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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섬진강은 내려다 보고, 지리산은 치어다 보고 - 구례 오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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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읍에서 섬진강 건너, 문척면 죽마리의 오산(鰲山)은 높이가 531m 밖에 되지 않는 얕은 산입니다.
등산로를 따라 걸어서 오르면 정상까지 1시간이면 됩니다.
오(鰲)자는 자라를 뜻하는데 지리산 맞은편에 자라모양을 하고 있는 산이라 하여 그렇게 이름지어 졌다고 합니다.
이 산의 명물이자 볼거리인 정상 아래 사성암(四聖庵)은 걷기도 귀찮다면 셔틀버스나 택시로 오를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이 산 하나만 보고 산행을 위하여 오는 경우는 잘 없고 둥주리봉까지 연계하거나 다른 여행지를 같이 묶어 [두탕뛰기] 를 겸해 오르는 경우가 대다수입니다.
저도 광양 매화축제도 볼겸하여 이곳을 먼저 올랐습니다.
높이도 얕고 시간도 많이 걸리지 않아 새피하게 본다면 콘 오산인 곳이 이 오산입니다.
밑에서 치어다 올려보는 것 하곤 다르게 정상까지 된비알의 오름길이라 짧은 산행거리이지만 '산에 왔다'는 느낌은 확실히 받는 곳입니다.
조망이 아주 뛰어나 아래로 내려다 보이는 섬진강의 물결과 강을 건너 맞은편으로 조망되는 지리산의 풍경은 가히 지리산 전망대 역활을 톡톡히 하는 곳입니다. 특히나 정상 아래 사성암은 시원한 조망과 함께 절벽에 붙어 세워진 암자의 자태도 볼거리이고, 다른 절집과의 차별화를 시도하는듯 은근한 매력이 풍기는 곳이라 나름대로 특별한 여행지로 추천을 하고싶은 곳입니다 .






구례 오산과 사성암 지도 - 이 산의 포인트는 사성암을 둘러보는 것과 섬진강과 지리산 조망입니다.


오르기 전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오산모습인데..
한마디로 새피하게 보이지만 올라보면 금방 이게 아닌데, 라는 느낌이 들게 됩니다.


오름길에는 몇 군데 돌탑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요즘 이곳저곳 산길에 만나는 생색내기 돌탑과는 내공의 솜씨가 조금 다르네요.
아주 정교하고 섬세하게 잘 만들어 두었습니다.


중간에 전망대가 한 곳 있는데 이곳에는 조망이 별로입니다.


등산로가 두어갈래로 나눠지기도 하고 붙기도 하는데 어찌되었건 오르막따라 오르면 결국 만나게 됩니다.


등산로는 여러갈래로 나 있지만 올랐던 길로 내려 왔습니다.
사성암 입구에서 완편의 패러글라이더 활공장으로 지나 정상으로 이어지는 목책 계단길을 따라 약 10여분 오르면 정상.
사성암은 내려오면서 들리면 됩니다.


보이는 윗쪽 언덕이 패러글라이더 활공장


이곳 활공장에서 맞은편으로 조망되는 풍경이 최고입니다.
한참이나 앉아 지리산을 쳐다보았는데 날씨가 그리 맑지 않아 조금 안타깝네요.


바로 아래쪽으로 섬진강이 흐르고 건너편으로 구례읍이 보입니다.
좌측 산아래로는 순천.완주 고속도로가 달리네요.





섬진강변에 자리한 죽마리 마을.


지리산을 조망하여 봅니다.
중앙 우측으로 맨 앞에 보이는 산이 형제봉입니다.
형제봉 좌측 아래로는 화엄사가 자리하고 있고, 화엄사에서 코재를 오르면 노고단이 됩니다.
사진 가운데 형제봉 뒤로 산마루금이 볼록볼록 3개 솟아 있는데 가운데 가장높은 봉우리가 노고단이고 왼편으로는 차일봉, 오른편으로는 반야봉입니다.
차일봉에서 한칸 더 왼편으로 아래로 꺼진곳이 성삼재 입니다.
반야봉에서 우측으로 능선이 어이지다가 맨 우측에 나무가지에 가려진 봉우리가 왕시루봉. 사진에는 보이지 않지만 그 오른편으로 천왕봉이 조망됩니다.


조금 가까이 당겨 봤습니다.
형제봉 뒤로 좌측의 높은 봉우리가 노고단, 그 우측 옆의 봉우리가 반야봉입니다.


활공장에서 조망을 마치고 다시 정상을 향해 오릅니다.


그리고, 정상. 전망대가 있습니다.


정상 한켠 아래 평지에 서 있는 정상석.


내려오는 목책 계단길에서 좌측으로 향하면 사성암 방향입니다.


절벽끝으로 돌담을 옹기종기 쌓아 아주 운치가 있네요.





절벽에 이어져 만든 돌담길을 돌아 나오면 제일 먼저 산왕전이라는 암자를 만나게 됩니다.
좌측편에 도선굴이라는 바위굴이 있는데 절벽의 돌담길과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이어지는 돌담길.
조망이 좋습니다.


소원바위가 나타납니다. 특이하게 만든소원패찰이 가득 달려 있네요.





사성암은 여느 절집과는 달리 절벽에 만들어져 널찍한 마당이 없습니다.
 그래도 덜 위태한 곳에 자리하고 있는 지장전.


대웅전은 출입금지


섬진강이 참 아릅답네요.


소원바위. 뗏목 팔러간 남편을 기다리다 숨진 아내. 그리고 그 아내를 그리워 남편도 죽었다는...


불사기와를 이렇게 전시하여 둔 것도 색다른 볼거리입니다.
아래 절집을 짓고 있던데 아마 머잖아 올려 질 것 같네요.





벼랑에 붙어 교각처럼 높은 기둥을 세워 지어진 약사전약사전(藥師殿).
원효대사가 손톱으로 그렸다는 마애약사여래불이 있습니다.


보는 각도에 따라 여러모양으로 보여지는데 겁이나서 못 올라가봤습니다..ㅎㅎ
원래는 조그만 초막이었다고 하는데 본사인 화엄사에서 큰 공덕을 부려 이렇게 세웠다고 합니다.
금강산 보덕암을 벤치마킹한듯..


대웅전과 약사암


약사암은 이렇게 올라가면 됩니다.


약사암 옆으로는 역시 벼랑에 교각을 세운 대웅전. 이곳은 수행처라 출입금지입니다.











내려오는 길에 만난 산수유와 섬진강.
봄이 한걸음 더 가까이 다가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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