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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관룡산 구룡산의 암릉과 천길 절벽 위의 좌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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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룡사를 병풍처럼 둘러치고 있는 관룡산 구룡산을 아이와 함께 거닐었습니다.

상당히 까칠한 산이라 7살이 오르기엔 조금 무리가 있지만 나름대로 안전 신경 써서 잘 다녀 왔네요.

전날 지 형과 함께 대구 와룡산 한바리 하고 온 뒤라 조금 피곤할 것 같은데도 산을 즐기는 걸 보니 참 기특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산행은 관룡사에 주차를 하고 용선대를 거쳐 관룡산으로 오른 다음 능선을 타고 구룡산과 좌선대라 불리는 명상바위(참선바위)를 지나 관룡사로 내려왔답니다.

대략 이 구간은 4시간 이내로 할 수 있는데 아이 걸음이다 보니 5시간 조금 더 걸렸네요.

위험 구간이 많아 제가 더 용을 써서 그런지 집에 오니 온 몸이 욱씩거립니다.ㅎ

 

 

산행지 : 관룡산, 구룡산

일 시 : 2021년 11월 28일

산행 코스 : 관룡사 주차장 - 관룡사 - 용선대 - 관룡산 - 병풍바위 - 구룡산 - 참선바위(좌선대, 명상바위) - 관룡사(원점회귀)

소요시간 : 5시간

 

 

 

 

 

 

 

관룡산 구룡산 등산 지도.

같은 코스 국제신문 등산 지도 : 이곳 

 

산행 코스 : 관룡사 주차장 - 관룡사 - 용선대 - 관룡산 - 병풍바위 - 구룡산 - 참선바위(좌선대, 명상바위) - 관룡사(원점회귀)

 

대개 이 구간을 산행하는 분들은 구룡산을 먼저 오르고 관룡산을 거쳐 용선대로 하산하게 됩니다.

우리는 관룡산을 먼저 올랐답니다.

구간의 하일라이트는 용선대와 관룡산 지나 암릉구간, 그리고 구룡산의 암릉과 좌선대(명상바위)입니다.

 

 

관룡사 도착

절 바로 아래 주차장이 있습니다.

 

 

아직도 단풍이 남아 있네요.

올해 마지막 가을 풍경입니다.

 

 

관룡사 명물, 돌문

일주문 역활을 하는 석문인데 돌로 벽과 기둥을 쌓은 다음 그 위에 장대석을 올려 기와로 마감을 하였답니다.

오늘의 산행 패션은 유치원 원아복입니다.

 

 

절 규묘에 비해 이런 저런 나라 보물이 많습니다.

나들이나 여행으로 들려서 차근차근 문화재 답사도 하고 옛 선조들의 손재주를 감상하는것도 좋을듯 하구요.

앞에 보이는 대웅전도 보물, 그 안의 삼존목불상도 보물, 목불 뒷편의 관음벽화도 보물..

 

 

지붕이 가분수인 약사전도 보물, 안에 있는 석조불상도 보물..

약사전은 이곳 관룡사에서 임란때도 불타지 않은 원형을 그대로 간직한 유일한 전각입니다.

아이한테 절 이곳 저곳을 둘러보면서 이런저런 설명을 많이 하는데 몇 일 뒤까지 잊지 않고 기억을 하는것도 있고 싹 까 먹은 것도 있네요.

세월 많이 지나 아이가 그의 아이를 데리고 이곳 와서 설명을 할 때 오늘의 이 장면이 기억되기를 바라면서...

 

 

용선대로 오르면서 바라 본 구룡산의 암릉구간.

 

 

관룡사의 마스코트 용선대

관룡사에서 산길로 500m 정도에 위치 해 있습니다.

용선대도 보물로 지정이 되어 있구요.

반야용선이라하여 중생이 반야의 지혜를 빌려 용선을 타고 거친 바다를 건너는 것으로 이곳 용선대가 그런 장소로 풀이가 된답니다.

한칸 위에서 보면 거의 배의 형국이구요.

이곳에 모셔져 있는 석조여래좌불이 중생을 극락정토로 이끄는 선장이 셈이네요.

따라서 관룡사에 들리는 불자나 일반 참배객들은 조금 힘들더라도 이곳 용선대까지 올라오는 분들이 많답니다.

 

근데 이곳 용선대 좌불의 원래 방향은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남향.

오래 전 어떤 스님이 이곳 부처님을 관룡사 방향(동쪽)으로 돌려 놓다가 목을 부러뜨려서 지금도 목에는 깁스한 자국이 선명하답니다. 아랫쪽 좌대를 시계 반대로 90도 돌리면 바닥돌과 딱 아귀가 맞아 들어가게 되어 있답니다.

아이한테 그 내용을 설명하니 진지하게 올려다보며 확인을 하네요.

뒷편으로는 가야 할 구룡산 암릉 구간.

 

 

한 칸 더 올라서 내려다 본 용선대

반야용선이 맞네요.

 

 

건너편으로는 영취산이 조망 됩니다.

 

 

구룡산의 암릉

참선바위(좌선대)가 우측으로 보입니다.

사진의 빨강색 원 안입니다.

 

 

당겨서 본 참선바위(명상바위, 좌선대)

이름이 대개 위 세가지로 불리워지는 바위입니다.

천길 벼랑 위에 납작한 바위가 가로로 걸쳐져 있는데 위에 올라가서 보면 오금이 저리답니다.

 

 

이어지는 가파른 오르막길.

이전에는 오름길에서 힘든 내색을 했는데 요즘은 나보다 더 잘 올라 가네요.

혼자 노래도 불러가면서...

 

 

암릉 구간이 간간 있습니다.

 

 

마지막 계단길.

 

 

관룡산 정상.

 

 

정상에서 구룡산 방향으로 한코스 더 이동하면 멋진 암봉이 있답니다.

올라가도 되고 그냥 가도 되는데 이곳에서 조망이 좋기 때문에 대개 올라서 쉬었다 간답니다.

주위가 절벽이라 아이는 가운데 두고 사진을 찍습니다.

다행히 한자리에 있으라하면 움직이지 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앞쪽이 진행 방향 구룡산.

오른쪽 뒷편으로 좌선대가 있는 암봉이 보이네요.

 

 

당겨서 본 좌선대

 

 

빨강색 원으로 표시를 해 둔 곳이 좌선대

조금 후 저곳에 올라 가 봅니다.

이곳 구룡산 구간에서 가장 돋보이는 곳입니다.

 

 

지나 온 관룡산 오른편 너머로 비슬산이 조망 됩니다.

더 우측으로는 최정산이구요.

 

 

당겨서 본 비슬산.

대견봉 너머로 정상인 천왕봉이 살짝 보입니다.

 

 

옥천저수지 뒤로 가운데 솟아 있는 산이 영취산.

바로 아래는 들머리였던 관룡사.

 

 

같은 장면으로서 조금 와이드한 풍경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좌측 구룡산에서 우측 화왕산까지 파노라마 조망.

옥천지 오른편이 석대산과 구현산입니다.

좌측은 영취산이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내려다보이는 용선대(원 안)

관룡산까지 오르막 구간이 제법 한참 길답니다.

 

 

관룡산 병풍바위 위 암릉을 지나와서 뒤돌아 본 풍경

 

 

조금 더 이동하면 암굴을 만나게 됩니다.

기도처로 이용하는듯.

이 암굴 위 능선으로 이동해도 되는데 많이 위험하지유.

 

 

응달쪽에는 서릿발이 많이 형성되어 있습니다.

아이는 이게 무지 신기한가 봅니다.

가면서 온통 확인하고 밟아보고 만지고..

 

 

구룡산 정상 앞.

등산로가 가장 헷갈리는 곳입니다.

구룡산 구간이 비탐방로로 되어 있어 이곳에는 안내판이 별도로 없다보니 초행자는 무지 헷갈릴 수 있답니다.

부곡 온천, 또는 부곡 방면으로 표시된 곳으로 100여m 이동하면 구룡산 정상입니다.

정상에서 더 이상 진행하면 안되구요.

반드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야 합니다.

그리고 아이가 왼손으로 가르키는 방향이 구룡산 쪽입니다.(등쪽이 부곡온천, 구룡산 정상 방향)

 

 

일단 구룡산 정상까지 가서 인증샷 하고...

 

 

그 앞의 따스한 양지에 앉아 꿀맛 같은 점심 식사..

 

 

다음 코스인 좌선대(명상바위)로 이동합니다.

본격적인 암릉구간입니다.

 

 

위에서 내려다 본 좌선대

아래로는 아득한 절벽.

 

 

좌선대에 올라 둘러보는 파노라마.

멀리 아침에 올라왔던 관룡사와 용선대가 내려다 보이고, 관룡산 정상 뒤로 화왕산 억새밭도 보입니다.

중간에 청룡암도 찾아 보세요.

맨 우측이 구룡산.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구룡산 하일라이트 좌선대.

천길 벼랑위에 가로로 걸쳐져 있는 바위.

너댓명이 올라갈 수 있는 넓이지만 위에서 내려다보는 느낌은 아찔하답니다.

명상바위, 참선바위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곳입니다.

언젠가 이곳에서 막걸리 한 잔 하고 싶은....

 

 

아이한테 카메라를 맡기고 한장 찍어 보라고 하니 제법 잘 찍었네요.

 

 

다음으로 넘어가야 할 암봉.

 

 

중간에 잠시 휴식.

 

 

묘하고 스릴있는 구간이 많은 곳인데 그곳에서는 모두 아이 신경 써는 바람에 사진을 찍지 못했답니다.

 

 

앞자락 뒷편으로 멀리 청도의 산들이 조망 됩니다.

미세먼지 없어 조망이 깔끔하네요.

 

 

지나 온 암릉.

본격적인 하산 구간입니다.

가장 위험하고 경사가 심한 구간이구요.

 

 

당겨서 보니,

관룡사와 용선대(빨간 원 안)가 건너 보이네요.

 

 

지나 온 구룡산 암릉 구간.

 

 

가을송이로 인하여 등산로 주변에는 금줄을 많이 쳐 두었는데 가을 지나면 제발 좀 걷어 주기를 바랍니다.

멋진 산 분위기 망치네요.

 

 

하산 거의 마무리.

호젓한 낙엽길이 운치 만점입니다.

 

 

할아부지, 다 왔어요.

 

 

늦단풍이 막바지 가을을 그려내고 있습니다.

할부지 절에 왔으니 부처님께 인사하고 가야 하지 않나요?

그러자, 산행 무사히 잘 마쳤으니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가자.

부처넘 앞에 익숙하게 삼배를 하는 아이가 기특합니다.

 

 

돌문에서 태권 옆차기로 오늘 산행 마무리...

 

 

절에서 조금 내려오면 밭 가장자리에 이런 석장승이 2기가 세워져 있습니다.

조선시대 작품으로 절의 수호신 역활을 하던 것인데 지난 2003년 매미 태풍때 잊어버렸는데 이걸 한달만에 충남 홍성에서 찾아 다시 제자리 세워 두었다고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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