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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과 그림

세월의 부스러기를 주우며 - 한분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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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적휘적
걷는 발길에
흥건히
땀이 고인다
두서넛 행인마저
말(言)을 닫고
숨을 달랜다
물갈퀴 반쪽만 챙겼던들
쉽게 건널
늪인데…

어지러이 꽃잎 저물고
해가 지루한
어깨,
빛이사 감고 감길수록
잘 포개진
숲일테지
스산히 무심만 쌓인다,
갈 데라곤 선 자리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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