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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영남 알프스의 대장 가지산 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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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 알프스의 맏형인 가지산에 아이와 함께 올랐습니다.

정상을 오르는 가장 짧은 구간인 석남터널에서 올라 내려올 때는 진달래 능선을 타고 제법 긴 구간인 호박소로 내려왔습니다.

눈은 없지만 영하의 날씨에 바람도 많이 불고 낙엽이 많아 아이가 산행하기엔 만만찮은 하루였네요.

그래도 하산 때까지 웃고 떠드는 걸 보니 이제 거의 산꾼이 된듯합니다.

 

산행지 : 가지산

일 시 : 2021년 12월 4일

등산 코스 : 석남터널 - 중봉 - 가지산 - 중봉 - 진달래 능선 - 888봉 - 삼양교

소요 시간 : 5시간 30분

 

 

영남 알프스 대장인 가지산은 높이가 1,241m입니다.

영알의 9개 산 중에서 가장 높은 산이구요.

정상에서는 조망이 탁월 합니다.

 

 

위 지도의 황색선이 오늘 산행 구간입니다.

오늘의 산행 들머리는, 가장 짧은 거리로 정상으로 오를 수 있는 석남터널에서 시작하여 정상에 오른 다음 다시 중봉으로 내려와 진달래능선을 타고 호박소로 하산을 하였습니다.

시간도 좀 남고 하여 오래 전 편안하게 내려왔다는 기억이 있어 진달래능선 코스를 택했는데 892봉지나 급격하게 떨어지는 절벽 구간이 30여분 이어져 아이와 긴장하며 조심스럽게 내려 왔답니다.

 

등산 코스 : 석남터널 - 중봉  - 가지산 - 중봉 - 진달래 능선 - 888봉 - 삼양교

 

 

석남터널

이전에는 밀양에서 얼음골 지나 언양이나 울산을 갈때는 무조건 이 고개를 넘어 갔는데 지금은 아랫쪽 가지산 터널이 있어 아주 간단하게 지나갈 수 있답니다.

 

밀양과 언양의 경계선에 있는 석남터널을 들머리로 하여 길가에 주차를 하고 내리는데 바깥이 완전 쏴~ 합니다.

이날 날씨가 아주 추웠답니다.

체감으로는 영하 10도 가까이 될듯..

아이가 걱정이 되어 보온 제대로 하고 경계석 앞에서 기념 촬영하고 출발....

 

 

낙엽 덮여있는 계곡길을 오른 다음 다시 비탈길로 올라 능선 도착.

이제 정상은 2.5km 남았습니다.

뒷편으로 멀리 중봉이 보이네요.

출발 할 때 겹겹히 껴 입은 옷은 하나 둘 벗고 이제는 열이 활활~~

 

 

언양쪽으로 곡선을 그리며 돌아가는 24번 국도와 함께 고헌산이 조망 됩니다.

 

 

아랫쪽은 석남사 방향.

저곳에서도 조금 쉽사리 가지산을 오를 수 있답니다.

 

 

동쪽인 언양 방향

바람이 귀가 얼 정도로 마구 불어대는 차가운 날씨입니다.

 

 

가지산 정상이 우측으로 보입니다.

좌측은 중봉..

마른가지들이 나열하여 7살 신참 산꾼을 맞이하고 있네요.

이제는 걷는 것이나 산을 즐기는 것 모두 제가 놀랄 정도입니다.

이날도 가지산을 논스톱으로 올랐답니다.

 

 

쌀바위.

아주 오래 전 쌀바위 아래 어느 스님이 고행을 하고 있었는데 먹을 양식은 산 아래 내려가 어렵게 구해 올라와서 수행을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어느날부터 바위 아래 구멍에서 쌀이 흘러나와 이 스님이 그때부터 산을 내려가서 양식을 구하지 않아도 되었는데 그 뒤 스님이 슬슬 욕심이 생겨 쌀이 나오는 그 구녕을 후벼 파서 넓혔다고 하네요.

당연 결말은 쌀이 나오는걸 멈추었따.. 가 되었구요....

 

이 이야기를 양념 좀 쳐서 아이한테 해 주니 아주 재미있어 합니다.

그러다 보니 힘든 산길 한 마장은 건너 뛴 것이나 마찬가지이구요.

 

 

중간에 있는 산중 휴게소.

 

 

가파른 계단길이 이어 집니다.

 

 

다음에는 다시 더 가파른 돌길이 이어지구요.

 

 

중봉 도착,

매우 춥습니다.

뒷편으로 정상이 보이네요.

이번에 발목 덮히는 등산화를 하나 장만했는데 바위에 착착 붙는게 아주 만족하답니다.

 

 

당겨서 본 가지산 정상

 

 

중봉에서 가지산 정상은 주~욱 떨어졌다가 다시 올라가야 합니다.

좌측으로는 백운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입니다.

바람이 너무 세차고 추워서 아이한테 조금 내려가서 바람 없는 곳에서 기다리라고 하고 사진 몇 장 더 만들고 내려 갑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중봉에서 조망되는 와이드 파노라마.

좌측은 얼음골 건너 재약산, 천황산과 그 뒤 신불 영축능선입니다.

우측은 가지산 정상에서 상운산 고헌산으로 이어지는 능선이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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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려다 보이는 가지산 정상.

가지산은 한참 떨어졌다가 다시 가파른 오름길로...

 

 

중간에 조망되는 언양방향.

좌측으로 상운산과 고헌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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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카로운 바위 구간을 오르면 정상입니다.

 

 

얼음골 뒤로 재약산과 천황산.,..

그리고 멀리 간월 신불과 영축능선.

모두 영남알프스의 멋진 산군들입니다.

 

 

우측 중간의 산마루 건축물은 얼음골에서 천황산 오르는 케이블카 상단 정류장.

우측으로 뾰쪽하게 솟은 산이 천황산.

좌측 뒷편 멀리 영축능선이 보이네요.

 

 

지율군 씩씩하게 가지산 정상 도착.

사람들이 엄지 척!!

쫴맨한 꼬맹이가 차가운 바람 쌩쌩 부는 가지산에...

영하 한참 아래 쑥 떨어진 이 엄동의 날씨에..

아이도 대단하지만 할아버지가 더 대단하다는 칭찬도.

 

 

일단 해발 확인하고...

지난번 가야산보다는 낮군...

 

 

바람이 세차고 차가운 날씨입니다.

 

 

 

 

 

옆에 있는 이전 가지산 정상석과도 칭구 한번 하고,...

 

 

아랫쪽 대피소 굴뚝에는 연기가 폴폴 나오고 있네요.

뒷편으로 운문산과 억산 능선입니다.

 

 

가지산 정상 360도 파노라마.

날씨가 말끔하여 조망 즐기기에 최고입니다.

영알의 산군들이 모두 조망 되네요.

정상석 아래 바람이 없는 곳에서 할부지를 기다리고 있는 지율군이 보입니다.

잠시 이곳에서 기다려 했더니 정상 바람소리와 추위에 놀랬는지 바위 아래 저곳에서 가만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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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쭉 방향, 운문사 있는 쪽입니다.

좌측 멀리 보이는 산이 팔공산으로 생각이 되는데 장담은 못하겠네요.

 

 

운문산과 억산 능선.

대구방향입니다.

뒷편으로 분명 비슬산이 보일것 같은데 확인이 되지 않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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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 풍경

주말이라 사람들이 제법 올라오고 있습니다.

바람이 세차서 정상에서는 오래 머물지를 못하겠네요.

 

 

쌀바위와 상운산.

그 옆으로 황등산도 조망 됩니다.

 

 

이 방향은 영알 하일라이트인 천황, 재약, 신불, 영축의 남쪽 산군들.

모두 가을 억새로 영알을 더높이 알려 전국구로 만든 명산들입니다.

좌측편 가운데 능선이 조금 후 하산을 한 진달래 능선. 종점은 호박소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가까운 언양과 멀리 울산이 조망 됩니다.

 

 

다시 하산.

중봉에서 액션 한번 더 취하고....

 

 

갈림길.

올라왔던 길로 편안하게 그냥 내려갈까 생각하다가 오래전 진달래 능선이 그리 힘들지 않았다는 생각이 나서 아이와 천천히 한번 내려가 보기로 하고 우측길을 택했는데...

정~~~~말 고생 많이 했네요.

아이한테 맘 속으로 미안하다는 말 100번 정도 하고..

근데 지율이는 그것도 모르고 낙엽 쌓인 곳이나 비탈진 절벽에서도 재잘재잘 재미있어 하는게 ...

 

 

폰이 먹통.

산에 오를때는 무조건 100% 충전을 해서 오르는데 이 지점에서 폰 화면이 블랙이 되어 아무 버턴도 작동이 되지 않네요.

(이건 나중에 내려와서 차의 충전기에 꽂으니 원상 회복이 되었답니다.)

이 구간은 내려 가면서 사람을 만날 확율은 거의 없는데다가 내려 온 길도 한참이고 남은 길도 한참...

일단 내려 갑니다.

 

 

온통 낙엽길 연속.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는 신나하고..

 

 

저기 아랫쪽 계곡길로 하산을 하려다가 그 길이 거의 덮여서 길 자체가 보이지 않네요.

그래서 계속 능선으로 내려 갔는데,

나중에 내려와서 생각해보니 차라리 어렵더라도 계곡으로 내려갈 걸 했더랍니다.

능선으로 내려가서 절벽 하산길을 아이 데리고 내려 가려니 식은땀이...

 

 

뒤돌아 올려다보는 정상.

한참이나 내려 왔네요.

 

 

 

 

 

888봉과 892봉을 지나 내려오면서...

이제 정상은 아주 멀리 보이네요.

 

 

억새풀이 가득하여 운치 만점입니다.

해 떨어질 시간이 많이 남아 있고 배낭에 이것 저것 비상시를 대비하여 준비한 것이 있어 만약 절대급 위험이 닥쳐도 하룻밤 정도는 무난하게 아이와 지날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도 해 보고...

 

 

할아버지 길이 어디예요?

 

 

아이 허벅지까지 낙엽이 눈처럼 쌓여 있습니다.

엄청 재미있어 하네요.

어찌되었건 아이와 장난 쳐가며 하산..

 

 

백운산 백호바위 같은 하얀 바위가 있는 이곳부터 하산길은 거의 절벽입니다.

한칸 내려 서서 아이를 보듬어 한칸 내려 놓고..

또 한칸 내려 서고..

여차 미끄러지거나 넘어지면 아주 큰..일..ㅠㅠ

그래도 전혀 긴장이 없는 아이.

아랫쪽은 끝이 없네요.

 

 

 

 

 

내려온 구간에서는 사진 거의 없습니다.

긴장 연속으로 폰도 되지 않는데다가 아이와 함께 하다 보니..

암튼 이런 절벽 구간은 쉬임없이 30여분 이상 내려 왔네요.

 

 

다 내려와서 잠시 휴식...

 

 

이제 호박소로 내려가는 데크구간입니다.

 

 

호박소계곡 주차장 도착.

백운산 산행을 할 때도 이곳에 주차를 하고 많이 오른답니다.

 

 

산행 안내판 앞에서 기념 사진 하나 찍고...

이곳에서 석남터널쪽으로 가는 차편을 얻어 타고 갈 계획을 잡았는데 마침 운문산과 백운산을 이어 마친 분이 계셔서 이 분의 차를 얻어 타고 내 차 세워 둔 석남터널까지 이동.

고마운 분이었습니다.

차에서 내리면서 지율이가 아주 깍듯이 인사를 하네요.^^

 

 

얼음골을 지나 오면서 바라 본 운문산(좌)과 가지산(우)

짧은 겨울 해가 산 자락 뒤로 넘어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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