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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멋진 섬, 임자도 산행(대둔산~삼각산~불갑산~벙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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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안의 섬 임자도에 가서 2박3일 머물고 왔답니다.

이번 달 20일쯤이면 다리가 완공되어 섬이 육지가 되는 곳입니다.

섬사람이야 다리가 연결되면 한없이 편해지겠지만 여행자의 입장에서는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런 아쉬움의 끝자락을 잡고 철부선에 차를 실고 찾아간 곳.

임자도..

임자 왔소? ^^

 

첫날은 전국 최고의 새우젓 명산지 전장포 둘러보고 곧바로 대광해수욕장으로 가서 말 그대로 멍때리는 것으로 보냈답니다.

정신줄 놓고 멍하게 바다만 쳐다보는 시간...

이걸 요즘 말로 물멍이라고 하나요?

잔잔한 모래 해변, 부딫칠때가 없는 파도는 강물같은 소리를 내며 울더군요.

 

둘째날은 산행 후 자투리 시간에 불가리아 절벽도로같은 임도 드라이브를 하고, 마지막 날은 용난굴과 몇 곳 여행을 하고 돌아 왔답니다.

크지도 작지도 않은 섬에서 3일간이나 보냈네요.

아마도 이번달 말부터 다리가 연결이 되면 많은 분들이 차를 타고 곧장 찾아 올 것입니다.

불편이 주는 낭만의 한 귀퉁이는 사라지고, 섬은 여러가지를 잃기도 하고 얻기도 하겠지요.

 

 

산행지 : 임자도

산행일자 : 2021년, 2월, 27일.

산행코스 : 원상리 - 대둔산(320m) - 부동재 - 삼각산(212m) - 장목재 - 함박산(197m) - 불갑산(224m) - 벙산(139m) - 광산해수욕장 - (인근 민박집 트럭 얻어타고 원상리로..)

산행거리 : 15km(이정표상의 거리인데 실제로는 조금 못 미치는듯..)

소요시간 : 5시간

 

 

임자도는 들판이 휠씬 많은 곳인데도 아기자기한 조망 산행을 즐길 수 있는 곳입니다.

제가 다녀 온 위의 코스가 임자도 산행의 종주라면 종주코스이구요.

섬 산의 특징답게 능선으로 곱게 이어지는게 아니고 쭈~욱 내려갔다가 다시 열심히 올라야 한답니다.

결국 하루에 다섯개의 산을 다녀 온 셈이지유.

다만 높이가 고만고만하여 땀 좀 날만~하믄 정상..ㅎ

 

시간이 급하거나 체력적인 요인을 감안해서 맘에 안드는 산은 건너 뛰어도 되고, 한두개 빼 먹어도 됩니다.

4시간 이내로 산행을 할려면 삼각산을 빼 먹으면 되고, 2시간 이내로 산행 할려면 벙산만 오르면 됩니다.

거의 외길에다 안내판 잘 되어 있고 어느 산에 올라도 전체 구간이 다 보이므로 등산로 걱정은 완전 제로.

거의 평지가 많은 임자도의 산행은 예상했던것보다 만족도 엄청나게 높습니다.

봉우리마다 보여지는 조망 각도가 달라 색다른 느낌이구요.

체력이나 시간에 맞춰 코스를 다양하게 할 수 있는 잇점도 있답니다.

 

※ 임자도의 재미있고 특별한 여행기는 다음편에 올려 놓겠습니다. 

(해운대 8배 크기의 해수욕장, 임자도의 숨은 여행지 어머리해변과 용난굴.. 그리고 해안 임도 드라이브... 등등)

 

 

임자도는 여러가지로 매력적인 섬입니다.

당일 산행도 많이하고 당일 여행으로도 많이 찾는 곳인데 이곳에서 3일이나 머물렀네요.

임자도를 여행으로 둘러 본 내용은 따로 올려 놓겠습니다.

 

 

임자도가 어디 있냐구요?

신안의 1004섬 중 하나입니다.

 

 

산행지도입니다.

들머리를 원상리로 하여도 되고 벙산아래 광산해수욕장에서 해도 됩니다.

원상리에서 출발하여 대둔산에 오르고 시간이 촉박하다면 삼각산은 건너뛰고 부동재에서 장목재로 바로 건너가도 됩니다. 

 

산행코스 : 원상리 - 대둔산(320m) - 부동재 - 삼각산(212m) - 장목재 - 함박산(197m) - 불갑산(224m) - 벙산(139m) - 광산해수욕장

 

 

원상마을입니다.

마을을 통과하는 들머리를 찾지 못하여 두어번 왔다갔다 했답니다.

물어 볼려고 하여도 사람 그림자도 없고 동네 입구 첫집 개쉭키가 낯선 이방인을 격하게 반겨 주네요.

 

 

함박산에 올라서 내려다 본 원상마을을 보면서 들머리를 표시하였습니다.

동네 맨 윗집 파란지붕 우측으로 돌아 올라가면 됩니다.

 

 

동네 마지막 집을 돌아 올라가는데 붉은 동백이 담장위에서 쳐다보고 있습니다.

넌 어디서 왔니?

동백에 눈 맞춰 서 있는데 안쪽 집에서 문이 벌컥 열리며 할머니 한분이 나오십니다.

죄 지은것도 없는데 놀라서 얼릉 산길로...

 

 

이곳에서 대둔산 정상까지는 넉넉 40여분 정도 소요 됩니다.

중간쯤에 조망이 트이는 곳이 있는데 이곳에서는 오늘 산행 구간이 대략 조망이 된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부동저수지가 내려다 보이고 그 뒷편 삼각산이 조망 됩니다.

산들이 빙 둘러 쌓여 있는 중간에 저수지가 만들어져 있어 물이 귀한 섬에서는 아주 최적 여건의 저수지입니다.

 

 

마주보는 방향으로는 함박산과 불갑산, 그리고 대광해수욕장 앞에 있는 벙산이 조망 됩니다.

전체 구간 중에서 오름이 가장 까칠한 곳이 함박산이네요.

 

 

대둔산 정상 바로 아래에는 이런 산성터가 있구요.

 

 

대둔산 정상입니다.

남쪽으로는 바로 앞 사옥도가 보이고 우측으로는 증도와 멀리 자은도, 암태도가 연결되어 보여 집니다.

 

 

좌측 사옥도와 우측 증도

 

 

증도로 들어가는 증도대교

 

 

남쪽파노라마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보니 압해와 암태도를 연결하는 천사대교가 보입니다.

 

 

잘 생겼는데 역광이라....

 

 

산 하나를 넘어 내려가면 재가 나오고 또 올라가고..

이게 반복이 됩니다.

 

 

이정표가 아주 자세하게 잘 되어 있는데 이런 지도가 아랬쪽에 붙어 있어 진행 방향을 알 수 있답니다.

 

 

앞쪽으로 보이는 삼각산..

봉우리 세개가 이어져 있어 그렇게 불리는듯 하네요.

오르내림이 많아 조금 피곤한 구간입니다.

 

 

대개의 봉우리에서는 조망이 트이는데 봉우리마다 트이는 조망의 위치가 달라 색다른 느낌이 듭니다.

이곳 삼각산 부근에서는 동쪽방향이 탁 트여 집니다.

멀리 보이는 사장교는 임자대교와 사이에 있는 수도섬을 연결하는 다리입니다.

오른편에 희미하게 완공을 앞 둔 임자대교가 보이네요.

 

 

소금밭.

염전.

임자도는 소금 생산지로도 유명하지만 그보다 휠씬 유명한 대파와 새우젓이 있어 소금은 약간 뒷전으로 밀려나 있습니다.

 

 

엄청난 크기의 염전.

 

 

삼각산으로 오르기 전 마주보이는 대둔산과 바로 앞의 삼각산.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들판건너 보이는 대광해수욕장.

섬 치고는 들판이 정말 광대합니다.

 

 

당겨서 본 대광해수욕장

중간 우측의 풍차가 있는 곳이 전국 최대의 튤립축제장인데 올해는 파~입니다.

축제 취소되고 튤립은 모두 잘라뿌렸다네유..ㅠㅠ

 

 

삼각산쪽에서 마주 보이는 대둔산

대둔산은 이곳 신안 선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입니다.

 

 

삼각산

정상에서는 조망이 트이지 않지만 이쪽 저쪽에서는 조망이 트입니다.

 

 

삼각산에서는 북쪽방향이 조망됩니다.

대광해수욕장 앞으로 완전 널찍한 들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수로가 정말 잘 정비되어 있는데....

처음에는 바다와 인접한 들판에 왜 이렇게 수로가 넓게 되어 있을까 궁금했답니다.

나중에 내려가서 알았는데 이건 모두 저수역활을 하고 있는 수로이네요.

물이 귀한 섬..

수로를 넓게 만들고 출구를 여닫을 수 있게 하여서 물을 저장하는 저수지 역활을 하게 만들었네요.

비가오면 이 수로에 물이 가득 고여 농장용으로 사용을 하게 되겠지요.

누구 아이디어인지 ..짱입니다.^^

 

 

동쪽방향도 조망이 됩니다.

사장교를 지나면 수도(섬)이고 그곳에서 뭍으로는 임자대교가 연결이 됩니다.

 

 

삼각산에서 건너보이는 함박산(좌측)과 불갑산(중앙), 그리고 오른편 끝이 마지막 봉우리인 벙산입니다.

 

 

전체적으로 산길은 정비가 잘 되어 있고 걷기 무난한 편입니다.

 

 

삼각산 내려와서 도로와 만나는 지점의 어느 산소.

어느분이 후손인지는 모르겠으나 분명 조상덕은 볼 것이라 장담합니다.

뒤로는 대둔산.

 

 

삼각산 내려와서는 도로를 따라 장목재까지 이동합니다.

아랫쪽으로 정자가 보이는데 저곳에서 쉬어가도 되구요.\

함박산 들머리는 도로를 따라 내려가서 좌측 고개를 살짝 넘어가면 우측으로 안내판이 세워져 있습니다.

 

 

쉼터 정자에 앉아 잠시 휴식.

S라인 도로가 운치 있게 보이네요.

 

 

함박산

고개를 넘어가면 우측으로 함박산 올라가는 들머리를 나타내는 안내판이 있습니다.

이곳에서 함박산 정상까지는 대략 30분 정도 소요.

 

 

온통 파란색 뚜껑을 한 동네가 내려다 보입니다.

이런 경우는 두가지.

하나는 동네 이장이 이 색깔로 저렴하게 공구하여 모조리 칠한 경우이고..

또 하나는 정부에서 공짜로 파란색 뺑끼를 나눠줘서..

 

 

함박산 도착

T자 모양으로 된 묘한 지역.

나중에 산행 후 저곳도 좌우로 모두 다녀봤답니다.

지곳 지역에는 동네는 없습니다.

이곳 임자도는 이전에는 저련 지역들이 모두 섬이었으나 섬사람들이 150년에 결쳐 6개의 섬들을 메워서 하나의 임자도로 만들었다고 합니다.

여행기에서 자세히 소개 하겠습니다.

 

 

신안 섬 중에서 가장 부유하다는 임자도.

내려다보는 마을 풍경도 그리 초라하지 않습니다.

 

 

함박산에서는 들머리 원상마을이 건너편으로 내려다 보입니다.

그 뒤가 대둔산이구요.

 

 

 

진행방향 불갑산과 우측의 벙산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저수지 역활을 하는 수로가 참 잘 되어 있습니다.

 

 

불갑산 도착.

안테나 시설이 되어 있는데 조금 더 오르면 정상입니다.

유일하게 이곳에서는 조망이 트이지 않습니다.

 

 

 

 

 

 

 

 

산행의 마지막 구간인 벙산입니다.

정상에는 팔각정자가 세워져 있네요.

 

 

대광해수욕장쪽 들머리에서 이곳 벙산은 800m 거리입니다.

등산을 좋아하지 않더라도 대광해수욕장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이곳은 한번 올라와도 좋을것 같습니다.

 

 

벙산에서 조망되는 지난 온 산들.

고만고만 합니다만 보기하고는 다르게 오르내림이 제법 있습니다.

 

 

 

 

 

임자도 최고의 명물

대광해수욕장.

길이가 무려 12km..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쉼없이 걸어도 3시간을 걸어야 합니다.

가장 많이 들어 온 밀물 시간이라 백사장이 많이 보이지 않네요.

백사장 폭은 300m. 

 

 

 

 

 

해마다 4월이면 엄청난 인파가 찾아드는 튤립공원

올해는 축제 취소.

 

 

이틀을 이곳 해수욕장에서 차박을 하였습니다. 

 

 

벙산의 파노라마 조망

지나 온 산들이 모두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대광해수욕장과 너른 들판 풍경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산행 끝.

대광해수욕장 입구입니다.

다섯개의 산을 오르내리는 구간이라 약간 피곤함도 있지만 아기자기한 산세와 조망이 좋아서 그리 힘들지 않고 마무리한듯 합니다.

소풍같은 산행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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