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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멋진 날씨에 최고 조망을 즐긴 영천의 기룡산과 꼬깔산

 

어제는 경남 산청의 소룡산(巢龍山), 오늘은 경북 영천의 기룡산(騎龍山, 961m)을 다녀 왔습니다.

소룡산이 용의 둥지라는 뜻인데 비해 이곳 기룡산은 용을 올라 탄다는 뜻이네요.

정상 아래 있는 신라 고찰 묘각사.

창건주 의상의 설법을 듣기 위해 용왕이 용을 타고(騎龍) 달려 왔다고하여 기룡산.

많이 알려진 산은 아니지만 정상의 조망이 빼어나 알음으로 많이 찾는 산이기도 하구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단체로 오는 산악회가 전국적으로 단기 폐업하는 바람에 모든 산들이 조용합니다.

오늘도 나홀로 자가 차량을 몰고 달려간 영천군 자양면 용화리..

누구라도 만나는 상황이면 마스크를 끼고, 운전해 갈때만 벗고..

 

산행을 마치고 들린 고찰 묘각사도 입구에 차량을 막아두고 입장을 금하고 있었습니다.

겨우 스님께 부탁하여 절 마당까지만 들어가서 합장만 하고 나왔답니다.

법당에도 못들어가게 하네요.

올라갈때부터 하산을 마칠때까지 멋진 날씨, 멋진 조망, 휴일인데도 오직 나 혼자밖에 없는 산행길이었답니다.

어서빨리 코로나19가 소멸되길 바랠 뿐입니다.

 

자가차량으로 갈 때 산행은 운곡지 아래 묘각사 올라가는 삼거리 표시판 옆 작은 공터(또는 도로 가장자리)에 주차를 하고 개울을 건너면 우측으로 묘지가 보이는데 그곳으로 바로 올라도 되고 운곡지 둑까지 가서 우측으로 올라도 됩니다.

 

운곡지에서 정상까지는 약 4.6km로서 제법 긴 구간입니다.

꾸준한 오름길이 이어지는데 산길 주변으로는 99%가 참나무입니다.

키가 쑥쑥 솟은 참나무들로 가득한 숲길이 정상까지 이어지는데 낙엽들이 많이 쌓여 겨울 눈길마냥 푹푹 빠지네요.

 

정상의 조망은 탁월 합니다.

북쪽 가까이 천문대가 있는 보현산이 손에 잡힐듯하고 바로 우측으로 면봉산과 베틀봉이 건너 보입니다.

동쪽으로는 낙동정맥의 대장인 운주산이 보이고, 서쪽으로는 뾰쪽솟은 화산이 바로 눈에 들어 옵니다.

남으로는 영남알프스가 조망되는데 역광이라 실루엣이 흐려보여 아쉬움이 드네요.

서쪽으로는 뭐니뭐니해도 대구 팔공산 주능선이 보이는데, 가팔환초 능선을 한눈에 볼 수 있는곳도 이곳이 아닌가 합니다.

 

 

산행코스 :

용화리 - 운곡지 - 낙대봉 - 기룡산 - 꼬깔산 - 운곡지 (원점회귀)

소요시간 : 약 5시간, 나홀로.

 

 

연계산행기 : 보현산, 면봉산

 

 

 

 

 

 

주차를 한 후 개울에 놓여진 낮은 다리를 건너 바로 우측 산길로 올라도 되고 운곡지 둑까지 오른 다음 우측 산길로 올라도 됩니다.

이후로는 등산로가 정비가 잘 되어 있고 이정표가 군데군데 세워져 있어 등로가 헷갈리는 곳은 없습니다.

 

산행코스 :

용화리 - 운곡지 - 낙대봉 - 기룡산 - 꼬깔산 - 운곡지 (원점회귀)

 

 

 

용화리입니다.

뒷편을 보이는 능선이 정상으로 오르는 들머리입니다.

 

 

 

앞쪽으로 운곡지 저수지가 보이는데 이곳 지점에서 바로 우측 산길로 올라도 되고 운곡지까지 가서 둑위에서 우측으로 올라도 됩니다.

원래 등산로는 둑까지 가서 오르게 되어 있습니다.

개인 차량을 가지고 갈 경우 이곳 주위 도로 주변에 주차를 할 공간이 띄엄띄엄 있습니다.

꼬깔봉을 경우하여 하산 할 경우 바로 이곳이 하산지점입니다.

 

 

 

운곡저수지

투영되는 하늘이 너무 예쁘네요.

날씨도 좋고 미세먼지도 없는데 바람이 좀 세차게 불고 있습니다.

기온은 대략 5~7˚사이로 예상 되네요.

 

 

 

전체적으로 오르막길이 꾸준히 이어지지만 걷기에는 참 좋습니다.

푹신한 육산길이라 아주 편안하네요.

다만 참나무 낙엽이 짙어 미끄러짐과 발빠짐등은 주의해야겠습니다.

 

 

약 30분 정도 오르면 조망이 트이기 사작 합니다.

아랫쪽으로 운곡지와 용화리가 내려다 보입니다.

 

 

건너편 시루봉입니다.

이곳까지 연계하여 걷는 이들이 많은데 오늘은 이곳은 생략입니다.

 

 

반대편 남쪽으로 보이는 꼬깔산

전체적은 산행은 U자형을 꺼꾸로 하는 형태입니다.

 

 

조금 전 조망을 즐겼던 봉우리가 내려다 보입니다.

저곳 꼭대기에 거의 왕릉 수준인 커다란 묘가 있던데 이곳 기룡산은 산세가 전부 명당이라 이곳저곳 묘지가 엄청나게 많습니다.

멀리 보이는 영천호.

그 뒤로는 영남알프스가 아련합니다.

 

 

 

 

 

중강중간 조망처가 몇 곳 있는데 모두 아찔한 절벽이라 조심해야겠습니다.

 

 

정상 바로 아래 자리한 묘각사가 보입니다.

우리나라 절집을 거의 다 지은 원효와 의상..

이곳도 의상의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입니다.

 

 

정상까지는 이런 기다란 참나무 숲이 이어집니다.

여느 산에서는 좀처럼 구경하기 힘든 참나무로만 된 숲길이네요.

 

 

이렇게 생긴 합장 참나무도 구경하구요.

 

 

 

정상까지 올라가는 능선으로 이어지는 참나무 숲.

등산로는 제법 가파른 오르막길을 오르고 또 조금 쉬어가는 평길이 이어지고를 반복 합니다.

 

 

정상으로 이어지는 능선에서부터 조망이 트이기 시작 합니다.

가장 돋보이는 조망은 역시 북쪽으로 보이는 보현산

좌측은 작은 보현산이고 우측 뒷편으로 지난 여름에 올라 넝쿨때문에 아주 고생한 면봉산이 내다보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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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겨서 본 보현산

좌측 봉우리는 시루봉입니다.

이곳에서 조망이 탁월합니다.

 

 

당겨서 본 면봉산

정상의 축구공은 강우관측소입니다.

 

 

서쪽 팔공산라인부터 북쪽 면봉산까지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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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팔환초 팔공산 라인.

 

 

 

남쪽의 영남알프스부터 남쪽, 북쪽까지의 파노라마

기룡산 정상의 파노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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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다른 기룡산 정상석

 

 

 

좌측 보현산과 그 뒤 면봉산, 우측으로 대티고개 너머 곰바위산이 보이고 그 뒤로 아득히 주왕산이 조망 됩니다.

실제로 보면 선명하게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희미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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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시골 풍경

전원주택단지가 조성이 되고 있네요.

 

 

꼬깔산으로 하산 하면서 내려다 본 풍경

가장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꼬깔산.

좌측으로 영천호가 보이네요.

멀리 영남알프스가 그리메로 잘 보이는데 사진으로는 숨어 버렸습니다.

 

 

뒤돌아 올려다보는 기룡산 정상

그리고 좌측으로 팔공산 능선의 라인이 한눈에 들어 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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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깔산이 아직 1.6KM 남았네요.

기룡산에서 꼬깔산으로 가는 등로는 거의 내리막 길이라 편안합니다.

대략 시속 4km이상의 속도가 나올듯...

다만 조망은 전혀 없습니다.

 

 

꼬깔산 도착.

바로 아래로 영천호가 내려다 보이지만 잡목으로 상쾌하지는 않습니다.

벤치가 두개 놓여져 있는데 이곳에 앉아 가져간 간식으로 점심을 때웁니다.

 

 

꼬깔산에서 내려다 보이는 영천호

 

 

주차를 해 둔 용화리 방향으로 급 경사길을 내려 갑니다.

이곳부터 용화리까지 능선으로 이어진 등산로는 아주 희미합니다.

 

 

다시한번 더 올려다 보는 기룡산 주능선

보현산이 머리통만 내다밀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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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갔던 능선이 건너편으로 마주 보입니다.

 

 

 

 

 

 

하산 완료

아주 맑은 날씨에 푹신한 육산길에 즐거운 산행은 했지만 바람이 약간 드세었습니다.

 

 

 

기왕 온거..

묘각사도 둘러보고 가지고 생각하여 차를 몰고 묘각사로 향하였습니다.

계곡사이로 한참이나 달려 닿은 묘각사.

사찰 바로 앞까지 차를 몰고 올라가니 입구에 출입금지 표시가 보입니다.

역시나 코로나19 바이러스 때문에..

스님이 지난 겨울 사용한 체인을 벗겨내고 있네요.

양해를 구하고 절 구경을 하였습니다.

법당에는 출입금지라하여 여기까지 와서 부처님께 인사도 못하고 돌아 갑니다.

 

신라선덕여왕때 의상이 창건한 절인데 이 무렵 우리나라 절은 의상 아니면 원효가 창건.

이름만 빌려 줬다는 의심을 지울 수 없는 형태입니다.

암튼 동해 용왕이 의상의 설법을 듣기 위해 말처럼 달려왔다고 하여 산 이름이 기룡산이 되었다나 어쨌다나..

 

 

 

 

 

 

 

 

 

 

대웅전이 없고 극락전이 본좌이네요.

왜 대웅전 자리에 극락전이 차지하고 있는지 궁금증이 와 닿는데 그넘의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누구한테 물어 볼수도 없고...

 

 

진도견 보살이 누가 오든말든 무아참선 중이네요.

 

 

 

대구로 돌아오는 길.

영천호의 물빛에 봄이 어립니다.

 

오늘도 여러군데서 안부 전화가 빗발칩니다.

조심하라면서..

어제 아내가 쓰레기를 버리러가니 모두 마스크를 하고 나왔다더군요.

물론 아내도..

엘리베이터를 타면 모두 마스크를 했는데도 뒤돌아서서 아무말도 하지 않습니다.

거리도, 아파트도, 사람이 없네요.  유령의 도시가 된듯 합니다.

대구가 어쩌다가..

이 사태가 빨리 마무리 되길 간절히 바랍니다.

 

 

 

멋진 날씨에 최고 조망을 즐긴 영천의 기룡산과 꼬깔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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