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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고대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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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천 고대산(高臺山, 832m)

 

 

 

 

숨겨진 명산인 연천 고대산을 다녀왔습니다.

고대산으로 가는 길은 멀더군요. 

집에서 7 시에 출발하여 1호선 전철을 타고 동두천 역에서 하차를 한 후, 

신탄리행 39-2 번 버스를 한 시간 여를 달려서 고대산 주차장에 도착을 하니 벌써 11시..

 

동두천 역에서 아슬아슬하게 경원선 열차를 놓쳤습니다.

그 아쉬움에 돌아오는 길에 열차를 탔습니다.

경원선은 예전에 금강산으로 가는 철로로 지금은 열차가 신탄리역까지밖에 가지 못합니다.

신탄리역은 .... '철마는 달리고 싶다'는 종착역입니다.

 

 

고대산(高臺山, 832m)은 경기도 연천에 있는 산으로 정상에서 북녘 땅이 가까이 바라보입니다.

출발 전에 자료를 보니 2코스가 경치가 좋다고 해서 2코스로 오른 후 3코스(무난한 구간)으로 하산을 했습니다.

2코스는 제법 가파른 구간이라서 오르기에 만만치 않습니다.

그러나 2코스로 오르면서 트이기 시작하는 시야가 나 홀로 산행의 외로움을 보상을 해 줍니다.

 

전쟁의 슬픈 역사를 안고 있는 고대산...

북녘땅을 바라볼 수 있는 국내 유일한 곳인 고대산(高臺山) 을 다녀왔습니다.

 

산행지도 (총 6시간 산행)

 

 



 

신탄리 역 버스를 탑승.. 15분 마다 자주 온다고 합니다.

등산객은 저 혼자 뿐..

 

 

고대산 입구... 너무 배가 고파서 도저히 산행을 할 엄두가 안 납니다.

근처 몇 군데 식당을 돌아 다녔지만, 문을 연 식당이 없습니다.

 

 

멀리서 보니 "백반" 이라는 반가운 문구가..^^

 

 

정갈한 식당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막걸리 한병을 사니..

주인 아주머니께서 안주를 하라고 묵은 김치볶음 까지 챙겨 주십니다~^.^

 

 

 

 

                                                 아름다운 숲  고대산 입구 도착

 

 

 

 

(주의) 주차장 입구에서 바로 오르면 3 코스입니다.

주차장 입구 오른쪽이 1,2 코스로 오르는 출발지입니다.

 

 

고대산 2 코스 구간.. 출발부터 등산로가 험 합니다.

 

 

오르면서 느낀 건...  고대산 안내  거리 표시는 정말 엉망입니다.

 

 

 

 

 

고대산은 벙커가 이곳 저곳에 많습니다.

 

 

 

 

 

 

 

 

 

 

 

 

 

 

칼바위 구간 시작

 

 

2 코스에서 바라 본 1 코스 구간 능선

 


완만한 구간인 3 코스 능선

 

 

 

3 코스 암봉이 멋 집니다.

 

 

 

자 ~~ 힘내자 ~~~~ ^^

 

 

 

 

 

고대산은 단풍나무가 많습니다.  가을산행지로 좋은 고대산 입니다.

 

 

 

 

 

 

 

 

 

벙커 내부를 돌아 봅니다. 전방에서 군 복무를 해서 그런가...무섭지는 않았습니다 ~^^

 

 

 

 

 

 

정상 도착 ~ 바람이 갑자기 거세게 불면서 눈이 내립니다.

가져 간 샌드위치에 커피를 마시고 급히 하산을 합니다.

 

 

 

가장 완만한 구간인 3등산로 내려갑니다.

 

 

잠시 묵념을....

 

 

중식으로 샌드위치를 먹고 ..

막걸리 한잔을 합니다. 안주는 친절한 식당 아주머님께서 주신 묵은지 볶음 김치로..

잔은 두 개 입니다. 그 이유는 ?????  

나 홀로 산행이 주는 외로움을 덜어 보려고 하는 제 어설픈 수작 입니다.....

 

 

 

 

 

 

 

 

 

 

 

 

커다란 바위가 금방이라도 떨어질 것 처럼 보입니다.

 

 

 

아무리 봐도 안 보이는 폭포..겨울이라서 그런가..

 

 

약숫물이 정말 시원합니다.

 

 

주차장으로 원점회귀.. 오른 시각이 11시 40분..

하산을 하니 17시 40분.. 6시간을 부지런히 걸었습니다.

부실한 중식 때문인지 ...식당으로 향 합니다.

 

 

 

동두천행 버스를 포기를 하고 경원선 통근열차를 타러 갑니다.

 

 

 

 

 

열차 도착시간이 여유로워서 들린 욕쟁이 할매 두부식당

 

 

비상식량인 비스켓을 주니 멍 멍 짓다가 꼬리를 흔드는 귀여운 녀석들 ~~ ^^

 

 

막걸리 안주로 두부 한모 주문..

 

 

뭐 별로 욕도 안 하시는군요 말투는 다소 딱딱하지만.. ㅎ

할머니와 잠시 이런저런 수다를 풀었습니다.

 

 

 

올 4월이면 운행을 중단하는 경원선 신탄리 역..

늦은 시각이였지만, 잠시 열차 낭만을 즐기고 싶어서 열차를 기다립니다 ~ 

 

 

 

 

 

정시에 오는 열차...

 

 

                     

 

산행 후기

 

오고 가는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았던 고대산행이었습니다.

정상에서 눈으로 바라본 거리는 가깝지만, 마음으로는 먼 북녘땅... 제 군 복무 시절도 떠오르고..

거센 바람과 갑자기 내린 눈으로 급하게 하산을 했지만, 올가을에 다시 한번 더 다녀오고 싶은 고대산입니다.

 

하산 후 욕쟁이 할머니와 즐거운 수다도 나누고...

비록 짧은 열차 운행 시간이었지만, 나름 낭만도 즐긴 하루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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