" 가 먹고 싶다는 알랑방구가 듬뿍 담긴 내용입니다.


뭐...비빔국수 정도는 이제는 레시피를 안 보고도 할 수 있을 정도는 됩니다...ㅎ

나름의 비법(?) 도 있습니다.

 

설탕 대신에 사과나 배를 갈아서 넣고...

네.. ? 

다 들 그렇게 하신다고요 ?

아 ~~ 네...ㅎ


모처럼 계란도 삶아서 올려 보았습니다~^^

 

 

 

 

 

 

 

 

제 주변에는 음식 마니아 분들이 많습니다....에디 형님 처럼...^^

언젠가 모임에서 강릉 출장 중에 먹은 막국수가 너무 맛있다고 지나가는 말로 했는데,

그 중 한 분이 그 다음 날 가족분들을 모시고 다녀 왔다는 말에..

전, 속으로..   와~ 대단하다...ㅎㅎ


나름 공신력이 있다는 맛집을 소개하는 프로에 나온 식당을 들린 적이 있습니다. 

전 솔직히 미식가도 아니고, 식탐도 없어서 그런지..

대 부분 맛에서나 가격에서 기대치에는 너무도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지만,

음식 프로만 믿고, 그 맛있다는 음식을 먹기 위해서 일부러 찾아가는 일은 절대 없을 겁니다...ㅎ

업무 차 출장을 갔는데 그 근처에 있다면 또 몰라도...


이런 제 행동이나 음식에 대한 개념은, 다양한 음식 문화인으로서의 감점사유라 할 것입니다.


배달 자장면도 각 중국집마다 맛 차이도 있는데...

저는 그 집인가..?  저 집인가..?   하고 제대로 맛 구분을 못 합니다..ㅎ


..





군 입대 전 할머님께 인사를 드리러 갔습니다.

할머니는 앞 마당 텃밭에서 연한 열무 이파리를 뜯으신 후..

찬 펌푸물에 대충 헹궈서 큰 바가지에 찬 보리밥을 담고, 고추장과 참기름을 넉넉하게 두르고 맨 손으로 비벼 주십니다.

 

바가지에 담긴 보리밥은 거의 장정 2명이 먹을 정도로 담아 주십니다... 일명 머슴밥...ㅎ

그 맛 이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아니 잊을 수 없는 맛 입니다.


여름이 되니...

할머니의 손 맛이 담긴 열무 보리밥이 그리워지는군요.


그 열무 보리밥을 다 먹을 즈음엔 ..

찬 우물 한 바가지를 손주 녀석에게 건네 주시던 할머님의 모습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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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07.13 05:12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손수 맨드신 비빔국수 작품을 보니 예사롭지가 않습니다.
    쏭쉐프님 나름의 래시피이겠지만 상추 찟어 넣으신 건 어쩜 저랑 똑같은지......
    사진속 작품은 진짜 비비기 아까울 정도인데
    거의 다 먹은 다음 스님들 발우공양 하듯 다시국물이든 물김치든 넣어 마무리로 씻어 훅! 마시고 싶은 맘이 듭니다.
    저는 보리밥을 그리 좋아하는 편은 아니지만 열무가 들어 간 음식은 모두 좋아합니다.
    마지막에 할머니께서 열무비빔밥 해 주신 후 우물물 한 바가지 떠 주시던 글 속에
    돌아가신 외할머니께서 항상 저에게도 그래 주셨는데 생생하게 그 때 그 장면이 떠 오릅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07.13 07:4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미식가이신 에디 형님의 칭찬 댓글에 갑자기 제가 쉐프가 된 기분입니다...^^
      요즘은 지인께서 주신 열무김치가 맛이 너무 좋아서 야금 야금 맛나게 먹고 있습니다.
      열무는 고추장에 참기름을 넣어서 보리밥에 비벼서 먹기도 하고..
      열무김치 국물은 국수에 말아서 먹으니 너무 좋더군요..ㅎㅎ
      지금도 밥을 먹은 후 펌프물로 등목을 해 주시던 할머니의 거친 손바닥 감촉이 남아 있습니다.
      펌프물이 차갑다고 엄살을 피우면..
      이 넘...하면서 등짝을 때려 주시기는 했지만..ㅎㅎ

  2. 2017.07.13 13:29 신고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쏭빠님과 다음에 조리시설 있는곳에서 만나면 일단 주문부터 할랍니다.
    '쏭빠님 여기 시원한 비빔국수 하나요!!' ㅎ
    제가 자주가는 식당에는 그냥 국수가 메뉴에 있는데 전 이 집 국수를 자주 먹습니다.
    뭔 재주를 부렸는지 모르겠는데 면빨이 쫄깃쫄깃해요.
    추억의 할머니표 비빔보리밥..
    그리움과 함께 할머니의 손맛이 배인 그 비빔보리밥도 쏭빠님께서 한번 해 보시길요.
    쏭빠님의 글을 보면서 저도 오래전 할머니를 추억합니다.
    제가 못해 드린게 많아 죄송한 마음이 앞서 머리가 수그려집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07.13 14:0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적으세요.. 예.. 또... 비빔국수는...
      별 거 없습니다.
      국수를 넣은 물이 바르르 올라오면 찬 물 두번 붓고 잘 익힌 다음에 익은 국수를 힘차게 박박 씻어내고 양념을 듬뿍 넣으면 끝 입니다..ㅎㅎ
      국수를 잘 씻으면 전분도 없고 금방 불지 않습니다.
      할머니 표 보리밥은...제 어머니도 못 내신 맛입니다..^^
      부모님께 못 해드린게 많은데...
      하물며 할머님께는 더 애뜻한 마음이시겠지요 ....

  3. 2017.07.13 19:54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야간근무 출근해서 직원식당표 삼계탕을 먹었는데요. 사진속의 비빔국수를 보니 다시 침이 고입니다.
    정말 쏭쉐프님이신데요?^^ 저는 아주 꽁보리밥이 좋습니다. 우둘두둘 입안에서 대충씹어삼키고 대신 어마어마한 가스가...ㅡ,.ㅡ;;
    비빔국수또한 가끔 먹지만 저또한 열무가 들어간게 더욱 좋습니다. 아주 오래전 외할머니께서 해주신 꽁보리밥에 강된장을
    비벼먹었던게 기억납니다. 누구나 추억의 음식이 한두가지는 꼭있는것같네요.
    요즘 아주 더운날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건강관리 잘하시구요. 편한밤 되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07.14 07:2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하마님...문제는 비빔국수 맛이 항상 일정한 맛을 못 낸다는게....^^
      저는 꽁보리밥 보다는 쌀 반,보리 반이 먹기가 좋더군요.
      그러고 보니 초딩 시절 도시락 검사 시 짝궁 녀석이 싸온 흰밥을 저에게 덜어 준 생각이 납니다..ㅎ

  4. 2017.07.14 10:18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글을 보고 제가 느낀 기분을 모두 이야기하기에는....
    다 털어 놓으려면 너무 긴 이야기가 될 것 같기에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간단히 말씀 드려서 쏭빠님의 비빔국수 소리에 일단은 기가 팍 죽습니다.
    제가 할수있는 먹거리는 오직 라면뿐이니 더욱 그렇습니다.
    며칠전에는 조금짠 반찬투정을 하면서....
    지금 생각하니 그때 조금 심한 말도 했던 생각이 떠올라 가슴이 뜨끔합니다..
    그리고 국수 때문에 있었던 이야기 한가지만.....
    볼일 때문에 올라가면 거이 꼭 들르는 비빔국수집이 있습니다.
    동두천을 지나 한탄강을 건느기전에 우측길로 가면 청산면이라는 곳에 있는 국수집입니다.
    월초에 볼일로 올라 갔다가 다음날 식구들과 그곳 국수집을 가기로 하고 집을 나섰는데
    여섯명이 일행으로 가다 보니 조카딸에 하나가 그근처 동네에 새로 생긴 국수집이 있다는 겁니다.
    자기도 말로만 들었는데 한번 가보자는 거에요.
    새로운것을 탐탁해하지 않는 늙은이 세명..
    새로운 것을 맛보자는 조금 젊은것들...
    할수 있나요 아이들이 맛보자는데요.
    그런데 알고 가보니 메밀막국수...
    저희부부가 진짜 먹고 싶은 것은 오래된 비빔국수인데 이건 메밀막국수...에~헤~~
    맛이 없는건지 생각이 비빔국수였는지(특히 집사람은 메밀 알레르기가..) 영 입맛에 땡기지 않어서 그런지
    늙은사람 세명은 반도 안 먹고 남겼습니다....ㅠ ㅠ
    어쨌든 오늘 쏭빠님의 요리솜씨자랑을 보고 기도 죽지만 한편으로 염려스럽기도 합니다.
    언젠가 한번쯤은 쏭빠님이 지구별친구님네를 위하여 수고를 해야 될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에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07.14 10:3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창파 형님 댓글을 읽다보니...형수님의 손 맛이 급 그리워 집니다...^^
      형수님께서 메밀 알레르기로 맛나게 못 드셨다니 ... 휴 ~~
      지구별 친구님들께 비빔국수를 대령해 드리는 건 어렵지는 않습니다.
      문제는 제 손 맛이 그때 그때 마다 다른다는게 문제입니다..ㅎㅎ
      국수를 삶고 씻는 건 제가... 맛을 내는 건 형수님의 명품,일품 손맛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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