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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허드슨 강의 기적..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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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평소보다 일찍 출근을 했습니다.

공장에 도착을 하니 5시 40 분... 

 

우선 서류는 밀쳐놓고 커피부터 한 잔 마십니다.

며칠 전 부터 들어오고 나갈 자금은 대충 그려졌으니..

 

휴 ~  로또라는 기적은 남의 일입니다.

그런 기적을 기대를 할 자격도 없습니다... 사지도 않고 뭔 기대를~^^

오전에는 잠시 농땡이를 피우고.. 오후부터 전투를 시작하려고 합니다 ^^  

 

..

 

기적이라...

2016년에 막내 딸아이와 본 "허드슨 강의 기적" 이라는 영화가 생각이 납니다.

막둥이 녀석이 회사에서 주는 무료관람 티켓이라서 아까워서 꼭 봐야 한다고 하더군요.

 

 

 

 

 

영화 내용이 궁금하여 이 영화 소개 내용을 보니 허드슨강이 주 무대입니다.

군 제대 후 큰 형님의 초청으로 잠시 뉴 저지 주에 머물렀을 때의 기억이 납니다.

 

뉴 저지와 뉴욕 사이에 흐르는 허드슨 강변 공원에 자주 갔습니다.

아침에 자유의 여신상이 보이는 공원에 조깅을 나가면

낯선 동양 청년에게... Hi ~~ 하고 인사를 하는 미국인들..

 

이 촌 놈은 그 들의 일상적인 인사에 뻘쭘하여 못 본 척하고..

냅따 앞만 보고 뛴 기억이 납니다..ㅎ


 

이 영화는 다 들 알고 계시겠지만 실제로 2009년 항공기가 이륙 하자마자

새때들로 엔진의 추진력을 잃은 상태에서 허드슨 강에 비상 착륙하여

탑승자 전원이 생존한 유일무이한 사건을 기록한 영화 입니다.


뉴스나 일반인들은 기장을 영웅으로 소개를 하는데..(저도 동감 ^^)

항공사고수사위원회는 기장이 왜 안전한 공항으로 회항하지 않고,

위험한 강으로 착륙을 시도 했는가를 집요하게 파고 듭니다.


조사위원회는 청문회에서 시뮬레이션을 통해서 기장의 실수를 밝히려고 하지만..

34초의 찰라의 시간 속에서, 기장은 위원회의 시뮬레이션의 오류와 그 당시의 상황을 덤덤히 밝히고

시뮬레이션에서 체크 하지 못 한 메뉴얼 확인 및 체크 할 시간을 감지 못 한 조사위원회의 큰 실수를 지적합니다.


많은 분들은.. 이 사건을 한 사람의 영웅담, 혹은 기적이라고 말합니다.

저도 "기적" 이라는 표현에 찬성을 합니다.

실제로 바다에 추락한 항공기의 사망률은 생각보다 높다고 합니다.


실제 기장은 한 인텨뷰에서 자신은 영웅이 아니라고 말을 합니다.

그러나 저는 개인적으로 그 기장은 영웅 호칭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기적"  기장 한 명만의 투철한 직업의식을 바탕으로 한 기적은 아닙니다.

허드슨 강의 안전요원 및 관광선 선장 그리고 승무원들도 모두가 원칙을 준수한 결과라는 생각입니다.

그 기적을 만든 것은..

한 사람이 아닌 사고 현장에 있었던 승객을 포함한 모든 사람들입니다.


이 영화에 대한 감동은,

기장 설리(톰 행크스)의 약삭빠르지 않고 조금은 우둔하게 보이는

연기가 더해져서 잔잔한 감동이 있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

 

이 영화와 제가 무슨 연결고리가 있을까요 ?

한 항공기의 기장이나, 한 사업장의 수장인 저는 서로가 직업은 다르지만,

승객들의 소중한 생명을 지켜야 하는 기장과

직원들의 성실한 노력에 대한 댓가를 지불해야 하는 책임을 지녔다는 건 같다는 생각입니다.

 

언젠가 제 절친이 저에게 이런 말을 하더군요.

" 사업이 어려우면 냉정하게 마음을 먹고 접어라.. 그 게 현명하다" ...라고

네..맞는 말입니다.

 

그러나 접을 수가 없었습니다.

부족한 저를 믿고 오늘까지 따라와 준 직원도 직원이지만,

저와 제 회사를 신뢰하여 기기를 구입을 해 준 분들에게..

무책임하게 실망을 드리기가 너무 힘들었습니다.

 

회사가 힘들다고 저 혼자 살 길을 찾으려고, 사업을 접고 싶지는 않습니다.

좀 아둔하더라도... 좀 고통스럽더라도.. 좀 힘이 들더라도...

설리 기장 처럼 원칙을 준수를 해서 이 어려운 시기를 넘기고 싶습니다.

 

아직은 저에게는...

성실한 직원과 저를 신뢰를 해주시는 거래처 연구원들이 계십니다.

 

많았던 경쟁업체들이 많이 문을 닫았지만,

저는 걸을 수 있을 때 까지는... 숨을 쉴 수 있을 때 까지는..새벽에 출근을 하려고 합니다.

생각을 정리를 하고나니, 한결 마음이 가벼워집니다.

 

 

오늘 직원들이 고생해서 만든 기기를 시집을 보내는 마음으로 출하를 합니다.

그리고 속으로 이런 기원을 해 봅니다.

 

정성들여서 만들었으니, 새 주인 만나면 말썽 피우지 말고 열씸히 일하고..

새주인에게 이쁨 받아서...

자네의 동료를 다시 부를 수 있도록...  잘 하거라 ~~^^

 

 

 

(고가의 시약을 보관하는 정밀시약 보관용 냉장고 입니다) COLD LAB CHAMBER

(주문형으로 무선알람기능 및 온도기록장치를 내장 할 수 있습니다)

 

 

 

두가님 넋두리 글 중에...

 

사람은 누구나 마음속의 바닷가를 하나 마련해 두어야 한다고 합니다.

그곳에 가서 하소연도 하고 넋두리도 읊고 그런 다음,

울고 털고 일어날 수 있는...

 

그런 바닷가 란 생각으로..   죄송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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