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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청산도 슬로길 - 빨리 걸어면 반칙인 청산도에서 범바위와 보적산을 이어 달리다.

전남 완도에서 배를 타고 40분 거리, 뱃길로 약 50리 가량 떨어져 있는 청산도..
청산도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곡선의 미학.. 곡선으로 만나는 아름다움..  곡선이라고 표현하니 뭍내가 나는 것 같아 표현을 바꾸면 '꼬부랑선의 아름다움'이라고 표현하고 싶네요.  섬 곳곳에서 만나고 보여지는 꼬부랑 꼬부랑들.. 그것과 어울려 아름다운 바다와 아름다운 자연이 조화되어 보여주는 행복은 어느 곳에서도 만나기 힘든 정말 멋진 여행지입니다.

서편제와 '꿈의 왈츠' 그리고 '1박 2일'의 촬영지로 알려져 그동안 나름대로 인기 여행지였던 청산도가 이번에 국제 슬로우시티 연맹에서 공식적으로 인정한 세계 슬로길 1호로 지정되어 완전 초 대박 여행지로 탈바꿈하게 되었습니다.

슬로시티(slow city)란 말 그대로 느린마을이라는 것으로 작은 여유와 행복이 깃든 마을이라는 의미입니다. 이탈리아에서 처음 시작된 것으로 느리게먹기(slow food) + 느리게살기(slow movement)운동으로서 어떻게 보면 환경과 전통문화의 보호에 의미를 두는데 목적이 있는 공동체 운동입니다. 세계 19게 국가에서 125개국 타운이 가입되어 있고(2010년 5월 현재) 우리나라도 2007년에 신안 증도면, 완도 청산면, 장흥 유치면, 단양 창평면이 그리고 2009년에는 하동 악양과 예산 대흥면이 가입 되어 있습니다.  

이 슬로시티 본부에서 이번 2011년 4월 16일에 '공인 세계 슬로길 1호'라는 타이틀을 부여하여 청산도의 기치를 한껏 높이게 된 것입니다.
풍경에 취해 걸음이 저절로 느려질 수 밖에 없다는 이곳 청산도..
청산도의 슬로길의 총 구간 거리는 42.195km(100리 정도) 11개 코스 17개 길로 이뤄져 있습니다.
42.195km라는 이 기막힌 길이를 누가 구상했는지는 모르겠는데 아마 억지로 끼워 맞춘다고 생머리 좀 아팠겠다는 생각을 하여 봅니다.

청보리와 유채꽃이 만발한 4월 중순의 청산도는 슬로길 지정과 함께 전국에서 많은 관광객들이 몰려 들고 있었습니다. 특히 눈에 띄는 것은 산행객들이 엄청나게 늘었다는 점입니다. 슬로길이 구간별로 산보 코스도 있지만 산을 오르고 내리는 구간도 많아 님도 보고 뽕도 따는, 산꾼들한테는 그야말로 둘도 없는 멋진 코스가 된 것입니다.
이렇게 많은 관광객이 몰리다 보니 요즘 제철에는 배를 예약하지 않고 완도에 갔다가는 낭패가 될 수 있다고 합니다. 주말과 휴일 같은 경우에는 모두 일찌감치 예약이 완료 된다고 합니다. 성수기에는 반드시 사전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이 좋을 것 같네요.

전체 슬로길 거리가 40km가 넘어 하루에 다 걸어 본다는 것은 택도 없는 소리고 몇날은 걸릴 것 같은데 기왕 귀한 시간 내어 들어간 섬이라 알뜰하게 자기가 걸어 봐야 할 구간정리를 잘 계획하여 하루만에 슬로길의 의미를 만끽하여 보는 것도 청산도를 행복하게 즐기고 오는 한 방법일 것 같습니다.

그리하여..
두가맞춤 청산도 하루짜리 슬로길 구간을 소개 합니다.
전체적으로 풍경이 반복되는 구간은 한곳으로 모으고 알뜰살뜰 산보와 트래킹과 산행을 모조리 즐겨 볼 수 있는 멋진 코스입니다.
이 구간만 걸어 보면 전체 청산도 다양한 풍경을 거의 섭렵 하셨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이 코스는 1,2,3,4 구간을 포함 하는 곳으로 약 5~6시간 소요되며 산행 경험이 있어야 합니다.

(아래 지도와 코스설명 참고)

도청항 부두 - 도락리 마을길 - 서편제 촬영지 - 꿈의 왈츠 촬영지 - 좌측길로 - 정자 -  사랑길 - 해수욕장같은 해변 - 벼랑길(위험구간) - 권덕리 - 말탄바위(가장 조망 멋진 곳) - 범바위전망대 - 범바위(되돌아 내려움) - 휴계소 -또 다른 바위봉 - 주차장(이곳까지 차량으로 올 수 있음) - 보적산 - 직진 내리막길 - 갈림길에서 좌측방향 - 구장리(차도와 만남) - 차도따라 계속 이동하여 - 읍리 - 당리 - 도청항 부두

위와 같은 코스로 하여 슬로길을 걷는 시간은(식사시간 30분 정도 포함)

약간 천천히 걸어면 6시간 소요.
등산걸음으로 걸어면 5시간 소요.
약간 빠르게 진행하면 4시간 소요.


통상 청산도를 찾는 분들이 서편제 촬영지와 유채밭이 있는 당리 부근에만 집중하여 관광하고 돌아 가는데 이렇게 짜여진 계획으로 하루를 길게 늘여 보면 참으로 멋진 청산도 여행이 될 것입니다.

 

 

가장 많이 알려진 청산도 풍경. 도락리에서 당리 넘어가는 길.. 청보리와 유채가 어울려 한폭의 그림입니다.

 

청산도 슬로길 지도 1 - 전체적인 청산도의 모습이고 아랫쪽에 대체적으로 슬로길로 많이 걷는 곳의 마을 이름을 표시하여 보았습니다.

 

청산도 슬로길 지도 2 - 제가 다녀온 구간을 표시하였습니다.

도청항 부두 - 도락리 마을길 - 서편제 촬영지 - 꿈의 왈츠 촬영지 - 좌측길로 - 정자 -  사랑길 - 해수욕장같은 해변 - 벼랑길(위험구간) -
권덕리 - 말탄바위(가장 조망 멋진 곳) - 범바위전망대 - 범바위(되돌아 내려움) - 휴계소 -또 다른 바위봉 - 주차장(이곳까지 차량으로
올 수 있음) - 보적산 - 직진 내리막길 - 갈림길에서 좌측방향 - 구장리(차도와 만남) - 차도따라 계속 이동하여 - 읍리 - 당리 - 도청항 부두


노랑, 빨강, 그리고 청색선을 연결한 곳이 이번에 다녀온 구간인데 노랑색선은 산보 구간, 빨강색선은 트래킹 구간.
그리고 청색선은 산행구간의 개념으로 보시면 됩니다.

 

완도에서 배를 타고 가면서 바라 본 하늘입니다. 맑은 물이 얼어서 쨍하고 금이 간 것 같은... 여행은 날씨 복이 있어야 되는데 오늘 날씨는 만점.
명사십리로 유명한 신지도로 들어 가는 신지대교가 보입니다.

청산도에 도착하니 이곳저곳에 슬로길 및 축제 행사로 홍보가 대단합니다. 제 가는 전날 선포식이 있었네요.

 

동네 어른분들이 나와서 이런 옛 생활을 재현하는 모습도 보여 주고 있구요.

 

슬로길 출발점입니다. 종 한번 땡!! 치고 출발입니다.

 

 

슬로길 내내 이런 이정표가 안내하여 길을 잃을 염려는 없습니다. 나름대로 청산도에서 공을 많이 들였습니다.
첫 행선지 도락마을을 지나가는데 이전 시골 풍경이라 정겨움이 가득입니다.

 

 

 

 

당리 넘어 가는 곳. 서편제 촬영으로 널리 알려진 풍경.. 바다를 끼고 정말 그림같은 풍경입니다.
서편제의 진도 아리랑 한자락 들어 보실려면 아래 ▶를 클릭..



 

서편제 촬영지 주변에는 이전 주막집을 만들어 놓은 곳이 있어 이곳에서 사람들이 많이 휴식을 취합니다.
대개가 청산도 관광시 '서편제 촬영지'나 '꿈의 왈츠' 부근만 들렸다가 보고 가는 것 같습니다.

 

 

 

 

여기가 '꿈의 왈츠' 촬영지라는데 드라마 관심없는 두가는 패스.. 두가맞춤 슬로길은 이곳에서 바로 좌회전.

 

꼬부랑.. 꼬부랑... 모든 것이 온통 꼬부랑입니다..

 

 

사랑길로 시작되는 2구간 슬로길. 이곳부터는 사람이 거의 없어 한적합니다.

 

느림 우체통. 이곳에 편지를 부치면 일년 뒤에 도착 한답니다.

 

낭길이라고 이름 붙여진 벼랑코스. 저엉말 멋진 구간입니다. 제가 찍어 온 이곳 구간 동영상 감상 - 이곳

 

막걸리도 한잔 하면서..

 

 

 

 

 

 

말탄바위에서 남동쪽으로 바라 본 바라본 풍경. 너무너무너무 너무~~ 아름다웠습니다.
청산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으로 추천합니다. 이렇게 사진으로 보니 조금 밋밋한데 실제로는 너무 멋진 바다 풍경이었습니다.

멀리 조그맣게 보이는 섬이 상도입니다.
 

 

말탄바위에서 바라 본 범바위. 올라가는 길도 꼬불꼬불하게 만들어 두었습니다.

 

바닷 가운데 외로운 상도.. 청산도 가실려면 이곳 말탄바위 풍경은 꼭 보고 오시라고 강력 권합니다.

 

범바위에서 내려다 본 권덕리 마을과 왼편 말탄바위 봉우리. 

 

범바위 전망대에서 본 상도. 전망대는 차로 이동하여 올 수 있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범바위. 아랫쪽이 전망대이고 범바위는 이곳에서 올랐다가 제자리로 내려 와야 합니다.

 

드뎌 보적산 정상. 가운데 커다란 바위가 범바위. 오른쪽 아래로 말탄바위도 보여 집니다.

 

보적산 정상에서 보여지는 기가 막힌 풍경들..  멀리 서쪽으로 보여지는 아름다운 다도해와 바로 아래로는 구장리가 조망됩니다.

 

 

 

 

 

 

 

 

 

 

산행과 여행을 끝낸 관광객들이 배 시간에 맞춰 뒷풀이를 하고 있습니다. 전복이 많이 나네요. 바가지 요금은 없는 것 같습니다.

 

 

긴 하루를 보내고 해가 늬엿늬엿.. 배를 타고 다시 완도로 되돌아 왔습니다. 사람들이 배에서 내릴 준비를 하고 앞쪽으로 완도항이 보입니다.



청산도 슬로길 - 빨리 걸어면 반칙인 청산도에서 범바위와 보적산을 이어 달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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