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넋두리

서른 일곱살 그리고, 바퀴벌레

 

 

머스마 셋 키우며 사는 서른일곱살짜리 딸은 모기 한 마리 잡지 못하는 겁쟁이..

피 흘리는 건 더 무서워 한답니다.

그러면서도 대학 다닐 때는 헌혈을 수십 회 하여 그걸 딱지처럼 모아 놓고 있구요.

 

세상의 가정사라는 것이 울고 웃는 것인데..

4살 7살 8살 꼬맹이 세 넘을 다스리다 보니 저녁쯤에는 목이 쉰다고 하네요.

 

오늘 경찰 사위는 야근 중.

다급한 알람.

 

이 시간에 딸 집에 출동하는 경우는 두 가지 ...

아이가 갑자기 열이 나거나 다쳐 응급실로 가야 할 경우.

집에 바퀴벌레가 나타났을 경우..

 

오늘은 밤늦게 후자의 경우로 딸 집에 긴급 출동하여 바퀴벌레 한 마리 타살(打殺)하고 왔답니다. 

 

 

 

Comments

  • 저도 이 곳에 이사 후 돈벌레 때문에 하루 종일 휴지를 들고 살았습니다.
    습기를 좋아하는 특성을 파악 후 집 주변을 청소하고 락스를 곳곳에 뿌렸습니다.
    하루에 평균 3~4 마리를 잡았는데, 요즘은 일주일에 한 마리도 보기 힘들 정도입니다.
    도시에서 흔히 보던 바퀴벌레는 다행히 본 적은 없었구요~
    따님께서는 다리가 많은 곤충에 대해서는 민감하신 것 같은데..저도 그 심정을 이해를 합니다.
    특히 바퀴벌레는 생명력 & 번식력이 무척 강해서 한 마리를 잡아도 그 주변을 소독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개구쟁이 녀석들을 잘 키우시는 수퍼 우먼이신 따님이 그래도 아빠를 찾으시는 카톡을 보니 ..
    역시 아빠는 언제나 날아가는 수퍼맨 처럼 천하무적인 아빠는 아닌가..
    그런 생각이 들어 ..저두 흐믓한 마음이 듭니다~^.^
    독수리 삼형제 중 막둥이 녀석에게 눈길이 가는 건.. 모든 할배가 다 똑같은 마음이겠지요 ?? ㅋㅋ

    • 시골에 계시면 아무래도 이런저런 벌레들과 칭구하며
      지내야할것 같습니다.
      돈벌레는 돈이 들어오는 벌레인데
      대개 돈을 싫어하네유.
      이제 조금 있으믄 모개이가 극정일것 같습니다.
      운치있는 모깃불도 개발해 보시길 바랍니다.
      우리 시골 옛날에는 다자란 쑥을 이용하여 모기불을 많이 놓았습니다.
      모기불 피우고 있으믄 주위로 반딧불이이가 날아다녔던 추억이 어제 같으네요.
      딸이 어느 특정한 곤충을 실어 하는것이 아니고
      곤충이라고 생긴 건 모두 무서워 한답니다.ㅎ
      우리집에 같이 지낼때 아주 작은 벌레 땜에 들리는 외마디 비명 소리에 자주 놀라곤 했답니다.
      지금 서로의 거리가 차로 20여분 정도 걸리는데 우리는 자주 못가지만 아주 자주 오네요.^^

  • 하마 2021.06.25 09:2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삼총사가 멋지게 사진을 찍었네요.
    담이와 지율이는 키가 비슷한데 지율이가 오히려 초큼 큰것처럼 보입니다.^^*
    바퀴벌레 출동은 무슨 유머 에피소드같네요.ㅎㅎ
    얼마나 난감했길래 늦은밤 아빠를 호출했을까요. 암튼 그 바퀴벌레도 눈치가 없네요.
    두가님 오실때까지 도망도 안가고 말이죠.

    바퀴벌레가 재일 싫어하는 물건이 뭘까요?........쓰레빠;)

    • 무던하여 속 썩이지 않고 자라던 막내가
      요즘 가장 활발(?) 하답니다.
      위에 형들은 거의 엄마와 맞짱 뜨는 수준이구요.
      바퀴벌레도 살아나기 위하여 도망을 갈려고 노력을 하였는데
      딸이 잡지는 못하고 그걸 가두리 양식장 마냥
      박스조각을 이용하여
      막아놓고 있더군요.
      아이들 장난감 통으로 한방에 저승길로 보냈는데
      덕분에 물 티슈로 장난감 통과 바닥을 깨끗이 딲아주고 왔답니다.^^

  • 일단 독수리 삼형제 사진을 보면서..
    저도 반가움을 표하고 또 삼형제들이 제게도 인사를 하고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싶습니다.
    이런 이야기와 함께 삼형제의 엄마 이야기가 나오면 그이야기속에서
    세월이 빠르게 흐름을 실감합니다.
    사람마다 정말 싫어하는 벌레가 있는 것 같습니다.
    저희집사람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주니 바퀴벌레는 그래도~~~~
    지네와 돈벌레(그리마)보다는 덜하다고 합니다.
    뱀띠라 그런지 제가 제일 싫어하는 뱀은 덜한데
    발이 억수로 많은 지네나 그리마 요즘은 보기 드믄 노래기는 정말 질겁을 합니다.
    이야기끝에 나오는 화젯거리...
    여기 이렇게 시골에 살면서 그 지네에게 두번 물려본 사람있으면?!....
    그게 바로 저입니다...
    공교롭게도 두번다 방바닥에서 자는 날 물려봤습니다.
    5~6년전 밤에 조그마한놈에게 손을 물렸지만 며칠 조금 가렵다가 그냥 지나갔고...
    그이후에 주기적으로 집주변에 약을 치는 덕분에 가끔씩 나타나도 죽은체로 발견을 하는데...
    올 봄에 약을 치는 것을 깜빡 하고 지내다 마침 그날 아기 손님이랑 여럿이 온날
    방바닥에서 자다가 제가 조금 큰 지네에게 옆구리를 물렸습니다...ㅠ
    다른이들은 잠이 들어 모르고 집사람은 옆에서 질겁을 하고 어쨌든 그놈을 잡아 타살을 시키고
    저는 그날 오후에 손님들을 보내놓고 병원에 가서 주사도 두~방...
    이곳에서나 이렇게 우스개 이야기로 털어 놓지만
    그 아이들에게는 다음에 올때 걱정을 할 것 같에 비밀로 하고있습니다.
    혹시 다음번 저희집 지구별 모임에 걱정을 하실까봐 말씀드리는데
    사전에 집안으로 들어오는 입구 주변에 약을 뿌려 놓으면 한동안은 끄떡 없습니데이~~ㅎ

    아버지에게 깍듯하게 문자를 보내는 것이 아주 보기 좋습니다.
    삼형제로 고생하는 담이엄마~
    낮에는 별로 벌레가 출몰을 안하니 언제 바람이나 쏘일겸
    독수리삼형제와 함께...........^^

    • 형님의 마지막 말씀으로 말이 씨가 되어
      다음에 영동 대소동을 한번 경험케 해 드리겠습니다.
      그때 딴말 하시면 안됩니다.ㅎ
      정말 세월이 빨리도 흘러 아이들 하나하나 태어난것이 어저께 같은데 벌싸 학교도 다니고
      같이 이야기를 하다보면 이게 아이인지 어른인지 간혹 헷갈립니다.
      저는 벌레 종류에서 특별히 싫어하는 경우는 없는데 지네는 시골집에 자주 출몰하여 잡아서 달아 매어 놓고 있습니다.
      자고 읶는데 얼굴에 스멀스멀 기어다녀 어느날 밤 대소동이 한번 있었구요.
      저희 아파트는 10년이 더 지났는데도 아직 바퀴벌레가 나타나지 않는걸 무척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게 한마리가 보이면 50마리가 서식한다고 생각하라는데
      정말 끔찍합니다.
      시골에서는 아무래도 이런저런 벌레들이나 곤충들, 그리고 새와 동물들이 모두 친구가 되어 지내야할것 같습니다.
      형님댁 마당 자그마한 물 웅덩이에 어느날 여우나 고라니가 물 마시러 오는 모습이 생긴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 저는 배암은 손으로 잡고 껍데기까지 잘 벗기는데 바퀴벌레는 엄청 무서워합니다.
    근데 세상에나 아빠한테 SOS까지 보낼 정도라면 저보다 더하군요...ㅎㅎ
    그리고 마지막 쐐기를 박는 처절한 한마디...오 신이시여...ㅎㅎ

    수고많으십니다...ㅎㅎ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저는 배암을 손으로 잡고 머리채를 뒤로 재껴 껍데기도 벗기고 후라이팬에 달달 볶아서 구워 먹기도 했답니다. ㅎㅎ
      물론 아주 옛날에.. 독사만.
      바퀴벌레나 다른 벌레 모두 소중한 생명이라 생명존중의 의미에서 아껴주어야 되는데 딸아이의 호들갑으로 인하여 방생은 못하고 한방에 저승길로 보냈습니다.
      주말인데 즐거운 시간 되세요.^^

  • 어머머...막내가 많이 큰거 같아요.
    기억속에는 아주 애기 였던거 같은데요.

    아빠가 가까운데 사셔서 참 다행이네요. ^^

    • 아이들이라 금방금방 자라는것 같습니다.
      셋 중에서 가장 개구장이가 되어 있네요.
      집에서 차로 20여분 거리인데
      서로 자주 왕래가 되곤 합니다.^^

  • 퍼비 2021.08.11 03:0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 , 따님이 정말 아주 많이 부럽습니다. 저도 37살이던 때 아버지가 계셨지만, 그렇게 기댈 수 있는 분이 아니었지요. 오래오래 따님에게 든든한 지원군이 되주시길.

    • 퍼비님 반갑습니다.
      잘 계시지요?
      말씀대로 딸의 버팀목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세월이 많이 흘러 좋은 아버지로 기억되기를 바라구요.
      여름 건강하게 보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