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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일기

그곳에 작은 섬이 있었다. 섬의 이름은 여서도.

 

쉽사리 갈 수 없는 섬, 멀고 먼 여서도를 찾아갔답니다.

완도의 200여개 섬들 중 최남단, 제주자치도를 제외하면 우리나라에서 가장 남쪽에 있는 섬이랍니다.

대구에서 밤늦게 출발하여 장장 4시간 반 운전하여 새벽 2시 도착한 완도항. 차박으로 살풋 자고 일어나니 6시 30분.. 

늦었따!

후다닥 일어나 세수고 아침이고 생략하고 배낭 챙겨서 7시 출발하는 청산도행 배를 타고 1시간여 달려 청산도 도청항에 도착. 이곳에서 국가보조항로를 운행하는 '섬사랑 7호'라는 작은 배로 기리까이(?)해서 여서도로 향합니다.

출렁출렁 파도타기 후 10시쯤 여서도 안착.

소라민박에 여장을 풀고 쫄쫄 굶은 뱃속을 쏘주와 라면으로 채우고 곧장 여호산 산행 출발.

 

여호산 산행기는 따로 : 이곳

 

여서도에 사람이 거주하는 곳은 북쪽 방파제 안쪽 작은 동네 하나가 전부.

다행히 방파제가 북쪽 파도를 잘 막아주어 안쪽에는 널찍한 공터가 형성이 되어 있어 이곳에서 동네 주민들이 주 수입원인 미역을 말리고 다듬는 작업을 하고 있답니다.

여서도는 몇 가지 없는 게 있는데 오토바이나 자전거 없고 다방, 술집, 식당, 가게 등이 없답니다.

돈은 무용지물.. ㅎ

꼭히 가게가 없는 건 아니지만 바다일이나 미역 작업으로 거의 사람이 없답니다.

참고로 640미리 페트병 쏘주 한 병은 5,000원. 

 

여서도 여행 안내서

1. 여서도는 배편이 시원찮습니다. 나라에서 지원하는 도서 항로인데 '섬사랑 7호'가 왕복으로 다닙니다.

 

섬사랑7호 운행시간

완도여객선터미널 출발(15:00) - 여서도 도착(18:00) - 여서도에서 하루밤 자고 - 여서도 출발(07:00) - 청산도 도착(08:00) - 청산도 출발(08:30) - 여서도 도착(09:30) - 여서도 출발(10:00) - 완도여객선터미널 도착(13:30)

※ 결론적으로 여서도 여행은 당일치기 불가, 어떠한 경우라도 섬에서 하루 머물러야 합니다.

 

여서도 여행을 1박 2일로 할 경우 다음과 같은 두 가지 방법이 있답니다.

A방법 : 완도여객선터미널에서 오후 3시배를 타고 들어가서 다음날 아침 7시 배나 10시 배로 나오는 방법.(7시 배는 청산도까지만 운행 하므로 청산도에서 완도로 가는 9시 배를 타고 나가면 됩니다.)

B방법(추천) : 완도여객선터미널에서 아침 7시 청산도 가는 배를 타고 청산도 도청항에 내려 8시 30분 여서도행 '섬사랑 7호'로 갈아타고 가는 방법.(산행하고, 걸어 다닐 수 있는 곳 모두 구경하고, 술 한잔하고도 시간 많이 남음). 다음 날 오전 7시나 10시 배로 나오면 됨.

 

2. 민박집은 네댓 집 있음. - 사전 예약하고 가는 게 좋습니다.(낚시하는 분들이 많이 들어와 방 없을 수 있음)

3. 민박 요금 : 1실 4만 원. 식사는 민박집에서 챙겨 주는데 1식 1만 원. (대개 저녁만 챙겨 줌, 아침 점심은 알아서..)

4. 파도가 거센 구로시오 해류가 통과하는 곳이라 바람 쬐매만 불어도 뱃길 끊힘. 사전에 운행 여부 필히 확인 : 이곳

5. 섬 여행은 너무 챙겨가면 재미없음. 대충 고생하는걸 낙이라고 생각하고 들어가는 게 가장 멋진 여행.

 

 

요즘은 서해 섬들이 연륙교가 많이 생겨 차를 타고도 쉽사리 갈 수 있는 곳이 많은 반면에 아직도 우리나라에는 한번 찾기가 쉽지 않은 곳도 제법 있답니다.

그중 하나를 집어넣는다면 이곳 여서도가 포함이 될 것 같네요.

여서도는 돌담이 완전 국보급으로 운치 있고 대단하지만 여러가지를 생각케 하고, 섬은 외로움을 온몸으로 느껴지는 조용한 곳이었네요.

 

쉽사리 갈 수 없는 우리나라 섬들 (클릭하면 연결됩니다.)

독도, 백령도, 가거도, 대청도, 흑산도.홍도, 추자도, 마라도, 거문도, 우리나라 극점여행

 

 

여행 일시: 2022년 4월 3~4일

(3월달은 코로나로 외부인 여서도 입도 금지되었음)

 

 

여행은 날씨 복이 있어야 되는데 이번에는 바람도 별로 없는 깔끔한 날씨에 섬 여행을 즐겼답니다.

 

 

여서도 위치.

완도와 제주도 딱 중간에 있답니다.

옛날에 어떤 총각이 청산도 처녀와 맞선을 보는데 신랑이 여서도 사람으로 발음이 잘못 전달되어 처녀가 여수로 들었다고 합니다. 여수 같으믄 살만 하다고 승낙을 하여 결혼하기 위해 여수로 간다고 가는데 통통배가 멀기도 먼 여서도로 가더랍니다.  처녀가 통곡을 하며 내 살던 청산도도 어려운 섬인디 어뎌 여서도로 간당 말잉가요. 하면서 엉엉...

 

 

완도 여객터미널에서 7시 배를 타고 일단 청산도로..

청산도는 봄 여행지라 많은 이들이 찾아가는 곳입니다.

청산도 여행기 : 이곳 

 

 

청산도 조형물 우측으로 들어오고 있는 배가 섬사랑 7호. 여서도행입니다.

 

 

완도에서 청산도 왔다 갔다 하는 큰 배 옆으로 쫴맨한 섬사랑 7호가 접안하고 있네요.

8시 30분 출발이지만 고무줄 배라 변동성이 약간 있으니 배가 오면 얼릉 올라타야 합니다.

 

 

여서도로 출발.

 

 

오늘 여서도행 배를 탄 사람은 5명.

현지 주민 한 명, 공공목적 두 명, 여행객 두 명은 나와 전주에서 오신 분...

이분과 이틀 동안 부어라 마셔라 많이 했네요.

 

 

완도가 미역이 특산인데 배에서 말리고 있네요.

아마 식사 때 미역국 끓여서 맛나게 드시는 듯.

 

 

여서도가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여서도 우측으로 한라산이 희미하게 보이네요.

해무만 없다면 아주 맑게 잘 보일 것 같습니다.

 

 

울렁울렁 파도타기에 취해서 잠이 살풋 들었나? 도착했다는 안내방송이 나오네요.

 

 

 

 

 

우릴 실고 온 배 '섬사랑 7호'는 곧바로 완도로 향합니다.

 

 

산행코스 들머리인 무인등대가 보이네요.

 

 

가용 주민 거의 모두가 미역 일을 하고 있습니다.

한창 미역 수확철이라 민박이고 가게고 뒷전입니다.

 

 

하루 동안 아지트인 소라민박이 보이네요.

 

 

여서도에서 가장 인상적인 건 돌담.

섬 여행으로 바람을 막는 높은 돌담들을 많이 봤는데 이곳은 비교불가입니다.

높은 곳은 5m가 넘는 것도 있구요.

온 마을이 돌담으로 둘러쳐져 있습니다.

 

 

거대한 성벽처럼.

더 놀라운 것은 무너지거나 훼손된 곳이 하나도 없습니다.

 

 

 

민박집에서 라면 끓여 쏘주 안주하면서 잠시 휴식한 다음 산행 다녀왔습니다.

당연 온 산에는 나 혼자 뿐.

산행기는 이곳

 

아래는 산행 후 동네 투어를 한 것이구요.

 

 

 

마을 큰 우물

아마도 지금도 사용 중인 듯. 물이 깨끗합니다.

이런 우물터가 마을에 두 곳 있습니다.

 

 

 

 

 

 

 

 

경이롭고 아름다운 여서도의 돌담 풍경입니다.

북향인 마을..

겨울에는 얼마나 세찬 바람이 불었을까요?

무지막지한 바람을 막아내기 위한 섬사람들의 생존 방법이자 처절한 삶의 성벽입니다.

 

 

 

 

 

 

 

 

산에서 흘러 내려오는 물길도 작은 틈만 남겨두고 모두 돌담을 쌓아 바람을 막아서고 있답니다.

 

 

작은 유채밭 뒤로 보이는 무인등대.

 

 

 

 

 

 

 

 

마을 아래로 골목이 조금 너른 곳들은 사람들이 살고 있는데 중간 위로는 거의 폐가들입니다.

다만 높다란 담장만이 울을 만들어 집을 지키고 있구요.

어느 집 입구에서 만난 사람 키만 한 알로에.

 

 

염소가 니 머니? 하는 표정으로 계속 쳐다보네요.

 

 

 

 

 

마을 맨 위에 있는 폐교된 여서국민학교.

연혁을 보니 1937년 서당으로 개교를 하여 1938년에 소학교. 1944년에 공립여서국민학교로 정식 개교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2011년에 마지막 졸업식과 함께 폐교가 되었네요.

 

 

작은 운동장이 있고 몇 개의 교실이 있습니다.

살짝 눈을 감으니 아이들의 소란이 들려지는 듯하고요.

 

 

학교에서는 마을과 바다가 모두 보입니다.

이곳에서 뛰놀던 그 아이들은 지금 모두 어디 있을까요?

동창회는 어떻게 할까 궁금해집니다. 모두 오겠지요. 이 멋진 장소에...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이승복 동상과...

 

 

책 읽는 소녀 동상.

그리고 그 옆에는 효자 어린이 동상이 하나 더 있답니다.

이곳에는 그 흔한 충무공, 세종대왕 동상은 보이지 않네요.

나라까지 걱정하는 위대한 인물이 되기보다는 섬을 걱정하는 착한 인물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같습니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풍경이 보이는 窓입니다.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도 이곳에 남기고 갑니다.

 

 

운동장에서 만난 칭구..

넌 어떻게 이 섬까지 왔니??

 

 

옆에 가도 도망가지 않고 담 위에 서성댑니다.

지가 닭인 줄 아나 봅니다.

 

 

다시 골목투어.

이곳 여서도는 가고 싶은 섬에 지정이 되어 주민 스스로가 돌담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데 시골 출신인 제 눈에는 정말 예사롭지 않는 돌담 풍경입니다.

주민들의 생업에 전혀 피해가 되지 않는 범위에서 문화재로 지정을 하거나 특별히 관리를 했으면 합니다.

 

 

 

 

 

 

 

 

 

 

 

 

 

 

 

 

 

 

 

 

골목투어 마치고 바닷가로 나와 바로 앞을 보다가 깜놀.

커다란 숭어 떼가 엄청납니다.

멀리 낚시하지 말고 이곳에서 그냥 잡으면 될 듯한데...

 

나중에 이 숭어에 대한 슬픈 이야기를 민박 주인한테 들었답니다.

연어처럼 알 다 놓고 죽기 직전에 이곳에 온다고..

그래서 온 몸에 상처가 그리 많았네요.

 

 

민박집에서 다시 낮술 한잔 하고..

주인 아줌씨한테 저녁에 일몰 구경 스케줄이 있으니 식사 좀 일찍 준비해 주십사 부탁 후 바다 구경 나섰습니다.

 

 

신비의 섬. 여서도.

인정..^^

 

 

이곳 여서도는 40여 가구에 주민은 70여 명입니다. 그중 대다수는 노인분들..

움직일 수 있는 사람은 총동원되어 미역 작업.

이곳 미역은 완도 미역 중에서도 최상품이라고 합니다.

미역이든 전복이든 거친 바다에서 자라야 상품 가치가 올라가는데 이곳은 그야말로 거친 바다..

모두가 완전 자연산이구요.

 

 

바닷물이 빠질 때 미역 건져야져..

 

 

중간에 낚시하는 분도 있는데 이곳 여서도는 돔 아지트.

주로 섬 남쪽 갯바위에서 낚시를 한다고 합니다.

 

 

맑은 바다에만 있는 부처손도 잔뜩이네요.

캠핑으로 왔다면 먹을 거 지천입니다.

 

 

할매하고 이야기보따리 한참 나누다가 얻어 먹고 있는 미역 줄기

 

 

아지매 위험해유~

 

 

말리고 있는 미역

건미역 500g에 작년 시세 3만 원.

 

 

 

빨리 걸을 곳도 없고 더 둘러볼 곳도 없고...

딱 동네와 보이는 곳이 다닐 수 있는 곳 전부입니다.

근데 차는 무지 많아유.

바다에서 집까지 30m인데 차로 다닌다네요.

아무래도 미역 실고 다니는 차와 외지 나갈 때 타고 다닐 승용차가 많은 것 같습니다.

 

 

돌담 규모를 가늠하는 인증샷.

 

 

이른 저녁 식사.

반찬들이 아주 맛납니다. 완전 전라도 식이구요.

대구 음식이 짭고 맵고 뒤섞힌 음식들이 많은 반면에 이곳 전라도는 깔끔 담백...

뒷산에서 따 온 두릅을 두 가지 요리로 올렸는데 이것도 맛나구요.

가장 맛난 건 역시 미역국.

민박 주인장과 셋이 어울려 부어라 마셔라..

 

 

酒타임 중에 혼자 빠져나와 다시 등대까지 올랐습니다.

일몰 구경으로...

 

 

등대에서 바라보는 풍경

우측이 여호산, 좌측 멀리 보이는 섬이 청산도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수평선만 보이는 서쪽 바다.

 

 

해가 달처럼 수면 아래로 잠겨지고 있습니다.

 

 

 

 

 

등대도 불을 밝히고 있구요.

 

 

담날 아침,

배낭을 챙겨 짊어지고 떠날 채비를 하고 나와서 일출 구경을 합니다.

방파제 오른편 바닷길에서 일출 구경이 가능합니다.

역시 어제 일몰과 같이 달처럼 해가 떠 오릅니다.

봄이라 약한 해무는 어쩔 수 없네요.

 

 

 

 

 

 

 

 

 

 

 

우리와 같이 하룻밤을 머문 '섬사랑 7호'가 떠날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잘 있어. 여서도.

다음에는 배낭 짊어지고 올 테니..

 

 

청산도 와서 아침 식사하고 다시 9시 배로 완도로 ..

멀리 완도의 상황봉이 가까워지고 있네요.^^

 

 

Comments

  • 와 정말 멋진 여행을 하고 오셨네요.
    돌담 쌓는다고 온 산에 돌멩이 하나도 없을 것 같아요.
    별로 높아 보이지 않았는데 두가님 서 계신 모습을 보니 규모가 어마어마하네요.
    정말 문화재로 지정해도 될 것 같습니다.
    이쪽 동네분들이 은근히 알부자들이 많다고 하더라고요.
    미역은 모르겠는데 전복 농사지으시는 보길도쪽 분들은 예전에 에쿠스 끌고 골프치러 다니신다 그러더라고요.
    40여 가구에 70여명이면 대부분 혼자이거나 노부부일 것 같네요.
    위에 빈 집 한달살기나 예능프로에서 가서 촬영해도 좋는 그림이 나올 것 같습니다.
    폐교는 은근 무서울 것 같은데 칠판에 낙서까지 하고 오셨나 봅니다.

    • 이곳 섬에 있는 돌의 특징이 모두 납작돌이었습니다.
      둥글둥글 돌이었다면 아마도 이런 돌담은 택도 없을것 같구요.
      온 동네가 뭔 성처럼 보였답니다.
      이 돌담을 잘 소개하면 아마도 이 섬은 돌담만 가지고도 먹고 살 것 같다는 생각을 해 봤구요.
      이곳에는 미역이 가장 주된 농사인데 걷어 놓은 미역을 가지고 역으로 계산을 해 보니 이곳도 골프채 사도 되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거의 노인분들이 많은데 요즘 섬에는 외지에서 들어와 가게를 하거나 숙박업을 하는 분들이 많아지는 것 같네요.
      동네가 반 정도는 거의 빈집으로 남아 있던데 아무리 빈 집들이라도 하나도 매물은 없다고 합니다.
      그 집의 아이들이 절대 집은 팔지 않는다고 하네요.
      요즘은 이런 섬들이 귀촌이나 귀향 본거지가 되어 나중에 들어와서 살고싶은 장소인가 봅니다.
      폐교는 무서움 보다는 안타까움..
      제 어릴때 학교 생각이 많이 났답니다.^^

  • 페트병 소주가 5000원 이면 싼건가요 아니면 비싼건가요?

    저는 사는게 좀 답답할듯 싶네요. ^^

    • 엄청 비싼 편이랍니다.
      대개 낚시꾼들을 위해 육지 마트에서 한박스 정도 구입하여 보관하는 것들인데
      비싼 술이만큼 양주 먹는다고 생각하면 마구 마셨답니다.^^

  • 아주 멋진 여행 하셨네요
    유유적적 인생을 멋지게 살아 가십니다
    늘 마음만 가지고 살아 가는 사람들이 많을텐데..
    그런 분들의 귀감이 되십니다 ㅎ

    여서도 정말 가기 힘든곳이네요
    돌담이 참 인상적입니다
    언제 한 번 가 볼 게획이 있어 이 포스팅을 다시 찾아 읽게 되기를
    기대합니다

    • 고맙습니다. 공공님.
      대구에서는 거리가 멀어 한번 찾아가기 쉽지 않는 곳 같습니다.
      오래전부터 벼루고 있던 곳이라 다녀 왔습니다.
      겨울에는 툭하면 배가 끊이고 섬의 여름은 너무 더워 고통이고
      봄 가을이 제철인데 아무래도 봄이 나을것 같더이다.
      돌담에 대하여 무덤덤한 사람도 있겠지만 제 눈에는 이곳 돌담들은 분명 우리나라 최고의 돌담이었습니다.^^

  • 여서도는 1박 2일이 아니고는 다녀올 수가 없는 섬이군요.
    추자도와 거문도 사이에 있는 섬이라 어느정도 거리인지 짐작이 갑니다.
    폐교에 들어가셔서 칠판에 일필휘지로 지구별에서 추억만들기까지 ? ㅎㅎ
    골목투어는 멋진 돌담이 많아 볼거리가 쏠쏠하셨겠습니다...ㅎ
    장끼녀석은 잘생긴 남자를 보면 저렇게 맞짱을 뜰려고 한다더라구요.
    특히 지금같은 번식기엔 더더욱...ㅎㅎ
    혼자 여행을 가셨는데 술을 보니 너댓명은 인사불성을 만들거 같네요...ㅎ
    멋진 일몰과 일출까지 만나셔서 행복감은 배가되셨죠 ? ㅎㅎ

    먼길 다녀오시느라 수고 많으셨습니다.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국가에서 지원하는 배가 아니면 무조껀 적자..
      도서지원선이 다니는 곳인데 어떤 잔머리를 굴려도 하루는 머물고 와야 하는 곳이랍니다.
      추자도보다는 약간 위이지만 거문도보다는 아래이구요.
      우리나라 34선 아래로는 제주자치도 외에는 이곳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칠판에 남기고 온 추억이 오래가길 바래 보구요.
      섬이라 병쏘주는 구하기 힘들고 낚시꾼들이 즐겨하는 페트병 술을 마셨는데 공기가 좋아 그런는지 섬에서는 말짱했는데 대구 오니 취하더라구요.ㅎ
      제주도가 말끔 보이고 오메가 만났으면 더욱 환상이었는데 ..
      여행은 늘 아쉬움을 살짝 남기는데 좋은것 같습니다.^^

  • 시원시원한 사진 잘 봤습니다.
    작정하지 않으면 가보지 못할 것이라 더 좋아보이는 것 같아요.

    • 고맙습니다.
      먼 곳 섬이라 여러가지 여건을 잘 맞춰 찾아가야 하는 곳 같습니다.
      섬 풍경이 좋아서 찾아 간 보람이 있었던것 같습니다.^^

  • 제가 섬여행을 어렵게 생각하는 점이 배 운항 시간 맞추기 입니다.
    워낙 단순한 걸 좋아하는 저는 뱃시간을 맞추는 게 너무 힘이 들더군요...게을러서 그런거지만 ..
    개구쟁이들이 없는 텅 빈 폐교.. 잡초가 무성해서 그런지 더 황량해 보입니다.
    그나저나 칠판 중앙에 지구별에서 추억 만들기 낙서를 한 개구쟁이는 누군겨?? ㅋㅋ
    제일 눈길이 오래 머문 사진은 정갈한 저녁 상차림입니다...두릅외에도 생미역에..
    겁을 상실한 장끼 녀석은 울 동네도 있답니다...어쩌다 논둑에서 만나도 날아가지 않고 ..
    두가님 덕분에 저도 오랫만에 섬여행 잘 했습니다~~^.^

    • 대개의 근해 도서들은 요즘 인터넷으로 예매가 되어 찾아가기가 어렵지 않은데 이곳 여서도는 배를 타고 가면서 현금 지불..ㅎ
      요즘 시골 학교들이 거의 폐교가 되어 있는데 참 아쉬움과 안타까움이 교차합니다.
      이전에 우리 시골만 하여도 한 학년에 두반씩하여 최고 100명이 넘었는데 지금은 도시에도 한반에 이삼십명 정도..
      전라도 음식을 저는 좋아하는 편인데 이곳 저녁 식단이 참 맛났습니다.
      뒷산에서 딴 귀한 두릅을 조림으로도 올리고 데쳐서도 올려주어 감사한 마음이었구요.
      이 먼 곳 섬에 장끼가 어떻게 날아 왔는지 궁금했답니다.
      하기사 아주 먼 섬에도 멧돼지가 돌아 댕기기도 하니까요.
      고맙습니다. 쏭빠님.^^

  • 여서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또 위치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혼자 슬쩍 웃고 있습니다.
    어느해인가 제주 성산포항에서 장흥노력항쪽으로 오면서
    멀리 왼쪽에 보이는 섬을 추자도(당시에는 근처있는 섬을 아는게 추자도뿐..)인줄
    혼자 짐작을 하고는 지나가는 그배 선원에 물으니
    추자도는 아니고 무슨 섬이라고했는데 이제 생각해보니 그때 여서도라고 했을 것 같습니다.
    오고가는 여객선에 미역을 널어 말리는 풍경
    그리고보니 진짜 해풍 건조 미역이되겠습니다.
    섬에서 말리는 미역을 보면서 혼자 별 쓸데없는 생각도 해보고있습니다.
    며칠전에 갔던 강양항 한쪽에서 말리는 미역을 보면서 잠시 나눈 대화 인즉
    이쪽이 진짜 자연산 미역이라 최고라 말씀하시던데
    아마 저곳주민들은 저기가 진짜 더 맛난 미역이라 우기실 것 같습니다...
    염소의 표정이 조금더 가까웠다면 100점을 맞을 뻔하였는데 조금 멀어서 90점입니다...
    사진상으로도 겉모습이 헌데 투성이인 것이 확인 가능한 숭어...ㅠ
    저는 솔직히 젓갈 종류를 별로로 하는 사람이라
    전라도 밥상을 그리 좋다고 말하지는 않고 있었는데
    오늘 소개되는 밥상의 반찬종류를 보니 저도 좋은 점수를 주고 싶습니다..........^^

    • 이곳 사람들 말로는 미역은 완도산이 최공니고 완도 중에서도 이곳 여서도에서 건져올린 자연산 미역이 최고라고 합니다.
      근데 제가 이곳 여행하면서 미역국을 몇 번 먹어봤는데 사실 미역국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 편인데도 한그릇 더 달라고 하였습니다.
      아주 진하고 달작지근한 맛이 집에서 간간 끓여주던 미역국하고는 맛이 많이 차이가 났습니다.
      염소 사진은 가까이 찍은것이 있는데 정말 웃기는 표정으로 쳐다 보는데 실제 사람처럼 느껴져서 말을 걸었답니다.
      뭐 임마! 내 얼굴에 머 묻었나?? 하구요.
      숭어 이야기는 나중에 민박집 주인한테 자세히 들었는데 모든 짐승의 애타는 모성애와 회귀본능이 참으로 숭고하게 생각이 들었습니다.
      숭어떼 앞쪽으로 작은 만이 있는데 그곳으로도 고기가 많이 들어가 노는데 입구에 그물만 치면 물이 빠지만 그냥 주우면 되겠는데 주민들은 그런 쉽사리 작업은 생각을 하지 않는것 같습니다.
      저는 이것 저것 가리는 편은 아니지만 전라도 음식 중에서 콩나물은 별로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전라도 밥상 중에는 아무래도 여수 밥상과 전주 밥상이 가장 맛난것 같습니다.^^

  • 하마 2022.04.07 21: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오오~ 너무 멋집니다. 섬여행을 제대로 해본적이 없는 저로서는 로망이 하나 실현되는듯 보여지네요.^^*
    어느 여행길이든 척척 다니시는 두가님이 존경스럽습니다. 그야말로 그림처럼 아름다운 섬 여서도 입니다.
    정말 돌담은 경이롭습니다. 그 높고 커다란 돌담들을 하나하나 손으로 쌓은정성이 대단합니다.
    섬마을 국민학교... 말씀처럼 그곳에서 뛰놀며 재잘거리던 동무들은 지금쯤 어디서 무얼하고 있을까요.
    아름다운 창밖 풍경에 공부가 제대로 될리없을것같습니다.ㅎㅎ 암튼 바다풍경보면서 커다란 꿈은 하나씩 지녔을듯하구요.
    민박집의 저녁밥상은 군침이 꿀떡넘어갑니다. 모두가 술안주로 보여서 주안상으로도 손색이 없네요.^^
    아름다운 작은섬 여서도 구경 잘했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 코로나가 독감 수준이 되어 엔데믹으로 관리가 될 것이라 하는데 이제 거의 코로나는 파장 분위기입니다.
      코로나 사태가 끝나면 하마님과 한번 섬 여행을 다녀 왔으면 하네요.
      저도 사진을 찍어 줄 사람이 없어 간혹 간질간질할때가 많답니다.
      이곳 여서도 같은 곳에 들려서 하지 못하는 낚싯대를 드리우고 뭐라도 한마리 잡히면 구워먹기고 하구요.
      우리집에 오래전부터 그냥 놀고 있는 낚싯대가 세개나 있답니다.
      국민학교 작은 운동장은 그 시절 이 마을에서는 가장 넓은 공터일것인데 아마도 마을잔치도 하고 아이들과 운동회도 하고 즐거움과 애환이 가득한 곳인데
      잡초들이 무성한걸 보니 아쉬웁고 안타까움이 가득 느껴졌습니다.
      4월도 잘도 지나가네요.
      곧 서울에도 벚꽃 가득 하겠지요.
      가까운 곳으로 꽃 소풍 다녀 오시길 바랍니다.^^

  • 세이지 2022.04.08 13:3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전에 사진하는 지인 한 분도 여서도 구석구석을 탐방하셨는데 온통 돌담 밖에 없었어요.
    그래서 제가 돌담 밖에 없는 머나먼 곳을 왜 가셨냐고 하니까
    바로 그 돌담을 찍으러 가셨다고 했어요.
    역시 온통 돌담이네요.
    저는 한 달 반 정도는 살 수 있을 것 같아요.
    두가님보다 보름이 길어요.^^
    미역도 따고 거북손도 따서 라면도 끓이고 하루는 산에 올라가 고사리도 꺾고 하면서요.
    또 어느 날은 이장님댁에 가서 미역 포장도 해서 우편으로 부치고......
    조용한 곳으로 여행가서 그 섬 사람인듯 살고 싶어지네요.

    • 여서도를 마음에 둔지가 꽤 되었는데 저도 이것 돌담이 그리워서였답니다.
      너무 신기하고 대단하고 ...
      그리고 옛 섬 주민들의 역사가 담겨 있는 그 돌담이 참 보고 싶었답니다.
      겨울에는 바람이 불어 못가고 여름에는 풀이 우거져 산행이 좀 피곤할것 같고
      봄 아니면 가을인데 작년 가을에 맘을 잡다가 시기를 놓쳐 이번에 3월 입도 금지 해제되자마자 부리나케 다녀 왔네요.
      저도 한달정도 말씀 드렸지만 술만 제대로 공급이 된다면 반달 정도는 더 버텨 낼것 같습니다.
      어지저찌하여 같은 섬에서 만나 한달 보름살이 같아하는 우연이 있었으면 좋겠네요.ㅎ
      라면을 끓여 이곳 자연산 미역을 넣어 먹고 온다는 걸 깜빡 했는데 올 가을쯤 배낭 메고 그야말로 야생 버라이어티로 한번 더 가 볼까 생각을 하고 있답니다.^^

  • 큰 맘 먹어야 갈 수 있는 섬이네요 ㅠ
    덕분에 오래된 풍경, 사시는 모습들 감상합니다
    감사합니다

    • 배편이 자주 없어 들어가면 1박이네요.
      호젓한 여행으로 찾으면 좋을것 같습니다.
      고맙습니다. 농돌이님.^^

  • 치평 2022.06.20 20: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이야기 재미있게 잘읽었어요
    고마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