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자도생이란 ?

Posted by 쏭하아빠 지구별 팀 블로그의 글 : 2019.04.26 10:39

 

각자도생(各自圖生)


어제 느닷없이 후배에게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동문에서 임원을 맡고있는 성실한 후배입니다.

 

요즘 카페에 글도 안 올리고,

산행에도 왜 안 나오냐는 협박(?)을 가장한 안부 전화였습니다..ㅋ

 

동문 흐름이 고문님들과 현 임원들 그리고 평회원들..

모두 각자도생 식으로 겉돌아서 화합이 안되여 고민이라고 털어 놓더군요. 

 

각자도생이라는 의미가 살벌(?)하게 사용됩니다.

각자도생의 의미는 예를 들어..

감당하기 벅찬 상황으로 가장이 가족의 생계를 유지 할 수 없어서.. 

각자 살기 위하여 뿔뿔히 헤어지는 걸 의미합니다.

 

그런 각자도생이란 의미를 얍쌉하게 이용을 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한 그룹내에서 평소에는 가까운 주변 사람에게 항상 도움만 받다가..

자신에게 도움을 청하면 하는 말이.. "각자도생" .. ^^ 

 

언젠가 동문 카페에서.. 

평소 카페에 자주 글을 올리지 않았던 선배 한 분께서 도움을 청 하는 글을 올리셨더군요. 

 

내용을 읽어보니, 동기분 중에 한 분이 감당하기 힘든 병원비로 어려운 처지라..

십시일반 돕자는 좋은 의미의 내용이였습니다.  

 

그 중 한 선배분이..

" 어이 !  그런 일은 알아서 해야지... 자네는 각자도생이란 말도 모르나 ? "

 

어휴 !   이 양반 ... 이 건 농담도 아니고..선배만 아니면..그냥..

도와 줄 의향이 없으면 조용히 계시지..

 

동문 행사에서 어쩌다 그 선배를 보면,

여자 후배들에게 지분거리고, 처음보는 후배들에게 반말하기 일쑤고..

이런 표현은 자제를 해야하는데.. 솔직히 개차반 선배였습니다.

 

분란을 일으키기는 정말 싫었지만,

아무리 선배라고 해도 모든 동문들이 보는 동문카페에

그런 표현은 아니다 싶어서 한마디 했습니다.

 

각자도생의 의미는..

각자가 살기 위해서 뿔뿔히 자기 갈 길을 가는 것이지..

어려운 형편이신 아픈 동기분을.. 나 몰라라 방치하는 게 각자도생의 의미는 아닙니다.

 

세상이란 넓은 범위는 그만두고, 동문중에서도 동기라는 테두리 안에서..

자신의 쓰임새는 무엇인지 생각 좀 해 보셨음 합니다.

 

도와 드리려고 하는 많은..

선,후배님들의 정성을 훼손시키지 마시기를 바랍니다.

 

(생략)

 

 

결과는 뻔 했습니다 ^^

물론, 욕 먹을 각오는 했습니다.

 

허나, 안 보면 그만이고 그런 양반은..

후배들에게 선배 대접을 받을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양반 기수 회장님으로 부터 한 통의 전화를 받았습니다.

시원하다고.. 선배 입장에서 창피하지만, 속 시원하다고 하시더군요.

 

퇴근하는데 모르는 번호로 전화가 왔습니다.

"야 !   너 죽을래... 나 00 기 누군데 ... " 씩씩거리면서 횡설수설..ㅋ

 

..

 

나 언제 봤습니까 ?  술 한 잔 한 적 있습니까 ?

왜 함부로 반말을 합니까 ? 

지금 어디 계십니까 ? 당장 갈테니 알려 주시면....  ...뚜 뚜 뚜 ~~~~

 

제가 다시 전화를 걸었습니다.

"선배님 제가 술 한잔 살테니 지금 계신 곳 알려 주시지요..

지금 가겠습니다 " 뚜 뚜 뚜 ~~~

..

 

그 양반 알고보니 공직에 계셨던 분이시더군요.

나중에 문자로 그 당시 술에 취해서 올린 글이라는 구차한 변명 문자를 받았습니다.

변명치고는 너무도 구차해서 지우고 답장도 안 했습니다만..

 

지금은 초중고 동문 행사에는 거의 참석을 안 합니다.

친한 선,후배님 몇 분께 가끔 안부 전화 정도만 합니다.

 

아무리 한참 후배라도 처음보는 후배에게는 절대 반말은 안 합니다.

그 이유는 선배라는 위치가 군대식 계급장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예 전에 동문 요직을 맡아 달라는 요청을 받았습니다.

거절했습니다.

한 번 맡으면 완벽하게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그리고 어느 모임이든,

늘 저런 양반들이 있기 마련이고..

또 그런 상황을 보면 참지 못하고 분란 일으키는 제 성격 때문입니다 ^^

 

내일이면 주말입니다.

월 말이 가까워 진다는 핑계로 횡설수설 호작질 좀 했습니다~~^.^

 

..

 

오래 전 할머님께서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 요 깐 도토리 같은 녀석아 !  제발 좀 말썽 좀 피우지말어 ~~~~ "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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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9.04.26 20:06 하마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잘 몰랐던 각자도생의 의미를 제대로 알려주셨습니다.
    그 선배님은 의미를 잘못해석하시고 후배들에게 난척하다가 되치기 당하셨네요.
    공직에 계셨다니.. 그분 밑의 직원들은 얼마나 맘고생했을지 안봐도 비디옵니다.^^*
    쏭형님께서 현명하게 잘 대처하신것같습니다.
    저도 동문모임에 몇번나갔다가 맘에 상처만 얻어서 나와달라는 요청을 번번히 뿌리치네요.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사람간의 의리와 배려가 더욱 필요한것같습니다.
    그러고 보니 도토리가 정말 누굴닮았다고 느껴집니다. ㅋㅋㅋ:)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9.04.29 11:30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금 토 일을 싸돌아 다닌다고 이제 답글을 드립니다 ^^
      그 선배님을 한 번 만났습니다.
      첫 마디가 .. .. 반갑다고 하시더군요.
      그 일에 대해서는 술 한잔으로 털어 버렸습니다.
      이제는 저도 신경 쓰기 싫어서 안 나갑니다.
      도토리가 저를 닮았습니까 ? ㅋㅋ

  2. 2019.04.29 19:30 창파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저도 지난주말에 모처럼 고향에서 있었던 중고등학교 동창회에 다녀왔습니다.
    고향동창회가 있고 재경 동창회가 따로있습니다.
    40여년전 재경동창회가 처음으로 발기모임을 할때 부터 몇년을 나가다가
    서울을 떠나면서 부터 참석이 어려워 가까운친구들과의 모임만 자주하고 있다가
    이번 고향동창회와 재경 동창회의 연합모임으로
    어떤 친구는 그야말로 학교를 졸업후 처음이라 50여년이 훨씬 지나고
    이제 허연 머리가 당연한 만남이 였기에 기대를 많이 하고 갔습니다.
    그런데 그런 모임마저도 말도 안되는 핑계로 불참하는 친구가 여러명이 생기더군요.......
    물론 참석을 약속하였다가도 갑자기 일이 생겨 불참을 할수는 있습니다.
    그러면 그런 어려운일을 진행한 임원진에게는 사전에 연락을 하는 것이 도리이거늘...
    모임 몇시간전에 혹시나 해서 전화를 하니 그때서야 어쩌구 저쩌구.....
    오죽하면 나중에 단톡방에 이모임을 주선했던 친구가 한마디를 하였습니다.
    ".......어울리지 않고 독립군(각자도생?!)으로 혼자 살아가는 이유를......."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9.04.30 07:42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어휴 ~ 저는 게을러서 동창회를 나갈 엄두를 못내는데..
      창파 형님은 중고등학교 동창회에 재경 동창모임까지 나가신다니.. ^^

      모임에서 제가 늘 하는 말이 있습니다.
      안 나와도 좋고, 못 나와도 좋은데..
      전 날 아니면 당일 날 임원들에게 불참 통보 전화라도 해라 ~ 하고 늘 잔소리를 합니다.
      꼭 전화를 일일히 해서 확인을 해야 하는 지 ?
      이 건 모임(친구 회원)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는 생각입니다.
      사정이 있으면 전화를 하는 게 자존심이 상하는 것도 아닌데..?
      잔소리를 해도 해서.. 너무 미움을 받아서..
      요즘 제가 각 동창회가 안 나갑니다 ~~^^

  3. 2019.04.30 05:38 에디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젠가 그젠가 어느 신문에 <각자도생>이 타이틀로 올라 온 걸 봤는데
    아마 그 신문 데스크는 쏭빠님 글을 보구 기사를 쓰려한 건 아닌지.....ㅎ

    <각자도생>이나 <공존공생>이나 제 느끼기엔 시대적 상황이나 자기 처지에 의해 의미가 많이 달라지는 것 같습니다.
    암튼 시끄러워도 너무 시끄럽고 애들같은 어른들이 하도 많은 요즘
    각자도생式 삶이 다시 떠 오르는 건 아무래도 그 들때문은 아닌지.....ㅜㅜ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9.04.30 07:46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각자도생의 의미를 자신에게 유리한 쪽으로 맞춰서 사용 하는 듯 싶습니다.
      어려운 동문을 돕자는데..왠 각자도생 운운을 하는지..ㅋ
      오늘 아침 라디오 뉴스 중에 국회의원들 소식을 들으니..
      뭔 당 뭔 당을 죄다 없애고..
      각자도생 식의 정치를 했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ㅋ

  4. 2019.04.30 12:34 신고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두가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굴욕적인 사건 중 하나인 병자호란..
    조선역사에서 가장 백성들이 궁핍했던 시기..
    그때 지 알아서 각자 살아 남으라는 의미로 생겨난 사자성어 각자도생 ..
    요즘은 현대식으로 변질이 되어 많이 사용되어 지고 있습니다.
    요즘 삶이 피팍하고 어렵고,
    또 세상 꼬라지도 시끄럽고 부단스러운데 또 이런 시기 지나면 한단계 도약되어 있는 것이 사실.
    지 알아서 각자도생으로 살아 남읍시다.ㅎ

    • Favicon of https://duga.tistory.com BlogIcon 쏭하아빠 2019.04.30 12:39 신고  댓글주소  수정/삭제

      아 ~ 역시 두가님은 팔방미인이십니다.
      각자도생이 병자호란 때에 생긴 사자성어군요.
      요즘은 그 의미가 많이 변질이 되여 사용을 하더군요.

      각 모임에서 아쉬울 땐 가깝게 다가서더니..
      어려운 일 생기면 피하는 게 각자도생인 줄 압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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