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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영남 최대 규모의 산성이 있는독용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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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용산(禿用山)은 독용산성을 빼 놓고는 이야기 할 수 없습니다.

영남지방에서는 가장 큰 산성으로서 그나마 아직까지 형태가 잘 남아있는 곳이 많다는 것입니다. 산성을 한바퀴 둘러보는 산행 코스를 택하여 산성밟기를 하면서 거닐었는데 군데군데 엣 산성의 모습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게 너무 감격(?)스러웠답니다. 

 

독용산성은 4세기 중엽 성산가야시대 최초 토성으로 만들어진것이라 하고 조선 중기에 크게 중수되어 그 뒤 임란 이후에 영남병마절도사에서 직영하는 병영이 되었다고 합니다. 성곽 둘레가 7.7km라고 소개되어 있네요.

산성 안쪽의 면적이 35만평 정도이고 이전에는 이곳에 40호 정도의 마을이 있었다고 합니다.

 

산행시 성곽에 뭔 표시를 해 두었는데 아마도 산성 보수와 복원을 곧 할것같은 분위기입니다.

제발 온전히 남아 있는 부분은 손대지 말고 옛 형태를 유지해 두길 바랍니다. 요즘 지자체에서 산성 복원을 해 둔것을 보면 정말 어이상실. 반듯반듯한 돌을 어디서 다듬어와서 이걸 공원 담 쌓듯이 해 놓았으니..

 

연두와 초록이 상큼하고 멋진 날.

온 산이 내 품는 청량감으로 산행의 기분은 하늘로 날아 진저리쳐질 지경이었답니다.

바람이 제법 불었지만 미세먼지 없는 맑고 쾌청한 날씨에 정말 기분좋은 산행을 했네요.

 

독용산 산행은 정상부에 결쳐져 있는 산성을 탐방하는 형식인데 동문 아래 주차장까지 차량으로 올라가면 거의 날로먹는 산행을 할 수도 있습니다. 소풍이나 가벼운 트레킹으로 산성투어를 한다면 이곳까지 차량으로 오르면 완전 편리하겠네요.

저는 금수문화공원에서 올라서 거의 산성을 따라 한바퀴 도는 산행을 하였는데 산자락 아래에서는 봄 기운이 완연한 연두빛이었고 정상부는 아직 겨울의 스산함이 남아 있었답니다.

내려와서는 성주호 둘레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되돌아 왔는데 이 코스가 은근히 피곤한 구간이네요.

 

 

산행지 : 독용산

일 자 : 2021년 4월 18일

산행코스 :

금수문화공원 주차장 - 752봉 - 독용산성 암문 - 독용산 정상 - 북문지 - 남문 갈림길 - (임도) - 동문 - 독용산성 주차장 - 임도 내려가다가 중간 샛길 - 독용산 자연휴양림 - 아라월드 입구 - 영모재 - 금수문화공원 주차장(원점회귀)

소요시간 : 6시간(16km)

 

 

 

 

 

 

제가 다녀 온 산행코스와 거의 비슷한 지도입니다.

사실 이 지도를 참고하여 다녀 왔구요.

다른 구간이 있다면 위 지도에서 하산길 604봉 부근에서 임도를 따르지 않고 등산로를 따라 내려 왔답니다.

완전 급경사구간이라 주의를 해야 합니다. (604봉에서 임의로 노란색 선을 그어 두었는데 그 구간이 하산길입니다.)

 

산행코스 :

금수문화공원 주차장 - 752봉 - 독용산성 암문 - 독용산 정상 - 북문지 - 남문 갈림길 - (임도) - 동문 - 독용산성 주차장 - 임도 내려가다가 중간 샛길 - 독용산 자연휴양림 - 아라월드 입구 - 영모재 - 금수문화공원 주차장(원점회귀)

 

 

성주호.

거의 만수로 보여 집니다.

시기적으로 요즘은 댐의 물을 거의 방출하여 비워두는 시기인데 의외입니다.

호수의 물 빛깔과 산빛이 너무 잘 어울리고 멋집니다.

 

 

들머리이자 날머리인 금수문화공원 주차장 도착입니다.

주차장 바닥도 반들반들 초록색으로 칠해 놨네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들머리 안내판을 지나 작은 다리를 건너 우측으로 돌아 올라가면 됩니다.

 

 

올라가면서 내려다 본 성주호 상류 부근

 

 

722봉까지는 꾸준한 오르막길입니다.

초록잎들로 세상이 완전 변해져 있네요.

 

 

이런저런,

저런이런 꽃들이 많이 피어 있구요.

 

 

진한 철쭉은 보이지 않는데 이런 연달래 철쭉은 오름길 내내 보이네요.

 

 

간혹 조망이 트입니다.

아랫쪽으로 올라 온 들머리가 보입니다.

 

 

꾸준한 오름길.

722봉까지는 대략 1시간 이상 올라야 됩니다.

 

 

"즉시 되돌아 가십시오."

참 난감하고 답답한 현수막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오르는 등산로에 이걸 붙여 논 이유는 무엇일까요?

 

 

752봉 도착입니다.

이곳부터는 성곽을 딛고 거닐게 됩니다.

 

 

성곽은 양쪽으로 돌을 쌓아서 그 사이를 흙으로 메꿨는데 폭이 요즘으로 치면 왕복 2차선 정도는 됩니다.

정말 대단하네요.

 

 

멋진 소나무.

뒤편으로 복원한 성곽이 보입니다.

 

 

 

 

 

맨 윗쪽 성곽이 붙어 있는 곳이 동문 암문(개구멍)입니다.

 

 

요즘 복원한 성벽은 걸어다니지 못하게 만든곳이 많은데 이곳은 성곽위로 걷게끔 되어 있습니다.

박수를 쳐 드리고 싶네요.

 

 

동문 암문입니다.

좁다란 석문을 쪼구리자세로 지나가야 합니다.

 

 

암문 위 성벽에서 바라 본 파노라마.

중앙의 봉우리가 조금 전 올라 온 코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내려다 본 성주호.

멀리 금오산이 보입니다.

 

 

성주를 전국구 핫 이슈로 만든 사드기지가 있는 곳이 저곳 어디 근처로 알고 있는데 가늠이 되지 않네요.

 

 

 

 

 

남쪽으로 보이는 가야산.

 

 

서쪽 대구 방향인데 조금 더 쾌청했더라면 비슬산과 팔공산이 뚜렷히 보였을것 같네요.

 

 

멀리 덕유산..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 가까이 오를수록 봄은 아직 오지 않았고 겨울이 남아 있습니다.

 

 

독용산 정상

 

 

정상의 조망은 그리 많이 트이지 않습니다만 서북쪽으로는 잡목이 낮아 그나마 조금 확인이 됩니다.

좌측으로 수도산이 조망 되네요.

멀리 덕유라인이 보이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정상을 지나서도 계속 성곽을 밟고 갑니다.

 

 

중간중간 무너지지 않고 남아있는 성벽을 보면 한참이나 눈여겨 보구요.

 

 

북문지입니다.

이정표가 있고 이곳에서 좌틀하면 됩니다.

 

 

이곳부터는 남으로 가야산이 계속 조망이 되는데 잡목에 가리는게 너무 아쉽네요.

 

 

당겨서 본 가야산

 

 

1500년 전 가야 6국 중 성산가야인들이 이 성을 최초 쌓았다고 하는데 그때는 토성이었다고 합니다.

그 뒤 임란 이후에 본격적으로 이 성이 보수가 되고 지금처럼 돌로 만든 성벽이 되었다고 하는데...

 

아랫 마을과 인근마을에서 수백, 수천명의 남정네들이 부역으로 동원이 되었을것이고,

아낙들은 새참과 요기를 위하여 또 나섰을것인데...

 

온 산에 있는 크고  작은 돌들을 모조리 한곳으로 모아야 하고.

그걸 큰돌은 나눠야하고 작은 돌은 겹쳐야하고..

오직 맨손으로 이걸 쌓았으니.

보고 있는 내내 전률이 흐릅니다.

 

 

수백년 세월을 건너 아직까지 온전히 남아있는 성벽을 보니..

 

 

그 분들,

이 돌틈새를 메꾸고 무너지지 않는 성곽을 만들어야 하는 이유를 되새겨 봅니다.

 

 

성곽을 따라 걷습니다.

무너진 곳도 있고 온전히 남아 있는 곳도 있네요.

 

 

 

 

 

가야산에서 수도산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이 한눈에 보여지지만 아쉽게도 잡목으로 가려져 있습니다.

수도~가야 종주 능선길.

한번 더 갈 수 있을까....

 

 

남문 가기전 임도와 만납니다.

이곳부터는 죽 임도길을 걷게 됩니다.

주차장 방향으로 걷습니다.

 

 

하늘빛이 너무 곱네요.

오르막 내리막이 전혀없는 임도길.

룰루랄라입니다.

 

 

 

 

 

동문도착.

이곳 독용산에서 유일하게 복원된 성문입니다.

라이딩으로 올라 온 분들이 있는데 출발지점의 주차장에서 만난 분들입니다.

나는 이분들한테 대단하다고 하고,

이 분들은 산행으로 오르는 분들이 대단하다고 하네요.

조금만 걸으면 다리가 아파 못 걷느다면서...ㅎ

 

 

동문 안쪽에는 여러개의 선정비가 세워져 있네요.

이곳저곳 흩어져 있던 것들을 한곳으로 모아 둔 것입니다.

 

 

동문 누각에서 바라 본 풍경.

 

 

 

조금 더 뒤로 물러나서 보니 영화를 보는듯 파노라마 풍경이 보여 집니다.

 

 

올라갈때는 왼편 성곽위로 올라갔는데 이제 밑으로 하산을 합니다.

복원된 성벽인데 새로운 돌로 채워져 있네요.

원래 있던 돌들은 다 어디로 갔는지 궁금합니다.

그걸로 쌓고 모자라는 것만 보충했으면 좋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임도를 따라 내려오면 만나는 독용산성 주차장입니다.

이곳까지 차를 가지고 올라와서 산성투어를 하면 많이 쉬운 산행을 할 수 있습니다.

 

 

포장이 된 임도를 따라 계속 내려 갑니다.

 

 

이곳이 지름길 포인트.

뱀독충 주의라고 쓰여져있는 뒷편으로 등산길이 있습니다.

지리지리한 포장 임도길이 싫다면 이곳으로 내려가면 되는데...

 

 

경사가 장난이 아닙니다.(사진은 그냥 밋밋하게 보이네요.)

완전 급경사길이 하산 내내 이어집니다.

 

 

그러다가 뜻밖에 만난 한잎버섯.

독성이 있지만 약효가 뛰어난 한약재.

죽은 소나무에 자라나는 버섯인데 키 높이 위로는 따지 못하고 적당하게 수거.

 

 

이게 아주 딱 붙어 있어 주머니칼을 이용하여 쉽사리 땄네요.

작은 벌레들이 모두 하나씩 살고 있으니 이넘들을 일단 가출 시켜야 합니다.

용도는?

술.

 

 

지름길로 내려오는 하산길은 마지막에 독용산자연휴양림 하단부에 도착하게 됩니다.

 

 

휴양림을 벗어나 내려가면 아라월드라는 곳이 나오고 그곳 못미쳐 좌회전하면 성주호 둘레길을 걷게 된답니다.

자세한 안내판 있음.

 

 

우측 아라월드와 성주호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청주한씨의 위패가 있는 영모재.

이곳까지는 차량으로 올 수 있습니다.

 

 

 

 

 

성주호 둘레길에서 이벤트로 만든 부교.

호수 안쪽으로 부교를 만들어 걸어가게 만들었는데 길이가 상당합니다.

만들어 두었으니 일단 걷기는 하지만 이게 맞나?... 뭐 이런 생각도 드네요.

 

 

 

 

 

 

 

 

 

 

 

다시 숲길로 접어 듭니다.

둘레길 치고는 오르내림이 조금 있습니다.

 

 

 

 

 

 

 

 

이런 계단길도 간간 만나는데 조금 공사가 어렵더라도 완만한 걷기길을 만들었더라면 더 낫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상류에는 시간을 낚는 분들도 많이 계시네요.

참 여유롭습니다.

 

 

 

 

 

산행을 마치고 되돌아 오면서 성주호 댐 인근에서 바라본 독용산입니다.

오늘 만난 초록빛만으로도 수명이 10년은 연장이 됬을듯 합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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