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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여행은 가슴 떨릴때 가야지 다리 떨리면 못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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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소모하는 것이다.
긴 여행 끝에
평평한 등을 가진 낙타처럼
모두 쓰고 가는 것이다.

40Km가 넘는 긴 마라톤 경기의
결승점을 통과한 선수에게
아직도 뛸 힘이 남아 있다면
경기에 최선을 다한 것이 아니다.
이 세상에 모든 것을 쓰고
남겨놓은 것 없이 가야하는 것이
인생이다.


(글 : 구본형)




 

 

 

몇 일 전부터 오른편 무릅이 시큰거립니다.

이전에도 가끔 이런 현상이 있기는했지만 이번에는 느낌이 좀 다르네요.

연식에 따른 노화현상인지 그동안 무리를해서 온 문제인지 ..

암튼 걱정이 살짝 됩니다.

 

제가 몸에 뭔 문제가 생기면 그걸 의학적으로 해결하는 방법보다는 개인적 처방을 우선하는 버릇이 있습니다.

몸살이 나면 완전 빡시게 산 거닐며 낫게 만들고,

발목 접질러 늘어난 인대는 더욱 심하게 걸어 새 근육 생기게하여 인대를 지탱하게 만들고,

잠 못 이루거나 술 퍼마셔 온통 피곤한 뒷날은 종일 정신없이 움직여 몸을 풀고, 

하여튼 아프고 피곤하다고 뒤로 후퇴 하는것보담 돌격 앞으로 하는 성격인지라..


그리하여 이번 무릅 통증의 처방도 몇 번 산에서 좀 더 격하게 걷기도 하고

찬물 더운 물 번갈아 찜질하며 구박을 줘 봤지만 

조금씩 더 심해 지는듯 합니다.


무릅팍 앞 뒤를 통과하여 찬 바람이 휭하게 지나가는 느낌...

오르막에서 로봇맨 같이 덜그덕 거리는 느낌...


젊을때부터 어디론가 떠나는걸 참 좋아하고

산에 오르는 걸 더욱 좋아했고

느낌을 가슴으로 껴안고 오롯이 그것만으로 자만같은 감동을 한껏 누렸는데

이제 뭔가 브레이크가 걸리는게 아닌지 걱정입니다.


그래도 익히 아는 처방을 좀 더 사용하렵니다.

그래도 안되면 

많이 좌절 할 것 같습니다.


아직도 가슴은 늘 떨리고 설레는데

가 보고 싶고 느끼고 싶은 마음들이 수도 없이 남아있는데 

벌써 다리 떨리면 어찌하나요?


여행은 가슴 떨릴때 가야지 다리 떨리면 못가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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