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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2015년 1월 1일 지리산 천왕봉 일출맞이 산행

새로운 한 해가 시작 되었습니다.

올해도 새해 첫날 새벽에 지리산에 올랐는데 날씨가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기상청 일기예보에는 새해 첫날 햇님이 방긋 했는데 일기예보와는 다르게 가는날 저녁에 눈이 내렸고 산행내내 진눈깨비가 뿌려서 천왕봉 일출은 보지를 못하였습니다. 2000년 이후 신년 첫날을 거의 지리산에서 보냈는데 올해가 가장 날씨가 좋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무릇 겨울산행의 진미는...

 

얼굴을 바늘로 콕콕 쑤시는듯한 모진 바람.

영하 몇도인지는 모르지만 손발이 마비되어지는 듯한 추위.

그리고 온 세상 하얗게 변해버린 설경.

이게 겨울산행의 맛이라면 맛인데..

 

이번에 지리산 새해 첫날은 이 세가지가 참으로 잘도 맞아 들어간 날이었습니다.

다만 너무나 아쉬운게 있다면 아침 7시가 휠씬 넘어도 해는 고사하고 새벽인듯 뿌연 날씨에 눈발이 날려 새해 첫날의 기분이 살짝 흐려졌다는거..

그래도 어찌할까요? 새해는 밝았고 새로운 한 해는 시작이 되었으니요.

 

그저 변함없는 일상에 의미를 부여한 것도 모두 사람의 짓.

사람이 살아 간다는 것도 어쩌면 그런 사소한 것들에 의지하면 사는것.

의미에 의미를 더하여 온 마음으로 빌어 드립니다.

제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 2015년 올 한해 모두 건강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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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에서 저녁에 출발하였습니다.

늦게 도착하면 중산리탐방센터입구에 주차를 하지 못하고 약 30분 정도 걸음 아래에 있는 중산리 입구 대형 주차장에 차를 대야 하는데 이곳에서 산행 초입까지가 걸어 올라가기가 조금 짜증이 나는 거리입니다. 포장도로를 따라 올라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금 일찍 서둘러 출발 합니다. 탐방센터 앞의 산행 들머리 앞까지 가기 위하여..

 

그런데..

 

중산리 가까이 갈수록 눈발이 심해 집니다.

밤의 날씨가 종 잡을 수가 없는데 전혀 예보에 없는 내용입니다.

오전에도 눈이 제법 내렸는데 저녁에 다시 내리는 눈입니다.

길에는 벌써 눈이 조금씩 쌓이고 운전에 무지 신경이 쓰입니다.

 

중산리 주차장에 도착하여 차를 몰고 탐방센터로 오르다가 이내 포기합니다.

길이 너무 미끄럽습니다.

대형주차장에는 이내 국립공원 직원들이 나와서 차량을 통제 합니다.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게...

2014년을 이곳 주차장에서 보내고 2015년을 이곳 주차장에서 맞이합니다.

 

그리고 밤 2시가 조금 넘은 시간에 ..

베낭과 장비를 대강 꾸려서 산으로 향합니다.

눈발이 날립니다.그러다가 간혹 하늘에 별도 보이기 시작 합니다. 이때만 하여도 내일의 모진 날씨는 전혀 예상을 하지 못하였습니다.

 

 

 

 

 

 

 

 밤 11시가 넘은 시각..

주차장에는 차량이 더 이상 올라가지 못하게 국립공원직원이 통제를 하고 있습니다.

세찬 눈보라가 휘몰아 치는 날입니다.

이곳에서 2014년을 보내고 2015년을 맞습니다.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새벽 2시 30분쯤 베낭을 챙겨 중산리탐방센터 산행 들머리로 걸어 오릅니다.

날씨가 좋았다면 차량으로 오를 수 있는 곳입니다.

 

 

 

중산리 탐방센터입구

제법 많은 일출맞이 등산객들이 붐빕니다.

 

 

 

 

 

 

 

 새벽 3시 30분쯤.

입산통제가 풀리고 모두 천왕봉을 향하여 출발 합니다.

 

이 후에는 사진 촬영이 없습니다.

촬영을 할 수 있는 여건도 되지 못하고 세찬 바람소리를 음악으로 생각하며 그냥 묵묵히 헤드랜턴에 의지하여 한발자국씩 고도를 높여 갑니다.

 

 

산에서 저는 꾸준히 걷는 편입니다.

중산리에서 칼바위까지는 그리 가파른 오르막이 없는데 이 구간에서 앞지르기를 하는 이들이 간간 보입니다.

한 겨울 지리산 야간산행을 우습게 보는 경우인데요...

칼바위 지나고 얼마 가지 않아서 숨을 거칠게 몰아쉬며 쉬고 있는 앞지르기 한 이를 보게 됩니다.

지리산 중산리 코스는 중산리~칼바위, 칼바위~로타리대피소, 로타리대피소~정상..

이렇게 세 구간으로 나눠 지는데 칼바위에서 로타리 대피소까지는 상당히 경사가 심합니다.

중산리에서 칼바위까지의 등산로가 조금 얕보여 세차게 치고 올랐다가는 칼바위 지나서는 바로 지치게 됩니다.

그리고 로타리대피소에서 정상까지는 중간중간의 경고문이 나타내듯이 상당한 경사도가 있는 길이라 체력안배를 잘 해야 합니다.

 

제 경험상 어떤 산이든..

꾸준히 쉬지않고 차근차근 오르는것 만큼 빨리 오르는 방법은 없습니다.

 

 

 

 정상 바로 아래입니다.

눈 천지에다가 날씨는 계속 눈보라가 치고 있습니다.

카메라로 사진을 담기가 정말 고역입니다.

 

 

 

 

 

 

 

 지리산 천왕봉 정상입니다.

아침 7시가 넘었는데도 날씨가 뿌였습니다.

위낙에 변화무쌍한 지리산의 날씨라 언제 구름이 걷히고 일출이 가능할지 몰라 기다리는 사람들이 가득 합니다.

 

2015년 1월 1일 오늘 아침 지리산 정상 천왕봉의 풍경입니다.

 

 

 

 

 

 

 

 

 

 

 

 

 

 

 

 

 

 

 

 

대개 일출은 오전 7시 35분이 조금 지난 시각에 이뤄 지는데 오늘은 일출보기 틀린것 같습니다.

날씨가 매우 춥고 눈보라가 휘날리는 날씨에 올라 온 등산객들이 다시 되돌아 내려가기 시작합니다.

 

 

 

 

 

 

 

 올라오는 사람과 내려가는 사람...

 

 

 

 찍고나서 보니 사람 얼굴 형상입니다.

 

 

 

 

 

 

 

 

 

 

 

 눈 엄청 내렸습니다.

사진 촬영하기가 너무 애로가 많습니다.

 

 

 

 

 

 

 

 

 

 

 

 

 

 

 

 

 

 

 

 

 

 

 

 

 

 

 

 

 

 

 

 

 

 

 

 

 

 

 

 

 

 

 

 

 

 

 

 

 

 

 

 

 

 

 

 

 

 

 

 

 

 

 

 하산길에서

법계사 가까이 내려와서 겨우 해 비슷한 걸 봤습니다.

올해 첫 해맞이입니다.

 

 

 

 법계사

 

 

 

 로타리대피소

 

 

 

잠도 자지 못하고 이년동안을 산에서 보냈는데 비록 일출은 맞이하지 못했지만 짜릿한 겨울산행의 맛은 즐겼습니다.

새해 첫 날..

지리산을 오르는 이들의 얼굴을 보면 모두 덤덤합니다.

표정을 지울 수 있는 힘을 아끼기 위함일까요?

 

눈보라로 조망이 전혀 되지 않는 날씨에 새해 첫날 일출을 보기 위하여 캄캄한 새벽에 산을 오른 이들...

모두의 소망들은 무엇일까요?

이것저것 종합셋트마냥 여러가지 소망을 비는 것 보담..

딱 하나의 소망을 담아서 바래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그건 바로 건강입니다.

 

모두 새해에는 건강 하십시오.

이것만 가지면 나머지는 그냥 노력하면 다 됩니다.

이것 잃어면 다른 것 다 가져도 헛일입니다.

 

지구별 가족과 이곳을 찾아 오시는 모든 분들 다시 한 번 더 빌어 드립니다.

올 한 해 모두 건강 하시길요..^^

 

 

 

 

 

아래 사진은 하산 후 아침 겸 점심식사하는 식당의 벽 장식물입니다.

 

 

  

2015년 1월 1일 지리산 천왕봉 일출맞이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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