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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

화가 이수동의 詩 - 동행(同行)

 

 

 

 

 

 

 

 

 

 

 

 

꽃 같은 그대

나무 같은 나를 믿고 길을 나서자

 


그대는 꽃이라서

10년 이내 10번은 변하겠지만

나는 나무 같아서 그 10년,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남기고 말겠다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

길가는 동안 내가 지치지 않게

그대의 꽃향기 잃지 않으면 고맙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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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詩를 쓴 이수동은 1959년생으로서 시를 쓰는 작가보담 화가로서 더 많이 알려져 있네요.

보고 있으면 가슴이 따스해지는 그림들을 많이 그렸습니다.

 

그의 이력을 간단히 보면..

 

작가 이수동은 영남대학교 미술대학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다. 지금껏 총 25회 개인전을 열었으며 190여회 그룹전에 참여했다. 멜버른 아트페어와 시드니 아트페어에 그림을 출품했고, 한국국제아트페어(KIAF)에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KBS드라마 ‘가을동화’의 주인공 윤준서(송승헌분)가 그린 그림의 실제 화가로 알려지며 유명세를 얻었다. 이후 ‘겨울연가’, ‘여름향기’, ‘봄의 왈츠’ 시리즈의 타이틀 글씨를 썼다. 2010년에는 저서 ‘토닥토닥 그림편지’를 출간한 바 있다.

 

 

위의 詩도 그의 저서인 '토닥토닥 그림편지’에 실려 있는 것입니다.

 

아래는 이수동화가의 작품 중 하나인 '기다리다 잠이들다'란 제목의 작품입니다.

 

 

 

 

 

 

Comments

  • 에디 2015.04.15 04: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는 성격이 급해서인지 문장을 읽을때도 길면 대충 읽는다든가
    책도 두꺼우믄 대충 앞, 뒤로 읽어서 전체 흐름을 어영부영 파악하기가 일상인데
    위 이수동 작가의 詩만 같으믄야 얼마든지 곱 씹어 작가와 같은 느낌을 가져 볼수가 있을것 같습니다.
    진짜 진정한 同行의 의미를 아름답게 표현 한 詩 같습니다.
    '기다리다 잠이 들다'란 그림은 제겐 몽환적으로 다가 오지만 느낌으론,
    기다림이란 시간의 크기를 현실과 꿈사이의 벌어진 공간으로 잘 보여주고 있는듯 합니다.
    李화백이 허락만 한다믄 액자에 넣어 걸어두고 싶은 그림입니다.

    • 그리 길지 않는 詩이지만 동행의 의미에 대하여 함축적으로 잘 표현한 詩 같습니다.
      저는 '타는 가슴이야 내가 알아서 할테니..'라고 한 표현이 참 와 닿습니다. 배려가 묻어나는 동행... 서로가 가슴속으로 마음속으로 진하게 다가가서 느껴지는 것이 이 시에 가득 담겨 있지 않나 생각이 됩니다.
      이 작가의 그림도 몇 점 확인하여 봤는데 따스한 느낌이 드는 것들이라 보기에 아주 편하였습니다..^^

  • 쏭이아빠 2015.04.15 07:42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출근을 하면 직원들 출장준비로 늘 허둥지둥 하였는데..^^
    오늘은 목 장갑을 벗고 차분하게 이수동 시인의 시를 가슴에 담아 둡니다.
    "내 속에 둥근 나이테로만..." 저도 그렇게 제 나이테에 담아 두었는지..되 돌아 보면서...

    • 同行이라는 것이 결국에는 이해와 배려, 그리고 서로에 대한 믿음등이 동반이 되어지고 결국 꽃과 나무처럼 한사람은 굳건하여져서 속으로 나이테를 만들면서도 큰 앓이들은 그 속에 감춰 보호막을 만들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쏭빠님, 날씨가 연일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늘 바쁜 일상이지만 건강도 잘 챙기시구요. 운전은 항상 조심하시길 빕니다..^^

  • 에~~~효!
    음악과 함께 싯귀에 빠져 볼라켔드만..
    노래는 자주 들었든 노래라 흥얼흥얼 될수 있는데
    제목은 영판 생각이 않나네요. .어쩐데요.
    이제 건망증과도 일생을 함께 동행해야 될 것 같네요.
    동행....
    참 그단어가 주는 뜻도 정말 가슴에 와 닿지요.
    거창하게 사전전인 의미 까지도 필요 없이...
    그냥 인생길에 동행이 될 사람...
    그나마 이렇게 글을 대하며 생각에 젖을때는 반성도
    있고 마음이 달라지는데..
    이 시간이 조금 지나면 또 동행하는 사람에게 틱틱대고
    신경질내고 아우님! 저는 철 들려면 아직 멀었지요?!
    그래도 지금 이시간 만큼은 동행 글귀를 되새기며
    동행자에게 잘 해보려고 마음 다잡습니다.
    어제 이곳은 비도 내리고 우박도 내리고 요란을 떨더니
    오늘은 매우 날씨가 좋습니다.
    아우님과도 하루쯤 어느길을 주절 주절대며 하루길쯤
    동해을 하면 아주 멋질 것 같습니다...
    그런데 상상해보니 조금 걷다가 저는 땡칠이가
    될 것 같습니다....헥 헥 헥 헥~~~~

    • 동행의 의미를 그 어떤 풀이보다도 더 멋지게 만들어 주셨습니다.
      뭐 어렵게 생각하여 풀어 볼 것도 없이 형님의 말씀이 모두 정답입니다.
      이곳도 근간에 바가 잦고 날씨가 기온도 들쑥날쑥.. 내일도 비가 내린다고 하는데 이번 주는 거의 매일 비가 내리는 것 같습니다. 다행히 밤에 내리는 날도 있지만요.
      담에 형님과 어느 오붓한 길을 동행하면서 이런저런 이야기 나눌 시간이 있으리라 생각하면서요..^^

  • 하마 2015.04.15 11: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안개낀 밤의 데이트.... 라프라야가 은은히 흐르며
    시를 읽어내려가니 고개가 끄덕여지며 정말 맘에 뭔가가 팍....^^* 너무 좋습니다.
    이수동 화백의 시 세계와 화풍이 서로 매치가 되는듯 그림도 뭔가 말을 하고 있는듯합니다.
    그런데 나이테의 흔적을 꽃향기가 잊지않기를 바라는 맘은 저뿐만인가요? ;)

    • 역시 하마님, 딱 알아 맞추시네요.
      그리고 마지막에 날리신 멘트는 백만불짜리입니다..ㅎㅎ
      저얼때 잊어서는 안되겠지요.^^
      지구별에서 같이 동행을 하고 계시는 모든 분들 이 시 한 편의 의미가 같이 느껴지시길 바라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