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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백두산 여행 ① - 서파코스로 천지에 오르다



이번 여름은 지지리도 덥고 오래 가는데 백두산도 예외가 아니라 8월 후반에 들렸는데도 거의 30도 날씨에 선크림을 바르고 다녀야 할 정도였습니다.

대개 8월 말쯤이면 우리의 가을날씨쯤 되지 않을까 하여 가져갔던 두툼한 옷들은 한번 펴 보지도 못하고 괜히 짐만 늘렸습니다. 특히 추위를 많이 타는 아내는 털모자까정 가져 갔는디..ㅎ

 

여름휴가로 딸아이가 효도관광 한번 시켜 주겠다고 하여 건성으로 대답하여 두었더니 어느날 갑자기 알래스카를 한번 다녀 오겠냐고 하여 화들짝 놀라 아내와 좋다고 의논하였지만 시간을 그렇게 많이 낼 수 없다고 하니 주는 복을 차버린다며 결국 백두산이나 다녀 오라며 티켓팅을 모조리 해 놓고 중국돈 달러돈까지 노잣돈으로 챙겨주어 엉급결에 생각지도 않던 백두산을 다녀오게 되었습니다. 3박 5일의 일정으로 가는날 하루, 오는날 하루 빼고 3일간을 돌아 다녔습니다. 친구 부부팀 8명과 한가족으로 온 4명, 개인별로 온 3명, 우리부부 2명 등으로 모두 17명으로 조선족 가이드 1명과 한족 운전기사 1명이 3일 동안 같이 지내는 패키지 코스였습니다. 

 

자고나면 내리는 비로 인하여 떠날때부터 날씨 걱정을 꽤 하였는데 하늘이 도왔는지 정말 멋진 날씨에 천지를 구경하였습니다.

가이드의 설명에 의하면 백두산 여행에서 희미하게나마 천지를 구경할 확률은 약 30%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위낙에 날씨 변덕이 심한 곳으로서 10번 오르면 7번은 안개나 비, 또는 그 외 상황으로 인하여 천지를 전혀 구경 못하고 되돌아 간다고 합니다. 이 중 나머지 30% 정도가 천지를 구경하는데 그 중에서도 이렇게 맑은 날씨에 천지를 구경할 확률은 아주 낮다고 합니다. 더군다나 첫날 서파로 올라 천지를 보고 그 뒷날 북파로 올라 다시 맑은 날씨에 천지를 보았으니 아무래도 여행운이 좋은가 봅니다.

 

백두산을 오르는 코스는 4곳 있는데 중국쪽에서 서파, 북파, 남파코스가 개발되어 있고 북한에서 동파코스가 열려 있습니다. 이 중 북파코스가 최초 개발되어 여행객이 가장 많이 붐비는 곳이고, 서파는 우리가 흔히 보는 백두산 천지 사진에 가장 많이 등장하는 곳입니다. 남파는 근간에 개발되어진 곳으로 아직 공사중이라 하네요. 그 외 동파는 북한지역이라 우리가 현재로는 갈 수 없는 곳입니다.  몇일간 중국땅에서 지내다 보니 그런 생각이 많이 들더이다. 우리나라 관광객이 이렇게 많이 찾는 백두산을 북한을 통하여 오르면 얼마나 좋을까 여겨집니다. 경제가 좋지 않는 북한에도 큰 도움이 될 것 같구요.

 

조금 예민한 문제를 가이드를 통하여 듣게 되었습니다.

이곳 백두산은 이전부터 우리민족의 영산으로 여겨 누구나도 우리땅이라는 개념을 가지고 있는데 중국쪽에서는 전혀 그렇게 생각지도 않습니다. 이름도 장백산이라 하구요. 이곳 백두산은 우리 한국인들만 많이 찾는 곳으로 생각하는 분들이 많은데 중국인들도 엄청나게 몰려 오는 곳입니다. 현재 중국에서 7번째로 중국인들이 많이 찾는 유명한 관광지에다가 위낙에 풍광이 좋고 여행경비도 다른곳에 비하여 저렴하니 중국인들로 봐서는 꼭 한번 가보고 싶은 곳이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로는 백두산에 오를려면 그들의 지역안으로 우리가 들어가서 올라야 되는데 많은 한국인들이 찾아와서 이곳을 한국땅인양 으시대니 그들로 봐서는 그리 달갑지 않다는 것입니다. 특히나 커다란 플랜카드를 만들어 와서 기념사진을 찍는다든지 태극기를 흔든다든지 만세삼창을 한다든지, 특히나 요즘 한국의 메스컴에서 마구 보도하는 백두산 폭발설등은 이곳 사람들에게 큰 거부감을 낳게 하여 이전까지는 백두산이 조선족 자치구인 연변자치구의 관할에서 떨어져 나와 국가에서 직접 관리하는 곳으로 변해 버렸답니다. 여러가지로 많은 생각을 하게 되는 대목이었습니다. 특히 독도문제를 대처하는 방법에서도 감정적으로 하지말고 차분하고 신중하고 더욱 냉정하게 하여야 겠습니다.

 

비행기에서 내린 연길지역은 연변이라 하여 우리 민족이 많이 살고 있는 곳이라 간판이나 도로표시등에도 모두 한글로 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중국말을 몰라도 전혀 지장이 없는 곳이고 중국돈보다 한국돈이 휠씬 반갑게 대접을 받는 곳입니다. 연변에서 백두산쪽으로 향하다 보면 어느 정도 지역을 벗어나게 되면 서서히 우리말로된 표기가 사라지고 중국 한족들로만 된 마을들이 이어지게 되는 걸 알 수 있습니다. 정말 다행인것은 우리 조선족들이 중국 한족들보다 더욱 부지런하고 청결하여 마을만 봐도 조선족 마을인지 한족만들인지는 단번에 구분이 됩니다. 이곳 조선족들은 아이가 태어나면 중국말보다 우리말을 더 먼저 깨우치게 하고 조선족 학교에 다니게 하여 우리 얼을 보존하며 옛부터 내려오는 한민족의 기상을 잃지 않으려고 무지 노력한다는 이야기를 듣고는 가슴이 뭉클하여 졌습니다.

 

중국도 많은 발전을 하였지만 위낙에 넓은 땅덩이로 인하여 시골은 아직도 우리의 6,70년대 풍경을 고스란히 가지고 있어 흠사 타임머신을 타고 온듯한 느낌입니다. 우리가 내린 연길공항만 하더라도 조명이 어두침침하고 시설들이 형편없습니다. 다만 자국인들이 이용하는 국내선 게이트 쪽보다 거의 한국인들이 이용하는 국제선 게이트 시설이 휠씬 나쁘게 되어 있어 중국인들이 은근히 한국인을 멸시하는 기분이 들게 만듭니다. 여행하는 지역이 중국내에서도 변방이라 사람들의 생활모습은 초라하지만 백두산 지역의 울창한 산림이나 넓디 넓은 비옥한 땅은 정말 부러웠습니다. 산이 별로 없고 구릉지로 되어 있어 논보다는 밭이 거의 다이지만 유럽의 초원지대처럼 느껴지는 목가적인 풍경은 대륙적인 기질을 형성한 중국인의 습성이 어디서 나온 것인지 짐작케 하게 만들었습니다.

 

위낙에 많은 사람들이 다녀온 백두산이지만 날씨가 좋아 괜찮은 사진들이 많은 탓으로 제법 많은 사진들을 올려 보겠습니다. 다녀온 코스대로 사진을 정리하여 간략한 설명을 곁들이지만 지식이 짧아 일반적인 내용이고 버스 안에서 이동중에 촬영한 사진들이 많아 사진들이 매끄럽지 않은 것들이 제법있는데 양해 바랍니다.



 

 

아래는 일정입니다.

백두산은 여러코스로 여행하는데 연길로 가는 것이 가장 빠릅니다.

밤에 출발하여 밤에 도착. 이곳 연변은 우리와는 시차가 1시간 빠른 곳입니다. 우리 10시는 이곳에서 9시.

지역적으로 봐서는 오히려 동쪽인데도 시차가 빠르니 새벽 4시인데도 바깥이 훤합니다.

대구에서 출발하는 백두산일정이 많은데도 마침 이때는 북파와 서파를 동시에 같이 보는 곳이 없어 부득히 청주까지 올라가서 출발하였습니다.

 

 

 

아래는 중국에서 구입한 지도입니다.

여행지를 표기하여 보았습니다.  지도에 동해를 일본해라고 표기하여 두었는데 정말 재수 없네요.

연길에서 백두산 입구까지는 버스로 약 4시간 정도 걸립니다.

 

 

 

호텔에서 자고 일어나 아침 식사를 위하여 내려간 식당입니다.

아마 오전에 결혼식이 있을 모양인데 식장 앞쪽의 풍경입니다. 한글로 적혀있는 걸 보니 조선족 결혼인가 보네요.

 

이른 식사 후 백두산으로 향합니다.

위의 사진은 고속도로입니다.

고속도로이지만 노면상태가 고르지 못하여 승차감이 좋지 않습니다.

안개가 끼어 있다가 모퉁이 하나 돌면 언제 그랬냐는듯이 없어지고 다시 나타나고를 반복합니다.

 

 

 

안도라는 곳입니다.

오토바이 앞에 꺼꾸로 앉아 남자친구 모가지를 꼭 껴안고 가는 커플 보이시나요?

 

이곳지역이 지자체 창립 60주년이라하여 이곳저곳에 공사를 하는 곳이 아주 많았습니다.

특히 연길은 밤에 온통 네온으로 장식을 하여 거의 홍콩수준이었습니다.

 

백두산을 바로 가는 길이 있지만 오늘 그곳에서 마라톤 행사가 있다고 하여 1시간 정도 더 걸리는 우회길를 택하여 갔습니다.

 

간판에 나타나 있는 숫자는 완전 무시하라고 가이드가 알려 주네요.

아닌게 아니라 가다보면 이것 완전 엉터리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40여km남았다고 되어 있는데도 가도 가도 도착을 하지 않습니다.

 

바퀴 3개인 트럭은 자주 보게 됩니다.

 

이것도 지자체 60주년 기념탑 공사를 하는듯 여겨지는데 공사를 위해 결쳐놓은 비계보다 더 큰 트럭이 통과 할려고 합니다.

가이드 말로는 앞에 경찰차만 없었으면 하루죙일 저러고 있을 것이라 하네요.

결국 뒤로 빠꾸하여 주는 바람에 무사이 통과.. 저 트럭은 우리가 지나가고 난 다음 어떻게 하였을까 상당히 궁금하여 집니다.

 

 

휴게소에 잠시 휴식.

중국인들이 떼로 몰려 위를 쳐다보며 사진을 찍고 있길래 가 보니 예쁜 새끼제비들이 엄마를 기다리고 있는 모습이 포착되었습니다.

곧 둥지를 떠날것 같은데요.

 

다시 영경이라는 도시를 통과합니다.

 

대개의 간판은 한문과 한글로 병행표기가 되어 있습니다.

 

이어 달리는 들판은 모조리 옥수수밭..

모두 사료용이라 합니다.

벼를 심는것은 대개 조선족이고 옥수수는 한족이 많이 심는다고 합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백두산.

 

조그만 도시들은 횡단보도 이런거 전혀 없습니다.

느릿느릿 천천히 건너가고 절대 뛰어 건너는 법이 없습니다. 그러니 차와 사람이 뒤엉켜도 사고가 별로 나지 않는 것 같네요.

차량들도 과속은 별로 하지 않구요. 만만디 국민성인것 같습니다만 요즘은 우리나라 따라 잡는다고 이들도 많이 빠릿빠릿해 졌다고 하지요.

 

이도백하란 현입니다.

오늘저녁부터 이틀동안 묵을 곳이지요. 이도란 동네와 박하란 동네가 거의 붙어 있는데 이를합쳐 이도백하라고 부릅니다.

백두산아래 첫 동네이기도 하구요.

 

이도백하에서 백두산 가는 길은 거의 이렇습니다.

저기 앞쪽만 지나면 주위가 탁 트이나 기대하고 가면 다시 위와 같은 무수히 많은 나무숲 사이로 난 길을 달립니다.

정말 나무들이 많네요.

자작나무가 많이 보이는데 이곳 백두산 자작나무로 우리의 국보 팔만대장경이 제작되었다고 합니다.

중국에서 생산되는 목재는 이곳 백두산 나무가 최고로 우수한 품질이라 는데 그 이유는 추운곳에서 자라기 때문에 나무목질이 아주 단단하기 때문이랍니다.

 

서파입구가 10km 남았다고 안내판이 나옵니다.

물론 꼭 믿지 않습니다만 거의 다와 가는 느낌입니다.

 

백두산 입구에 도착.

백두산도 식후경이라고 일단 점심식사부터...

 

중국도 이곳 연변지역을 패키지로 여행하면 식사 문제에 대하여는 전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오히려 한국보다 더 입맛에 맞는 맛있는 반찬들이 나옵니다.

식당 업주들이 한국인들의 입맛에 맞게 음식을 만들기 때문에 중국식 음식의 분위기는 나지만 아주 먹기가 좋습니다.

저는 이번 여행에서 매끼 3그릇씩 먹었습니다.

특히 이곳 연변 쌀은 중국에서도 알아주는 밥맛입니다.

 

백두산 서파코스 입구

 

 

 

 

 

매표소 앞에 높다랗게 자란 자작나무 두 그루가 아주 인상적이었습니다.

 

표를 구입하여 안으로 들어가면 백두산 재목으로 만든 아치형 입구가 보입니다.

 

백두산 모형도 있구요.

 

표는 두장입니다.

한장은 정상아래까지 올라가는 버스표이구요.

다른 하나는 입장권입니다.

 

이곳에서 버스를 타고 정상아래까지 올라갑니다.

약 1시간 정도 소요.

 

바깥으로는 간간 백두산이 조망됩니다.

위의 사진에서 하얗게 보이는 부분은 눈이 아니고 화산재가 흘러 내린 모습입니다.

 

 

 

 

 

오르면서 버스 창가로 내려다 보는 풍경입니다.

오기전에는 백두산 주위로 높고 낮은 산들이 빙 둘러 있지않나 생각하였는데 전혀 그렇지 않고 완만하게 오름이 있는 고원지대입니다.

 

버스로서 올라갈 수 있는 최종 종점에 도착.

이제 저기 계단을 올라가야 합니다.

1,42게단.

약 30분정도 올라야 하는데 나이드신 분들은 무리일것 같네요.

그런분들을 위하여 가마가 대기하고 있습니다.

 

가마는 오르면서 계속 대기하고 있는데 맨 밑에서 타고 오르면 약 10만원정도 지불해야 한다고 합니다.

 

 

 

 

 

오르면서 뒤돌아 본 버스 정류장 풍경

 

김여사 아직까지는 웃으면서 V 하였지만 곧 지칩니다.

날씨가 따스한 정도가 아니고 꽤 덥습니다.

 

계단에서 이렇게 숫자가 적혀 있습니다.

아직 반도 못 올라 왔네요.

 

화산재로 인하여 꼭 눈처럼 보여지는 풍경입니다.

실제로는 참으로 거대하고 장관이었는데 사진으로보니 현실감이 팍 떨어집니다.

 

 

 

 

 

거의 정상입니다.

해발 2,470m.

 

총 계단갯수 1,442개.

어휴.. 하고 올라서면 바로 앞에 천지입니다.

 

자신의 언행에 중시하며 국민형상을 수호하자.

정확한 해석은 어렵지만 말조심하고 중국인답게 행동하라..는 내용같습니다.

 

백두산 천지의 모습이 궁금하시지요?

다음편에..

 

 

백두산 여행 ① - 서파코스로 천지에 오르다

백두산 여행 ② - 서파로 올라가서 내려다 본 천지와 장군봉의 웅장한 자태

백두산 여행 ③ - 북파코스 천문봉에 올라 내려다 본 다양한 천지의 풍경

백두산 여행 ④ - 장백폭포(비룡폭포)와 온천지대 그리고 이도백하의 풍경

윤동주생가, 일송정, 해란강, 그리고 독립투사들의 거점이었던 용정의 대성중학교

푸르지 않는 두만강, 그리고 건너다 보이는 북한땅

 

 

 

백두산 여행 ① - 서파코스로 천지에 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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