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는 남한산성에서....

Posted by 쏭하아빠 지구별 팀 블로그의 글 : 2017.08.16 15:05

 

광복절 전 날....

왕십리 친구들 단체 카톡이 아침부터 난리입니다.

전, 단체 카톡 어지럼증이 있어서 왠만하면 잘 안 봅니다....만 모임이 있으니 할 수 없이 봅니다.


내용은 정기 모임이니, 비가 오던말던 무조껀 100 % 참석하라는 내용입니다.

단톡에 짧은 댓글을 하나 달았습니다... " 맨나당 술집에서 만나지만 말구.. 자연을 벗삼아 걸어보자 ~~"

 

왠일이랍니까... ? 

한 녀석도 반대를 안 합니다.. 결국 장소는 예 전에 정한 남한산성으로 정했습니다.


집에서 우산을 챙기고 길을 나서니, 비는 억수로 내리고...

휴 ~ 잠시 제 제안에 후회를..ㅎ

산성역 까지 4 번을 갈아타고 도착을 하니, 비는 점점 더 거세게 내립니다.

 

비가 오는 날 남한산성에 가자고 한 저 만 이상한 놈인 줄 알았더니, 제 친구녀석들도 이상한 놈 들입니다.

한 녀석은 비닐 봉투를 뒤집어 쓰고 나오고, 한 녀석은 우산을 써봐야 다 젖을꺼 뭐하러 쓰냐고 그냥 나오고..ㅎ

 

산성역 2 번 출구에서 모두 모여서 9번 버스를 타고 올라 갑니다.

이 날은 비가 너무 와서 카메라는 집에서 모처럼 쉬게하고 핸드폰으로 대신했습니다.

 

 

 

 

 

오랜 전 이 길을 걸어서 오른 적이 있습니다.

정부시책으로 1960~70년대에 서울의 빈민들을 집단 이주를 시키고,

 그 이주민 중에는 자의반,타의반으로 제 작은 형님도 계셨지요...

 

미흡한 도시계획과 생업의 어려움, 정부의 외면 등 각종 문제점이 많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 당시 얼마나 주거 환경이 열악했으면..

마누라는 없어도 살지만, 장화 없이는 못산다는 우스개 소리가 나 올 정도였으니.. 

 

 

 

 

남한산성 광장에 도착을 하니 2 년 전 가을의 끝자락에 온 기억이 납니다.

그 날도 오늘처럼 비가 내렸는데...

 

비가 오셔서 그런가... 광장이 썰렁합니다.

점심 때도 됐으니, 우선 한 잔 부터 하기로 전원 합의로 보고 식당에 들어섭니다.

 

 

 

 

묵밥과 파전 그리고 야한 색으로 포장된 막걸리도 시켜 봅니다.

 

 

 

 

 

막걸리 병 색만 다를 뿐, 맛은 같더군요..

 

 

 

가볍게 한 잔을 하고 식당을 나서니 비는 제법 맞을 만 합니다.

 

 

 

 

 

 

 

비가 점점 더 세차게 내리기 시작해서..

한 손으로 우산을 들고 한 손으로 사진을 찍기가 힘들어서 포기를 했습니다.

사진 보다도 더 아쉬운 건,

남한산성이 밤 사이 품고 있었던 숲속의 향기를 전달을 못 해드리는게 아쉬운 마음입니다. 

 

 

 

 

 

 

남한산성에서 광주행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심심하다고 또 한잔 ~~ ㅎㅎ

 

 

광주 곤지암에 도착하여 우선 사우나 부터 하고,

친구 옆지기가 운영하는 장어집에서 이 날의 모임을 마감했습니다.

오랜만에 보양식을 먹어서 그런지.. 오늘 아침 출근 길은 한결 몸이 가볍더군요.

 

 

 

 

 

사진이 부실하다보니.. ^^

 

 

이 날은 조용히 넘어가나.....했는데 지난 제 생일 기념으로 주는 금 (金) 의 돈 수로 말이 많았습니다.

받는 당사자인 저는 할 말도 별루 없어서 술 만 마셨습니다.

어차피 친구들도 돌아 가면서 받는 거..돈 수가 많거나, 적거나 상관은 없으니.. ㅎ


이 왕에 주는 거..

5 돈은 하자는 친구와 회비가 너무 축나니 3 돈을 하자는 친구의 논쟁..



둘 다 맞는 이야기더군요.. ^^

아쉬운 부분은 상대의 의견을 중단 시키면서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는 행동과

나와 다른 의견이라고 해서 무조건 틀림으로 생각을 하는데..

참...속으로 답답했지만, 웃으면서 말을 했습니다.


-우선 돌아 가면서 자신의 의견을 말하자...

-그리고 그 결론은 회장이 결정하라..

-회장의 결정에는 존중을 하고 따르자...

-회칙도 중요하지만, 회장의 판단은 회칙보다도 더 중요하다...

-회칙이란 시간이 지나면, 낡은 운영체계 일 수 있으니...


뭐.. 회장의 중재로 결론은 잘 지어졌고, 생맥주로 마감을 했습니다.

집으로 돌아 오는 길에 이런 생각이 들더군요.

..


회칙도 중요하고 원칙도 중요 하지만..

그 건 친구들 모임에서 시시비비를 방지 하는 차원으로 족하고

세월이 흐르면 회칙은 시대 흐름은 반영을 못 한 낡은 운영체계로 변질을 합니다.


예 전에는 친구들 대소사에는 쌀 한가마니를 기준으로 했습니다.

그 당시에는 쌀 값이 비쌀 때라서 그 가치가 있었지만, 그러나 지금의 쌀 한가마니의 가치는 많이 하락을 했습니다. 



생각을 정지 상태로 유지 한 채..

낡은 회칙 운 운 은 낡은 사고는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어느 모임이든 회장의 결정이 과연 100 % 독선적인 결정 일까요 ?

결정을 내리기 전에 주변인들에게 조언도 귀담아 들었다면.. ?

많은 고심 끝에 내린 결정이라면...?

회원은 따를 의무가 있는 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무리 명민한 판단을 내세운 지적이라고 해도..

리더의 결정에는 존중 이라는 자세를 갖춰야 함에도 불구하고,

원칙을 내세우면서 얼굴에 핏대까지 세우며 지적을 하는 친구의 모습을 보니 안쓰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 깟 3 돈이면 어떻고 또  5 돈이면 어떻고..

솔직히 안 받고 쌈질이나 안 했음 하는 마음이 들더군요..^^


모임이란 흑백논리로 유지 할 순 없습니다.

판단과 결정에는 융통성을 기본으로 유동적이여야 합니다.


그래야 어떤 일이 벌어 지더라도,,

그 상황을 유연하게 대처를 할 수 있다는 생각입니다. 


어제 회장이란 친구가 중재를 한다고 맘 고생을 했습니다.

뭐... 그러면서 철이 들어가는 건 아닌지요..ㅎㅎ


술 집에서 나오면서...

그 친구의 등을 한번 두들겨 주었습니다.

친구야 ~ 우리는 은제 철이 드냐 ?

..


그 녀석의 말...

" 철이 들면 간단다... 냅뚸라...ㅎㅎ " ..


주체는 우리라는 친구들이고, 객체는 금 이란 금속덩어리는 아닌가...하는 생각입니다.

그 깟 금 몇 돈이 뭔 소용이 있을까요..?


다툼도 일정 부분은 모임에 대한 열정이 담겨져 있습니다.

우리 친구들의 열정이 아직은 식지 않았다는 증거는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변경 금지
신고

'지구별 팀 블로그의 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철원군노동당사  (12) 2017.08.28
우이령 길을 ....  (8) 2017.08.28
국립수목원(광릉수목원)  (6) 2017.08.24
홍능에서 청량리 시장까지...  (8) 2017.08.22
창덕궁 후원 (비원)  (8) 2017.08.21
비 오는 남한산성에서....  (8) 2017.08.16
하마의 여름여행 (통영,담양)  (10) 2017.08.14
인제 아침가리골 계곡 트레킹  (10) 2017.08.14
대학로  (10) 2017.08.07
길상사  (8) 2017.07.31
본전 생각이 날 때...  (8) 2017.07.25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2017.08.16 17:01 신고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쏭빠님네 모임에 가끔씩 삐꺽거리는 소리가 나오고...
    잠시후 또 모두 이해하고 껄껄거릴수 있고 친구들끼리 등 두들겨주며
    " 친구야 ~ 우리는 은제 철이 드냐... "
    이런 농담으로 마무리하는데~~
    이거는 뭐시깽이가 한번씩 삐치면 말도 없이 쑥 들어가서 며칠씩 숨도 안쉬고~~~~ㅎ
    그이야기 속에 저도 자유롭지가 못하고!!...ㅎ ㅎ
    이 이야기는 나이살 먹을수록 아이된다는 저희들입니다.
    그런데 한참을 지난후에 보면 그때 그리 반대하였던 친구에 말도 일리가 있었고..
    요즘들어 가만히 생각을 해보면 고향에 초등학교 친구이면
    나의 부모님보다 더 오랜 세월을 함께하는 친구로구나..
    이해하고 아껴주어야 되는 사람이였는데....
    그러고 보니 휴가씨즌이라고 한동안 연락을 못했는데 이댓글을 올리고 한두군데 통화를 해야 겠습니다.
    친구중에 나보다 더 잘삐치는 거시기부터 통화를 해야지..
    이런 고르지 못한 날씨에도 어김 없이 만나서 함께 웃고 즐기는
    때로는 티격태격도 하지만 헤여질때는 또 낄낄 웃기고 하는 쏭빠님 친구분들이 부러워~~~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08.17 07: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옛 어른 말씀에...
      " 애 들은 싸우면서 큰다" 라는 말씀이.. ㅎㅎ
      아직 저나 친구들이 덜 자라서 그런지 만나기만 하면 투닥투닥거리고 싸우곤 합니다.
      말씀처럼 다행스러운 건 그 자리에서 일어나면 언제 그런 일이 있었냐~~ 합니다.
      오랜 세월을 같이 한 이유이기도 하지만, 서로가 서로를 너무 잘 알아서 그런 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듭니다.
      오랜만에 친구들과 함께한 비 오는 남한산성 산책 길은 낭만 그 자체였습니다.

  2. 2017.08.17 17:10 신고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단...
    남한산성에서 친구분 두분과 어깨를 걸치고 찍은 사진에서 우측은 이홍렬씨
    좌측은 뽀식이 이용식씨가 분명하지요?ㅎㅎ
    일전에 한번 들려 본 남한산성의 추억이 새록새록 살아 납니다.
    억수로 쏫아지는 폭우속을 서스럼없이 나와주는 친구들의 우정이 너무 부럽습니다.
    아래의 글들 속에서는 많은 것들을 생각케 합니다.
    저도 몇군데 모임을 하고 있고 회비를 각출하는데 거의 먹고 마시고 치워 버립니다.
    조금씩 쌓이는 회비는 경조사에 사용하구요.
    뭐 돈 모아 두었다가 뭐 하겠느냐는 막가파식...ㅎㅎ
    암튼 어느 모임에서든지 회장이나 총무는 참으로 고생이 많습니다.
    저도 광복절날 윗 지방에서 내려오는데 비 엄청나게 쏫아져 운전한다고 시컴 뭇씁니더...^^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08.18 08:05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홍렬,이용식... ? 가만히 보니 맞네요 ~~ ㅎ
      어느 모임이든 회비 사용으로 의견 차이는 있기 마련인데,
      자신의 의견과 다르다고 틀린 주장으로 받아들이는 인식이 안쓰러워서 주절주절 했습니다..ㅎ
      싸우던,웃던 서로가 집으로 돌아 가는 길에서는...결과는 늘 ~~ 원위치 입니다.

  3. 2017.08.18 05:40 신고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쏭빠님 모임을 볼 때마다 항상 느끼는거이 마냥 부러울 따름입니다. 싸웠든 안 싸웠든간에....ㅎ
    저는 12일날에 남한산성 남문쪽 계곡을 파고 들어 가 칭구들과 닭 백숙에 죽까정 해 먹구 자~알 놀다는 왔는데
    요즘 갑자기 닭들이 불쌍해 죽겠습니다.
    매년 닭이나 계란 갖고 이 난리들을 치니 죄 없는 달들은 그 짧은 수명도 다 못 채우고 맨날 산채로 땅속에 묻히고...ㅜㅜ
    저야 워낙 날개 달린 걸 잘 못 먹는 스타일이라 그날도 죽만 조금 먹다 말았지만 암튼 갑자기 닭들이 불쌍하단 생각이 듭니다.
    빗속에서 찿아 보는 남한산성과 벗분들 사진 속에서 저도 어디서 많이 뵌듯 한 얼굴이 느껴집니다.ㅎ
    담에 또 남한산성 가실 때에는 <주먹 손두부> 꼭 자시고 오시길..... 진짜 일반 손두부하곤 틀립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08.18 08:1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초딩 2 ~ 4 년 때 부터 만났으니.. 정말 오랜 세월 같이 걸어 온 친구들입니다.
      에디 형님 말씀처럼 늘 싸우고 지지고 볶고 나서도 모두가 제 자리로 원위치 합니다..^^
      친구들 사진은 가끔 제가 올리니 그런 신 것 아닌지요..ㅎㅎ
      추천 해주신 "주먹손두부" 는 꼭 한번 들려서 먹고 오겠습니다(증거 사진첨부..ㅎㅎ)

  4. 2017.08.18 14:03 신고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연을 벗삼아 걷자고 하셨는데 도착하자마자 막걸리타임을...~~^^*
    비도 부슬부슬 내리고 흙내는 콧속을 파고 들고.. 역시 비오는날은 지짐이에 막걸리가 최고가 아닌가 싶습니다.
    친구님들과 변함없는 우정을 간직하고 계시는군요. 저역시 친한 친구들이 있지만 지금은 모두 가장 바쁘게 살고있는것같습니다.
    가끔 만나서 술잔을 기울이다 보면 어느새 어린시절로 돌아가서 말투또한 바뀜을 느낍니다.ㅎㅎㅎ
    멋진 남한산성 우천산행기 잘보았습니다. 즐거운 불금 되시기 바랍니다.;)

    • Favicon of http://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08.18 14:37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이상하게 남한산성만 가면 비 가 옵니다~^^
      아니구나...비 오는 날에 남한산성을 갔네요..ㅎ
      맞습니다... 만나면 각 개인의 이름은 사라지더군요... 임마 로 통일이 됩니다..^^

prev | 1 | ··· | 18 | 19 | 20 | 21 | 22 | 23 | 24 | 25 | 26 | ··· | 1887 | next



▣ 전체 여행기와 산행기 한눈에 보기(클릭)
2016. 8월까지




티스토리 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