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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수국꽃 만발한 거제도 여행 2박 2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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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제도는 지금 수국나라입니다.

형형색색의 수국이 도로변에 가득 피어 다니는 내내 수국 향에 취하게 되었네요.

다양하고 예쁜 색깔의 수국들이 온 거제도를 화려하게 수놓고 있답니다.

수국 꽃의 색깔이 이렇게 다양한 줄도 처음 알았고요.

 

기상청 예보에는 다음날부터 해가 하루 종일 둥글게 그려져 있어 즐겁게 떠났는데 이게 도착하는 날부터 비가 내리더니 다음날 밤까지 비가 내렸답니다.

기상청 예보는 이날 거제도 날씨 따라 거의 실시간 중계를 하고 있네요.ㅠㅠ

3일째 되는 날은 온통 안개가 가득한 하루..

그동안 여행에서 날씨복을 많이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다 까먹었습니다.

 

암튼 이틀같은 삼일간의 거제도 여행.

자주 가 본 곳이지만 그래도 계절마다 시기마다 다른 모습을 보여 주는 곳이라 뱅글뱅글 많이 돌아다녔답니다.

이번에는 주로 동쪽 해안가 위주로 드라이브를 했는데 특별히 목적지를 만들어 가기보담 해안도로를 따라 끝까지 가다가 길이 막히면 되돌아 오고..

이것 저것 구경하면서.

차박을 하였고요.

 

 

이번에 다녀온 여행코스는,

 

거가대교 - 농소몽돌해수욕장 - 궁농항 - 관포항(1박) - 매미 성 - 시방항 - 맹종죽 테마파크 - 칠천도 해안도로(칠천량 해전공원) - 외포항 - 김영삼 대통령 생가 - 옥포대첩 기념공원 - 옥포 대우조선 - 능포항 - 장승포항 - 지세포항 - 구조라항 - 망치 해변(1박) - 학동 - 바람의 언덕 - 다포항 - 여차·홍포 해안도로 - 저구항 - 포로수용소 유적공원 - 외포항 - 거가대교

 

 

 

거제도는 아이들 어릴때부터 자주 왔던 곳.

우리나라에서 두번째 큰 섬이자 섬 자체가 하나의 지자체로 되어 있는 곳입니다.

제주도의 5분의 1크기이지만 해안선은 제주도보다 더 길어서 볼거리 많고 즐길거리가 많아 여행지로 참 좋은 곳이랍니다.

 

 

첫날 오후 5시쯤 도착하여 이리저리 해안가를 돌아다니다가 차박지로 자리한 관포해안.

비가 부슬부슬, 때로는 쏴.. 쏫아져 내리네요.

이런날 차박여행은 식사 준비하기가 조금 애로가 있답니다.

 

담날 아침에 일어나도 역시 비가 부슬부슬 내리네요.

새벽 예보에는 6시쯤 비가 그치는것으로 나와 있었는데 다시보니 11시로 늦춰 비가 그친다고..ㅎ

날씨를 따라가면서 예보를 하는 기상청...

참 일하기 쉬운 곳입니다.

 

 

아침에 가장 먼저 찾아 간 곳은 매미성.

거제 여행지에서 빠질수 없는 장소가 된 곳입니다.

인근에 많은 상가들이 생겨 났는데 매미성 성주 백순삼씨가 동네 전체를 완전 살린 셈입니다.

 

 

대우조선 근무하다가 은퇴하여 이곳 복향마을 바닷가에서 텃밭 가꾸던 백순삼씨는 태풍 매미에 밭이 싹 쓸려 나가자 그때부터 튼튼한 울타리를 만든다고 쌓은 것이 태풍 이름을 따서 매미성.

지금까지 16년 이상 공사 중..

이게 볼거리가 되어 전국구 여행지가 된 곳입니다.

 

 

 

 

 

 

 

 

 

 

 

 

 

 

 

 

 

바로 옆에 몽돌해변도 있고 사진빨 잘 받는 곳이라 찾는 사람들이 어마무시하게 많답니다.

근간에 앞쪽 도로변에 멋진 주차장도 만들어져 있구요.

백순삼씨가 많은 사람 먹여 살리는 셈이지요.

 

 

 

 

 

 

 

 

거제맹종죽테마파크는 제 주관적으로는 거제에서 가장 멋진 여행지입니다.

대나무 힐링공원으로 생각하면 됩니다.

 

 

 

 

 

 

 

 

호남죽 일본죽 모죽등의 이름으로 불리는 맹종죽은 크기가 엄청납니다.

전남 단양의 대나무가 유명한데 그곳보다 크기가 휠씬 더 크네요.

대개 지름이 20cm 정도는 되는것 같습니다.

우리나라 맹종죽의 80%이상이 거제에 있다고 합니다.

 

 

 

 

 

 

 

 

1926년 하청면의 신용우씨라는 분이 일본에서 3주 가져와 심은 것이 이렇게 크게 되었다고 하네요.

둘러보는데는 대강 1시간 이상 걸립니다.

입장료는 3000원이구요.

 

 

 

 

 

거제도 부속섬으로는 가장 큰 칠천도를 둘러 봤습니다.

주로 해안드라이브를 즐겼구요.

가장 먼저 들린곳은 칠천량해전공원.

공원아래쪽 해안에 올려져 있는 신진이란 부양선 구경도 하고...

퇴역한 해상 시험선이라고 합니다.

 

 

 

 

 

 

 

 

 

 

 

칠천량해전은 임진왜란때 우리 수군이 유일하게 패한 전투.

우리쪽 패전 장군은 이순신이 아니고 원균입니다.

 

 

머.. 재미로...

수군 복장은 옆쪽에 대중소로 아무나 입을 수 있게 준비되어 있습니다.

 

 

 

 

 

 

 

 

 

 

 

 

 

 

 

 

 

칠천도 천천히 구경하고 맛집 식당에 가서 점심 한그릇 하고 벼릉박에다 '지구별추억 만들기' 적어 놓고..

다시 나와서 들린 곳은 김영삼대통령 생가.

이곳도 이전에 아이들과 몇 번 들린 곳.

많이 변했네요.

 

 

요즘 핫한 분이 야당 대표가 되는 바람에 더불어 회자되는 전직대통령.

26살때 국회의원이 되어 9선의원이라는 엄청난 경력을 가지기도 하였구요.

서울대 출신이고 부인은 이화여대 출신.

여러가지 정치 이력과 공과가 많은 분이지만 그런건 생략하고...

 

워낙에 본토 사투리가 심하여 생기는 여려가지 애피소드가 더 기억에 많네요.

가장 많이 알려진 한가지만 소개하믄,

 


현직에 계실 때 그 분의 고향인 거제도의 '가리산' 관통하는 도로가 개통되자 준공식에 참여하여 연설하게 되었는데,
"거제도민 여러분, 오늘 가리산을 '간통'하는 도로가 완공되어 이제 거제도를 국제적인 '강간'도시로 맹글겠습니다. 여러분"
그러자 옆에 있던 외무부장관이 참다 참다 한마디를 하게 되었는데..
"각하! 간통이 아니라 관통이고, 강간도시가 아니라 관광도시입니다. 각하"
그러자 살짝 기분이 삐진 영삼대통령, 한마디 했습니다.

"애무부 장간, 애무부 장간은 애무나 잘 하시오!!"

 

 

지금도 김영삼대통령을 떠올리면 역정의 정치 이력도 많이 생각나지만,

씰데없는 소리,

학씰히,

이대한(위대한)... 이런 정겨운 갱상도 사투리가 더 연상됩니다.

 

 

앉은뱅이 책상을 보니 가슴이 뭉클합니다.

제 초등학교 시절을 외지에서 유학으로 보냈는데 그때 사용하던 책상과 너무나 흡사하여...

 

 

 

 

 

 

 

 

 

 

 

 

 

 

 

 

 

 

 

 

기념관 바로 옆에는 생가 건물이 있습니다.

마루에 올라앉지도 못하게 해 두었는데 왜 이러는지 모르겠네요.

한옥은 그저 발때가 묻어야 되는데...

 

 

 

 

 

해안도로 여행으로 시간을 보내다가 다음 들려 본 곳은 옥포대첩기념공원.

정말 세금만 잔뜩 들이 붓고 실속 없는 곳 같습니다.

이순신 장군 생각하여 들려는 봤지만 비추 여행지입니다.,

 

 

 

 

 

망와 끝에 비맞으며 처량하게 앉아 있는 저 새는 ...

 

 

계단을 한참 걸어 올라가서 맨 위에서 만나는 이순신장군의 위패와 영정.

나이든 분들은 절대 올라오지 못하게 해 두었네요.

구레나룻 수염은 웬지 어색.

 

 

대우조선 지나면서 배 맹글고 수리 하는거 구경도 하고.

이전에 셋째가 이 회사 요직에 있을때 내부 구경도 가끔 했는데 그때 놀란 기억이 아직도 생생합니다.

 

 

 

 

 

 

 

 

오늘 다시 1박을 할 망치해변 도착.

 

 

남 괴기 잡는거 구경하면서 ..

바닷가에서 괴기 구워 술 많이 들이키면서.

 

 

 

 

 

마침 이번에는 불꽃놀이 대포를 몇 개 준비해서 갔답니다.

해변으로 대포 불꽃 마구 쏘아 올리니 맞은편에서도 공격을 해 오네요.

 

 

다음날 아침.

3일만에 비가 그쳤네요.

근데 안개가 가득.

 

 

 

 

 

이곳 망치리 해안에는 송악나무 한그루와 푸조나무 두 그루가 보호수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송악나무는 선운사에서 익히 배워 알고 있는데 푸조나무는 생소하네요.

 

 

 

 

 

 

 

 

 

 

 

도로를 달리는 내내 온통 수국과 함께 합니다.

멋지게 가꾼 거제시에 감사하네요.

 

 

거제에서 가장 유명한 학동 몽돌입니다.

 

 

 

 

 

부부나무도 만나구요.

 

 

도로가에 펼쳐진 수국밭에서는 지나가는 차들이 잠시 멈춰서 사진을 찍고 갑니다.

 

 

 

 

 

 

 

 

거제도에서 가장 멋진 바다 풍경을 선사하는 여차. 홍포 해안도로 들머리입니다.

 

 

 

 

 

아주 협소한 도로에다 군데군데 비포장도 있는데 이건 수십년전이나 지금이나 변함없네요.

제발 앞으로도 변함없기를 당부 드립니다.

안개 덕분에 앞쪽 바다로 조망되는 병대도나 누렁섬은 하나도 보이지 않습니다.

 

 

 

 

 

 

 

 

내륙을 관통하여 다음 목적지로 들린곳은 거제포로수용소.

수시로 톡 연결을 하여 상황을 주고받는 아이들은 그곳에서 모노레일 타 보라고 하는데 이른시간이지만 이미 오후 5시까지 예약 완료.

 

 

 

 

 

 

 

 

포로수용소 천천히 둘러보는데는 약 1시간 이상 소요 됩니다.

특별히 눈에 띄는건 없지만 그래도 옛 역사를 되돌아 보는데는 도움이 되는듯.

 

 

 

 

 

중공군 개입으로 평양에서 철수하는 유엔군을 따라 남하 하기위해 대동강 철교 건너는 백성들의 장면입니다.

 

 

오늘은 사단장. ☆☆ 김여사...^^

 

 

포로로 잡힌 북한군 여군 장교들

심문을 위해 대기 중입니다.

 

 

 

 

 

 

 

 

 

 

 

제대로 보존되어 있는 그 때의 건물 잔해들.

P.X건물에 무도장이라고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다시 거가대교를 건너고 바다밑을 지나 집으로 돌아 갑니다.

 

 

 

지난 거제도 여행기

망산, 대금산, 지심도, 노자산, 내도 동백꽃, 계룡산과 선자산, 홍포~여차 해안도로, 공곶이 수선화, 산달도, 문재인대통령 생가, 가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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