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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물 맑고 공기 좋은 합천호를 끼고 도는 드라이브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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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시골 고향, 조그만 면 단위 마을에 코로나 기습.

부산 딸 집에 가 있던 80대 할머니가 시골에 되돌아 와서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고 가족과 접촉자 몇명이 연이어 확진되어 연세 많은 어르신들이 모여사는 시골 동네가 비상이 걸렸습니다.

할매들끼리 옹기종기 모여서 10원짜리 화투를 치면서 칼국수를 끓여 드시고, 이런저런 수다로 하루를 재미있게 보내던 마을회관은 문이 굳게 닫히고 온 동네는 사람 그림자가 사라졌답니다.

 

우리 어머니도 온 종일 집안에서 TV를 보며 소일하는데,

회관에 올라가서 여러 할매들과 어울리면 밥맛도 있고 시간 가는줄 모르며 하루 보냈는데 요즘은 거의 감옥살이나 마찬가지.

자식들이 이런 엄마를 위로하기 위하여 교대로 가끔 들리는데 지난 주에는 제가 다녀 왔습니다.

고향집에서 엄마와 한나절 보내고 돌아오는 길에 합천댐을 한바퀴 빙 둘러 봤네요.

 

합천호를 한바퀴 빙 두르는 길...

이 세상에서 가장 멋진 드라이브 길이고 가장 멋진 풍경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저는 생각하는데 아마도 이 길을 천천히 둘러 보신 분은 크게 부정을 못하실것입니다.

 

요즘같은 시기,

언택트 여행지로 추천하고 싶은 곳입니다.

합천호..

물 맑고 공기 좋은 곳이라 그것만 하여도 보약 한첩일것이구요.

 

 

합천호 드라이브..

제가 다녀 온 길을 빨강색으로 표시해 두었습니다.

 

 

 

 

 

댐을 쌓아서 만든 인공 호수 합천댐.

우리나라에서 5번째로 큰 호수로 알고 있습니다.

보이는 수면 아래에는 참 여러가지 추억이 잠겨 있답니다.

 

 

중간에 섬처럼 보이는 동산의 나무는 지지난해까지만 하여도 싱싱하게 살아 있었는데 그 뒤 물에 살짝 잠기고 난 뒤 이렇게 고사해버렸네요.

 

 

좌측 조금 보이는 산이 월여산, 우측은 재안산입니다.

송이가 제법 나는 곳이구요.

 

 

고속도로 공사현장입니다.

함양에서 울산까지 연결되는데 이곳 합천호에서는 인터체인지가 생긴답니다.

멀리 약견산이 보이네요.

 

 

합천호와 악견산

 

 

죽 당겨서 본 합천댐

천혜의 지리적 협곡에 설치한 합천댐은 높이 96m,길이 472m, 체적 90만㎥의 콘크리트 중력식댐으로 유역면적 925㎢, 저수용량 7억9천만㎥입니다.

1982년 4월에 공사를 시작하여 1989년 12월에 완공하였구요.

합천댐이 다른 댐과의 다른 점이 있다면 발전 방식입니다.

자연 낙차를 최대한 활용한 방식인데 댐 상류에서 산 아래로 땅굴을 파서 물을 흘러 내리게 하여 낙차를 극대화하여 발전을 하고 있는 곳입니다.

자세한 설명은 아래에 있는 참고 사진에서 추가 하겠습니다.

 

 

대병 3산 중 약견산과 금성산.

 

 

반대편 상류방향으로 멀리 오도산과 그 옆 숙성산, 미인봉이 조망 됩니다.

 

 

발에 흙 하나도 안 묻히고 오를 수 있는 오도산.

 

 

두개의 면이 수몰이 되었는데 그 중 하나인 봉산면 방향.

수몰된 이주민들은 바로 위로 올라와서 새로운 면 소재지에서 살고 있습니다.

 

 

백리 벚꽃길의 겨울나무들

 

 

햇살 반짝이는 수면 건너로 황매산이 보입니다.

 

 

봉산면 소재지

뒤로 보이는 산은 숙성산.

 

 

합천호를 둘러서 드라이브를 하다보면 이런 망향탑이 많이 보입니다.

북한에 고향을 두고 온 이들은 희망이라도 가질 수 있는데 물 속에 고향을 두고 온 이들은 평생 고향에 가 볼 수 없답니다.

저도 마찬가지이구요.

아득한 수면 아래..

수 많은 추억이 묻어 있는 그 곳...

가끔은 참으로 그립답니다.

 

 

황매산

참고로 황매산 정상에서는 합천호 수면이 보이지 않습니다.

 

 

합천호 죽죽리 가리재를 넘어 합천영상테마파크로 넘어가는 길.

아래로 영상테마파크가 보입니다. 

 

 

입장료 수입만으로도 유지보수가 충분히 되는 전국 최고의 영상테마파크.

70년~80년대의 풍경을 고스란히 보여 드립니다.

 

 

영상테마파크 아래에는 보조댐이라고 하는 조정지댐이 있답니다.

본댐에서 방류된 물을 저수하여 용수로도 사용하고 이곳에서 발전도 한답니다.

 

 

본댐 발전소.

합천호 상류에서 산 아래로 굴을 뚫어 이곳 하류로 흘러 나오게 하여 낙차를 극대치 한 것입니다.

낙차는 95m이며 위 사진에서 건물 뒤로 보이는 시멘트 구조물이 상류에서 흘러 나오는 물을 낙차를 이용하여 발전을 하는 시설입니다.

이곳 발전소에서 생산하는 전기는 10만㎾(5만㎾×2대)이며 조정지댐에서 발전하는 전기는 1,200㎾(6백㎾×2대)로서 모두 10만1천2백㎾가 합천댐에서 발전하는 전기 용량입니다.

 

 

조정지댐 인근에는 이주홍문학관과 어린이들이 좋아 할 공원시설이 잘 조정되어 있어 가족 나들이로 참 좋은 곳입니다.

둘레길(위 사진)도 조성되어 있구요.

 

 

 

 

 

 

소룡산 아래 합천영상테마파크가 있고 우측으로는 청와대가 보이네요.

실제 청와대를 조금 축소하여 만든 것인데 거의 흡사합니다.

영상테마파크 입장료로 모두 관람이 가능 합니다.

 

이곳 조정지댐은,

합천호 상류에서 산 밑으로 굴을 파서 그곳으로 흘러 나오는 물로 발전을 한 후 이곳 조정지댐에 물이  고이게 되는데 그 덕분에 댐 바닥물이 흘러 내려 와 여름에는 아주 시원한 물이, 겨울에는 따스한 물이 고이게 되어 아침에는 늘 물안개가 가득 피어 오르게 된답니다.

 

즉, 출사 사진장소로 최고인 곳이지요.

아마 사진 좀 찍는다는 분은 이곳에 오지 않고는 명함 내밀지 못합니다.

다만 조정지댐 아래 농사 짓는 분들은 늘 불만입니다.

여름에도 물이 차가워 농사물로는 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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