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일기

해골바위가 있는 장군봉

반응형

지난주만 하여도 산자락에 울긋불긋 단풍이 남아 있었는데 일주일만에 찾은 산은 완전히 딴 풍경이 되었습니다.

나무잎은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 사이로 마른 바람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겨울이네요.

아이젠을 챙겨 배낭 맨 밑에 넣어 놓습니다.


해골바위라는 지명을 가진 곳은 우리나라에 몇 곳 있습니다만 전북 완주군 동상면 구수리 뒷산의 장군봉 해골바위가 가장 그럴싸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진안군 주천면과 경계지점이라 진안 장군봉으로도 소개 되고 있습니다. 생긴 모양이 거의 해골과 흡사하고 커다란 바위에다가 특이한 형상을 하고 있어 메스컴에 가끔 소개가 되기도 합니다. 용이 뜯어먹었다고 하여 용뜯어먹은바우라고도 한답니다.


해골바위가 있는 장군봉은 코스가 단순하고 원점회귀가 되는데다가 암릉의 묘미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라 숨겨진 인기 산행지로 알게 모르게 찾아 오는 이들이 꽤 있습니다. 특히 해골바위가 각광을 받게 되면서 어걸 보려고 찾는 이들도 많은것 같구요.


산행은 구수리에서 시계반대방향으로 장군봉을 먼저 오른 다음 해골바위로 하산하는 코스를 거의 택하고 있습니다. 산 전체가 암반으로 되어 있어 쇠줄이나 밧줄등이 즐비하게 설치되어 있으며 특이하게도 철판으로 만든 난간식 계단이 바위에 단단히 설치 되어있어 조금만 주의하여 오르내리면 그리 위험하지 않게 진행을 할 수 있습니다.


완주군에 정말 칭찬하고 싶은 것은 다른 지역의 여타 산들이 약간씩 위험한 구간에 안전시설이랍시고 모조리 데크 계단을 만들어 놓았는데 이곳은 전혀 계단이 없습니다. 그 반면에 밧줄이나 난간 쇠줄등을 빈틈없이 튼튼하게 설치를 하여 이곳을 찾는 이들이 충분히 스릴감을 맛보면서도 안전하게 산행을 할 수 있게끔 해 두었습니다. 이건 산을 잘 아는 분이 충분히 연구하여 설치를 한 것 같은데 큰 박수로 칭찬을 드립니다.



장군봉 위치



산행코스 :

구수리 - 장군봉 정상 - 능선길 - 724봉(북장군봉) - 하산길 - 해골바위 - 구수리

산행거리 :

7.2km

소요시간 :

약 4시간 전후

난이도 :

중급정도의 난이도가 있고 위험구간이 여러곳 있으나 밧줄이나 난간등의 안전시설이 잘 되어 있음.




장군봉의 명물 해골바위

상단부는 용의 머리모양을 하고 있고 머리 뒷부분으로는 용비늘과 등뼈같은 모양의 돌기가 돋아나 있습니다.

이 모양을 보고 마을에서는 용뜯어먹은바위라고도 하는데 근간에 들어 등산객들이 이 바위를 보고 해골모양으로 생겼다하여 해골바위라고 많이 불리워지고 있습니다.

이곳 주변에는 암벽이 많아서 공수부대의 야전훈련장으로 많이 사용되고 있습니다. 해골바위 바로 옆에도 군부대 암벽훈련장이 설치되어 있구요.



국제신문의 장군봉 산행지도

위 지도의 화살표가 제가 다녀온 구간입니다.



아름다운 장군봉이란 솟대가 재미있는 조각품으로 세워져 있습니다.

장군봉은 아름답기도 하지만 암릉의 스릴감이 최고입니다.



구수리 마을

곶감이 요즘의 주 농사이구요.

참 인심이 좋은 동네입니다.

뒤편으로 솟은 산이 장군봉입니다.



올라가는 길목에 차이나스타일 트럭이 세워져 있네요.

핸드메이드로 만든 트럭..ㅎ



군부대 앞의 갈림길입니다.

왼쪽은 해골바위에서 내려오는 하산길입니다.

오른편은 장군봉으로 올라가는 길이구요.

길이 헷갈리는 곳은 거의 없습니다.



구수리에서 장군봉 정상까지는 약 3km 가까이 되는데 1시간 30분이면 충분 합니다.

정상 못미쳐 약 1km가까이가 가파른 암릉산행이라 재미있게 오를 수 있습니다.

위험구간도 간혹 있지만 그보다도 스릴감이 더 앞서 조금만 조심하면 재미있게 오를 수 있습니다.






정상 가까이 오르면 온통 바위들입니다.



날씨가 아쉽습니다.

조망이 트이면 정말 시원한 풍경을 볼 수 있을것 같네요.

아랫쪽으로 구수리가 내려다 보입니다.

어제 내린 눈이 녹지 않은 곳이 보여 집니다.



장군봉 정상부

오른편으로 난간이 보여 집니다.



장군봉 옆의 봉우리

한무리의 일행들이 식사하는 장면이 보여집니다.



이곳만 오르면...



장군봉 정상



상당히 빼아난 조망처인데 날씨가 맑지 않아 많이 아쉽습니다.



산행 들머리인 구수리가 내려다 보입니다.



능선으로 내려가는 길이 만만치 않습니다.



눈이 녹아 바위도 미끄럽고 바람도 차서 아주 조심스럽게 내려 갑니다.



정상을 건너와서 뒤돌아 본 정상부의 암벽

아주 위험합니다.

머잖아 무너져 내릴것 같네요.

바위들이 층으로 얹혀있어 하단부가 무너지만 정상 전체가 변형이 될 것 같습니다.



상단부 바위위에는 바로 정상이라 그곳에서 식사하는 이들도 보여 지네요.

만약에 하단부 바위들이 무너진다면 인명피해도 우려되는 ...

어떤 조치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오른편이 장군봉

뒤로는 서쪽으로 펼쳐지는 능선의 파노라마입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아마도 구봉산이 아닐까 짐작이 되네요.

http://duga.tistory.com/2100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두꺼비바위

메기바위라고 해도 될 것 같구요.



거의 한겨울 분위기입니다.

지난밤에 내린 눈이 덜 녹아 질퍽거립니다.

이런 날 엉덩방아라도 찧게되면 아주 ...



724봉 갈림길에서 하산길입니다.

온종일 밧줄잡이를 실컷 하는 날입니다.



소나무 한그루가 온통 뿌리채로 파여 자빠졌는데도 싱싱하게 살아 있네요.



늦가을이자 초겨울의 산자락 풍경



해골바위 도착

해골바위 상단부입니다.

용비늘같은데 돋아 있구요.

좀 특이합니다.



살짝 옆에서 본 해골바위



앞쪽에서 본 해골바위

눈, 코, 입이 제대로 뻥 뚫려 있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입에 해단하는 구명에 올라가서 기념촬영할 수 있습니다.

잘하면 코까지 올라갈 수도 있을것 같구요.



온통 낙엽이라 발 조심하여야 합니다.

자칫 바위틈에라도 헛디디면 다칠 수 있구요.



저 받침대 서너개만 빼면 바위가 분명 굴러 내릴것입니다.



욕심쟁이 노파의 모습을 닮은 바위..



다시 구수리로 원점회귀

곶감이 천지비까리입니다.

대력 몇 개 정도되냐고 물으니..

7동이라고 합니다.

한 동에 만개정도가 꽂혀 있다고 하네요.



온갖 열매와 이파리를 달고 있던 나무들이 제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장식들을 떨구어 냅니다.

인간만이 죽을때까지 욕심을 거두지 못하고 하나라도 더 손아귀에 움켜쥐고 죽습니다.

떨구면서 사는 나무의 지혜를 배워야 하지 않을까요?


반응형


Calendar
«   2024/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Recent Comments
Visits
Today
Yesterd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