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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수녀와 허수아비

 

30년 넘게 알고 지내는
수녀가 한분 있습니다.
지금 멕시코에서 가난한 아이들을
교육도 시키고 돌보며 지내고 있습니다.


아마 '마리아 수녀회'라고 하면
관심을 가지시는 분이라면 조금은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 수녀님은 저보고 오라비라고 부릅니다.
저는 수녀님이라고 부릅니다.
꼭 그렇게 '수녀님'이라고 부르라고 합니다.


저는 종교가 없습니다.
간혹 그 수녀님에게 떼거지를 쓰며 물어 봅니다.


죄를 마구 짖다가 죽기 5분전에
"나.. 이제 하느님 믿소."하며 진실로
하느님 믿으면서 죽어 버리면
천당 가나? 지옥 가나?... 하면서,


수녀님은
그러면 천국에 간다고 합니다.


"그럼 굳이 용 써가며서 하느님 믿지 말고
죽기 전에 믿으면 되겠네.." 하면,


수녀님은...
그러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러기 까지는 행복 하지가 않잖아요?"
라고 합니다.


또 간혹 더 떼거지 꺼리로 부탁을 합니다.


"하느님한테
기도빨 잘 듣는 수녀님이 대신 기도 좀 해 줘.."


"뭘 해 드려요?"


"돈 좀 많이 벌게 해 주면.. 내 생각 해 보고 하느님 믿는다고..."


.................


그 수녀님이 요사이
그곳에 있는 아이들 중 600명이 넘는
아이들이 한꺼번에 전염병으로 앓아
어마어마 하게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내가 가진 종교는 아니지만
그 분에게 기도하고
그 고통을 잠시 나누고 싶습니다.
진심으로...

수녀와 허수아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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