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 일기
2009. 7. 3.
죽령 옛길과 무섬마을 여행
1800년 전에 만든 죽령 옛길을 아시나요? 오대산 상원사 범종각안에는 국보 36호인 동종이 있는데 높이는 사람 키정도 밖에 안되지만 그 무게가 2톤이나 됩니다. 이 종은 에밀레종보다 100년 전에 만들어져서 안동의 어떤 절에 걸려 있다가 조선초기 억불 정책으로 절이 엉망이 되는 바람에 안동 남문루에 옮겨 걸어 놓고 때 맞춰 시간을 알려주는 종이 되어 버렸지요. 그 뒤 세조가 등극하여 오대산 월정사와 상원사를 넓히면서 왕이 죽어면 그 화상을 보관하는 원당사찰로 지정하면서 소리 좋은 종을 하나 구해 이곳으로 옮기라는 어명을 내렸습니다. 어명을 받들고 전국을 다니며 종소리를 검사하던 신하(운종도감)가 이 별 볼일 없이 시간종으로 땡땡 거리던 안동 남문루의 종을 보게 되었고 그 종소리가 너무나 청아하고 맑아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