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 일기

대구 근교산행(용문산~닭지만당~약수터)

반응형

긴 추석 연휴 첫날이자 토요일.

가까운 달성군의 용문산을 올랐습니다.

날씨가 상큼하여 산행하기 딱 좋네요.

 

용문산은 대구의 서남쪽 근교 산행지로서 경제 사정이 원활한 달성군 관할이라 등산로 정비가 아주 잘 되어 있고 이런저런 시설들도 많이 되어 있는 곳이라 가벼운 나들이 산행으로 제격인 곳입니다.

가까운 곳이고 운동삼아 자주 다니다 보니 눈을 감고도 훤한 구역이라 특별히 경계해야 할 곳은 없지만 능선으로 이리저리 산만한 등산로가 많아 조금 헷갈릴 수도 있는 곳입니다.

 

화원자연휴양림에서 올라 용문산을 지나고 닭지봉을 지나 닭지만당에서 1km 정도 비슬산 방향에 있는 용연사 약수터까지는 산보 삼아 왕복을 한 후 닭지만당으로 되돌아와서 앞~비 종주 주능선으로 청룡산 방향으로 이동, 정대리에서 올라오는 임도가 있는 골재에서 좌측으로 하산하여 휴양림으로 원점 산행을 하였습니다.

 

추석 연휴지만 명절은 3일 뒤라 산행객이 제법 있을줄 알았는데 완전 조용하네요.

올해 말쯤에는 우리도 With Corona로 전환이 되어 코로나와 칭구하면서 극복하는 날이 온다고 하는데 참으로 긴 시간을 힘들게 이겨오는 듯합니다.

 

제 블로그에 오시는 모든 분들.

코로나 잘 이겨 내시고,

한가위 명절 잘 쇠시고,

하시는 모든 일들이 둥근 보름달처럼 방긋 이뤄지시길 빌어 드립니다.

 

 

산행지 : 용문산

일 시 : 2021년 9월 18일

산행 코스 :

화원자연휴양림 - 용문산(602m) - 닭지봉(671m) - 용연사약수터 - 닭지만당(687m) - 골재 - 용문사 - 화원자연휴양림(원점회귀)

소요시간 : 3시간 30분

 

 

 

 

대구에는 꽤 멋진 근교산행지가 많은데 팔공산, 비슬산, 앞산, 가산, 환성산, 초례봉등이 가장 많이 알려진곳이고 그 외에 지역 뒷산개념으로 많이 찾는 곳들이 있답니다.

이곳 용문산은 대구 서남쪽 달성군 관할로서 화원이나 월배지역의 주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곳입니다.

 

 

산행지도는 국제신문 지도를 제가 다녀 온 등산로를 기준으로 고쳤습니다.

위 산행지도에서 닭지만당이라고 되어 있는 671m봉을 대개 닭지봉이라고 하고 687m봉으로 되어있는 곳을 닭지만당이라고 한답니다. 아래 산행 코스는 그 지점을 수정하여 적어 두었습니다.

위 지도에서 황색선으로 표기된 곳이 제가 산행 한 구간.

 

산행 코스 :

화원자연휴양림 - 용문산(602m) - 닭지봉(671m) - 용연사약수터(되돌아와서) - 닭지만당(687m) - 골재 - 용문사 - 화원자연휴양림(원점회귀)

 

 

 

화원자연휴양림에서 용문산으로 오르는 들머리는 아래쪽 주차장부터 휴양림으로 올라가면서 3곳에 걸쳐져 있는데 아무곳으로 올라도 됩니다.

초행자는 등산로의 이정표가 헷갈릴 수 있는데 일단 내리막이 아닌 오르막으로만 진행하면 됩니다.

 

 

여러가지 인공 시설물들이 등산로에 설치되어 있는데 이런 조망대가 지어져 있지만 조망은 꽝입니다.

흔히 하는 말로 돈만 내삐럿네...

 

 

아랫쪽 계곡 사이로 용문사 뚜껑만 살짝 보여 지구요.

 

 

조금 더 오르면 운동장만한 데크가 200여m간격으로 두곳이나 설치되어 있답니다.

여름에 박 장소로 아주 멋진 곳이구요.

아랫쪽으로 달서구 방향 도심 조망도 열려 있어 야경도 멋질것 같습니다.

 

 

데크에서 내려다보는 조망입니다.

화원, 월배지역과 성서가 조망 됩니다.

좌측 뒤로는 구미 금오산이 오뚝하고 우측으로서는 칠곡의 유학산, 그 우측으로 팔공산 자락 가산이 이어집니다.

 

 

성서 아파트 뒤로 병풍처럼 둘러쳐진 산이 와룡산, 그 뒤로 가장 뒤편 솟은 산이 유학산입니다.

바로 앞쪽으로는 대구의 새로운 강남 학군인 월배 아파트 단지구요.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솟아 오르는 죽전네거리 아파트 군

뒷편 산기슭은 북구 칠곡입니다.

 

 

알라들 학조 보내고 아즘매분들 서넛이 방울토마토랑 고구마 삶은거랑 캔 맥주 두어개랑 들고 올라와서 수다 잔뜩 떨고 신랑 욕 푸지게 하는 장소(라고 추정 됩니다.)

 

 

전 구간이 육산 형태의 숲길이라 걷기가 참 좋습니다.

크게 경사 진 곳도 없구요.

 

 

능선 곳곳에는 커다란 화강암 바위들이 기묘한 모습으로 버티고 있는게 많습니다.

멀리서 보면 그냥 밋밋한 숲길인데도 실제 등산로는 아기자기하답니다.

 

 

꼭 내다봐야 할 장소이고 누구나 조망을 즐기는 곳인데 소심한 달성군청에서는 경고판을 붙여서 저얼때 들어가지 말라고 적어 놨답니다.

 

 

가장 좌측이 앞산. 정상의 안테나가 보일듯 말듯 하네요.

중간이 청룡산, 가운데 능선 좌측이 삼필봉, 그 능선을 타고 우측으로 오르면 황룡산.

맨 오른편 뒤가 가창의 최정산입니다.

 

 

 

 

 

용문산 정상.

사실 용문산은 산의 정상이 아니고 능선의 오뚝한 지점입니다.

전체적으로 이 모든 산을 비슬산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간에는 이런저런 봉우리들도 있고 산이란 이름을 붙여 둔 곳도 몇 곳 있답니다.

 

 

용문산 정상에는 서북쪽으로는 조망이 탁 트이는데 시내가 있는 동쪽으로는 소나무들이 가려서 보이지 않습니다.

 

 

서북쪽 파노라마 조망.

사진 가운데 오똑한 산은 가야산.

그 좌측으로 오도산과 황매산도 구분이 됩니다.

지리산은 맨 뒤 능선인데 사진으로는 확인이 불가능하네요.

육안으로는 희미하게 보인답니다.

우측 가운데는 금오산이고 맨 우측은 유학산입니다.

사진 가운데 아랫쪽은 기내미재 너머 함박산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뒷편 오도산과 가야산이 가장 솟아 보입니다.

바로 아래 도로는 수목원에서 테크노폴리스 연결하는 신설 도로이구요.

 

 

가운데 검게 보이는 숲은 화원유원지입니다.

이전에는 화원유원지가 대구 명소였는데 지금은 화원유원지보담 그 앞에 있는 사문진나루터가 새로운 명소가 되었답니다.

사진 좌측 가운데 걸쳐져 있는 다리가 낙동강을 가로 지르는 사문진교이구요.

우측으로는 낙동강과 금오강 합수점이 보이고 낙동강에는 아이들 데리고 놀기 좋은 강정보와 디아크가 있답니다.

그 뒤로 보이는 산은 금오산입니다.

금오산앞에 뾰쪽뾰쪽한 산들은 영암산 선석산 비룡산이네요.

 

 

기내미재 건너 함박산.

좌측 너머로 옥연지와 송해공원이 있습니다.

 

 

용문산에서 진행방향으로 올려다 보는 닭지봉과 맨 좌측 가장 높은 곳의 닭지만당.

 

 

앞~비(앞산, 비슬산)라인 파노라마.

좌측부터 앞산, 청룡산과 황룡산, 뒷편으로 최정산, 닭지봉 뒤로 비슬산 정상이 살짝 보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시내방향

뒷편으로 좌측 가산에서 연결되는 팔공산 능선입니다.

 

 

한 구간 더 올라와서 내려다보는 용문산

 

 

용문산(우측 중앙)과 함께 펼쳐지는 대구 시가지의 파노라마.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이월드 83타워를 당겨서..

 

 

기내미재 갈림길이 있는 용문삼거리.

 

 

닭지봉

약수터는 우측으로 가야 합니다.

그냥 골재로 가서 하산 할려면 좌측으로 가면 되구요.

이곳에서 용연사약수터까지는 편도 1km 조금 더 되고 왕복 30~40여분 정도 잡아야 됩니다.

오르내림이 거의 없는 평길이라 걷기는 아주 좋답니다.

 

 

중간에 조망이 트이는 곳에서 바라 본 비슬산 정상.

좌측은 880봉입니다.

오래전 앞비종주 개척 당시 저 봉우리를 우회하지 않고 타고 넘나들면서 무지 고생했던 기억이..

앞쪽 산자락 가운데 절집이 보입니다.

 

앞~비 종주는 여러번 했지만 90년대 12시간 이상 걸리던 험한 산길이 요즘은 그냥 고속도로 수준.

근간에 가장 기억나는 건 앞비야간 종주 : 이곳

 

 

용연사 부속암자인 명적암.

오래전에는 용연사가 상당한 규모였다고 하는데 지금은 부속 암자가 달랑 하나만 있답니다.

그래도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귀중한 곳이구요.

 

 

들국화 시즌입니다.

조금 있으면 온 능선이 들국화로 가득하겠지요.

 

 

용문산삼거리에서 용연사약수터까지는 걷기 참 좋습니다.

거리는 1km가 넘지만 거의 평길이고 숲길이라 힐링이 저절로 되는 곳입니다.

다만 길 옆 나무들에는 요즘 송이철이라 온통 금줄을 쳐두고 경고문 프랜카드를 곳곳 걸어 둔 곳이 눈에 많이 거슬립니다.

이것들을 가을 끝나고 깨끗하게 철거를 하면 되는데 그대로 방치해 두어 바람에 날리고 삭아서 산길을 정말 어지럽혀 놓는답니다.

 

 

약수터.

긴 세월 간간 한번씩 드나든 곳입니다.

몇 년 전에만 하여도 어르신이 계셨는데..

그리고 그 오래전에는 내외간이 같이 계셨답니다. 겨울철에만 내려 가 계시고..

 

 

약수도 세월따라 물맛이 완전 변했습니다.

이전에는 제법 찐하게 시큼한 맛이었으나 지금은 덤덤한 맛입니다.

 

 

대동여지도처럼 생긴 이 지도도 정말 오래 되었답니다.

수십년도 더 되었네요.

 

 

닭지만당.

앞 숲 사이로 청룡산과 우측으로 최정산이 바라다 보입니다.

 

용연사에서 잠시 앉아 간식먹고 되돌아 나왔습니다.

왕복 2km가 넘는 산길이지만 길이 워낙에 걷기 좋아 30~40여분만 하면 다녀 올 수 있답니다.

 

 

정대리에서 연결되어 올라오는 임도가 있는 골재입니다.

임도 건너 직진하면 앞산방향 종주길이고 좌회전하면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입니다.

 

 

골재에서 휴양림으로 내려가는 길은 계곡길입니다.

골이 그리 깊지 않아 상부에는 수량이 없지만 내려갈수록 맑은 물이 흐르네요.

 

 

용문사 도착.

당간 달랑 두어채만 있는 소박한 절입니다.

 

 

복전 두둑히 챙긴 배불뚝이 포대의 함빡 웃음이 한가위 저잣거리에 널리 번지기를 바래 보면서..

 

 

신발 벗기 싫어서 선채로 인사 드리고 돌아 나옵니다.

부처님 미안합니데이...^^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