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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별 가족의 글

듬직한 엔진 소리가 ...

 

 

 

어제는 포터 검사를 무사히(?) 받고 오랜만에 복돌이 녀석과 산책을 했습니다.

이웃 동네까지 산책을 하는데 길가 언덕 위 폐가를 지나치는데 내부가 궁금하여 잠깐 들려 보았습니다.

마당에는 잡초가 제 무릎까지 자랐고, 혹시나 뱀이 나올까 봐 겁도 났습니다(요즘 뱀을 자주 목격을 합니다)

 

역시 제 기대를 저버리지 않더군요(늘 고택에는 무쇠솥이 있는 줄~^^)

부엌 아궁이에는 큰 무쇠솥이 떡하니 자리를 잡고 있습니다.

그런데 아궁이 앞에 녹슨 풍구가 보입니다.

휴대폰을 지참 안 하게 후회가 되더군요.. 사진을 찍었으면 좋았을 텐데..

 

옛 기계들은 구조는 단순하지만, 그 단순미로 인하여 넉넉한 느낌이 들곤 합니다.
지금처럼 금형이나 프레스로 짧은 시간에 대량 생산으로 만들어진 제품에서는..

제작자의 땀과 정성을 피부로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지금은 성능이 멀쩡해도 디자인이 구식이다 싶으면, 새 제품으로 교환을 합니다.

멀쩡한 옷도 유행이 지났다고 버리고..

발이 편한 등산화도 몇 군데 흠집이 있다고 버리고..

고가의 선글라스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싫증 난다고 또 구입을 하고...

물론 아끼고 절약을 하시는 분이 더 많다는 건 압니다.

그러나 싫증이 난다는 단순한 이유 만으로 새 제품으로 구입하는 분들도 많은 것도 현실입니다.

 

어제는 포터를 몰고 카센터에 가서 오일을 교체 후 매연 저감재를 넣었습니다.

작년에는 1차 불합격.. 겨우겨우 2차에서 턱걸이로 검사를 아슬아슬하게 받았던 기억 때문이었습니다.

검사소에서 모든 검사가 기준치 범위 안에 가볍게 들어가 검사를 무사히 받고 귀가를 했습니다.

 

지인분들에게 낡은 포터를 왜 안 바꾸냐고 자주 질문을 받습니다.

비록 낡기는 했지만, 지금도 우직하게 제 곁을 지켜주는 포터를 폐차시키기는 너무 정이 들었습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안 다닌 곳이 없을 정도로 고생도 많이 시켰지만..

잔고장 한 번 없이 충성을 다 한 포터를 겉모습이 낡았다는 이유만으로 쉽게 폐차를 시키기가 힘이 듭니다.

 

​언젠가는 수명을 다하여 제 곁을 떠나겠지만, 그날까지는 아끼고 닦고 자주 점검을 하려고 합니다.

타인의 눈에는 낡은 포터로 보이겠지만, 제 눈에는 낡은 외관보다는 듬직한 엔진 소리가 정겹기만 합니다~

 

 

 

 

작년에 처음 만든 대나무 빗자루를 보시고, 제가 사는 동네까지 들릴 정도로 크게 웃으셨던 분...

제 기억으로는 싸이나 님 이시던가?.. 기억이 가물거립니다.

뭐.. 그건 그렇고 이 번에는 2차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우선 손잡이 대나무에 잔가지 대나무를 튼튼한 철사줄로 묶은 후 중심 모양을 잡기 위해 노끈으로 묶었습니다.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2 달을 건조했습니다.

지금도 제대로 된 대나무 빗자루라고는 할 순 없지만 제법 모양도 나고 잘 쓸립니다.

 

그나저나 그때 제일 크게 웃으시던 분이 누구시지?? 

들리는 소문에는 공중부양 달인이라고 하시던데?? 

청양고추가 제법 커서 2차 묶음 작업을 하러 나갑니다~~ ^.^

 

Comments

  • 저도 제 손에 들어온 물건이나 옷은 보통 10년이상은 사용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등산화는 밑창을 3~4번정도를 갈아서 신고 있구요.
    자동차는 이번이 4번째인데 워낙 험하게 몰다보니 고생을 시키더라구요.
    그래서 이번엔 얼라 달래듯 살~살~~몰고 다니면서 이뻐해 주고 있는데 아직까지는 착하게 잘 굴러다닙니다.
    지난주말엔 고향에 가뭄이 너무 심해서 경운기로 물을 퍼고 왔는데 더워도 너무 덥더라구요.
    경운기에 달린 물펌프에 고무바킹이 없으면 물이 올라오지 않는다는것도 배웠습니다...ㅎ
    물을 퍼는 동안에 강에 나가서 피리낚시를 했는데 수질이 너무 안좋아 고기가 없더라구요.
    조만간 큰 비가 내려야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겠더라구요.
    낚시 실력은 고향 친구들이 잘 알기에 중략을 하겠습니다...ㅎ
    아...올해는 대빗자루를 완전 멋지게 만드셨는데요 ?
    저정도면 시장에 가지고 나가서 팔아도 금방 팔리겠어요...ㅎㅎ
    근데 작년에 만든 제품(?)보다 올해 만든 제품이 훨~편하고 잘 쓸리죠 ? ㅎㅎ
    나날이 발전하는 쏭하아빠님...멋쟁이~~입니다~~ㅎㅎ

    행복한 하루 보내세요~~^^

    • 언젠가 큰 딸이 시집을 가기 전 새 등산화를 구입하고 제 낡은 등산화를 버렸습니다.
      다행히 누가 가져 가지 않아서 다시 회수하여 딸 몰래 숨겨 놓았습니다.
      펌프에 고무 팩킹이 닮으면 압력이나 진공이 빠져서 작동이 안 됩니다.
      피리가....피라미로 여겨 집니다... 캬 ~ 요즘 피라미 매운탕에 수제비 떠서 넣고 한잔하면 좋은데~^^
      천렵을 즐겨 본지가 언젠인지 기억도 희미합니다.
      대빗자루가 팔릴지는 모르지만 팔게 되면 싸나이님과 막걸리 한잔 대접을 하겠습니다,,,고맙습니다~~^.^

  • 와~~ 충성을 다한 포터의 사랑이 진심 느껴집니다.乃
    낡았어도 잘 굴러다니고 목적지까지 안전하게 태워다 주니 미워할수 없습니다.^^*
    저도 오늘 10년째 타고 다니는 제 차에 새로운 엔진오일을 넣어주고 왔습니다.
    서비스 정비사님이 "브레이크 오일은 교체하셨나요?" 묻길래 급히 핸드폰에 저장한 차계부를 보니 2017년도에 갈고 안갈았네요.
    화들짝 놀라 "그것도 갈아주세요" 하고 요청했습니다. 교체 정비가 끝나니 정비사님이 브레이크 오일상태가 무척 안좋았다고...ㅠㅠ
    운이 좋았네요. 혹시 달리다 브레이크에 문제라도 생기면 큰일이니까요.^^*
    자동차는 역시 기름이 보약입니다. 느낌상 차가 부드러워진것같구요..ㅎㅎ
    첫번째 빗자루도 저는 멋지다 생각했는데요. 이번에 만드신 빗자루는 내다 팔아도 되고 올라 타면 날아다닐것같습니다.^^
    금손이셔서 멋지게 잘 만드셨네요. 깨끗하게 쓸린 마당이 연상됩니다. 잘보았습니다. 즐겁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 처음 구입을 하고 바퀴마다 막걸리를 뿌리고 고사를 지낸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그런 행위를 하는 사람이 없을 것 같기도 하지만..
      제 포터인 경우에는 오일 교환 후 엔진 소음이 확연하게 부드러워진 걸 느낍니다.
      자주 교환을 해야 하는데 주행거리가 짧아서 검사 때만 교환을 합니다~
      자동차는 자칫 잘못하면 움직이는 흉기가 될 수 있어서 중요한 브레이크는 틈 나실 때마다 점검을 하셔야 합니다.
      빗자루는 제가 비교를 해봐도 조금은 틀이 잡혀 보입니다...상품 가치는 좀 거리가 있습니다만.. ㅋ
      시멘트 마당이라서 빗자루가 금방 닮더군요.
      올 가을 쯤 제설용으로 하나 더 만들 예정입니다.
      늘 별 일 아닌거 가지고 떠벌리는데도 불구하고 늘 응원을 주시니 아껴둔 막걸리 한 잔 따라드립니다~~^.^

  • 세이지 2022.07.12 21:2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힘든 시절 어디든 함께 간 포터가
    운반수단이라기 보다는 의리있는 동료같을 거라는 생각듭니다.
    오래오래 함께 하길 바랍니다.
    빗자루는 확실히 더 잘생겼습니다.
    이 비로 쓸면 고운결이 살아서 마당이 한 필의 황마처럼 아름다울 것 같아요.
    저도 초등학교 때 쓰던 필통을 아직도 쓰고 있답니다.
    그 외에도 엄마가 쓰던 놋숟가락도 쓰고요.
    가끔 제삿날 동서들이 수저통에 담긴 숟가락을 보고 놀랍니다.
    얇고 가볍고 한 쪽이 비스듬히 닳아서 반찬 옮겨 담을 때는 최고거든요.

    • 어찌보면 차갑고 기계 덩어리에 불과하지만, 운전대를 잡고 시동을 걸으면 우렁찬 소리가 듬직하고 동료처럼 느껴집니다.
      법 규정을 넘어서서 매연을 뿜으면 폐차를 할 생각이지만 그때 까지는 자주 점검을 해서 가능하면 곁에 오래 두고 싶습니다.
      빗자루 가지고 너무 푼수를 떨었습니다만 생필품을 직접 만들어서 한편으로는 스스로 뿌듯합니다.
      요즘도 물려 받으신 놋숟가락을 쓰시다니.. 관리가 무척 힘드실텐데..
      어린 시절 어머님께서 타고 남은 재로 놋그릇을 닦으시던 모습이 떠오릅니다 ~~

  • 오래된 포터 트럭에 대한 애정이 같이 느껴집니다.
    타고 다니는 차는 기계로 되어 있지만 어떨 땐 친구처럼 동료처럼 느껴질때도 있답니다.
    고장없이 오랫동안 무탈하게 잘 타고 다니시길 바라면서요.
    이사갈때 절대 가져 가지 않는게 빗자루라고 하는데 아마도 '빚 자루'로 생각되어 그런가 봅니다.
    멋지게 잘 만드셨네요.
    옛날에 대나무 빗자루로 마당을 쓸면 그 자국이 반달모양으로 생겨 참 보기 좋았다는 기억이 납니다.
    요즘은 집 안에 빗자루도 거의 없는것 같습니다.
    청소기가 대신 하구요.

    • 예전 생업에도 늘 제 곁에 있었고, 현 전원 생활에도 직접 구입을 해야 할 장작도 나르고..
      동네 어르신들 농사에도 도움을 드릴 수 있어서 제게는 꼭 필요한 포터입니다.
      가끔 전기차를 보면 환경 생각을 해서 교체도 생각도 했지만 아직은..
      아~빗자루가 빚 자루로 이어질 수도 있군요~^^
      저는 아직도 거실이나 마당을 진공청소기는 있지만 거의 빗자루로 청소를 합니다.
      막둥이가 마당용 송풍기를 사준다고 했는데.. 운동량 운운 하면서 거절을 했습니다.
      눈 오면 힘은 들지만 제설작업을 하고 나면 땀이나서 저는 좋더군요.
      음~~오늘도 밥값을 했군~ 하면서요~~^.^

  • 곶감 2022.07.13 13:5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풍구를 보니 시골집에도 있었다는 사실이 생각이 났습니다.
    오래전에 낡은 함석집이 다무너져가고 해서 집도 새로 지으면서 그당시 있었던 풍구며 모든것이 다 일순간에 지워져 버렸네요...
    왕겨로 불을 피우면서 풍구로 쇠죽을 끊이고 그기에다 꽁깍지라도 넣어주면 소가 얼마나 맛있게 먹던지~~~
    대빗자루등을 보면서 잃어버린 옛 기억이 많이 떠 오릅니다.~~
    감회가 새롭습니다.~~^^

    • 아~ 집 수리로 인하여 소중한 옛물건들이 사라졌군요...아쉬운 마음입니다.
      저도 쇠죽을 끓여서 여물통에 어린 녀석이 낑낑 거리면서 부었던 기억이 납니다.
      방학이면 시골 할머님 댁에서 방학 내내 지내다 보니 저도 이런저런 시골 추억이 제법 많습니다.
      여름방학이면 미꾸라지 잡기..메뚜기 구워서 먹기도 했고..
      겨울방학이면 사촌 동생들과 꿩 잡으러 뒷산에 오르고.. 논에서 썰매도 타고..
      그 시절로 돌아갈 수 있는 방법을 찾아봐야 겠습니다~~^.^

  • 쏭빠님의 포터에 대한 애착 많이 이해가 됩니다.
    저도 한번씩 차를 바꿀때마다 많은 생각을 하면서
    그냥 마음속으로 오랜기간 나의 발이 되여서
    특별히 고장도 없이 운행중에 애도 안먹이고
    수고 하였구나 고맙다~라는 뜻을 말없이 전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쏭빠님은 손재주에 어느 정도 자신이 있으신 듯 자주 도전을 하십니다.
    저는 오래전에 개집을 한번 만들어보고 얼마나 웃음거리가 되였는지
    이제는 손으로 무엇을 만드는 것은 아예 도전을 멈추었습니다.
    쏭빠님 청양고추 2차 묶음 이야기를 하시니
    저는 내일쯤 고추소독 대추나무소독 집주변에 잡초제초제...
    그리고보니 일거리 투성이군요.........^^

    • 포터 년식은 제법 되었지만 직접 몰고 다닌지는 2 년 정도 됩니다.
      수동 면허인데도 이 곳으로 이사 후 한동안 클러치와 기어 변속이 서툴러서 버벅거렸습니다~^^
      어린 시절부터 깡통으로 장남감 자동차를 만들어서 놀기도 했고 이런저런 자격증도 꽤 가지고 있습니다.
      지금 거주지가 불안정해서 그렇지.. 제 집 같았으면 온갖 공구와 장비로 매일 매일 뚜딱러미면서 뭔가를 하고 있었을 겁니다.
      저는 일절 제초제를 사용을 안 하고 몸으로 때우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척 힘들었지만 하다보니 재미도 있고,
      잡초가 나는 즉시 뿌리채 없애 버리니 한결 수월하기도 하여 늘 운동 삼아합니다 ~~^.^

  • 와 풍로네요
    어릴적 생각이 납니다

    • 가끔 자연인 프로를 보면 사용을 하시는 분도 계시더군요.
      시골도 요즘은 보일러로 난방을 하니 보기가 점점 더 힘들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