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일기
2014. 6. 30.
현성산에서 금원산까지 푸른 바람과 함께 하다.
6월이 거의 마무리 되어지는 토요일, 거창에 있는 현성산과 금원산을 다녀 왔습니다. 멀리서 보면 얼음으로 덮힌듯한 하얀빛을 내는 암벽들로 이뤄진 현성산과 전형적인 육산인 금원산은 능선으로 이어져 있으며 릿지의 스릴감과 아늑한 숲길을 걷는 보드라움을 같이 즐길 수 있는 멋진 구간입니다. 날씨가 장마초입에 들어설 무렵이라 이맘때의 산행은 늘 비 홀딱 맞을 각오를 하고 나서는데 소나기 예보와는 달리 적당한 구름이 흘러가는 맑은 날씨에 바람이 산들산들 불어줘서 간지러울 정도로 맛있는 산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산에서 부는 바람 중에서는 한겨울에 맞는 칼바람이 있는 반면에 늦 봄 땀이 솟을만 하면 식혀주는 서늘한 바람도 있구요. 그 반면에 한 여름에 습기를 잔뜩 머금고 방향도 없이 이리저리 마구 불어버리는 세찬 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