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별 가족의 글
2018. 6. 25.
호랑이 할아버지댁의 살구나무
주말에 모처럼 원미시장에 갔습니다. 원미시장서 막둥이가 좋아하는 마늘종 하고 밑반찬 몇 가지를 사서 나오는데.. 과일가게에서 모처럼 살구를 보고, 제 유년 시절 기억이 떠올라서 사왔습니다. 그 살구를 사 오니 막둥이 녀석이 묻습니다. "아빠 무슨 과일이야 ? "... 요즘 젊은 친구들은 수입 과일은 잘 알아도 국산 토종 살구를 접할 기회가 적으니 모르는 친구들이 많군요. 초등학교 3학년 때에 아버님께서.. 경찰병원 공사 현장에서 사고로 잠시 고향 할머님 댁에서 지냈습니다. 할머니 아랫집에는 늘 깔끔하게 한복을 입고 다니시던 할아버지께서 사셨습니다. 호랑이 할머니처럼 동네에서 무서운 분으로 유명하셨던 기억이 납니다. 흰 눈섭에 흰 수염에 호통 소리가 쩌렁쩌렁~~ 할머니 집은 산 언덕 중간쯤에 자리 잡고 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