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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중국 태항산 - 천계산 운봉화랑의 조망과 유리잔도의 아찔함

 

 

4박 5일의 일정으로 중국 태항산을 다녀 왔습니다.

우공이산(愚公移山)의 고사성어가 탄생한 곳이기도 하지요.

대구에서 밤차로 인천으로 올라가서 인천에서 아침 비행기로 중국 천진으로, 천진에서 다시 고속열차 타고 3시간 반 달려 중원의 심향이란 곳에 내려서 또 다시 버스로 2시간 반 걸려 휘현이란 곳에 도착하니 하루가 지났습니다.

차몸살은 늦은 밤까지 빼갈로 달래고 다음날부터 마구 달리기를 하였답니다.

 

千里太行第一峡(천리태항 제일협)이라고 일컷는 태항산(太行山)은 2014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하여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지만 입소문을 타고 찾는 사람들이 많아져 지금은 장가계, 황산 다음으로 한국사람들이 많이 붐비는 곳입니다. 위낙 거대한 곳이라 아직 개발되지 않은 곳이 많아 앞으로 더욱 유명지가 될 것 같구요.

 

태항산맥은 중국 산서성과 하남성, 하북성에 걸쳐있는 길이 600km, 폭이 250km나 되는 엄청난 규모의 산맥을 말하는데 실제 태항산이란 지명은 없고 태항산맥의 전체 중에서 아랫지방 일부를 관광지로 개발된 곳을 둘러보는 것입니다.

대개의 일정은 거의 빵차라고 불리는 조그만 전동카트와 미니버스, 또는 SUV차량으로 산중에서 코스별로 이동을 하고 그 다음 내려서 트레킹으로 관람하는 형태입니다. 물론 공짜는 하나도 없습니다. 모두 돈을 지불하여야 하구요.

 

중국말로 운짱을 존칭하여 따거(우리말로 '형')라는 말을 사용하는데 이 따거들의 현란한 운전 솜씨는 카레이서 저리가라입니다.

쓰구리한(낡은) 빵차를 몰고 절벽길을 마구 달리는데 그냥 아무 생각없이 앉아 있어야지 아래를 내려다 보게되면 갑자기 소름이 돋으면서 오줌이 찔끔...

대형 사고가 나지 않는게 다행으로 느껴질 지경이네요.

하여튼 하루이틀 정도 지나니 간이 살짝 부어서 조금 무덤덤해지기도 하더이다.

 

태항산을 보면서 느껴지는 3가지는,

① 마이 쫄린다.(많이 긴장되고 겁난다.)

② 엄청나다.(대단하다.)

③ 마이 쫄리면서 엄청나다.

 

집 떠나면 개고생이란 말이 있지만 바깥 나들이는 어차피 개고생을 각오하고 나서는 것이라 다른건 몰라도 날씨운이 따르기만을 바랬는데 다행히 천운(?)이 있어 둘러보는 내내 맑은 하늘이 열렸답니다. 가이드가 입에 침을 튀기며 강조하는데 이런 날씨는 이곳에서 아주 드문 날씨..

일년에 280일 정도는 제대로 구경을 할 수 없는 날씨라는데 맑고 쾌청한 날씨가 일정내내 이어졌으니..

 

중국의 다른 곳과는 달리 이곳 태항산은 기존 여행경비 외 옵션(선택관광) 경비가 많이 드는 곳입니다.

타는 것도 많고 이곳 저곳 입장해야되니 그러한데 적당하게(?) 구경 할려면 1인 약 400~500불 정도는 옵션으로 별도 지불해야 할 것입니다. 가이드나 기사 팁에 마사지라도 한번 받을려면 여기서 100불 정도는 추가되어야 하구요.

 

압도적인 스케일과 천헤의 자연환경을 가진 태항산 여행,

무덤덤한 일상에서 한번쯤 벗어나는 기회가 될 것 같습니다.

 

사진은 시리즈로 계속 올라 갑니다.

애써 찍어 온 사진이라 약간 중복성이 있더라도 될 수 있으면 많이 올려 놓겠습니다.

 

 

에피소드 한가지를 소개...

 

호텔에서 엘리베이터를 타니 외모가 나랑 비슷한 사람이 탑니다.

한국인인듯 하여,

"어디서 오셨어요?" 하고 한국말로 묻습니다.

그러니,

"아엠 코리언!"이라고 영어로 대답 하네요.

 

 

 

태항산맥 위치 : 위 지도에서 주황색으로 표시한 곳이 태항산맥입니다.

산서성과 하북성, 하남성에 걸쳐져 있습니다.

 

 

천진 공항은 별볼일 없으나 천진의 고속철도 서역(西驛)은 규모가 장난이 아닙니다.

우리와는 달리 짐이나 사람도 모두 검색을 받아야 입장 가능합니다. 케리어에 칼 종류 들어있으면 골치아파 진다고 하네요.

천진시의 인구는 서울보다 휠씬 많은 1,400만명..

 

 

천진에서 심향까지 고속열차로 3시간 반 달렸습니다.

시속 305km로 달리는 열차도 3시간이상 타니 지겨워 죽을 지경.

가져 간 책 한권을 오며가며 다 봤답니다.

저녁에 숙소가 있는 휘현시에 도착.

이곳 중국에서 흔히 보는 장면인데.

음악을 틀어놓고 요상(?)한 리듬으로 운동을 하는 여성분들..  

 

 

다음 날 아침,

날씨 조오타~~

 

아직도 차보다 오토바이가 많은 중국, 거의 전기오토바이로 바꿨답니다.

날씨가 추워지면 두텁게 생긴 앞치마 비슷한 걸 앞에다 걸고 다닙니다.

베트남과 중국 모두 오토바이가 많은데 확연히 구분되는 한가지는,

베트남은 99%가 헬멧을 쓰고 다니고 중국은 99%가 맨머리로 타고 다닌다는 것.

알라고 어른이고.. 모두.

 

 

태항산으로 가는 길.

앞쪽에 태항산맥이 보여 집니다.

이 장면은 여행 내내 계속 되는데 첫날은 너무 대단하고 신기하여 사진을 엄청나게 찍어대지만 날이 갈수록 시들해집니다.

거의 비슷한 장면을 계속 대하니...

 

 

스케일이 대단합니다.

 

 

천계산 입구 도착입니다.

 

 

 

 

 

 

 

 

 

 

 

산 아래에서 빵차를 타고 올라갑니다.

걸어서 올라가면 반나절 이상 걸릴것 같네요.

산 중턱에 구멍이 나 있는 건 안으로 차가 다니는 길입니다.

저곳을 순전히 사람 손으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장비 하나도 없이..

구멍을 낸 이유는 작업하는 이들이 어두워서 조명 역활을 하기도 하고 파낸 흙을 버리는 구멍으로 사용했다고 합니다.

 

 

빵차(작은 전동차) 타고 올라가면서 찍은 사진들..

차 속도가 장난이 아닙니다.

 

 

이 양반들이 열악한 장비를 가지고 도로 공사를 한 분들이라 합니다.

 

 

기착지에 도착하여 내려다 보니... 으흐흐..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으로 올라가는 케이블카

 

 

 

 

 

 

 

 

올라 온 도로

 

 

 

 

 

이게 빵차라고 하는 전동차입니다.

아침 일찍 도착했더니 조용하여 좋습니다.

 

 

이런 절벽을 처음 볼 때는 엄청나게 느껴졌는데 매일보니 그저.. 그냥...

 

 

 

 

 

 

 

 

빵차를 타고 천계산을 한바퀴 도는 운봉화랑에는 총 7곳의 전망대가 있는데 그 중 한곳입니다. 

 

 

절벽에 뭔가 가느다란 띠가 보입니다.

잔도입니다.

중국 여행지에서 이가 빠지믄 앙코없는 찐빵이지요.

 

 

조금 당겨서 본 잔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런저런 전망대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은 간이 떨려서 가 보지 못한 곳입니다.

아찔한 절벽 위 겨우 난간만 설치 한 전망대.

 

 

 

 

 

앞쪽으로 조망되는 풍경.

사진이라 별 감흥이 없지만 실제 보면 대단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제 슬슬 잔도길을 걸을 차례입니다.

장가계와 황산에서 조금 숙달이 되어 이전만큼 쫄지 않네요.

 

 

 

 

 

 

 

 

 

 

 

 

 

 

 

 

 

바위들도 부실해 보이는데 참 용케도 잘 만들어 놨네요.

 

 

 

 

 

 

 

 

 

 

 

 

 

 

 

 

 

 

 

 

 

 

 

그냥 잔도 끝나고 이제 으스스한 유리잔도 구간입니다.

장가계보다 휠씬 긴 구간입니다.

 

 

 

 

 

 

 

 

바닥이 모두 유리로 되어 있어 내려다 보는 느낌은 아찔 그 자체.

한번 죽지 두번 죽나..

발로 쿵쿵거려 보기도 하고..

 

 

그래도 무섭네요.

 

 

 

 

 

 

 

 

 

 

 

 

 

 

부처가 누워있다고 하는(와불상) 아주 유명한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부처님이 누워 있는것처럼 보이나요?

아마도 지구상에서 가장 큰 부처님이 아닐까 생각되네요.

 

 

 

 

 

산 위에서 먹는 맛난 점심식사.

이곳 태항산 자락에서 채취한 산나물로 만든 비빔밥으로 허기진 배를 채웁니다.

벽에 붙어 있는 가격표에 막걸리가..

한국인이 얼마나 찾는지는 현지 식당 메뉴판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산자락 주의사항이나 식당에는 거의 한글이..

 

 

식당 앞자락 절벽에는 또 다른 잔도 공사가 한창입니다.

아찔한 절벽위에 매달린 인부들이 모습이 아슬아슬하게 보여 지네요.

 

 

 

 

 

 

 

 

 

 

 

 

 

 

 

 

 

 

 

※ 태항산 여행기 계속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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