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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중국 태항산 - 태항지존 왕망령과 만선산 비나리길, 절벽장랑, 곽랑촌, 단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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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항산의 오늘 여행지는 남태항에서 가장 높은 태항지존(太行至尊) 왕망령과 만선산에서 가장 유명한 비나리길, 절벽장랑, 곽랑촌, 단분구입니다.

이 구간도 역시 운짱 따거의 무자비한 실력 덕분에 쫄다가 깨다가 정신없는 곳입니다.

 

이름 중 비나리길은 우리말입니다. 우리나라 비나리여행사가 가장 먼저 안내를 했다고 하여 붙여진 길 이름.

일부러 붙인것은 아니고 이곳을 찾은 사람들이 '아 거 왜 비나리여행사가 갔던 길 있잖아..' 라면서 자연스럽게 길 이름이 되었구요.

태항산에는 현재까지 9곳의 절벽장랑이 개발되어 있는데 이중 비나리길이 가장 아름답다고 합니다.

비나리길은 우리나라 여행사에서 불리워지는 말이지만 중국말로는 괘벽공로(掛壁公路).

 

비나리길은 1970년대, 곽랑촌(郭亮村)에서 왕망령 중간에 있는 1,250m의 동굴도로로서 깊은 산 속 절벽 위에 자리하여 외부와 단절되어 생활이 너무 불편한 마을사람 13명이 6년에 걸쳐 곡깽이와 망치, 맨몸으로 만든 우공이산의 표본입니다.

이 도로 전에는 천제(天梯)라는 좁은 절벽길뿐이었는데 기계없이 맨손으로 이걸 뚫어서 도로를 내어 지금은 완전 유명한 관광지가 된 것입니다. 동굴도로를 내면서 마모시킨 정의 무게만도 12톤이라고 하니.. 그저 놀라울 수 밖에요.

중국인들은 이 비나리길을 중국의 8대 기적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왕망령(王莽嶺)은 고개령(嶺)자가 있어 어는 고개를 지칭하는듯 하지만 전체적으로 커다란 협곡을 나타냅니다. 중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협곡 중 하나로 선정이 된 곳이기도 하구요. 물론 해발 1,900m의 왕망령이란 고개도 따로 있구요. 고개 정상에는 생태산장이란 호텔도 있답니다. 왕망령 정상에서 관일대까지 산책삼아 갔다가 돌아오는 길이 있는데 왕복 약 1시간정도 소요 됩니다.

 

만선산을 갈때는 곽량촌을 거쳐 가게 되는데 이때도 역시 따거들의 운전 솜씨를 만끽 할 수 있습니다.

아마 우리나라에서 이딴식으로 운전했다가는 그날부로 해고..

수천길의 바위 절벽을 바짝 붙어서 난 좁은 길을 요리조리 마구 꺾어 내달립니다.

그리고 만나는 곳이 절벽장랑(絶壁長廊)인데 50년대의 풍경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는 곽랑촌이 절벽 위에 아슬아슬하게 자리잡고 있습니다. 이곳 절벽 속을 파내어 도로를 만든것도 역시 곽랑촌의 마을 사람들..

 

단분구는 만선산 혹룡담폭포가 있는 계곡인데 아래 주차장에서 폭포까지 왕복 트레킹으로 약 1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지질공원인 이곳에는 안내판에 한글로 설명이 되어 있어 읽어 보면서 올라가는데 주위에는 기념품 가게도 많이 있고 볼거리도 많습니다.

 

 

태항지존이라고 하는 왕망령 입구.

국가지질공원으로 관리되고 있는 곳입니다.

 

 

이곳이 바둑의 발원지라고 합니다.

상대를 기다리고 있는듯한 노인네가 있어서..

 

 

이 노인네하고 대국을 한판 했는데..

제가 하수로 흑돌을 잡고 먼저 바둑판 정가운데다 탁! 하고 놓으니..

이 양반 30분간 고민하더니,

졌쏘.. 하며 돌을 던지네유.ㅎ

 

 

구비구비 마을을 지나고 고개에 올랐습니다.

이곳에서 관일대와 산화대까지 트레킹으로 다녀오게 됩니다.

소요시간은 약 1시간 정도.

 

 

날씨가 좋아 멀리 태항산맥의 장관이 조망 됩니다.

 

 

역광이지만 실루엣이 너무 멋지구요.

 

 

 

 

 

 

 

 

태항산 일출의 최고 명소라고 하는 관일대로 향하는 길.

멋진 풍경들이 이어 집니다.

 

 

 

 

 

 

 

 

 

 

 

 

 

 

 

 

 

관일대 정상

이곳에서 보는 일출은 얼마나 멋질까요?

 

 

 

 

 

벼랑끝으로 난 길이 보여 집니다.

이곳 태항산의 도로는 모두 저런식으로 트여져 있습니다.

 

 

 

 

 

가장 안쪽 전망대인 산화대의 조망

역광이라 사진으로는 별로인데 실제로는 아주 몽환적으로 멋진 풍경이었습니다.

 

 

 

 

 

 

 

 

다시 차를 달려 비나리길로 이어집니다.

 

 

비나리길은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는 놀라운 장소입니다.

계곡 위 절벽속에 갇혀있던 마을 사람이 직접 절벽 속을 정으로 꽹이로 파서 만든 동굴길.

 

 

차를 잘못 선택했습니다.

타고 나서 보니 앞바퀴가 맨들맨들..

바퀴 지문이 모두 닳아 하나도 없습니다.

이 차가 천길 절벽길을 마구 달리기 시작하는데 ...

바퀴 닳은걸 안 봤다면 모를까, 진땀이 나네요.

 

 

그래도 바깥 풍경은 너무 좋습니다.

 

 

비나리길

절벽 속을 장비없이 순전히 손장비로 파내어 이런 길을 내었다는게 놀라운 일입니다.

 

 

 

 

 

바깥으로 낸 구멍은 채광 역활도 하고 파낸 돌들을 버리는 곳으로 활용했다고 합니다.

 

 

비나리길 구경하고 또 달립니다.

 

 

사진으로는 별 감흥(?)이 없지만 아찔한 절벽위를 마구 달립니다.

 

 

 

 

 

후덜덜한 장면이 이어지고..

 

 

진땀나는 절벽길이 한참 이어지고..

 

 

 

 

 

곽량촌으로 향하는 길에서 만나는 시골 풍경

 

 

 

 

 

 

 

 

 

 

 

 

 

 

 

 

 

가운데 절벽위의 마을이 곽량촌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 마을사람들이 수년에 걸쳐 바깥으로 나가는 길을 만들어 놓은 절벽장랑.

대단합니다.

 

 

 

 

 

 

 

 

 

 

 

 

 

 

 

 

 

 

 

 

차는 다시 정신없이 달려 만선산 단분구로 향하구요.

 

 

 

 

 

단분구 지질공원

 

 

계곡 트레킹입니다.

 

 

흑룡담폭포

 

 

되돌아 나와 산자락 아래로 향합니다.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이곳도 하산주 할 곳 많습니다.

 

 

다가오는 새 봄에 찾아 올 관광객을 위한 보수 공사가 한창이구요.

 

 

만선산 구경 마치고 하산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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