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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겨울바다 앞에 서면 가슴이 뜨거워 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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런닝 속옷 위에 기능성 내복 입고 그 위에 다시 폴로티 입고.. 그 위에 다시 오리털 패딩 입고..
마지막으로 고어자켓으로 단단히 무장을 하여 겨울바다를 찾아 나섰다.
 
마음이 몸보다 더 시린 날..
캔 맥주 잔뜩 챙기고 오징어 피데기 구워 안주 하며
친구의 차에 기대앉아 파란 하늘과 파란 바다를 보며 잠시 시간을 잊어 보았다.
 
겨울바다는 늘 그렇듯이
그 모든 것을 앗아 숨겨 두고 있어, 겉으로 찾아 오는 차가운 해풍 하나만으로도
온 가슴을 쏴하게 하여..  바람 속에 날 한참이나 서 있게 한다.
 
파도가 뒤엉키며 만드는 형용사를 보며
詩 꼬투래기 하나가 되뇌어 진다.


남은 날은
적지만
 
기도를 끝낸 다음
더욱 뜨거운 기도의 문이 열리는
그런 영혼을 갖게 하소서


술 탓일까
가슴은 어느듯 활활 타 오르고
멀리 수평선이 선뜻 나에게 다가 오지만


아쉬워 진다.
한 계절이 또 지나 가고
하나의 마음도 지나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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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바람 차갑지 않아
달처럼 어여쁜 얼굴
남포불 하늘거리고 따스한 정이 흐르네
오늘같이 흐뭇한 날엔 술한잔 권하고 싶어
하얀볼이 붉어지면 그댄 어떨지 몰라
사랑해 사랑해
밤하늘에 무지개 피네 사랑해 사랑해
솜털처럼 고운 이밤에 이마를 마주 대하고
나직히 속삭여봐요 이마음 깊은 곳까지 그대 숨결 퍼져요
지금 눈감아 괜찮은 날이 또 다시 올 수 있을까
이 넓은 모래밭을 맨발로 거닐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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