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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가을에 아플수가 없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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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손주넘이 태어난지 두달 하고도 보름이 지났습니다.

요즘 제가 가을앓이를 안 하는 아니 못 하는 이유가 바로 이 넘때문이기도 합니다.


이 넘 태어나기 전 칭구들이 이구동성으로 절대로 손주 맡아 키워주지 말아라...하는  다그침이 있었지만

사위 직장도 그렇고 또 딸애가 몸이 그리 튼튼한 편이 못되어 애가 조금 클때까정만 제 집에서 키워 주기로 했는데

아! 글쎄...요 넘이 하나 집에 들어 오믄서 한번도 식구들이 한 자리에 모인적이 거의 없었는데 이젠 거의 식구들이 붙어있다시피 합니다.

하루를 이넘이 열고 하루를 또 이 넘이 닫아줍니다. 그것도 웃음으로.


사실 이넘 태어나기 전까지는 저도 몸에 문제가 었었지만 집사람도 거의 갱년기 마지막 즈음이라 서로 가능한 부딯히지 않으려 집안 분위기가 그저 그랬는데

이넘 오고 나서는 식구들 얼굴에서 또 맘 속에서 인상을 쓰 거나 화를 내는걸 본적이 없습니다.

진짜 사람 아니 애기 하나가 이렇게 집안을 다스리는걸 보고 나니 갑자기 이넘이 정치 하는거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ㅎ


요즘엔 옹알이도 하고 손,발을 마구 움직이면서 뭔 대화를 하려 지딴에는 몸부림을 엄청 치는데

울집 큰애가 "슈퍼맨~~~" 하고 외치면 지 오른손을 진짜 영화속 슈퍼맨이 하늘로 올라갈때 손을 쭉! 치켜올리는 그 손짓을 합니다.

요 대목 아니 요 장면에서 식구들 다 쓰러집니다.ㅋ  이러니 제가 가을에 아플수가 있겠습니까?

얼마전엔 요넘이 지네 집에 며칠 간적이 있는데 그날 울집 할망이 머리 싸매고 눕는 바람에 얼릉 가서 다시 데불고 오기도 했습니다만

사실 저도 밤에 잠이 안와 계속 이넘 누웠던 자리만 계속 왔다...갔다... 진짜 아무일도 할수가 없었더랬는데 이제 이넘 가믄 큰일 났습니다.


울집 큰넘은 국내에 있을때 장가 갈 생각은 안하고 이번에 또 밖으로 일 하러 나가는데 

지넘 애 낳을 생각은 하는건지 안 하는건지 외조카에게만 모든걸 쏟고 있는데 친손주 바라는 지넘 아부지 생각은 전혀 안하고.....

이제 또 나갔다 오믄 또 몇살 더 먹는데 은제 여자 만나 은제 결혼을 하려 하려는지....에휴 이눔아~~~~~

그리고 그간 미워도 간식 하나! 이쁘면 간식 둘! 이런식으로 자~알 살던 울집 상전께선 요즘 몸이 좀 나아지나...했더니 

손주넘 때문에 서열 뺏길깨비 하는짓이 안스럽고. 요즘 갖은 심통이란 심통은 다 부리고 댕기는데 암튼 말 못하는 애기 둘 키우려니 요즘 지가 무쟈게 바쁩니다.


아래는 여지껏 지가 야그 한 외손주넘 사진과 영상입니다. 마지막 사진에 "슈퍼맨~~~" 포즈 나옵니다.ㅋ














































                             슈퍼 매애애앤~~~~~~









시방...... Under 응아ing








울 집 상전.  전엔 지가 최고존엄 아니 최고이쁨 이었는데 할비가 손주헌테 모라모라...만 하믄 이 난리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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