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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건달 산행기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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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


커피 한 잔을 들고 베란다에 나가보니..

을씨년스럽게 추적 추적~~~ 겨울비가 내립니다.


저는 지금도 비를 좋아합니다.

세차를 힘들게 한 후에도 내리는 비에는 원망을 하질 않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제어를 할 수 없으면, 그냥 즐기자..주의라고나 할까요..ㅎ


어린시절부터 빗소리를 좋아했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 입니다.

생철 차양 지붕 처마에서 떨어지는낙숫물 소리부터..

군 복무 시절 외곽 보초근무를 나가면 우비와 철모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좋아했습니다.


요즘 들어서 이런저런 일 때문에 몸과 마음이 피곤했지만, 

게으른 마음을 추수리고 나서, 지난 달에 건달처럼 다녀 온 삼성산을 다시 다녀 왔습니다.


관악역에 내리니 싸리눈이 내립니다.

목표는 전 처럼 중도포기는 하지않고, 관악산 공원 입구로 하산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번 산행은 전에 하마님께서 제대로 먹거리를 챙기라는 지시로..

컵 라면 외 비상식품도 잘 챙겼습니다..ㅎ


초입부터 싸리눈과 비가 섞여서 내리기 시작하더니..

삼막사에서는 해가 반짝~

하산 시에는 비가 엄청 내리고.. 

하루 종일 변덕스러운 날씨 덕분에 사진은 많이 찍지는 못 했습니다.


등산로 초입

주말이면 늘 붐비던 등산로였는데...






응달에는 눈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등산로는 오히려 눈이 많이 내린 길보다 더 미끄럽습니다.






저 멀리 삼막사가 보입니다.










주말이면 늘 붐비던 곳인데.. 썰렁 합니다.





귀가 얼얼할 정도로 바람은 매섭게 부는데... 오늘 같은 날에는 집에서 쉬시지.. 

이런 날은 등산객도 없는데..

엿 파시는 할머니를 못 본 척하고 빙 둘러 가려는데... 발 길이 저절로..






엿 한 봉지에 2 천원..

" 깨물어 먹지말고 입 안에서 녹여드슈 ~~  "

 

네~~ 할머니.... 언능 파시고 들어가세요..

돌아서는데 자꾸 고개가 뒤로... 







저 멀리 쉘터 안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라면을 끓여서 드시는 듯..ㅎ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약간의 비와 함께 천둥소리에 바람까지 너무 심하게 붑니다.

서둘러서 하산을 합니다.





낙상 위험이 곳곳에 위험한 내리막 길 입니다.

눈 위에 비까지 내려서 매우 위험하여,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늘~ 정상식이 초라하다고 하셔서 오늘은 단디 준비를 했습니다.

이슬이 한 병에 컵 라면 항개..ㅎㅎ

비상용으로 쵸코렛 외...





하산 길..신나는 음악소리가 들려보니 예술공연단 입니다.

비가 점 점 더 세차게 내리고, 따듯한 국물이 생각이 나서 자리를 뜹니다.




                                    

                                                          

                                                            다행히 우산을 가져 왔습니다.

                                             겨울비 치고는 제법 세차게 느낄 정도로 내립니다.

                                                  비 대신에 눈이 왔으면 정말 좋았을텐데...아쉽네요 ~~~^^



                                                           








하산 후 카톡을 확인을 하니, 내용이 제 각각입니다.


친구 1 :    내려 오기 전 한 시간 전에 톡해라~ 나 신당동에 있으니 중앙시장으로 와라 ~


큰 딸:      아빠 ~  제발요~ 비 오는 날은 등산 가지 말라고 했는데... 


막둥이:    와~ 울 아빠 멋쟁이..ㅎㅎ 술은 쬐끔만 드셩~


친구 2 :   혼자갔냐 ?  혼자 갔음 미친 *   둘이서 갔음 정상..ㅋㅋ


선배:      새로 개척한 중동 먹자골목 빈대떡 집.. 연락 바람 !










뭐...고민을 할 필요가 있나요 ?

집에서 가까운 선배님께서 개척하신 빈대떡 가게에서..

막걸리 한 잔으로 마무리를 한 주말 보고 입니다 ~~^^



*


사진도 내용도 모두가 부실한 산행기 입니다.

년 말 까지는 (평소에도 그랬지만..ㅎ) 부실한 내용이지만, 염치불구하고 꾸준히 올리려고 노력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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