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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쉽게 올라 멋진 설경을 즐길 수 있는 함백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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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산행의 묘미는 눈 구경입니다.

하얀 눈으로 뒤뎦여 있는 설산의 풍경을 보고 있으면 온 마음이 모두 새하얗게 변하여 아이처럼 마음이 맑아 지는 느낌을 받습니다.

이런 멋진 설경을 구경 하려면 눈이 오고 난 바로 뒷날이 가장 좋구요. 날씨가 맑다면 금상첨화입니다.

대개 겨울 설경은 12월 보다는 1월 중순이 지나야 제대로 즐길 수 있는데 우리나라에서 겨울 설경으로 유명한 산들은 참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함백산은 우리나라에서 여섯번째로 높은 산(1,572m)이면서도 아주 쉽사리 올라 겨울 설경을 마음껏 만끽 할 수 있는 곳입니다.


대개의 산행은 만항재에서 시작하는데 이곳 만항재가 해발 1,330m이니 대략 200여m만 오르면 정상이고 시간도 1시간 밖에 걸리지 않으니 이만큼 멋진 겨울 산행지는 흔지 않습니다.


함백산은 태백산과 마주보고 있습니다.

태백산에서 보면 함백산이 건너다 보이고 이곳 함백산에서 보면 바로 앞에 태백산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함백산은 강원도 태백과 정선군 고한읍의 경계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함백산 등산로는 아주 단순하여 위의 지도에서 나타나듯이 만항재에서는 오직 외길로 된 등산로를 따라 정상까지 오를수밖에 없으며 정상에서는 두문동재를 지나 금대봉 방향으로 이어지는 백두대간길을 이어 달릴수도 있으나 대개의 산행은 중함백을 지나 사거리 안부에서 좌측으로 내려와 정암사에서 마무리를 하게 됩니다.


이렇게 만항재에서 시작하여 정상을 거쳐 정암사까지의 산행은 소요시간 약 4~5시간으로 비교적 가벼운 산행길이며 가파른 오름길이나 위험구간이 거의 없고 정상을 중함백부터는 곧장 내리막길로 이어져 초보 산행지로 아주 적당한 곳입니다.

눈꽃구경만 즐기려고 한다면 만항재에서 정상까지 오른 다음 만항재로 되돌아 내려와도 좋습니다.


다만 겨울에는 위낙에 바람이 심하고 기온변화가 심한 곳이라 방한에 아주 신경을 써야하고 아이젠이나 스틱, 기타 겨울 등산장비를 제대로 갖춰 올라야 할 것 같습니다.


겨울 설경으로 단연 추천할 수 있는 함백산,

그런 함백산에 아직 눈이 제대로 내리지 않은 12월 중순에 다녀 왔습니다.

몃진 설경은 즐기지 못했지만 나름대로 운치있고 조망좋은 능선길을 거닐면서 쏴하게 와 닿는 겨울 바람과 파노라마로 연결되는 산그리메를 감상하는 재미로 정말 멋진 산행을 즐기고 왔습니다.


능선의 조망길에서 금대봉, 매봉산을 빤히 건너다 보면서 제작년 다녀온 추억이 새로왔습니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에 담이를 데리고 다음에 한번 가야지 하는 생각을 까 먹고 있었는데 다시금 다가오는 여름에는 이 기억이 되살아 나길 바래 봅니다.

http://duga.tistory.com/1788


겨울바람이 매섭게 불고 하얀 눈이 펑펑 쏫아져 내리면,

함백산에 올라 멋지고 아름다운 겨울산행의 묘미를 만끽하여 보는 것도 참 좋을 것 같습니다.



참 쉽사리 오를 수 있는 함백산,

겨울 산행지로 1,500m의 고도를 이만큼 쉽사리 오를 수 있는 곳이 별로 없을 것 같습니다.



만항재는 우리나라에서 포장된 고개로 가장 지대가 높은 곳입니다.

여름에는 야생화로 유명한 곳이구요.

http://duga.tistory.com/2028


만항재에서 포장도로를 따라 조금 더 내려오면 산행 들머리가 있습니다.

간이 화장실도 있고 주차장도 제법 널찍하게 마련되어 있습니다.

눈이 제법 쌓여 있어 출발부터 아이젠을 끼우고 오릅니다.



이곳 함백산 상공은 비행기 항로인가 봅니다.

산행 내내 수차례 비행기 자국이 하늘에 나타 나네요.



들머리를 지난 후 되돌아 본 만항재



산행을 하면서 늘 느끼지만 겨울철 산행에서 초보와 고수의 차이는,

초보는 옷을 있는대로 껴 입고 출발하고 고수는 가볍게 있고 오르다가 필요할때 걸쳐 입는다는 것...

앞 쪽에 오르는 이 중에 젊은 커플이 있었는데 여자분이 완전 중무장을 하고 오르는 걸 보면서 그런 생각을 하여 봤습니다.



멀리 정상이 보이네요.

만항재에서 천천히 걸어도 한시간여만에 갈 수 있습니다.

그리 가파른 오르막도 없구요.



구름이 살짝 끼어 있지만 하늘빛이 참 곱고 멋집니다.



아직 눈이 많이 내리지 않았지만 이제 곧 보이는 풍경들이 새하얗게 변할 것입니다.



정상 풍경을 당겨 봤습니다.

사람들이 많이 올라 있습니다.



정상으로 오르는 등산로는 생뚱맞게 포장도로를 가로질러야 됩니다.

선수촌으로 이어지는 포장도로인데 잘못하다가는 산행중에 교통사고가 날 우려가 있습니다.

앞쪽의 차단기가 있는 도로는 정상으로 이어지는 도로인데 정상의 송신탑으로 향하는 도로입니다.

이 도로를 따라 걸어 올라도 정상으로 향하게 됩니다만 거리는 약간 더 멉니다.



북쪽 조망

대덕산쪽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정남으로 건너다 보이는 태백산

장군봉에서 문수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이 뚜렷합니다.

지난 여름 태백산에 올랐던 추억이 새롭습니다.

http://duga.tistory.com/2153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지는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산행이 쉽고 설경이 좋아 겨울에는 이곳 함백산을 찾는 이들이 무척 많습니다.



정상

바람이 세찹니다.



정상에서 동남서 방향 조망

사진 중앙 좌측 편으로 태백 선수촌이 보여 집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지는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산그리메, 능선부만 가지고 만든 대형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앞쪽은 태백산입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지는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비슷한 사진인데 만든 공이 아까워서 버리지 않고 올렸습니다.


위 사진은 클릭하면 크게 보여지는 파노라마 사진입니다.



죄측의 태백선수촌과 중앙으로 조망되는 태백산



동쪽방향



백운산 두위봉 방향과 그 아래 계곡으로 고한읍과 사북읍이 조망 됩니다.



북쪽으로 조망되는 매봉산

풍력발전기 옆으로 바람의 언덕이고 고냉지 배추밭이 많은 곳입니다.

여름에 가면 정말 시원 한 곳...



주목은 건너편의 태백산에도 많지만 이곳 함백산에도 멋진 주목들과 오래된 고목들이 상당히 많습니다.



매봉산 바람의 언덕






살아천년, 죽어 천년의 주목.. 고사목이 되기 전.. 일단 외과수술을 받은 나무들이 많습니다.



이곳 함백산에는 거의 참나무들이 많은데 다른 산과는 달리 거목같은 참나무가 많습니다.

위 사진은 설명과는 관계없이 파란 하늘과 어울리는 장면이라 한 컷 한 것입니다.



중함백으로 가면서 되돌아 본 함백산의 정상

능선이 밋밋하여 걷기가 참 좋은 곳입니다.



정상을 당겨서 본 풍경

KBS송신탑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하늘에는 날개짓을 하는 커다란 학처럼, 때론 유유히 떠 가는 돗단배처럼..

그런 구름들의 향연이 이어집니다.






제 몸통보다 더 큰 가지를 길게 뻗고 있는 참나무 하나..

자빠지지 않고 버티고 있는게 신기하고 용하네요.



능선길을 따르다가 이곳 서거리 안부에서 적조암 방향으로 하산 합니다.

적조암이라 표기하지 말고 정암사라고 표가하면 덜 헷갈릴것 같습니다.



적조암 입구.

적조암은 기존 등산로에서 약 1km정도 산길을 올라가야 하는 곳이라 가 볼까 하다가 그냥 내려 왔습니다.



산행길 끝 구간

정암사는 이곳에서 약 2km정도 포장도로를 따라 내려가야 합니다.

이 도로가 만항재 오르는 구간이라 차들이 많아 찻길을 따라 이동하면서 안전에 주의 하여야 합니다.



정암사 도착.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수마노탑이 있는 곳으로 유명합니다.

지난번에 이곳에 들려서 12지 띠에 맞는 팔찌를 하나 구입하였는데 이번에는 건강부가 들어있는 팔찌를 하나 구입하였습니다.

근무하시는 분한테 윽박지르듯이 따져 묻습니다.

이거 팔에 끼고 있으믄 분명 건강하지요!!

예, 하고 대답합니다.

그러면서 한마디 덧 붙입니다.

이거 끼고 있으면서 늘 웃으셔야 합니다.

그럼 반드시 건강해집니다.


ㅎㅎ

아내 선물로 샀습니다.



수마노 탑 위로 날아가는 UFO.



수마노탑까지는 약 5분여 산길을 올라야 합니다.



보물로 지정된 수마노탑.

모전석탑형식입니다.(벽돌식석탑)

서해에 살고 있는 용왕이 보낸 마노석으로 쌓은 탑이라 하여 수마노탑이라 이름이 붙여져 있습니다.









그냥 벽돌처럼 보이지만 자세히 보면 아주 고운 돌로 되어 있습니다.

보석의 종류라고 설명을 들었는데 .. 보석 같지는 않구요.

이 탑이 고려시대 탑이라 하니 그 동안 해체보수를 했다고 하더라도 정말 귀한 문화재라 할 수 있겠습니다.






좀 자세히 봐야 보일 것 같은 스톤발란싱이 있는데요..ㅎ

죄측에 쌓아 둔 돌탑 옆에 제가 부처님의 공력을 잠시 빌려 하나 세워 보았습니다.



수마노탑에서 내려다 보이는 정암사



정암사 적멸보궁

그 앞에는 주목이 한그루 자라고 있는데요.

이게 알고 보믄 무지 신기한 나무입니다.

껍데기는 홀라당 고사한 상태인데 껍데기 안에서 새로이 나무가 자라고 있습니다.

이 나무는 이 절을 창건한 자장율사가 지금부터 1300년 전 '이 절은 내가 지었다.'라는 신표로 주장자(지팡이)를 꽂아 놓은 것이 싹이나서 이렇게 된 것이라 합니다.



마른 담쟁이가 한겨울의 으스스함을 느끼게 만들고 있습니다.

그러나 겨울이 되면 봄도 머잖았다는 것이 세상의 이치이자 진리가 아닐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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