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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연둣빛 풍경이 너무 아름다운 밀양의 정각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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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을 다니다보면 숨은 명산이 많은데 밀양의 정각산(正覺山·859.7m)도 그 중 하나가 아닐까 합니다.

산세와 조망이 빼어나고 산행 코스도 다양하여 즐거운 산행지로 꼽힐 수 있는 곳인데...

다만 등산로가 정비가 되지 않아 풀과 잡목가지들로 여름에는 긴팔 필수에 벌레들이 몸에 가득 옮겨 오는건 각오해야겠습니다.

 

초록과 연두빛이 온 산에 가득하여 정말 몸이 정화되는 느낌이었습니다.

하산길 바위능선에서 건너보는 영남알프스의 조망과 내려다보는 단장천의 S라인은 오늘 산행의 백미.

다만 오후들어 황사와 미세먼지가 겹쳐 말끔한 조망을 즐기지 못한것이 흠이 되었네요.

 

산행은 구천마을에서 시작하여 치매듬골(계곡길)을 타고 올라 폐광굴을 지나 정상에 오르고 하산은 사연마을(동화마을)로 내려 왔습니다. 정상에서 1km쯤 하산하면 만나는 암릉구간이 전체산행의 하일라이트이구요.

이후로는 약간 지겨운 소나무 숲길을 내려오게 되는데 경사도가 거의 없어 이 구간으로 올라가게 되면 조금 쉬운 산행을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올라가는 구간인 치매듬골은 계류를 크로스하는 곳이 많은데 한여름 비가 많이 내리면 위험할것 같네요.

반면 적당한 수량이 있는 여름철 산행으로는 더없이 좋은 구간이구요.

전반적으로 관리되지 않는 등산로라 잡풀과 잡목으로 어수선합니다. 길을 잃어버릴 정도는 아니지만 잘 확인하며 진행해야 할것 같구요.

 

 

산행지 : 정각산

일 시 : 2021년 4월 28일

등산코스 :

구천마을 - 치매듬골 - 폐금광굴 - 정상 - 810m봉 - 암릉구간 - 소나무숲 구간 - 사연교 - 사연마을(동화마을 버스정류소에서 마무리)

소요시간 : 5시간

 

※ 차량 회수 : 동화마을에서 밀양표충사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범도마을까지 간 다음 이곳에서 하차를 하여 구천마을까지 걸어서 이동(걷는 시간 약 30분정도 소요)

 

 

연두빛 풍경 중에는 파노라마 큰 사진으로 올려 둔 것이 많은데 클릭하여 크게 보시면 더욱 좋습니다.

 

밀양의 단장면에 있는 정각산은 영남알프스의 사촌쯤 됩니다.

조망위주의 산행이 좋은 곳입니다.

제가 올라간 치매등골은 여름 수량 있을때 오르면 참 멋진구간이 될것 같구요.

다니는 이가 많지 않아 등로가 말끔하지 않아 걷기에 조금 불편하지만 내츄럴한 산행패턴을 즐기는 이들에게는 아주 멋진 장소입니다.

 

 

위 지도에서 굵직하게 표시한 황색선이 제가 다녀 온 구간입니다.

우측이 들머리 좌측이 날머리이구요.

 

등산코스 :

구천마을 - 치매듬골 - 폐금광굴 - 정상 - 810m봉 - 암릉구간 - 소나무숲 구간 - 사연교 - 사연마을(동화마을 버스정류소에서 마무리)

소요시간 : 5시간

 

※ 차량 회수 : 동화마을에서 밀양표충사로 향하는 버스를 타고 범도마을까지 간 다음 이곳에서 하차를 하여 구천마을까지 걸어서 이동(걷는 시간 약 30분정도 소요)

 

 

들머리 구천마을입니다.

표시석 뒤로 마을 공용주차장이 있습니다.

 

 

가운데 볼록 솟은 봉우리가 정각산입니다.

우측아래로 띠 모양으로 생긴 바위군이 치매듬이구요.

치매는 처마(여성의 아래옷)의 경상도 방언입니다.

치마를 방언으로 처매 혹은 치매라고 하는데 따라서 위 사진의 바위띠는 치매듬, 또는 처매듬등으로 불린답니다.

산행코스는 치매듬 아래 계곡을 따라 올라가게 됩니다.

 

들머리 찾기가 조금 어려울 수 있는데 주차한 곳 옆에 편의점에 문의를 하면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처마듬을 보고 구천마을안쪽길을 통과하여 산 방향으로 가면 되는데,

 

 

이곳까지 오면 마을은 통과한것입니다.

앞에 보이는 다리를 건너 왼편 과수원길로 올라가면 됩니다.

이후 지그재그 과수원길을 올라 만나는 임도에서 우측으로 이동하면 안내판이 보이고 좌측 산길에 리본이 잔뜩 붙어 있습니다.

 

 

 

 

 

오르는 산길에서 만나는 치매듬.

이 후 산길은 계류를 따라 계속 올라가게 됩니다.

 

 

등로는 뚜렷하지 않으나 길을 잃을 정도는 아니구요.

 

 

폭포 비슷한걸 만나게 됩니다.

여름에 수량이 많으면 정말 멋지겠네요.

아마 이곳에 쪼그리고 앉아 폭포샤워를 하는 분들이 꽤 많을듯 하구요.

 

 

다시 한참을 오르면 기이한 곳을 만나게 됩니다.

치매듬바위 좌측 끝자락에 해당되는 곳입니다. 

제법 놀란 곳이구요.

위에 보이는 바위옆에는 작은 돌들로 막아 두었는데 그 안쪽으로는 깊이를 알 수 없는 석굴이 있습니다.

치매듬굴이라고 하네요.

내려다보면 뭔가 으스스한..

밧줄이라도 있으면 한번 내려가 보고 싶은 곳입니다.

앞쪽으로 어디 뚫려있는것도 없는데 신기하네요.

주변에는 사람이 거처했던 흔적이 조금 보입니다.

 

 

가까이서 보는 치매듬인데 규모가 상당합니다.

 

 

계류를 따라 계속 올라가는데 워험구간은 우회를 하여 올라가서 다시 계곡과 만나게 됩니다.

등산로는 계곡을 좌우로 크로스를 몇번 하게 되는데 여름에 큰 비 내리면 상당히 위험할것 같습니다.

 

 

등산로에서 조금 벗어나 있는 폭포.

상당히 규모가 큽니다만 역시 수량이 없어 폭포 구실을 못하고 있습니다.

오버행으로 되어 있는데 이곳 역시 수량만 풍부하다면 정말 대단한 구경거리 될듯..

등로는 이곳부터 계류를 버리고 좌측 산길로 올라갑니다.

 

 

 

구멍이 뽕.

뒷편에는 커다란 구멍이 파여져 있고.

하여튼 이걸 잘라왔습니다.

뭘 심으려구요.

올라가면서 자른거라 베낭 무게가 갑자기 3kg정도 추가되었네요.

 

 

백마산이 우뚝하고 그 우측으로는 에덴벨리 바람개비가 보이네요.

 

 

오늘은 연두의 풍경에 완전 취해 봅니다.

 

 

조망바위에 올라서 건너본 산자락.

좌측으로 천황산과 재약산이 솟아 보입니다.

중간 산자락 뒤에는 표충사가 있구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당겨서 본 영알의 천황산

 

 

향로산과 백마산

 

 

들머리인 구천마을이 내려다 보입니다.

 

 

 

 

 

건너편 산자락 아래 보이는 폐광

대체적으로 금광으로 표현하고 있는데 금광은 아니고 일본 강점기시절 일본넘들이 동과 아연을 캐던 광산이라고 합니다.

 

 

캐다가 수지가 맞지 않아 관 둔것인지 아니면 내부를 메꾼것인지는 모르지만 10m 정도 깊이까지만 남아 있습니다.

시원하고 쥑이네유.

뭔가 재활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하는 생각이...

 

 

사진놀이하기 정말 멋진 곳입니다.

일행이 있어 서로 찍어주면 아주 멋진 작품도 만들 수 있겠구요.

 

 

 

 

 

 

 

 

 

 

 

정상

하루 산행 내내 아무도 만나지 못했습니다. 

 

 

 

 

 

사연마을(동화마을)로 하산하면서는 온통 쇠물푸레나무꽃입니다.

이게 요즘 꽃가루를 엄청 날리는데 내려와서 보니 온몸과 배낭이 노란색으로 바꿔져 있더군요.

 

 

 

 

 

암릉구간을 지나가게 됩니다.

전체 구간에서 가장 짜릿하고 멋진 곳입니다.

대략 300m정도의 구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산 위로 올라오는 연두와 함께 어우러지는 단장천의 S라인.

 

 

 

 

 

 

 

 

실제로 보면 너무나 !!!!!

아름답습니다.^^

 

 

진한녹색~초록~연초록~연두... 순으로 산 위로 올라오는 산빛 풍경

몇일전에 이런 풍경을 볼려고 지리산에 올라 아쉬움만 가지고 내려왔는데 오늘은 정상부 잿빛만 없다뿐이지 제대로 보게 되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암릉구간은 좌측으로 모두 절벽입니다.

아찔한 구간이 이어지지만 일부러 나가지 않으면 그리 위험하지는 않구요.

눈이 정화가 완전히 되는 하루입니다.

 

 

 

 

 

가운데 단장천 옆으로 길게 이어지는 능선이 내려가야 할 구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어지는 암릉구간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절벽이 아찔하지만 내려다보는 연두는 정말 멋지네요.

 

 

암릉구간 하산길에는 밧줄을 자주 만나게 되는데 이 밧줄은 조금 거시기합니다.

죽은 나무에 매여져 있네요.

이전에는 살아있는 나무였지만 이제는 언제 부러질지 모르겠습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아찔아찔한 절벽 풍경이지만 연두에 취하여 한참이나 멈춰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암릉구간 끝나고 이어지는 지루한 소나무 숲길

아주 완만합니다.

 

 

 

 

 

하산하여 사연마을 도착.

폐가 같은 집 한채가 눈에 뜨입니다.

이층같은 흙집, 아랫쪽 저 구멍은 무엇일까?

통시? 똥돼지?

 

 

 

단장천에서 올려다 본 정각산

중간쯤에 암릉구간이 보입니다.

 

 

단풍보다 더 진하고 붉은 단풍꽃 산행의 여운을 더욱 진하게 만들어 줍니다

 

차량 회수를 위하여 구천마을로 되돌아가야 하는데 밀양택시를 부르니 이곳까지 오는 요금에 다시 구천마을 요금이 추가된다고 합니다.

느티나무 그늘에 앉아 어쩔까 셈을 하고 있는데 앞집 미나리식당 아줌씨가 나오길래 택시비 줄테니 태워주십사 했더니 그럴것처럼 시늉을 하더니 안쪽으로 들어가 기별이 없네요.

마침 표충사로 가는 시내버스가 오길래 타고 아불에서 내려 구천까지 도로를 따라 천천히 걸어 갔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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