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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새해 첫날 지리산 천왕봉에는 황금색 해가 떠오르다.(201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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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너무 좋아도 탈인겨..

과유불급(過猶不及)..


넘침은 모자라는것 보다 못하다는 말인데 전국적으로 일출 보는데는 전혀 지장이 없다는 말에 지리산 천왕봉에는 무지 많은 인파가 몰렸는데, 너무 좋은 날씨탓에 산 정상부 기압 차이로 구름 안개를 가득 몰고와서 운평선(雲平線)위로 떠 오르는 새해 첫 해가 사라졌다는 것입니다. 꼭히 사라졌다기보담 묘한 일출이 되어 버렸습니다.


지리산 천왕봉의 새해 첫 일출은 대개 7시 40분쯤 이뤄지고 장엄한 아침 여명이 살짝 보이는 순간 해가 살짝 떠 오르게 되어 있는데 이번에는 금색빛 해가 떠오른 것입니다. 하늘이 어찌 알고 이런 수작을 부렸는지 올해 황금개띠의 그 누런 빛깔의 해가 동쪽 하늘에 은은하게 솟아 오르면서 자리했는데 이전같은 큰 환호성은 사라졌지만 어찌보면 이 또한 절묘한 맞춤해가 아닐런지요. 


암튼 2018년의 지리산 천왕봉에서는 골든선(goldensun)이 떠 올랐습니다.

추위는 이전보다 덜 했지만 매서운 바람에 많은 사람들이 발을 동동 구르며 찬란하게 떠 오르는 새 태양을 기다렸는데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의미는 스스로가 만들면 되는 것이고 꼭히 해맞이를 한다기보담 스스로의 묵은 찌꺼기들을 버리고 새로운 각오를 다짐하기 위하여 오른 장소이다보니 아무도 해를 탓하는 이는 없습니다.


그렇게 또 새해가 시작이 되었습니다.

늘 그렇듯이 여러가지 바램을 나열합니다.

그 중에서 가장 많이 소망하는 건 역시 건강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가끔 잊어버리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건강하길 빌기 이전에 깍듯한 감사의 인사를 먼저 하는게 예의입니다.

지난해의 가장 중요한 소원인 건강을 성취해 주었기땜에 이렇게 다시 뭔가 소망 할 수 있고 이 자리에 올라 올 수 있게 된 것이니까요.

'다시 이렇게 천왕봉까지 올라 올 수 있는 건강을 가지게 하여 주어 감사합니다.'

내년에도 이런 감사의 인사를 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 합니다.



지리산 천왕봉 새해 일출맞이 등산코스 :

중산리 - 천왕봉 - 장터목 - 중산리

소요시간 : 대략 8시간 (03:00~11:00)

난이도 : 손 시리고, 발 시리고... 춥고 힘들고... 배..... 고프고....



지리산 새해일출 다른 글 보기 : 이곳

지리산 산행기의 다른 글 보기 : 이곳







중산리탐방지원센터 새벽 3시..

출발~~



순간이동

정상 도착

아직도 온통 캄캄합니다.



멋진 일출을 기대하고 여느해보다 휠씬 더 많은 인파가 천왕봉에 올랐네요.

바람이 조금 세차서 그렇지 천왕봉 날씨치고는 봄날입니다.

(그래도 억수로 춥습니다.)



이걸 여명이라고 해야 하나..

정상부만 안개구름이 끼어 있으니 아랬쪽으로는 여명빨이 내려 비추고 있는 풍경입니다.

조금 아래로 내려가면 하늘이 말갛게 보일것이구요.



안개구름이 소용돌이 치고.

가끔은 하늘이 말갛게 걷히었다가 다시 안개가 잔뜩 몰려 옵니다.

이러기를 수십차례 반복..

속으로 살짝 불안감이 밀려 옵니다.

'일출 보것나??'






7시 40분 무럽

살짝 걷힌 안개구름 사이로 해가 떴습니다.

구름지평선에 찬란하게 떠 오르는 태양은 아니지만 그래도 새해 첫 해가 지리산 천왕봉에 솟아 올랐습니다.



일출맞이 수 많은 등산객들은 아쉬움과 탄성을 반복 합니다.



무술년 새해.

지리산 천왕봉에 떠 오른 해는 황금색의 태양입니다.

올해는 황금개띠해이구요.



동쪽 하늘아래 안개구름들이 소용돌이치며 휘몰아치는 모습이 정말 장관입니다.



정상쪽입니다.

정상석 있는쪽은 북서풍이 매섭게 몰아치는 곳이지만 그래도 인증샷을 찍을려는 인파들이 가득 합니다.



장터목쪽으로 하산.

이 코스에서 보여지는 상고대 풍경이 일출의 아쉬움을 모두 달래 주었습니다.






























정상부 안개구름지역을 벗어나니 하늘은 파랗고 주위 풍경은 그야말로 눈이 부시게 아름답습니다.









제석봉 전망대에서 바라 본 천왕봉 정상부.

아직도 안개구름으로 둘러쌓여 있습니다.



남서부 주 능선 풍경

멀리 반야봉이 조망 되네요.



제석봉 고사목



오른편으로 보이는 봉우리는 촛대봉입니다.



장터목에서 칼바위쪽으로 하산길에서 만나는 유암폭포



법천계곡 하단부에서 올려다 본 장터목



밤과 낮을 이어 산행하고 내려와서 중산리탐방지원센터에서 올려다 본 천왕봉

하얀 눈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뉴스검색에서 올해 지리산 일출 장면이 많이 소개 되는데 아래 사진에 제 모습도 있습니다.

저를 꼭 집어 찾아 내시는 분은 무술년 '아프지않기' 쿠폰 2장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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