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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한국의 산토리니라 불리는 부산 영도의 흰여울문화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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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 쐬러 가자.

바람이나 쐬고 올까?

어디 바닷가 바람이나 쐬고 오지 머..


그런 바람 쐬러 갈 장소 한 곳을 추천합니다.

부산 영도의 흰여울문화마을..


흰여울문화마을 위치



오래전 피난민들이 모여서 형성된 마을로서 봉래산 기슭의 바닷가 절벽가에 자리하여 봉래산에서 흘러내리는 물줄기들이 눈이 내리는 것처럼 보인다하여 흰여울마을이라는 이름이 붙여졌는데 작은 골목의 샛길들로 이뤄진 마을은 힘든 피난민들의 삶을 보여주고 있는듯 합니다. 마을 중간 중간에는 그 이전의 하꼬방집들이 간혹 눈에 뜨이기도 하는데 어쩌면 긴 세월속에서 새로운 역사를 증언하는 보물같은 느낌입니다.


이곳 마을을 조금 운치있는 시각으로 보는 이들은 지중해의 산토리니에 빗대어 한국의 산토리니라고도 합니다.

바닷가의 절벽 위 마을이 산토리니와 비슷해서 붙여진 이름인데 산토리니가 온통 흰색 페인트칠이라면 이곳 흰여울은 칼라풀한 느낌이 드는 곳입니다. 그리고 딱히 '아름답다'라는 표현을 하기엔 이곳 척박했던 지난날을 흘리는것 같아 그냥 바람 쐴 장소로 여기는 것이 나을듯 합니다.


마을은 절벽위에 버티고 있고 절벽 아래로는 절영해안산책로가 있습니다.

부산의 바닷가 걷기길인 갈맷길의 일부구간이기도 합니다.

마을과 산책로 사이의 절벽은 이전에 마을사람들이 가꾸던 호박밭이나 돼지를 키우던 축사등이 있었다고 하는데 태풍으로 무너져 지금은 보강을 한 형태입니다.


그 앞으로는 푸른 바다..

그리고 바다 건너로는 암남동의 송도 케이블카가 보여 집니다.

그곳을 제1송도라고 하고 이곳을 제2송도라고 부르기도 한다네요.


바다에는 커다란 배들이 엄청나게 많이 머물고 있는데 이걸 차 주차장과 같은 말로 묘박지라고 한답니다.

부산 남항 외항의 묘박지에 머무는 배들은 화물선, 원양어선, 선박수리나 급유를 위하여 잠시 대기상태에 있는 배들입니다.

때론 별볼일없이 그냥 머물고 이있는 배들도 있습니다.

조류가 있어 커다란 배들이 모두 한쪽 방향으로 향하고 있는것도 특색이 있습니다.

한해의 마지막 날 자정에는 모든 배들이 뱃고동을 울리는 배들의 교향곡이 울려퍼진다고 하는데 확실치는 않습니다.


'문화마을'이라는 이름은 솔직히 거부감이 있습니다.

시덥잖은 지방축제에 '국제'라는 어미를 붙인것과 같이...

그냥 '흰여울동네'나 '흰여울마을'로 족했으면 하는데 관이 낑겨들어 이런 이름이 되었습니다.

그런것 시비거는 건 피곤해 그냥 편안하게 흰여울마을을 둘러봅니다.

푸른 바다를 끼고 걷는 해안길과 마을 사이로 솔곳처럼 생긴 좁은 골목길을 걷는 재미는 참말로 바람 쐬기에 좋은 장소가 아닐까 합니다.







흰여울문화마을 동네지도

해안산책로를 따라 죽~ 걸어가다가 위로 올라와서 동네 절벽가로 놓인 골목길을 따라 걸어 나오면 되는 코스입니다.

조금 시간이 된다면 봉래산도 올랐다 내려오면 되구요.

간단하게 마을만 둘러보면 1시간~2시간이면 충분...


위 지도는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바다 건너편으로는 송도 해안이 보여집니다.

케이블카가 쉬지않고 움직이고 있네요.



차가운 바다속에 해녀들이 있던데 채취한 것들을 아래 장소에서 판매도 합니다.



묘박지의 수많은 배들..

정말 많습니다.

한쪽으로 방향을 향하고 있는게 이채롭네요.



송도 옆으로 오륙도가 보입니다.

지금은 6도인가 봅니다.



몇년전에 신설된 남항대교입니다.

송도로 이동하기가 휠씬 수월해졌네요.



흰여울문화마을입니다.

이곳을 보면 바로 떠 오르는것이 지중해의 산토리니입니다.



해안산책로에서 올려다 본 마을

좀 위태하기도 하네요.

이곳 절벽에다 밭을 가꾸고 축사를 짓고 했다는데 억척스런 삶의 현장입니다.



절영해안산책로

참 걷기 좋은 길입니다.



산책로에서 마을로 올라가는 계단에서 뒤돌아 본 풍경입니다.

버스를 대질하여 단체로 오는 이들이 꽤 있습니다.

봉래산 등산도 하고 시간이 나면 태종대도 둘러 보겠지요.

마지막으로는 어째등간에 횟집에 갈 것이구요.






아래쪽으로 하꼬방같은 옛집이 보여집니다.

창틀에 내복을 널어 말리는 모습이 이채롭습니다.



2011년에 빈집이나 폐가등을 리모델링하여 이렇게 문화마을로 조성했다고 하는데 될 수 있으면 옛 정취를 버리지 않고 간직하길 바래 봅니다.



중간에 영화 변호사 촬영지인 곳인데 안내소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초라한 옛 집에다 뺑끼칠을 예쁘게 하여 안내소로 운영을 하고 있는데 포토존이 되는 곳입니다. 



다정한 청춘...



그들의



이렇게 절벽가로 동네 골목길이 이어져 있습니다.



이런 골목은 이사를 어떻게 할까요?






하꼬방 동네가 문화마을로 이름을 바꿔 유명해지면 가장 먼저 들어서는게 커피집과 이벤트샵 등인데 이곳 흰여울마을은 아직 그렇게 북적댈 정도는 아닌것 같습니다.






이곳 마을분들은 창 바깥 풍경에 익숙해져서 그리 느끼지는 못할듯 한데 바다가 참 예쁩니다.









한국의 산토리니..

바다가에 이어진 절벽마을이 운치있게 보여지는 흰여울마을입니다.

인근에 있는 태종대와 자갈치시장, 송도, 영도다리 등을 둘러보는 한나절 여행길로 아주 좋은 곳 같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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