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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누구나 변태 치한이 되어 버리는 거창 미녀봉 산행

 

광주대구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거창휴게소 옆 가조 IC 부근에서 남쪽방향으로 쳐다보면 여성이 누워 있는 산이 보이는데 바로 미녀봉입니다.

그 옆으로는 정상에 송신탑이 있는 오도산이 있어 쉽사리 찾을 수 있습니다.

이 주위에는 가조평야를 빙 둘러서 거창의 명산들이 둘러쳐져 있는데 모두가 한결같이 멋진 산들이지요.

 

미인봉(美女峰)은 또 다른 이름으로 문재산(文載山)이라고 하는데 거창과 합천의 경계지점에 있습니다.

임신한 여성이 누워있는듯한 형태로서 머리와 얼굴, 가슴, 볼록한 배등의 모습은 뚜렷히 구분이 되고 있는데 그 아래로는 보는 방향에 따라 달리 보입니다.

 

전설따라 삼천리같은 전설이 정상에 적혀 있는데,

아득한 옛날에 바다였던 이곳에 나뭇잎처럼 표류하는 조각배를 구하기 위해 천신(天神)이 예쁜딸을 내려 보냈는데 그때 이목구비가 수려한 장군이 하늘에서 내려 온 아름다운 미녀 낭자를 보고 그만 반해 버렸고 둘이 사랑하는 사이가 되었는데 이것이 천신의 노염움을 사서 둘을 산으로 만들어 버렸다는...

 

산행은 저녁 약속이 있어 간단한 코스로 택했습니다.

오도산자연휴양림에서 말목재로 올라 정상을 거쳐 오도재로 하산하는 원점회귀이구요.

이 코스로 오르면 머리, 눈썹, 코, 입, 유방, 그리고 아이를 잉태한 배에 해당하는 805봉을 거친 다음 정상을 지나 오도재로하여 올라갔던 휴양림으로 하산을 하게됩니다.

표시판으로 친절하게 적어 둔 여성의 중요 신체 부위를 마구잡이로 밟고 지나가긴 하는데 사실 멀리서 보는 능선 풍경과는 전혀 다른 바위 덩어리라 죄책감(?)은 전혀 들지 않구요.

임신한 배 밑으로 해당되는 신체 부위는 아쉽게도 표시판이 없습니다.ㅎ

 

산행코스:

오도산자연휴양림주차장 - 말목재 - 유방봉 - 805봉 - 미녀봉 정상 - 오도재 - 휴양림(원점회귀)

소요시간 : 3시간 30분

 

 

미녀봉 산행의 하이라이트는 가조들판과 그 둘레에 병풍처럼 나열되는 있는 산자락들을 내려다 보는 것입니다.

그냥 앞만 보고 걷다보면 이 풍경을 놓치게 되는데 코바위 너머와 유방봉에서 이 풍경을 가장 잘 볼 수 있습니다. 

 

 

 

미녀봉 찾아가면서 지나게 되는 합천군 야로면 소재지 옆 야로대교.

광대고속도로가 지나가는 다리입니다.

사장교로 되어 있으며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은 다리입니다. (주탑 포함 148.9m, 주탑 빼고 121.7m)

 

 

오도산자연휴양림 들어가는 입구 앞에 있는 권빈삼거리.

참으로 추억어린 곳입니다.

거창에서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다닐때 토요일이나 방학때 고향집 가기 위하여 이곳까지 와서 차를 갈아타는데 막차를 놓쳐버리면 이곳에서 고향집까지 걸어 갔답니다.

40리가 휠씬 넘는 길을 ... 

 

 

오도산휴양림으로 올라가는 도로.

아직도 그늘진 곳에는 단풍들이 붉게 피어 있습니다.

오도산자연휴양림은 합천군에서 관리하고 있습니다.

입장료와 주차료 3,000원을 지불하고 안으로 들어가서 산행을 시작 합니다.

들머리는 쉽사리 찾을 수 있습니다.

 

 

미녀봉 등산지도

 

산행코스:

오도산자연휴양림주차장 - 말목재 - 유방봉 - 805봉 - 미녀봉 정상 - 오도재 - 휴양림(원점회귀)

소요시간 : 3시간 30분

 

 

늦가을 산행은 이런저런 맛이 없다고 하는데 그건 느낄 줄 모르는 이의 생각이고...

약간 스산하면서도 쓸쓸한 이런 분위기 ..

저는 참 좋아 한답니다.

 

 

 

 

 

커다란 소나무 가지가 하나 앞을 턱하니 가로 막습니다.

미녀봉이란 곳을 올라가면서 사전 검열을 받는 기분입니다.

몸을 한껏 낮추고 입장을 합니다.

 

 

건너편 오도산은 산행 내내 함께 합니다.

이곳과 오도산을 연계해도 되구요.

 

 

올려다 보는 미녀봉 능선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지난번 다른 산행기에서 찍어 온 미녀봉입니다.

미녀가 누워있는 모습을 상상하시면 진짜 미녀가 보여 질것입니다.

 

 

박유산 자락이 안개를 가둔 모습이 너무 좋습니다.

안개 걷히기 전에 이 풍경을 담아야 되는데 ..

발걸음이 바빠 집니다.

 

 

최초 머리봉부터 시작입니다.

친절하게 이런 안내판에 요소요소 세워져 있습니다.

이곳 머리봉에는 조망을 즐길 수 있는 곳이 없습니다.

가장 멋진 조망처는 코바위 뒷편과 유방봉입니다.

 

 

앞쪽으로 유방봉에 해당하는 두 곳 바위듬이 보여 지네요.

건너편으로는 오도산이 그림자를 드리워져 있구요,.

 

 

오도산 정상 KT송신탑.

저곳까지 차량으로 쉽사리 오를 수 있습니다.

 

 

코바위 뒷편 이런 조망처가 있습니다.

등산로서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야 되는데 이곳이 미녀봉 최고의 조망처입니다.

 

 

안개가 아직 조금 남이 있지만 아쉽습니다.

너른 들판, 안개가 잔뜩 끼어 있는 멋진 풍경을 볼 수 있지 않나 부리나케 올라 왔는데...

 

 

코바위에서의 파노라마 조망.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코바위에서 조망되는 산군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제 블로그에 있는 위 표기된 산들의 후기입니다.

 

황석산, 거망산

기백산

현성산, 금원산

건흥산

박유산

금귀봉, 보해산

덕유산

남덕유산

의상봉, 장군봉, 바리봉, 우두산

비계산

 

 

 

바로 앞쪽으로 바라다 보이는 비계산

가운데 아래 사과 조형물이 보이는 거창휴게소

 

 

금귀봉과 보해산

 

 

장군봉에서 우두산으로 이어지는 의상봉 능선

 

 

생각보다 괜찮은 조망을 선사하는 박유산

 

 

박유산과 금귀봉 뒷편 멀리 덕유산 능선이 펄쳐 집니다.

 

 

머리봉에 있는 입술바위와 숙성산 사이로 조망 되는 지리산 자락.

 

 

당겨서 본 지리산.

좌측 천왕봉의 높은 쪽과 우측 반야봉이 능선으로 이어져 있습니다.

그 앞으로 가장 높게 솟아 보이는 봉우리가 거창 감악산

 

 

지나온 머리봉과 바로 앞의 유방봉 사이로 조망 되는 가조들판과 산봉우리들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유방봉입니다.

 

 

유방봉은 바위군이 두 곳으로 형성이 되어 있는데 바깥쪽으로 건너갈 수 있는데 조금 위험하므로 조심해야 합니다.

이곳에서도 가조 들판이 시원하게 내려다 보이지만 코바위보다는 못합니다.

두 곳 유방을 왔다갔다 마구 짓밟고 다닙니다.

천신이 보면 경천동지하여 대노할 일이 아닐까요?

 

 

유방봉에서 내려다보는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아쉽게도 유방봉 다음으로는 표시판이 없습니다.

더 기대를 했다면 거닐면서 스스로 찾아봐야 될 듯..ㅎ

 

 

805봉

가조들판에서 쳐다보면 임신한 배로 볼록한 곳입니다.

 

 

미녀봉 정상이 건너다 보이고 맞은편으로는 오도산이 조망 되구요.

 

 

건너편 비계산

비계산은 반 정도는 합천, 나머지 반은 거창군으로 속해져 있습니다.

 

 

시원한 가조들판.

가조IC와 저렴한 가격의 유항온천이 있는 온천지구가 내려다 보입니다.

미국 서부 평원을 연상케 하는 아주 널찍한 들판입니다.

 

 

미녀봉 정상

문재산이라고도 하는데 어느 산이든 이것 저것 병행하지 말고 한가지로 통일하면 좋겠네요.

괜히 헷갈리고로..

 

 

오도재로 이어지는 길입니다.

오르내림이 두어번 반복 되구요.

 

 

비계산이 중심이 되고 우측으로는 두무산입니다.

그 아래 골프장도 조망 되네요.

두 산의 가운데로 멀리 남산제일봉이 조망 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남산 제일봉

 

 

하산길에는 거친 소나무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휴양림 윗쪽으로 아름드리 소나무들로 멋진 숲이 조성되어 있습니다.

봄 가을에 피크닉 오면 아주 좋을곳이네요.

 

 

만추(晩秋)...

 

"가을은 오랑캐처럼 쳐들어와 나를 폐허로 만들지만

무장 해제당한 채 그저,

추억의 부장품마저 마구 파헤쳐대는 무례한 그의 만행을

속수무책으로 지켜보고 있어야 하는

나는 서러운 정서의 부족이다.

 

- 이재무의 詩

 

 

 

 

 

 

 

 

 

 

 

 

 

 

 

 

 

 

 

 

 

 

 

누구나 변태 치한이 되어 버리는 거창 미녀봉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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