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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감암산 병바위, 아이와 함께 오른 릿지 산행

 

발음하기 어려운 감암산은 황매산 자락에 있습니다.

동쪽의 대기마을에서 누룩덤을 기점으로 오르는 경우(이곳)와 서쪽의 상법마을에서 병바위를 기점으로 오르는 경우가 있답니다.

두 곳을 연계하면 금상첨화인데 자가차량으로는 들머리와 날머리가 정반대라 곤란하네요.

 

오늘은 산재미 만끽하는 릿지 산행으로 지율이와 병바위 코스로 올랐습니다.

꼬맹이 오르기에는 다소 위험하지만 또 놀이터마냥 재미있어하는 경우도 있어 안전에 각별히 주의하면서 가을 한 날을 즐겼습니다.

 

 

산행지 : 감암산 병바위

일 시 : 2021년 11월 20일

산행 코스 : 상법마을(상법교) - 금강폭포 - 병바위 - 릿지구간 - 정상 - 황매산, 성지골 갈림길 - 서당터 - 상법교(원점회귀)

소요 시간 : 5시간

 

 

 

겨울로 가는 늦가을인데 미세먼지가 약간 끼었습니다.

상법교 도착하니 산행 차량 한대도 없이 조용합니다.

제법 산행객이 있을 줄 알았는데 의외네요.

 

 

병바위 구간 등산지도

대개의 병바위 코스는 위 지도와 같은 코스가 가장 많이 활용이 되고 있네요.

우리도 지도의 빨강색 코스를 따라 하루 보냈습니다.

아이가 있어 시간이 많이 걸렸네요.

이 구간은 사진 놀이하기 멋진 곳들이 많아 일행 몇 사람과 서로 사진 찍어주며 오르면 참 좋답니다.

 

 

삼가에서 가회로 가는 길에서 대병으로 가는 갈림길인 장대삼거리.

이전에 진주서 학교 다닐때 방학이면 시외버스를 타고 이곳을 통해 고향으로 다녔답니다.

이곳에 아주 멋진 토담집 창고가 있답니다.

문에 '반공 방첩'이라는 글이 씌여져 있는데 대략 수십년은 된 듯한 창고 건물.

보수를 하면서 보존하는 방법을 찾았으면 참 좋겠네요.

 

 

상법마을 가기 전 커다란 저수지에서 올려다보는 감암산.

병바위도 보이고 릿지구간도 보이고 정상도 보입니다.

좌측 멀리 황매산쪽 전대미바위도 보이네요.

 

 

상법교 도착.

다리옆 공터에 주차를 하고 마을 반대쪽으로 도로를 따라 50m 정도 내려가면 좌측으로 등산로 안내판이 있고 이곳이 들머리가 됩니다.

 

 

앞쪽으로 병바위가 보이구요.

등산로는 워낙에 많은 사람이 찾는 곳이다보니 잘 정비 되어 있습니다.

 

 

올려다보이는 병바위.

 

 

당겨서...

 

 

더 당겨서 본 병바위

옆에 코끼리도 한마리 보이네요.

병바위 아래로는 절벽입니다.

 

 

정상적인 등산로로 오르다가 일단 계곡길로 들어가서 금강폭포 하단부를 구경하기로 하였습니다.

혹시 물이나 좀 떨어지나 하고 들어갔더니..

 

 

금강 폭포 하단부

에게게..

약수물 나오듯이 조금 흘러 내리네요.

 

 

상당히 위엄있는 폭포인데 물 없는 폭포는 앙코없는 찐빵..

 

 

인근에 이런 인위적인 석굴을 만들어 둔 곳이 두어곳 되는데 용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네요.

 

 

폭포 우측으로 오르면 이런 멋진 릿지가 있고 직벽 밧줄을 타고 30여m 오르는 구간이 있습니다.

바로 병바위로 올라 갈 수 있나 봅니다.

아이만 없으면 한번 타고 올라가 보겠는데..ㅎ

완전 스릴있을것 같네요.

 

 

지율군이 한번 올라가본다고 낑낑댑니다.

그동안 밧줄잡이 요령도 많이 가르켜 줘서 높이만 낮다면 한번 올려 보내 주겠는데 너무 아득하네요.

 

 

다시 폭포까지 내려와서 좌측 산길로 붙어 정상적인 등산로로 올라갑니다.

능선에 올라와서 우측으로 50여m 가면 바로 병바위.

 

 

조금 위험한 구간이라 아이를 조심 시키면서 인증샷도 찍고...

 

 

제법 규모가 큰 병바위입니다.

아주 특이하게 생겨서 여럿 오면 재미있는 사진 많이 찍을 수 있겠네요.

온통 절벽이라 아이가 조심스러워 오래 머물지 못하고 능선으로 올라갑니다.

 

 

둘이 코브라 세워서 인증샷도 찍구요.

 

 

올라가야 할 릿지 능선입니다.

 

 

재미있게 생긴 바위들이 많습니다.

우측의 왕관바위는 지율이가 발견..ㅎ

 

 

조심스러운 구간이라 아이와 오르면서 사진놀이를 많이 하지 못했네요.

몇 사람의 일행과 온다면 정말 재미있는 구간입니다.

 

 

온갖 이름을 붙인 바위들이 많구요.

 

 

지율이가 참 기특한게 위험 구간에서는 '멈춰~'라고 하면 꼼짝없이 그 자리에 멈춰서 기다린답니다.

그 사이 사진 몇 장 찍게 되구요.

 

 

바위를 넘고 오르면서 아이와 스릴 만끽하는데..

 

 

이 부근에서 아이가 좀 다쳤답니다.

길이 미끄러워 밑에서부터 나무 작대기를 하나 주워 왔는데 바위를 건너 뛰면서 내가 막대기를 들고 뛰고 지율이가 뛰어 건너면서 건너편 바위에 착지 순간 막대기 윗부분과 지율이 아랫 입술쪽이 사정없이 충돌.

입술이 두어군데 터져서 피가 출출..

놀라서 일단 바위 위에 아이를 눞이고 자세히 보니 잇빨은 괜찮은듯..

아이는 아파서 정신없이 울고..

찬물로 입술을 씻고 손수건을 눌러 지혈을 시키니 10여분 뒤 피가 멈추네요.

입술이 퉁퉁 부어 올라 걱정이 되어 애 엄마한테 연락을 하고 나서, 이제 조금 진정이 된 지율이를 보니 아주 애처롭습니다.

"지율아, 내려가서 병원에 가야겠다." 고 하니,

"그냥 산에 올라 갈래요." 한다.

속으로 놀랍니다.

아마 오랫동안 이날 이렇게 이야기 한 지율이의 말을 잊지 못할것 같네요.

아이지만 의젓하고 대견스럽고, 나를 더 걱정 해 주는 마음이 기특하기 짝이 없습니다.

 

 

한참 쉬었다가 다시 바위를 오릅니다.

 

 

지율이도 언제 그랬냐는듯이 씩씩해졌구요.

 

 

바위를 높게 타고 넘어야 하는 구간.

아이를 좁은 바위 사이 틈으로 지나가게 하고 나는 바위를 타고 넘어 올라갑니다.

안전지대에서 아이가 걱정스럽게 바라보네요.

 

 

적당한 바위들은 모두 같이 타고 넘어 올라가구요.

 

 

 

 

 

중간쯤 올라와서 내랴다 본 릿지능선.

 

 

금정산 금샘따라 같은 이름이 붙여진 금샘바위.

 

 

 

 

 

요런조런 재미있는 바위들이 참 많습니다.

 

 

 

 

 

 

 

 

 

사진 찍는동안 지율군 잠시 휴식.

 

 

다시 오르고, 또 오르고...

 

 

건너편으로 부암산 정상봉과 왼편의 수리봉이 조망됩니다.

미세먼지 없으면 이곳 저곳 조망되는 산들이 많은데 아쉽네요.

 

 

황매 억새평전이 살짝 보이고 좌측으로 베틀바위와 이어지는 전대미봉이 보입니다.

전덤이라고 하는데 아랫쪽 시골동네에서는 전대미라고 부르는 암봉입니다.

이곳보다 휠씬 더 난이도가 있는 릿지가 있는데 목련길릿지라고 합니다.

우측 중간쯤 빗살처럼 보이는 바위는 비단덤이구요.

 

 

배넘이봉 전망대에서 바라 본 부암산입니다.

왼편의 높게 보이는 봉우리가 수리봉.

아랫쪽으로는 감암산의 또다른 명물 암수바위가 내려다 보이네요.

 

 

당겨서 본 암수바위

 

 

비단덤 너머 황매산 정상 능선이 모두 들어 옵니다.

좌측의 전덤도 우람하구요.

 

 

당겨서 본 황매산 정상 능선.

좌측이 정상, 중간에 뽈록뽈록이 삼봉, 우측이 쉼터 정자가 있는 상봉.

앞쪽 마른 억새 능선은 5월 초 봄이면 천상의 꽃밭이 되는 곳이구요.

 

 

올라 온 병바위 능선을 당겨서 보니 병바위가 오뚝하게 솟아 있는게 보입니다.

 

 

감암산 정상.

 

 

퉁퉁 부어서 터져 있는 아랫 입술이 애처롭습니다.ㅠㅠ

이 사진을 보고 집에 와서 지율이 엄마한테, 

"지율이 얼굴에 마른버짐이 피는것 같다."고 했더니.

"아녜요, 마스크 자국이예요." 한다.

유치원과 학원에서 하루 종일 마스크 쓰고 있고 오후 6시 되어 집에 와서 겨우 마스크를 벗는 아이.

이런 생활이 2년동안 이어지고 있네요.

어른들은 요령이라도 피우지만 아이들은 선생님이, 부모님이 시킨대로만 한답니다.

선크림도 바르지 않고 산에 다니면서 하루 종일 햇살에 그슬리지만 아이 얼굴의 마스크 부분만은 하얗게 표시가 나게 되네요.

 

 

 

정상에는 나무 평상이 하나 놓여져 있네요.

지율이와 둘이서 맛난 식사를...

식사 자세가 조금 무례하지만 이해 하기로....^^

 

 

정상에서 왼편으로 내려다보이는 누룩덤.

 

 

정상에서 황매산 방향으로 가다가 왼편 계곡길로 내려갑니다.

이제부터는 지루한 하산길.

미끄러운 낙엽과의 전쟁입니다.

 

 

중간의 서당터 우물은 도저히 음용불가로 보이네요.

 

 

 

 

 

서어나무가 군락을 이루고 있는 계곡길에는 낙엽이 가득 덮여 가벼운 아이는 손을 잡지 않으면 곧장 미끄러져 넘어진답니다. 왼편이 모두 계곡이라 자칫 위험하구요.

 

 

가까운 하늘은 미세먼지를 느끼지 못할 정도로 파란 가을입니다.

 

 

상법마을의 지루한 농로 하산길

얼마전 태권도 품띠를 취득한 지율군.

산행 내내 품새를 선보이며 자랑합니다.

 

 

전대미능선(목련길 릿지)의 바위군락이 아주 멋집니다.

 

 

당겨서 본 전덤의 우뚝한 자태

 

 

아직 붉게 타고 있는 단풍나무 한 그루

 

 

오지마을에 속하는 상법마을.

더디게 세상을 만나는 곳입니다.

 

 

"지율아, 거의 다 내려왔어."

"아쉬워요. 할아버지."

이렇게 대답을 한다.

"산행 끝난게 아쉬워?"
"네!" 한다.

 

 

한바퀴 돌고 내려 온 자리.

들머리로 올랐던 병바위 구간이 건너편으로 치어다 보입니다.

 

 

조금 당겨서..

 

 

확~당겨서 본 병바위.

 

 

산행 마무리.

호젓하게 아이와 둘이서 즐거운 릿지 산행을 마쳤습니다.

 

 

황매산을 한바퀴 둘러서 되돌아 오는길에 만난 파노라마 풍경

좌측의 신촌마을 뒤로 황매산이 보이고 중간은 모두 감암산입니다.

우측 나무잎 뒤로 부암산이 살짝 보이네요.

좌측 하얗게 보이는 바위듬이 병바위 구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감암산 병바위, 아이와 함께 오른 릿지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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