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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77번국도 여행 첫날 - 고흥반도, 외나로도, 보성녹차밭과 조그만 섬 약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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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7번 국도 여행 첫날...

 

 

 

이번에 3일간 77번 국도를 여행한 총 거리는 1,220km였습니다. 긴 거리의 여행이지만 이 거리는 대구에서 시작하여 대구까지 돌아 온 거리를 모두 합친 것이라 사실 실제 77번 국도를 여행한 거리는 이보다 한참 못 미칩니다. 차 안에서 보낸 시간이 많은데 이는 3일동안의 날씨가 좋지 않은 점도 작용한 것 같습니다. 첫날은 그냥 흐릿한 날씨였지만 둘째날은 거의 종일 비가 부슬부슬 내렸고 셋째날은 중국발 황사가 뿌였게 온 시야를 흐려 참으로 난감한 하루였고 삼일간의 전체 여행에서 맑은 날을 가져보지 못한 아쉬움이 남는 일정이었습니다.

 

아래는 첫날 일정의 77번 국도 코스입니다. 내용은 위키백과에서 캡쳐한 것입니다.

제가 여행한 코스는 아래 코스와는 정히 일치 하지는 않습니다.

 

 

첫날 아침 일찍 대구에서 출발하여 구마고속도로와 남해 고속도로를 거쳐 고흥IC에서 내려 77번 국도를 타고 내려가다가 점암면사무소를 겨쳐 능가사에 도착하였습니다. 능가사는 그리 크지 않고 볼품도 많지 않지만 팔영산의 등산기점이라 드나드는 이들이 많은 곳입니다. 능가사를 구경하고 나와 이후부터는 본격적인 77번 국도여행을 사작하였는데 중간에 샛길로 빠져서 나로도에 가서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메카 나로도우주센터를 찾아봤습니다. 실제 선터건물은 출입이 통제되어 들어 갈 수 없지만 그 앞에 있는 우주과학관을 구경하는 것으로 대신 하였습니다.

 

그럼 사진과 함께 77번 국도 여행의 첫날 일정을 같이 떠나 보겠습니다.

 

 

대구에서 긴 거리를 운전하여 도착한 고흥반도.

팔영산 입구의 능사사로 향합니다. 멀리 보이는 산이 팔영산입니다. 해발은 그리 높지 않지만(608m) 아기자기한 암릉과 산행코스가 아주 멋진 곳입니다.

능사가에서 원점회귀가 되어 산행하기 좋은 곳이구요.

 

 

 

능가사 입구의 정담길이라는 돌담길입니다.

운치가 있네요.

입구 돌담 아래 양지에 앉아 명절 뒷끝을 쉬고 계시는 할머니 두 분의 대화가 귀에 꽂히네요.

 

"보면 이 갈리고, 안 보면 보고즙고..."

 

아마 명절에 고향집에 찾은 자식들의 이야기 같은데 뭔가 섭섭하기 하고 떠난듯 합니다.

 

 

 

능가사 일주문

 

 

 

 

능가사 경내인데 뒤로 팔영산이 둘러싸고 있습니다.

 

 

 

대웅전의 삼존불

 

 

 

 

이 절집에서 가장 눈에 뜨이는 것은 대웅전인데 보물 제 1307호로 지정된 건물입니다. 대개 대웅전은 남동향이 많은데 이 건물은 입구에 마주보게 짓다보니 북향으로 되어 있습니다. 대웅전에 서서 이곳 저곳 둘러보다가 올려다 본 처마 아래 단청.. 참으로 공을 많이 들여 아름답게 칠을 하였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이전에 팔영산에 들렸을 적에는 단청이 없는 밋밋한 건물로서의 매력을 느꼈던 것 같은데 화려한 단청 모습을 보니 또 다른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아마도 단청을 한 지 그리 오래는 되지 않았을 것 입니다.

 

 

 

요즘 여느 시골집 담부랑(담벼락)이고 할 것 없이 벽화를 많이 그려 두었는데 나름대로 허름한 담벽이 멋진 볼거리가 된다는 점은 좋으나 것도 이곳저곳 난립하니 식상한 점도 있습니다.

 

 

 

능가사에서 나와 나로도로 향하는 길에서 바라다 본 팔영산.

또 다른 모습입니다.

 

원래 77번 국도는 능가사에서 고흥반도를 한바퀴 빙돌아 나가는 것인데 저희는 여기까지 온 김에 나로도를 가 보기로 하였습니다.

우주로 향하는 꿈을 키우는 섬인 나로도에는 우리나라 우주기지인 나로호우주센터가 있는데 사실 이곳에 가기 전에는 우주센터 건물을 볼 수 있는 것으로 알았습니다. 근데...

 

 

 

외 나로도로 향하는 길에서 나로1대교를 건너기 전에 산 언덕에 있는 대교건설기념공원에서 바라 본 풍경입니다. 아늑한 바다가 아주 평화로워 보이는데 77번 국도를 남에서 북으로 향하게 되면 거의 운전석 방향으로 바다를 보게 되는데 이게 바다인지 호수인지 도저히 분간이 되지 않습니다. 고요한 바다...

중앙 쯤의 멀리 있는 외나로도를 앞으로 바짝 당겨 보았습니다.

 

 

 

멀리 보이는 저 시설물은 무엇인지 모르겠습니다. 처음에는 외나로도 우주센터가 아닌가 했는데 지도상으로 보니 이곳에서 관측이 되지 않는 곳에 위치해 있습니다. 아마도 그와 관련된 조형물이 아닐까 짐작하여 봅니다.

 

 

 

 

나로우주센터는 일반인들은 입장이 되지 않고 건물조차도 보이지 않습니다.

다만 그 앞에 우주기념관이 있는데 돔으로 된 영상관과 이런저런 과학시설을 설치한 기념관이 있습니다.

유료입장입니다. 3000원.

 

 

 

과학관 앞에는 모형우주선이 전시되어 있는 공원시설이 되어 있습니다.

남녀노소 많이 찾는 장소인데 아무래도 우리나라가 지배할 미래의 우주에 대한 관심도가 꽤 높아 보입니다.

 

 

 

과학관 내부에는 여러가지 재미있는 과학실험장치들이 있고 우주선과 관련된 모형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가장 핵심은 돔으로 된 3D 상영관이 아닐까 합니다.

입장료로 관람이 가능한데 예약이 밀려 이건 보지 못하고 온 것이 살짝 아쉽습니다.

 

 

 

호버만의 구(Hoberman sphere)라는 구조물인데 참 신기하였습니다.

쫙 펼쳐졌다가 오므라드는...

 

위 사진에 대하여는 참고 삼아 다른 분이 올린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우주센터에서 되돌아 나와 본격적으로 77번 국도를 타고 달리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고흥반도의 남쪽 해안을 끼고 달리는 낭만가도.

 

 

 

 

다도해와 함께하는 남쪽바다의 정경스러운 풍경이 마음에 평온을 줍니다.

 

 

 

녹동에서 소록도를 잇는 소록대교가 보여집니다.

요즘 남해안과 새해안에는 이런 섬들을 잇는 교량공사가 한창입니다.

 

 

 

 사진은 거의 차를 타고 가다가 창문을 내려 찍은 것들이 많습니다.

물론 내려서 풍경을 구경하고 쉬어가는 경우도 있지만 한적한 도로변에 잠시 차를 세우고 차 안에서 구경하는 것만 하여도 충분하였습니다.

 

 

 

 

 

 

 

 도양읍에 있는 녹동항에 도착

이곳에서는 소록도와 기금도가 교량으로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오래 전 거금도 금장해변에서 보낸 휴가가 있었습니다.

http://duga.tistory.com/1395

 

 

 

 

 

 

 

 차를 달려서 77번 국도변에 있는 보성녹차밭에 도착 하였습니다.

시간이 오후 5시경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었습니다.

올라가는 입구에 나열해 있는 삼나무가 인상적이네요.

 

 

 

 한그루를 이렇게 꼬아 가꿨는데.. 재미있는 모양이 되었습니다.

 

 

 

 잡지, 신문, 화보에서 자주 보는 보성 녹차밭 풍경

산위의 전망대까지 올라갔다가 한바퀴 빙 돌아 내려오는 코스로 되어 있습니다.

 

 

 

 

 

 

녹차밭을 나와서 숙박을 할 조약도(약산도)를 향해 달립니다.

날씨가 어둑어둑 하여 졌습니다.

길가로 장흥의 유명한 천관산이 보여 집니다.

어릴때 아이들과 함께 올랐던 추억이 있습니다.

 

 

 

 

 

주위가 완전히 어두워져서 이 후 사진은 찍지 못하고 바로 숙박지에 도착ㄷ하였습니다.

마량과 고금도를 거쳐 숙박지는 77번국도에서 조금 벗어난 조그만 섬 조약도의 한적한 민박집에서 하였습니다.

조약도는 이곳 주민들은 약산도라고 하는데 가시동백숲해변이 있는 외진 곳에 해수욕장이 있고 그 앞에 여러곳의 팬션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첫날 숙박한 민박집입니다.앞에 바로 바다가 보여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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