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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대통령 별장 청남대, 걷기좋고 경치좋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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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0년 대청댐 준공식에 참석한 前전두환대통령이 주위 풍경에 반하여 3년 뒤인 1983년 착공을 지시하고 그 해 완공한 대통령 전용별장이 이곳 청남대.
처음 붙여진 이름은 '봄을 맞이한다'는 영춘재(迎春齋)’였다가 그 뒤 '따스한 남쪽의 청와대'란 뜻으로 청남대(靑南臺)로 바뀌었습니다. 그리고 2003년 前노무현대통령의 지시로 이곳 청남대는 충북도로 권한이 이전되어 현재는 관광지로 활용이 되고 있는 곳입니다.

청와대도 그렇지만 이곳 청남대도 대통령이 머물렀던 곳이라 어떤 큰 벽 저쪽처럼 느껴지는 기분이 들어 진작에 한번 오고 싶었는데 그동안 많이 망설여지는 곳이었습니다. 권위라는 건 늘 서민들한테는 위압적이니까요.

이런 선입감이 이번에 청남대를 둘러보고 나서 깡그리 사라졌습니다.
나이드신 분들이 많이 찾는 곳으로 생각했는데 오히려 젊은이들이 더 많았습니다.
아주 경치가 좋고 아주 걸을만 한 곳.
청남대는 정말 멋진 여행지였습니다.

청남대는 상당히 넓은 곳입니다.
커다란 공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그곳에는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딴 걷기길이 조성이 되어 있는데 모두 여섯분 대통령 이름으로 된 걷기길이 있습니다.
대개 한 곳 당 20~30분 정도의 걷기길인데 예외로 김대중 대통령길은 한시간 정도가 소요되는 산길입니다.
모두 이곳 청남대를 방문했거나 머물렀던 전직 대통령의 이름을 빌린 것입니다.

걷기 길 중에서 가장 인기가 있는 길은 김영삼대통령길과 노무현대통령길입니다.
그리고 그 다음으로는 전두환대통령길이 될 것 같구요.
전직 대통령의 인기나 호감도 이런거 하고 전혀 관계가 없다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둘러보는 장소는 그리 고민하지 않아도 됩니다.
최초 들려보는 기념관(별관)에서 얻는 커다란 안내지도에는 맞춤코스가 상세하게 그려져 있어 내 여유시간에 맞춰 구경하면 됩니다.
둘러보는 시간은 1~4시간 정도..
걷기길을 어떻게 이용하느냐에 따라 시간이 달라 집니다.

지금 청남대는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10월 21일부터 11월 12일까지 열리는데 오늘 현재(10월 21일)로는 꽃망울이 더 많은 국화송이로 시작되고 있는데 아마도 10월 말쯤이면 완전 만개가 되어 온통 국향으로 가득한 청남대가 될 것 같습니다. 그때쯤이면 가을빛이 더욱 짙어져 너무나 아름다운 청남대가 될 것 같구요.

청남대를 구경하려면 한가지 중요한게 있습니다.
바로 자동차 주차장 예약입니다.
그냥 불쑥 청남대로 바로 가서는 입장을 할 수 없고 문의매표소에 가서 입장권을 먼저 구입 하셔야 합니다.
문의 매표소에서 청남대까지는 13km.
주차장 예약이 되지 않고 만차일 경우에는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들어가야 됩니다.

그러므로 자가 차량으로 청남대를 방문 한다면 꼭 사전에 주차 예약을 하는게 필수 입니다.
주차 예약을 하면 입장권까지 같이 예약이 되는데 바로 청남대 주차장까지 들어 갈 수 있습니다.
청남대 홈페이지 : http://chnam.chungbuk.go.kr/home/main.do (승용차 입장 예약 클릭)


청남대 위치




청남대 국화축제의 가장 절정은 10월 말쯤으로 예상 됩니다.

전시 해 둔 국화들이 그때쯤 정말 예쁘게 필 것 같네요.



청남대 관람 지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두가의 청남대 구경길 코스

주차장 - 하늘정원 - 대통령기념관 - 헬기장(국화축제) - 본관 - 본관뒷뜰정원 - 전두환대통령길 - 오각정 - 양어장 - 대통령기념관 - 돌탑 - 김영삼대통령길 - 대통령광장 - 초가정 - 노무현대통령길 - 주차장(원점회귀)


소요시간 : 약 4시간 (널~널)


문의에서 청남대 가는 길.

아주 호젓하고 예쁜 길입니다.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는데 곧 멋진 단풍길이 될 것 같네요.



청남대 주차장에는 가을색이 완연 합니다.



주차장에서 조금 걸어 들어가면 맞는 하늘정원.



곧이어 대통령 기념관(별관)

소소하게 볼거리가 많습니다.

각 대통령별로 부스가 따로 마련되어 있는데 평소 즐기던 것들과 사용하던 것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두환 전대통령 코너

운동기구들이 많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

이곳에 와서 타던 자전거가 진열이 되어 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고교 졸업장

내용이 조금 특히하네요.

보통 졸업장 내용은 3개년을 수료했다던지 이수했다는 내용을 적는데 이곳에서는 단계별 과정을 '졸업'이라는 단어를 사용했습니다.



대통령의 휘호



청남대 본관 앞에 있는 돌탑.

인근 문의 마을 주민 5,800명이 돌 하나씩을 모아서 만든 돌탑입니다.

대청호와 청남대를 주민들한테 돌려준 것에 보답하여 노무현대통령께 고마운 인사로 만든 것이라 합니다.



청남대 본관 입구



원래는 이곳이 헬기장인데 지금은 국화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오늘 막 축제 시작이라 거의 꽃망울 상태의 국화가 많습니다.

10월 말에 들리면 정말 예쁜 국화 만끽 할 듯...



국화로 만든 한반도
























국화분재와 함께 국화 전시장에는 아주 많은 국화 작품들이 있습니다.



청남대 본관

뒷편 풍경입니다.



청남대 본관 구경

친절하게 설명을 하여 주는 분이 있습니다.

같은 말을 하루 종일 얼마나 반복 하여야 할까 살짝 걱정...

(녹음을 하여 틀어주지 않는게 고맙기도 하구...)

아주 많은 방들이 있는데 엔틱한(?) 가구들이 욕심 납니다.

다만 TV는 모두 골동품이 되었네요..ㅎ



주 집무실



이곳에서는 모두 쇼핑백을 하나씩 챙겨 들고 있는데 선물 아닙니다.

슬립퍼로 갈아신은 본인 신발주머니..




전(全)대통령길입니다.

그 분이 밉던 곱던 상관없이 그냥 길이 좋아 걷는 길입니다.



대통령기념관과 양어장, 그리고 음악분수



대통령기념관은 실제 청와대의 60%축소 건물이라 하는데 합천 청와대 세트장과 비교하면 약간 딸리는듯...



양어장에는 검튀색깔의 잉어들이 먹이를 찾고 있습니다.



이승만대통령


대통령기념관 내부의 전시실에 있는 그림들입니다.

각 대통령의 평소 업적들을 회화로 그려 두었는데 주요 대통령의 그림 하나씩만 소개하여 올려 봅니다.



박정희대통령



전두환대통령(약간 조폭스타일로 그렸다는 느낌이..)



김영삼대통령

그때 민주산악회가 유명했지요.



김대중대통령



노무현대통령



가장 최근의 이명박대통령

요즘 잠자리가 편치 않을듯한...



이번 청남대 방문 중에 극비리에 대통령 별관 지하에서 중국 시 주석과 만나 막걸리 한잔 하며 사드 보복에 대하여 좀 따졌습니다.

대국이믄 대국답게 놀지, 쫀쫀하게 그게 뭐냐며..

지도 지 맘이 아니라믄서 양해를 구하고 곧 풀어 준다고 답변을 들었습니다. ㅎ






김영삼대통령길입니다.

메타세콰이어가 골프장 옆으로 아주 멋지게 서 있습니다.



메타세콰이어의 뿌리가 튀어 올라 온 것들인데 정말 신기하네요.



골프장

이곳 청남대의 여러가지들은 모두 깔끔하고 멋지게 잘 관리가 되어 있다는 특징이 있습니다.



대청호반



요즘 지방의 저수지들은 모두 가뭄으로 담수량이 적어 그림이 나오지 않는데 이곳 대청호는 만수 풍경입니다.

멋지네요.



대청호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김영삼대통령길을 거쳐 초가정으로 가는 길에는 이렇게 전직 대통령의 동상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왼편은 초대 이승만대통령. 맨 오른편에는 노무현대통령과 그 옆에는 김대중대통령.



초가정 가는 길에 생뚱맞게 철쭉이 한송이 피어 있습니다.



초가정

김대중대통령이 자주 들려 휴식을 취한 곳이라 합니다.



초가정 옆에 있는 김대중대통령의 동상

아직도 슨상님이란 애칭으로 익숙해져 있습니다. 



초가정에서 바라 본 대청호



초가정에서 주차장으로 가는 길은 노무현대통령길과 김대중대통령길이 있는데 김대중대통령길은 산길로 약 한시간 정도가 소요되어 대개 20여분 소요되는 노무현대통령길을 이용하여 되돌아 갑니다.

중간에 있는 노무현대통령의 동상.

기념 촬영지로 인기가 좋습니다.



주차장으로 되돌아 나오면서 뒤돌아 본 골프장.

대통령이 머물고 휴식을 취한 자리가 일반인들의 휴식처와 여행지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청남대.

행복한 걷기길이 있는 숲과 쉼터가 변함없기를 바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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