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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기암단애와 단풍이 어우러진 대둔산의 가을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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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둔산은 충남과 전북의 경계에 있는 산으로서 가을 단풍과 겨울 설경이 좋은 곳입니다.

두 곳 도에서 모두 도립공원으로 지정을 해 둔 곳입니다.

대둔산은 산행으로도 많이 찾는 곳이지만 산 중턱까지 운행하는 케이블카 덕분에 관광으로도 많이 찾는 산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9월부터 본격 시행된 자연공원내 음주 금지로 이곳 대둔산도 정상 일원에서는 음주를 하면 안된다고 분명 도지사 공고령으로 시행이 되고 있지만 전혀 먹히지 않는 곳이 대둔산입니다.

정상 아래 케이블카 지점까지 주막집에 있어 이곳에서 잔뜩 취해 정상까지 오르는건 불법이 아니기도 하구요.

차라리 이곳 대둔산만이라도 예외의 장소로 지정해 유명무실한 음주금지령을 풀어 놓는것이 더 낫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대둔산은 산행 거리가 길지 않고 기암괴석의 운치가 대단한 곳이라 쉽사리 산행으로 올라서 멋진 풍경을 만끽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기암단애와 그 사이에 자라는 수목들의 풍광이 어우러져 어디를 보나 한폭의 산수화가 되는 곳이기도 하구요.

또 하나 대둔산의 명물은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인데 아찔한 스릴감이 느껴지는 곳이라 인기가 좋습니다.

아래에서 위로 올라가는 편도만 되는 곳이라 하산하면서는 들릴 수 없는 코스이구요.

저처럼 고소공포가 있거나 노약자는 우회로도 있으니 비켜 올라가도 됩니다.

 

그동안 대둔산은 제법 많이 오른 곳인데 오늘은 가장 기본적인 코스인 완주의 산북 공용주차장에서 올라 정상 능선과 낙조대 능선을 즐긴 다음 산을 한바퀴 돌아 원점으로 내려오는 산행을 하였습니다. 산행거리는 대략 7~8km 정도이지만 능선 이곳저곳 조망을 즐기다보면 시간이 금방 흘러 갑니다.

 

오늘 현재 단풍은 정상 부근에서는 완연하지만 아랫쪽에는 아직 덜 물들었습니다.

대둔산 단풍은 단풍나무에 의한 아름다움보다는 기암과 어우리지는 추색 풍광이 멋져 가까이 보는 것 보담 멀리서 즐기는 가을 풍경이 더 좋은 곳입니다.

 

산행코스 :

공용터미널 주차장 - 금강구름다리 - 삼선계단 - 정상(마천대) - 용문삼거리 - 낙조산장 - 낙조대 - 용문삼거리로 되돌아와서  - 용문굴 - 칠성봉전망대 - 용문골로 하산 - 도로를 걸어서 공용터미널 주차장까지(원점회귀)

 

소요시간 : 약 4시간 30분

 

 

지난 가을 산행기 : https://duga.tistory.com/722

지난 겨울 산행기 : https://duga.tistory.com/1909

 

 

 

 

 

 

대둔산 등산지도

위 지도의 빨강색 코스로 걸었답니다.

 

산행코스 :

공용터미널 주차장 - 금강구름다리 - 삼선계단 - 정상(마천대) - 용문삼거리 - 낙조산장 - 낙조대 - 용문삼거리로 되돌아와서  - 용문굴 - 칠성봉전망대 - 용문골로 하산 - 도로를 걸어서 공용터미널 주차장까지(원점회귀)

 

 

주차장에서 올려다 본 대둔산 기암 봉우리들

 

 

당겨서 보니 상부 케이블카 승강장이 보이네요.

승강장 윗쪽 철탑이 세워져 있는 곳이 정상인 마천대.

케이블카 상부승강장에서 정상인 마천대까지는 30분 정도 걸어서 올라가야 합니다.

 

 

남쪽 완주 쪽에서 정상인 마천대로 오르는 구간은 거의 돌계단으로 경사도가 조금 가파릅니다.

길지 않는 거리지만 피로도는 제법 있는 편이구요.

 

 

구름다리까지는 조망이 트이지 않지만 이곳부터는 조망이 탁 트입니다.

정상부 능선에 곱게 물든 단풍도 조망이 되구요.

 

산행내내 조망되는 천등산.

대둔산 남쪽에 자리하고 있는데 꼭 대둔산 줄기처럼 보여 집니다.

 

 

위로 올려다 보니 삼선계단과 정상인 마천대가 보여 집니다.

삼선계단을 타고 올라가는 이들이 보여 지네요.

 

 

삼선계단.

보기에는 경사도가 58˚인가 되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실제 저곳을 타고 올라가보면 꽤 다리가 달달 거립니다.

계단이 127개라든가...

 

 

일단 금강구름다리를 먼저 건너갑니다.

단풍철이라 인산인해..

혹시 줄이 터질까 걱정하면서 딱 전방만 쳐다보고 얼릉 건너갑니다.

 

 

능선의 기암들과 어우러지는 단풍들이 참으로 멋지네요.

 

 

천등산 머리 부근으로 멀리 살짝 솟아 있는 산이 무등산이라고 하는데 조금 희미합니다.

 

 

삼선계단과 개척탑

 

 

삼선계단 중간 중간에 비어 있는데 저건 뒷 사람이 겁을 먹고 빨리 못 올라가서 그렇습니다.

계단 아래 뒷쪽으로는 긴 줄이 서 있구요.

 

 

삼선계단 못미쳐 약수정이라는 곳에는 이렇게 주막집이 차려져 있습니다.

대둔산에 올때는 도시락 챙기지 않아도 됩니다.

이곳에서 해결하면서 시원한 막걸리 한잔 반주로...

음주가 암묵적으로 허용이 되는 산, 대둔산입니다.

 

 

 

 

 

 

 

 

삼선계단에 매달릴 시간입니다.

이게 만든지 20년도 더 되었는데 페인트는 칠 해 놨지만 많이 낡아 있습니다.

딱 하늘만 쳐다보고 올라가는데 웬 계단이 이리 긴지....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구름다리 지나고, 삼선계단 지나고 ..

이제 저한테 고통스런 힘든(?) 구간은 모두 지났네요.

조금 편안히 단풍구경하면서 올라 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 300m 못미친 능선 안부 도착입니다.

이전에는 이곳에도 주막집이 있었는데 그건 철거 했네요.

 

 

정상인 마천대.

완전 인산인해입니다. 개척탑이 세워져 있구요.

 

 

사방팔방 막힘없는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대둔산입니다.

오늘은 시야도 탁 트이고 날씨가 좋아 조망을 즐기기에 아주 좋습니다.

 

 

 

 

 

 

 

 

 

 

 

금강구름다리와 삼선계단을 거쳐 올라오는 이들이 보여 지네요.

 

 

 

 

 

남쪽 방향의 막힘없는 파노라마 조망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에서 낙조대 방향으로 이동합니다.

능선자락 아래로 편안한 길이 있지만 꼭히 바위 등날을 넘나들며 능선길을 타고 이동.

중간중간 조망을 즐기면서...

 

 

 

 

 

아랫쪽으로 들머리였던 주차장이 보여 지네요.

 

 

벼랑끝에 앉아서 조망을 즐기며 점심식사를 하고 있는 이들이 아찔해 보입니다.

 

 

낙조대로 이어지는 바위 능선길.

조금 위험하지만 조망을 즐기기엔 최고입니다.

사면 아래 편안한 길이 있기도 합니다.

 

 

낙조산장과 낙조대가 보여 집니다.

능선은 온통 붉게 물들었고...

그 뒤로 멀리 대전시가지가 조망 됩니다.

 

 

낙조산장 도착.

건물 바로 뒤에는 마애불이 새겨져 있습니다.

양각으로 만든 작품으로 제작연대는 고려말이 아닐까 추정되고 충남의 문화재 자료로 지정이 되어 있네요.

 

 

낙조대 가는 능선에는 군데군데 단풍나무들이 있어 눈을 시리게 하네요.

 

 

낙조대

일몰이 멋진 곳이지만 일출도 끝내주는 곳입니다.

새벽 일찍 오르면 멋진 운무 구경도 할 수 있는 곳이구요.

뒷편으로 대전시가지가 조망 됩니다.

 

 

멀리 보이는 충남의 최고봉 서대산

 

 

낙조대는 갔다가 다시 되돌아 옵니다.

돌아올때는 능선길로 되돌아 오는데 군데군데 조망이 좋아 몇번이나 능선 바위타기를 합니다.

 

 

낙조대 능선에서 바라보는 마천대 정상

 

 

 

 

 

단풍잎 떨어지고 있는 숲길이 참으로 예쁘네요.

 

 

용문골로 하산을 하면서 만나는 용문굴

전설따라 삼천리같은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이구요.

 

 

한사람이 겨우 지나가는 용문굴 바위틈을 지나 올라가면 바로 철성봉 전망대

올려다보는 경관이 아주 끝내 줍니다만 역광이라 사진은 별로 입니다.

 

 

칠성봉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풍경들

 

 

 

 

 

 

용문굴을 다시 되돌아 나와서 하산길로..

 

 

중간에 만나는 특이하게 생긴 바위 하나..

용의 입 모양이라고 하는 신선바위.

동학혁명때 농민군들의 피난처로도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이전에는 기도처로 사용되었는지 움막을 철거한 흔적이 있습니다.

 

 

하산을 마치고 도로변에 내려와 올려도 본 대둔산,

아랫쪽 풍경에는 아직 가을이 완연하지 않지만 위에는 벌써 겨울로 넘어가는 듯한 분위기였습니다.

가을은 아주 잠깐이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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