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달 산행기 2

Posted by 쏭하아빠 지구별 팀 블로그의 글 : 2017. 11. 27. 14:15


토요일 !


커피 한 잔을 들고 베란다에 나가보니..

을씨년스럽게 추적 추적~~~ 겨울비가 내립니다.


저는 지금도 비를 좋아합니다.

세차를 힘들게 한 후에도 내리는 비에는 원망을 하질 않습니다.

인간의 힘으로 제어를 할 수 없으면, 그냥 즐기자..주의라고나 할까요..ㅎ


어린시절부터 빗소리를 좋아했고, 지금도 여전히 진행형 입니다.

생철 차양 지붕 처마에서 떨어지는낙숫물 소리부터..

군 복무 시절 외곽 보초근무를 나가면 우비와 철모에 떨어지는 빗소리를 좋아했습니다.


요즘 들어서 이런저런 일 때문에 몸과 마음이 피곤했지만, 

게으른 마음을 추수리고 나서, 지난 달에 건달처럼 다녀 온 삼성산을 다시 다녀 왔습니다.


관악역에 내리니 싸리눈이 내립니다.

목표는 전 처럼 중도포기는 하지않고, 관악산 공원 입구로 하산을 하기로 했습니다.


이 번 산행은 전에 하마님께서 제대로 먹거리를 챙기라는 지시로..

컵 라면 외 비상식품도 잘 챙겼습니다..ㅎ


초입부터 싸리눈과 비가 섞여서 내리기 시작하더니..

삼막사에서는 해가 반짝~

하산 시에는 비가 엄청 내리고.. 

하루 종일 변덕스러운 날씨 덕분에 사진은 많이 찍지는 못 했습니다.


등산로 초입

주말이면 늘 붐비던 등산로였는데...






응달에는 눈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등산로는 오히려 눈이 많이 내린 길보다 더 미끄럽습니다.






저 멀리 삼막사가 보입니다.










주말이면 늘 붐비던 곳인데.. 썰렁 합니다.





귀가 얼얼할 정도로 바람은 매섭게 부는데... 오늘 같은 날에는 집에서 쉬시지.. 

이런 날은 등산객도 없는데..

엿 파시는 할머니를 못 본 척하고 빙 둘러 가려는데... 발 길이 저절로..






엿 한 봉지에 2 천원..

" 깨물어 먹지말고 입 안에서 녹여드슈 ~~  "

 

네~~ 할머니.... 언능 파시고 들어가세요..

돌아서는데 자꾸 고개가 뒤로... 







저 멀리 쉘터 안에서 옹기종기 모여서 라면을 끓여서 드시는 듯..ㅎ







갑자기 하늘이 어두워지더니...

약간의 비와 함께 천둥소리에 바람까지 너무 심하게 붑니다.

서둘러서 하산을 합니다.





낙상 위험이 곳곳에 위험한 내리막 길 입니다.

눈 위에 비까지 내려서 매우 위험하여, 조심스럽게 내려갑니다.








늘~ 정상식이 초라하다고 하셔서 오늘은 단디 준비를 했습니다.

이슬이 한 병에 컵 라면 항개..ㅎㅎ

비상용으로 쵸코렛 외...





하산 길..신나는 음악소리가 들려보니 예술공연단 입니다.

비가 점 점 더 세차게 내리고, 따듯한 국물이 생각이 나서 자리를 뜹니다.




                                    

                                                          

                                                            다행히 우산을 가져 왔습니다.

                                             겨울비 치고는 제법 세차게 느낄 정도로 내립니다.

                                                  비 대신에 눈이 왔으면 정말 좋았을텐데...아쉽네요 ~~~^^



                                                           








하산 후 카톡을 확인을 하니, 내용이 제 각각입니다.


친구 1 :    내려 오기 전 한 시간 전에 톡해라~ 나 신당동에 있으니 중앙시장으로 와라 ~


큰 딸:      아빠 ~  제발요~ 비 오는 날은 등산 가지 말라고 했는데... 


막둥이:    와~ 울 아빠 멋쟁이..ㅎㅎ 술은 쬐끔만 드셩~


친구 2 :   혼자갔냐 ?  혼자 갔음 미친 *   둘이서 갔음 정상..ㅋㅋ


선배:      새로 개척한 중동 먹자골목 빈대떡 집.. 연락 바람 !










뭐...고민을 할 필요가 있나요 ?

집에서 가까운 선배님께서 개척하신 빈대떡 가게에서..

막걸리 한 잔으로 마무리를 한 주말 보고 입니다 ~~^^



*


사진도 내용도 모두가 부실한 산행기 입니다.

년 말 까지는 (평소에도 그랬지만..ㅎ) 부실한 내용이지만, 염치불구하고 꾸준히 올리려고 노력 중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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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7.11.27 19:25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일기가 좋지않은데도 산행을 하셨군요.
    저는 금욜저녁 부부모임이 있어서 토요일 오전은 시체놀이하고 있었습니다.ㅎㅎ
    그날 천둥번개치며 요란하게 비가 왔는데요. 대단하십니다.
    혼자 드시는 오찬이 많이 발전하셨습니다.^^* 따끈한 컵라면이 체온을 올려주었겠습니다.
    끝사진 빈대떡에 막걸리가 맛나보입니다. 역시 산행후 먹는 막걸리가 제일 맛있는것같습니다.
    잘 보았습니다. 나중에 혹시 비슷한 코스로 산행하시려거든 전날 카톡이라도 주셔여.
    저 쉬는날이 맞으면 한걸음에 달려나가겠습니다.ㅎ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11.28 09:08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집에서 전철 한번만 타면 쉽게 갈 수 있는 곳이라서 자주 가는 곳 입니다 ^^
      늘 계획없이 가는 곳 이기도 합니다.
      안 그래도 내려 오면서 하마님 생각을 했는데 비가 엄청스럽게 내려서 다음으로 미뤘습니다.
      여하튼 변덕스러운 날씨였지만 호젓하게 다녀왔습니다.
      제 산행 습관은 점심은 간단하게 하고 내려와서는 푸짐하게...입니다~^^

  2. 2017.11.28 09:55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쏭빠님에 이야기를 듣다 보면 늘 느끼는게 여러가지 닮은점이 많구나 하는 생각을 합니다.
    오늘 이야기에도 빗소리를 좋아 하신다는 이야기에 저도 픽 웃어 봅니다.
    "생철 차양 지붕 처마에서 떨어지는낙숫물 소리부터.."
    지붕을 요란하게 뚜둘기며 떨어지는 빗소리는
    어느 자장가소리가 그리 잠을 잘 오게 만들수 있겠습니까....ㅎ
    엿장시 할머니 이야기는 내용은 짧지만 긴 생각을 해보게 하는 대목이였습니다.....
    어쨌든 쏭빠님은 저런 날씨에도 산행을 떠나고 그랬으니
    아래 카톡 내용중에 저도 공감 한표를 던질 곳이 있습니다!..
    저는 월동준비와 이런저런일로 11월 한달을 이리저리 바쁘게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겨우 동네 길가를 이틀에 한번씩 걷는 것도 빼 먹기 일수입니다.
    어제도 아침 일찍이 용인.서울.의정부.동두천까지 가서 볼일을 보고 밤 늦게 집에 돌아 왔습니다......^^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11.28 10:2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오래 전 어머니께서 하신 말씀이 떠 오릅니다.
      쬐끄만 녀석이 처마 밑에서 떨어지는 낙숫물을 한 시간도 넘게 쳐다 보더란 말씀이..ㅎ
      지금도 비가 오면 집 앞 공터 팔각정에 가곤 합니다..ㅎ
      엿을 파시는 할머니께서 발을 동동 거리시는데....
      솔직히 등을 밀어서 그만 집에 가시라고 하고 싶을 정도였습니다.
      예 전에 두가님께서 세상에서 가장 초라한 상점(?) 이야기가 떠 오릅니다.
      혹시 카톡 내용 공감이 친구 2 는 아니신가요 ? .. ㅎㅎ
      용인서 부터 동두천까지는 길도 자주 밀리고 먼 거리인데.. 고생이 많으셨습니다.


  3. 2017.11.28 11:15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토요일 칭구들과 북한산 쪽 가기로 했다가
    전에 눈이 언 곳을 잘 못 밟아 한번 미끄러져 몇 년동안 고생을 한 적이 있어 산행을 포기했는데
    아마 저 같은 사람들이 많았는지 십여명씩 모이던 산행이 고작 3명이었다는데 시방 쏭빠님 산행사진을 보니 이해가 갑니다.
    이런 날씨에 여럿이 가도 을씨년스러운데 도꼬다이산행을 하셨다니 지는 희한하게 혼자는 못 댕깁니다.ㅎ

    처마밑 낙숫물...허니께
    옛날 코흘리개 시절 이모하고 외 할아버지, 외할머니께서 주신 용돈을
    가끔 제가 사는 외갓집에 어무이가 오셔 주머니센타를 하는 바람에
    혹! 어무이 오실것 같은 날은 대문밑에 땅을 파서 군자금을 묻어 두곤 했었는데
    어느 날 비가 오는 바람에 하필 낙숫물 떨어지는 자리라서 군자금 뭉치가 밖으로 노출이 된 걸
    누가 홀라당 갖고 간 전설의 처마밑 낙숫물 사건이 생각납니다.ㅋ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11.28 11: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저는 늘 엄벙덤벙 하지만, 겨울 산행 시에는 꼭 챙기는게 있습니다.
      유달리 귀가 시려서 귀마개와 아이젠은 날씨가 따듯해도 꼭 챙겨 갑니다.
      오래 전 하산 길에서 엄청 고생을 한 기억 때문에..ㅎ
      나 홀로 산행도 제법 재미있습니다.
      코스도 내 마음대로~ 휴식이나 식사 시간도 내 마음대로~~^^

      아이구~~ 그 군자금..아까워서 어떻게 ..^^
      에디 형님 어린시절 안타까워 하시는 모습이 그려 집니다.

  4. 2017.11.28 12:51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산중 오찬의 식단을 보니 이전과는 쪼꼼 달라지긴 했지만 ... ㅎㅎ
    암튼 일기 고르지 못한 날씨에 무사히 산행 하시고 즐거운 저녁시간 되셨습니다.
    저도 일요일 진안에 갔는데 차에서 내릴무렵에는 소나기석 폭우가 쏫아지는데 산행 틀렸다고 생각했는데 다행히 도착무렵에 비가 그쳤습니다.
    이젠 산행시 아이젠과 스틱, 그리고 방풍옷은 꼭 챙기셔야 할 것 같습니다.
    모르는 사람이 보면 좀 그렇지만 라이터도 꼭 챙겨 다니십시오..
    큰따님과 작은따님의 안부톡에서 아버지를 걱정하는 장녀의 걱정이 여실히 묻어 납니다.
    어느듯 11월도 말미..
    어느마트에 들리니 벌써 캐롤송이 흘러 나오더이다.
    추운 겨울이 되지 않았으면 합니다. 지구별 모든분들께..^^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7.11.28 13: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그나마 하마님 조언이 생각이 나서 빈곤한식단을 보충 좀 했습니다 ^^
      전 중식은 간단히 하산 후에는 배 부르게.. 늘 산행 습관입니다.
      좋은 점은 배낭도 가볍고 안전하게 하산 해서 한 잔~~ ㅎ
      그러고 보니 큰 아이와 막둥이 카톡 내용이 말씀처럼 여실히 차이가 나는군요.
      말씀처럼 늘 겨울산행에는 안전을 잘 챙기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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