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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금봉암 들머리로 삼봉산을 가볍게 원점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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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낮 12시부터 비가 예보되고, 날씨마저 별로라..

긴 산행은 할 수 없어 비 오기 전 거창과 무주의 경계에 있는 삼봉산을 다녀 왔답니다.

해발 970m에 자리한 금봉암까지 차량으로 슝하고 올라가서 삼봉산 정상까지는 대략 300m만 오르면 되니 거의 날로먹는 산행을 하게 되었네요.

암튼 비 땜시..ㅠ

 

삼봉산(1,254m)은 말 그대로 봉우리가 세개 있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

대간길 중심부에 놓여져 있는 산으로 조망 좋고 산세도 일품이라 알게 모르게 명산의 반열에 들어가는 곳입니다.

능선에는 이런저런 이름이 붙은 커다란 바위들이 솟아있고 중간에 영험스런 샘터도 세곳이나 있다고 하는데 모두 둘러보지는 못했네요.

 

산자락 아래 금봉암은 상당히 높은 위치에 자리한 암자인데 오래된 암자였으나 폐허되어 있던곳을 1800년대 전 해인사 여신도 심정화라는 분의 공덕으로 이곳에 암자를 개축하고 그뒤 여러번의 불사로 현재의 암자가 세워졌다고 합니다.

오늘 제가 들려서 두어시간 날라리 산행으로 이곳을 들머리로 출발하였는데 암자에서 만난건 흑견보살밖에 없었고 올때부터 갈때까지 격하게 짖어대는 바람에 다른 절방분들께 미안해하고 있었지만 사람 기척이라고는 전혀 없네요.

 

산에 오르면서 금봉암 들려 대웅전 옆문 입구에서 신발 신은채로 부처님께 잠시 허리만 굽혀 인사를 했는데 오늘은 그냥 한가지만 간단하게 주문 드리고 나왔답니다.

내려올때까정 비 잠시 좀 잡아 두시라고..

다행히 평소 유대관계가 돈독했던 덕분인지 비 맞지 않고 무사히 잘 내려왔네요.

 

 

산행지 : 삼봉산

산행일시 : 2021년 3월 27일

산행코스 : 금봉암 주차장 - 금봉암 - 칼바위 - 삼봉산 - 뒷편능선길 - 금봉암 주차장(원점회귀)

소요시간 : 2시간 30분

 

 

삼봉산 산행은 대개 대덕산이나 초점산에서 이어 달려야 하는데 오늘은 새피하게 금봉암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 왔답니다. 비가 예보되어 있어 그랬다지만 산꾼 자존심이 쪼꼼 상하는 느낌..ㅎ

 

 

 

 

내가 그린 삼봉산 등산지도.

노란색 형광펜으로 보이는 코스가 제가 다녀 온 구간입니다.

금봉암 탐방으로는 1주차장이라고 하는 하단주차장에 주차를 하여도 되고 2주차장이라고 하는 상단주차장에 주차를 하여도 되는데 어지간하면 아랫쪽 주차장에 차를 공가 놓는게 좋습니다. 이유는 아래 사진에...

 

 

산자락 아래 용초마을에서 올려다 본 금봉산

멀리서 봐도 산세가 심상찮습니다.

 

 

금봉암 올라가는 길입니다.

저~어기 아랫쪽에 주차장(아랫쪽주차장)이 있고 암자 바로 아래 상단주차장이 있는데 어지간하면 아래에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가는게 좋습니다.

내려갈때는 뒷좌석이 앉아 있으면 몸이 앞좌석으로 밀려 갈것입니다.

저는 조금 올라가다가 다시 차를 밑으로 내려 주차를 하고 걸어 올라갔답니다.(맨 아래 제 차가 보이네요.)

길이 워낙이 운치가 있어서...

 

 

지리산 길의 지안재는 저리가라입니다.

조금 지난 시기에 오면 이곳 저곳 꽃이피어 참 멋진 사진이 연출될것 같습니다.

 

 

상단주차장까지 걸어 올라오면 위로 금봉암이 보입니다.

능선에는 바위로 된 부부봉(좌), 신장봉(중간), 칼바위(우)가 올려다 보입니다.

등산로는 칼바위 옆으로 올라가게 됩니다.

 

 

상단 주차장 한켠에는 조성한지 얼마되지 않는 부처님 세분이 모셔져 있습니다.

생김새로 봐서 중앙이 약사불, 좌측이 지장불, 우측이 관세음불이네요.

저는 S라인의 관세음불을 가장 좋아 한답니다.ㅎ

 

 

오르는 길 우측 바위에는 나무아미타불로 한자가 음각되어 있고 그 아래 조그만 돌부처가 2기 비를 피하여 놓여져 있습니다.

흡사 부부같은 모습으로...

 

 

일주문 겸 천왕문

범종각은 천왕문 바깥에 있습니다.

지리적으로 거의 요새처럼 협소한 곳이라 암자를 불사한다고 꽤 욕 봤겠습니다.

 

 

우측이 칼바위.

좌측이 부부봉.

 

 

금봉암에 도착하자마자 이 쌔까맣게 생긴 요크종의 견보살이 격하게 짖어대며 반깁니다.

대개 절집 견보살은 사람을 많이 대하다보니 오등지 말등지 본척도 안하는데 얘는 사람이 너무 그리웠나 봅니다.

하여튼 암자를 벗어날때까지 계속 짖어대네요.

꼬리를 흔들면서...

 

 

대웅전에 들려 문 바깥에서 인사를 드립니다.

등산화 한번 풀기가 그리 어려운것도 아닌데...ㅠ

암튼 오늘은 딱 한가지만 약속받고 나왔답니다.

내려올때까징 비 좀 잡아 두라고...

 

 

대웅전 지붕 위에 관음보살이 우뚝 서 있습니다.

참 특이한 형태입니다.

 

 

암자에 들려서 누구라도 만나서 이 부처에 대한 내력이라도 들어 보고 싶은데 견보살이 그렇게 짖어 대는데도 사람 기척이 없네요.

 

 

산길 오르는 데크길입니다.

일단 칼바위로 오르기로 하고 암자 좌측의 계단길을 오릅니다.

 

 

20여분 동안 가파른 길이 이어집니다.

전체적인 등산로는 정비가 참 잘 되어 있습니다.

 

 

오름길은 바위로 되어 있고 군데군데 낙석을 주의해야 할 장소가 많습니다.

봄철 가장 위험한 위해적 요인입니다.

 

 

장군바위라고 하는데..

아직까지는 고바우영감으로 보입니다.

 

 

급경사 바위길이 이어지구요.

 

 

바위 옆 모습이 사람 얼굴로 보입니다.

이게 장군바위.

 

 

다시 조금 더 가파른 오르막길을 치고 오르면..

 

 

칼바위 하단에 도착합니다.

금봉암에서 약 20여분 이어지는 가파른 길입니다.

 

 

칼바위 옆 벽면에 뭔가 쓰여져 있는데 마음, 믿음, 가져라... 뭐 이런 글귀가 눈에 뜨입니다.

 

 

칼바위는 오를 수가 있습니다. 이 로프를 잡고..

올라가는건 그렇게 위험하지만 않지만 올라간 장소는 조금 위험합니다.

바람이 워낙에 세차게 불어서 그냥 통과 할려다가 그래도 뭐가 보일려나 하고 올라가 봅니다.

 

 

시루봉 능선이 보이네요.

 

 

이건 투구봉 같습니다.

 

 

부부봉도 보이구요.

 

 

이쪽이 조망이 탁 트이는 장소인데 시야가 트이지 않습니다.

미세먼지는 아닌듯한데 습도가 높아 조망이 가려지네요.

바람이 너무 세차게 볼어 날려 갈것 같습니다.

벌벌 떨면서 조심해서 다시 내려 옵니다.

 

 

칼바위 내려와서 뒤돌아 본 모습

 

 

칼바위부터는 산길이 조금 편합니다.

누가 만들었는지 제단이 있네요.

 

 

그 옆으로는 이런 자연석굴이 있는데 안쪽으로는 샘이 있습니다.

지도상으로는 칼바위샘으로 되어 있는데...

 

 

누군가 기거한 흔적이 있습니다.

빨래해서 널어두는 옷걸이가 만들어져 있네요.

 

 

능선입니다.

대간길이구요. 좌측은 빼재, 우측은 소사고개.

 

 

산죽터널을 지납니다.

어디선가 멧돼지가 나타날것 같은 분위기...

 

 

 

아랫쪽으로 내려다보는 칼바위

 

 

조금전에 오른 칼바위입니다.

상단까지 올라갈 수 있습니다.

바람부는 날은 조심하세유~

 

 

서쪽 덕유산.

춘삼월 자난지도 오래 되었는데 아직도 스키장 영업을 하고 있네요.

 

 

당겨서 본 향적봉과 설천봉.

얼마전 봄비에 눈이 싹 녹았나 했는데 이곳은 살아 있네요.

 

 

초점산도 보이고 대덕산도 보여야 하는데 흐릿합니다.

초점산에서 건너보는 삼봉산 : 이곳

 

 

 

 

 

삼봉산 정상. 1255m. 꽤 높은 산입니다.

거창 특산물 사과로 정상석을 조형하여 놨네요.

우측에는 덕유삼봉산이란 돌비석이 세워져 있는데 옛날에는 이곳 삼봉산까지를 덕유산 소속으로 여겼답니다.

바람 엄청나게 불어서 잠시 앉아 쉬는것도 포기하고 바로 빽.

 

 

 

 

 

엄청 위태한 조망바위.

아래로는 천길입니다.

아늑한 시루봉 능선이 내려다 보이네요.

 

 

하산길.

근간에 조성을 한듯한 안전시설이 잘 설치되어 있습니다.

다만 설치 부산물들이 이곳저곳 내버려져 있는게 흠.

 

 

철모처럼 생긴 조망바위.

멋모르고 위에 성큼 올라섰다가 옴마야!!! 했답니다.

앞으로 탄력 붙어서 한발짝 더 나갔다면 큰일날뻔...

 

 

아랫쪽으로 금봉암이 내려다 보이네요.

 

 

 

 

 

 

 

 

삼봉산의 이정표 팻말 몇군데는 완전 엉터리입니다.

정상 바로 아래 있는 팻말에서는 정상까지 0.3km라고 되어 있는데 20m 남긴 지점입니다.

위의 표시판도 아래로 금봉암 1km라고 되어 있는데 금봉암은 이곳에서 바로 아래로 빤히 내려다 보이는 100m 지점입니다.

 

 

 

 

 

우리나라 절집에서 등산로가 절 뒤에서 바로 절로 연결되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부처님을 뵈러 올때는 항상 앞으로 들어와서 보는게 예의로 생각하기 때문에..

근데 이곳 금봉암 하산길은 바로 절 뒤로 내려오게 해 두었네요.

삼성각으로 내려옵니다.

 

 

현관을 내다보며 검둥이 요크보살이 또 마구 짖어 댑니다.

배낭에서 빵을 꺼내어 보시합니다.

 

 

조금 전에 위에서 내려다보던 바위봉이 올려다 보이네요.

 

 

먹을까말까?

산도둑처럼 생겼는데 이거 먹고 탈나는거 아닐까?

힐끗 한번 쳐다보며 또 몇 번 짖습니다.

 

 

고민 중인듯.....

 

 

아직까지 비는 내리지 않습니다.

오늘 부처님께서 나름 성의를 보여 주시는듯...

 

 

그새 요크보살은 하나 먹어 치웠습니다.

그리고는 짖는걸 멈췄네요.

 

 

올려다보는 칼바위

 

 

지장님과 약사님은 너무 근엄하지만....

 

 

S라인의 관세음부처님은 완전 멋집니다.

 

 

그 앞에서 나도 잠시 내공 테스트를 해 보구요. 

 

 

다시 지그재그 도로를 따라 내려갑니다.

 

 

도화 만발한 저편 산기슭에는 진달래도 분홍빛으로 가득 합니다. 

 

 

 

 

 

옛 시골 고향이 생각나는 풍경

 

 

 

 

 

옛날에는 시골 동네마다 이런 정미소가 하나씩 있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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