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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꽃봉산 지나 신기방기한 지리산 공개바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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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산행지는 지리산 자락,  꽃봉산과 공개바위.

그동안 제가 이 구역에서 야생 두릅을 몇 번 따다 날랐는데 김여사 표현으로는 시골 뒷산 두릅하고는 향과 맛에서 차원이 다르다고 합니다.

그곳 위치가 어디예요?  하길래 가 볼려구? 하니, 그리 험하지 않으면 따라가 보겠다고 합니다.

산행 칭구 지율군은 올 가을 한라산 프로젝트가 있어 몸풀기로 같이 갔구요.

 

산행은 동강마을에서 아애골로 올라 꽃봉산을 거쳐 공개바위까지 산행을 한 다음 올라갔던 코스로 하산을 하였답니다. 조금 쉬운 운서마을로 내려오면 되는데 지겹게도 올라간 코스로 하산을 한 이유는 올라갈 때 눈여겨본 다래순을 내려가면서 따는 일정을 잡아 둔 김여사에 맞춰 같은 코스로 내려오게 되었네요.

 

오늘 하이라이트 공개바위는,

지리산 자락 방곡리 깊은 산속에 자리하고 있는데 신기방기 커다란 바위 다섯개가 기우뚱하게 포개져 있습니다.

육안으로 보면 분명 자빠져야할 각인데도 용케 버티고 있구요.

지리산 자락 해발 755m에 커다란 육면체 바위 다섯개가 25°~30° 기울어져 있고 전체 바위 무게는 약 100t 정도가 된다고 합니다.

공개바위의 공개란 공기놀이 할때 그 공기의 경상도 방언이구요.

아래 사진에서 보이는 공개바위는 카메라를 인위적으로 기울거나 한 것 전혀 없이 수평으로 찍은 사진입니다.

 

그동안 공개바위를 몇 번 드나들었는데 비교하여 보세유. (2008년 봄, 2013년 봄, 2018년 봄, 2019년 여름)

※ 2019년 봄에는 함양 독바위로 오르는 코스를 이곳으로 하여 오르다가 두릅 골짜기 초입에서 멧돼지와 충돌하여 카메라 박살나면서 그냥 진달래만 잔뜩 따 온 추억이 있는 곳입니다.(이곳

 

 

산행지 : 꽃봉산, 공개바위

일 시 : 2022년 4월 17일

산행 코스 : 동강마을 - 아애골 - 꽃봉산 - 공개바위 - 왔던 길로 하산(원점회귀)

소요 시간 : 7시간 (산행 6시간 + 두릅 1시간)

 

※ 공개바위를 아주 쉽사리 찾아 갈 수 있는데 위 산행기의 '2019년 여름' 편을 보시면 법전암에서 대략 500m만 오르면 공개바위 도착입니다. 법전암까지는 승용차 진입 가능하지만 운전 잘 하셔야 합니다.

 

 

 

공개바위는 원래 흙 속에 묻혀있던 바위들이 풍화로 흙이 떨어져 나가면서 바위만 남겨진 상태라고 하는데 어찌되었건 보는 각도를 아무리 인심을 줘서 넉넉하게 봐도 자빠지지 않는게 신기할 뿐입니다.

 

 

 

지도의 황색으로 칠한 부분이 산행 코스입니다.

동강마을에서 공개바위까지 약 3~4시간 정도 소요 됩니다.

하산길 감안하면 5~6시간 정도 잡으면 되구요.

산행 코스 : 동강마을 - 아애골 - 꽃봉산 - 공개바위 - 왔던 길로 하산(원점회귀)

 

 

동강마을 지킴이 팽나무 보호수.

수령 600살입니다.

김여사가 마스크를 쓴 이유? 햇볕에 거슬리기 싫어서.....

 

 

수령 600년의 팽나무 위용은 정말 멋지답니다.

언덕 중앙에 벤치가 놓여져 있는데 이곳 앉아서 앞쪽 풍경을 보면 그것도 꽤 볼만 하구요.

 

 

동강마을을 벗어나면서...

연두빛 산하가 나무 아름답습니다.

지율군은 몇일 전 생일 선물한 배낭을 메고 왔습니다.

 

 

1년 중에서 가장 싱그러운 풍경.

녹빛 아니고 회빛도 아닌... 아름다운 연두.

 

 

 

 

 

초롱꽃이라든가? 

금낭화

 

 

많이 다니지 않는 산길이라 거칩니다.

지율군이 반팔 자림이라 일부 구간에서 치고 나가는데 애를 많이 먹었답니다.

 

 

 

 

 

지난번 멧돼지와 박치기 한 구간.

지율이한테 이야기를 해 주니 작대가 하나 만들어 달라고 하네요.

멧돼지 만나면 한판 뜬답니다.

 

 

거친 숲을 헤치고 수확한 두릅과 야생 달래.

먹을 만큼만....

이날 이것 외에도 고사리도 조금 챙겼고 다래순도 많이 땄답니다.

 

 

다시 공개바위로 진행.

 

 

 

 

 

 

 

 

공개바위 가기 전 꽃봉산 도착.

'화봉산'으로 불리웠다고 하는데 아마도 일제 강점기 전에는 '꽃만디'로 불리지 않았을까 짐작을 하여 봅니다.

 

 

山 표석도 지나고..

 

 

 

 

 

중간에 조망이 한번 탁 트입니다.

이름 없는 봉우리인데 통상 771봉이라고 한답니다.

바로 앞의 산이 법화산인데 좌측 소나무 잎에 가려진 오도재가 보입니다.

우측으로는 멀리 함양읍내가 보이고 그 뒤 거망산과 황석산 자락이 보이네요.

맨 우측은 제 고향 뒷산인 황매산입니다.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능선을 몇번 오르내리다가 이 지점에서 좌측으로 내려가면 공개바위입니다.

이전에는 안내판이 없어 그냥 지나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안내판을 만들어 두었네요.

 

 

다시 만나는 공개바위.

높이가 12.5m라고 되어 있는데 어디서 재었는지 궁금합니다.

뿌리가 제법 높은데...

 

 

 

지율아,

오늘은 기어이 이거 함 능가띠리뿌자.

예, 하부지.

 

 

카메라는 할무니한테 주고 씩씩하게 공개바위로 진입.

 

 

으쌰..!

 

 

얹혀있는 바위들을 자세히 보면 철퍼덕 얹혀 있는게 아니고 아래 위 붙어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답니다.

그래서 더욱 신기하구요.

 

 

공개바위는 일단 놔 두고..

조금 늦은 산상 오찬을 즐기는 중에...

 

 

 

 

 

식사 중에 지율군 뭔가 미련이..

 

 

이전에는 쫴맨하던 소나무도 이제 제법 컸네요.

아무것도 없는 바위 위에서 용케 잘 자라고 있습니다.

 

 

5층은 이렇게 반 갈라져 있어 좌측 바위는 그냥 굴러내려야 정상인데 어떻게 저게 얹혀 있는지??

 

 

연두빛 자연의 이치와 함께 세상에는 참으로 오묘한 것들이 참 많습니다.

 

 

지율아, 백고홈 하자.

 

 

가면서 한번 더 용을 써 보고...

 

 

다음에 올때까정 자빠지지 말고 버티고 있기를...

 

 

왔던 길로 하산..

 

 

함양 독바위가 숲 사이로 보입니다.

 

 

 

 

 

다시 두릅 골짜기 도착.

 

 

중간 우측으로 보이는 산은 함양 명산인 거망산과 황석산.

좌측으로는 백운산과 장안산 능선이 보이네요.

한여름에 한바퀴 돌면서 애 먹었던 추억이... 

 

 

다시 동강마을로 내려 왔습니다.

 

 

팽나무 할아부지한테 잘 다녀 왔다고 인사도 하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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