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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의성 여행(탑리오층석탑, 수정사, 사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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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의 여행이라는 것이,

목적지를 정해놓고 그곳을 가장 빠른길로 가서 구경하는것으로 만족을 한답니다.

간혹 하루를 온전히 비워서 가고 싶은 목적지를 정하고 그런 다음 옛 정취 묻어나는 시골길을 운전하여 세상 구경하며 천천히 가고 싶은데 요즘은 이게 되지를 않네요.

네비게이션이 사람을 바보로 만든답니다.

 

네비게이션에 이런 기능을 담을 수는 없을까요?

 

가장 예쁜길로 가는 구간

천천히 가는 시골길 코스

마음을 힐링하는 자연 구간 코스

 

뭐 이런 옵션이 있었으면 참 좋겠습니다.

 

차를 몰고 나가면서 최종 목적지는 의성의 사촌마을과 고운사로 정하고 될 수 있으면 국도는 피하고 지방도나 군도를 이용하여 천천히 하루 보내기로 작정하고 나섰답니다. 일단 네비게이션은 꺼 두고,

참 쉽지 않네요.

이전에는 지도 하나만 들고 온갖곳을 찾아 다녔는데 이제는 익숙해진 네비양이 입을 다물고 있으니 어색하기도 하고 조급하기도 하고..

그래도 모처럼 이정표만 보고 북쪽으로 올라가면서 목적지를 찾는 성과를 거두었답니다.

 

여행지 :

의성 탑리에 있는 국보 오층석탑 

금성산과 비봉산 자락 사이에 있는 아주 예쁜 절집 수정사

양반집성촌 사촌마을

일 시 : 2021년 4월 24일

 

 

 

의성은,

왕년에 삼한시대에는 조문국이라는 이름이었고 그 뒤 신라때는 문소국이 되었는데 이곳 성주가 백제의 견훤과 싸우다가 전사하여 동네 이름을 '의로운 고장' 의성(義城)이라 하였답니다.

하여튼 지금은 마늘로 가장 유명한 곳입니다.

 

 

대구에서 국도를 타고 올라가다가 될 수 있으면 지방도를 타고가는 여행을 했는데 이게 참 쉽지 않네요.

우리나라 도로 사정이 너무 좋다는게 문제라면 문제(?)입니다.

 

주요 여행지

탑리에 있는 국보 오층석탑

금성산과 비봉산 자락 사이에 있는 아주 예쁜 절집 수정사

양반집성촌 사촌마을

 

 

대구에서 북쪽으로 슬슬 올라가면서 쉬다가다 한 풍경들입니다.

 

 

 

 

 

 

 

 

연두빛이 참 좋아서 가면서 한참이나 쉬며가며 했답니다.

 

 

탑리로 넘어가는 고개에서 바라 본 오층석탑입니다.

이전에 이걸 구경할려고 왔었는데 보수 중이라 되돌아 간적이 있답니다.

오늘은 제대로 구경할듯...

 

 

탑리오층석탑이 있는 금성군 탑리마을..

뒷편으로 금성산이 둥글게 솟아 보입니다.

 

 

국보 77호.

공식 명칭은 의성 탑리리 오층석탑(義城 塔里里 五層石塔)입니다.

높이가 9.6m로서 통일신라 초기에 만들어졌으니 대략 1400~1500년동안 이곳에서 버티고 서 있는 탑입니다.

 

 

탑 주변에는 온통 질경이꽃입니다.

지난번 올때 보수를 하고 있었는데 그 흔적이 보이네요.

많이 훼손된 석재는 교체를 하였습니다.

 

 

교체하여 빼낸 석재는 탑 옆 공터에 따로 보관하여 그 내력을 상세히 적어 두었네요.

 

 

오층석탑 구경하고 다음 코스로 찾아가는 수정사.

금성산 자락과 비봉산 사이의 계곡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수정사는 이름만큼 예쁜 절입니다.

우리나라 절집 중에서 가장 이름이 예쁜 절로는 이곳 수정사와 의성의 또 다른 절집 고운사가 있답니다.

두곳 다 이름값 하구요.

 

 

 

 

 

수정사 도착

주차장 앞 약사여래불

누군가 약수 한박재기를 떠 놓아 보시를 하였네요.

약수물맛이 약간 오묘하답니다.

두말이상 떠 가지 마라는 당부글이 적혀 있습니다.(모터과열 우려)

 

 

 

 

 

 

 

 

주차장에서 곧장 올라가면 만나면 명부전.

절집에 들리면 가장 뜨끔한 장소.

지옥갈래.. 천국갈래 ..

심사위원들이 있는 곳.

대장은 지장보살, 염라대왕은 서열 5위.

대장의 이름을 따서 지장전이라고도 하고 명부전이라고도 하고 열명의 심사위원이 있다고 하여 시왕전이랃고 하고...

 

 

왼편으로 살짝 돌아가면 만나는 주불전인 대광전이 마주 보입니다.

대개의 절에서는 상단 불전으로 석가불을 모신 대웅전이 있는데 이곳에는 비로자나불을 모신 대광전이 주 법당입니다.

근데 특이한것은 이곳 수정사에는 대광전에 비로자나불이 아닌 석가모니불을 주불로 모시고 있네요.(아래 사진)

이렇게 본당 편액과 주불이 다른 경우는 간간 있으므로 시비 걸 일은 아닙니데이..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수정사 들려서 일반인들의 눈으로 가장 돋보이는 작품은 주법당 올라가는 돌계단.

이건 운치 백단입니다.

네모난 계단 석재가 뽄대나게 규칙적으로 배열되어 있지 않은 점도 초현실적 예술가의 작품처럼 보이지만, 주변의 아무렇게나 뒹구는 석재들은 저절로 미소가 지어지게 만드는... 주인공을 향하여 기립 박수를 치는 조연 역활을 제대로 하고 있네요.

 

올라가는 계단 우측의 아줌씨 석조보살을 눈여겨 보시길 바라구요.^^

 

 

 

보살님 옷자락 이곳 저곳에 100원 동전을 얹어 둔 것이 많이 보이길래 저도 한번 해 보았는데...

평소 스톤발란싱 내공을 연마한 덕분에 보살님 이마에다가 동전으로 백호를 만들었답니다.

수작 부린거 아니고 완전 내공입니다.

옆에서 보던 김여사가 자기도 한번 해 본다며 10분 정도 따라해도 되지 않는 ...

만약 이 사진처럼 이곳에 들려서 이마에 백호 만들어 보시는 분이 계시면 술 한잔 대접할께유..^^

 

 

 

 

 

 

부처님께 인사도 드리구요.

약간 까칠한 성격으로 보입니다.

좌우 협시보살로 앉아 계신 갈라보살과 미륵보살도 비슷한 인상인데 절을 하면서도 조심스럽네유..

 

 

 

 

석탑앞의 이 돌이 문제의 돌인데요.

보통 돌할매라고 하는데...

소원 빌고 이거 들리면 헛빵이고 안들리면 소원이 이뤄진다는.

근데 김여사 진지하게 두손 모으고 소원 기도를 한 다음 이걸 드는데 찰라없이 번쩍 들리네요.

다음 나 차례,

맘속으로 소원 빌고 허리 숙여 이걸 힘껏 오다쥐고 드는데,

꼼짝달싹도 안합니다.

실화입니다.

 

 

 

 

 

 

 

 

수정사 내려와서 인근에 있는 반가운 얼굴 만났습니다.

유라시아 이시종님.

오늘 경운기 한대 뽑았다면서 과수원 시범갈이 중.

 

 

정년퇴직하고 산신령처럼 지내는데,

집 거실에서 금성산이 훤히 보이고 조문국사적지도 바로 앞에 보입니다.

조문국 공원에 작약은 아직 일러 피지 않았네요.

 

 

낮술 한잔 얻어 마시고 자고가라고 붙잡는걸 겨우 뿌리치고 나왔답니다.

 

 

 

 

 

 

 

 

 

 

 

유라시아님 집에서 나와 의성 지나 사촌마을에 도착.

마을이 풍수명당으로 좌청룡은 확실한데 우백호가 되지 않고 들판으로 뻥뚫려 있어 이곳을 인위적인 우백호로 만들고자 나무를 잔뜩 심었답니다.

수령 600년이 된 이 숲이 명물이 되어 지금은 천연기념물로 지정이 되어 있고 이름은 사촌리 가로숲입니다.

 

 

안동김씨, 권씨, 풍산류씨가 집성촌을 이뤄 사는 양반촌입니다.

 

 

 

 

 

조선시대부터 반촌으로 큼직한 기와집들이 많았으나 임란때 의병을 일으킨 마을이라 하여 왜넘들이 모조리 불싸지르는 바람에 현재 남아 있는 한옥들은 거의 근세집들입니다.

다만 위 사진의 만취당은 유일하게 불타지 않고 남아 있는데 1582년 지은 것으로 우리나라 사가의 목조건물로서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만취당 들어가는 앞마당에는 이처럼 담벼락 아래 엄청난 수석들이 진열되어 있는데 멋진 작품들도 많습니다.

 

 

 

그 옆에는 캐나다 거주하는 일가가 보내 온 수석이 바닥에 대충 진열되어 있구요.

 

 

만취당 대청 천정에는 가마틀이 하나 얹혀져 있는데 류성룡의 어머니가 친정나들이때 타고 온 것이라 하네요.

이곳 저곳 새 목재로 보수를 하였지만 옛 목향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대청에는 이전 관람객들이 신발을 신고 돌아댕겼는지 제 양말이 엉망이 되었네요.

동네 풍경이 아주 멋지게 보입니다.

 

 

 

 

 

 

 

 

대청 누각 아래 ..

600년의 역사가 보여 집니다.

 

 

네 귀퉁이에는 모두 활주를 대어 두었는데 그 또한 멋스럽구요.

 

 

 

 

 

 

 

 

김여사는 뭐에 관심이 있는지 저와는 동선이 많이 다르네요.

 

 

한눈에 보는 만취당

보물로 지정이 된 건물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만취당 바로 옆에 있는 500년된 향나무.

 

 

내부에 들어가서 위로 올려다보면 정말 신기한 가지 하나가 눈에 뜨입니다.

윗쪽에서 아래로 용처럼 5m 정도 자라서 내려왔는데 이게 가능?

 

 

풍수를 위해 심은 방풍림인 사촌마을 가로숲

동네 서쪽에 있다고 하여 통상 서림이라고 부른답니다.

 

 

 

 

 

 

 

한바퀴 빙 둘러 걷기 아주 좋습니다.

 

 

이상한 구두를 신고 나온 김여사가 발이 아프다고 하여 마지막 목적지인 고운사는 생략..

일전에 들린 고운사 여행기로 대신 합니다.

 

고운사

 

고운사 찾아 가는 길

경북 의성의 등운산(騰雲山) 자락에 있는 고운사(孤雲寺)를 찾아 갔습니다. 오래 전부터 한번 가고 싶은 절집이었는데 생각 난 김에 어무 생각없이 길을 나선것이지요. 이름이 참 곱습니다. 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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