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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 일기

분지 거창의 서쪽 벽인 건흥산과 취우령 능선

 

갔던 산도 갈 때마다 다르고 갔던 길도 되돌아올 때는 다르더라.

 

오늘 산행지는 거창의 진산이자 동네 뒷산인 건흥산과 취우령 능선입니다.

취우령은 아홉산이라 불리는 9개의 봉우리 중에서 가장 높은 곳 이름입니다.

령은 재를 의미하는데 산꼭대기이지만 넘나들기 편한 곳이라 그렇게 령이란 이름이 붙었나 봅니다.

옛날 신라 선화공주가 백제 서동왕자를 만나기 위해 취우령을 넘다가 죽었다고 설화가 전해져 지금도 취우령 아래 마리면에서는 제를 지내고 있다네요.

 

거창은 옛날에 거열군이란 이름으로 불리다가 조선조부터 거창현이었는데 연산군 부인 신 씨 친정이 거창이라 거창군으로 승격을 한 곳입니다. 이 시대에는 왕비 고향 동네는 한 계단씩 올려주는 게 관례였다네요. 아쉬운 건 그 뒤 연산군 시대 끝나고 중종 때  다시 거창현으로 강등...ㅠ

 

제가 이곳 거창에서 국민학교와 중학교를 졸업한 덕분에 애틋한 정이 많은 곳이랍니다.

그때는 서부경남의 교육도시로서 명성을 날리던 곳이었는데 지금은 많이 쇠퇴하였지요.

제가 이곳 거창에서 학교 다닐 때는 국민학교 3곳 중학교 4곳 고등학교가 5곳이나 있었답니다.

서부경남 외지에서 유학 오는 아이들이 많다는 의미. (그때 추억 이야기는 이곳에)

 

거창도 대구와 마찬가지로 분지로 되어 있는 도시랍니다.

건흥산과 아홉산(취우령)의 산맥 같은 능선이 서쪽을 꽉 막는 역할을 하고 있고요.

산행은 대개 건계정 주차장에서 시작을 하는데 조금 길게 잡으려면 건흥산과 취우령을 거쳐 넘터까지 이을수 있습니다.

이날도 날씨만 좋으면 그리 할까 했는데 후텁지근한 날씨에 반만 진행하고 되돌아왔답니다.

지난번 건흥산 산행기 : 여기

 

 

산행지 : 건흥산~취우령

일 시 : 2022년 8월 14일

산행 코스 : 건계정 주차장 - 거열산성 - 건흥산 - 취우령(아홉산) - 되돌아와서 - 미륵덤이 쪽으로 - 전망대 - 미륵덤이주차장 - 건계정 주차장(원점회귀)

소요시간 : 5시간

 

 

서부경남의 대표 산악 지역인 거창군은 1,000m가 넘는 산이 20개 정도 있답니다.

이런 산군들 사이에서 건흥산은 동네 뒷산 개념으로 건계정에서 넉넉하게 1시간이면 오를 수 있는 곳이구요.

 

 

건흥산~취우령 등산지도입니다.

건계정에서 건흥산까지는 거리는 짧지만 경사구간이 제법 됩니다.

건흥산(572m)에서 취우령(792m)까지는 고도를 높이면서 봉우리를 넘나드는 능선길.

갈 때는 220m 정도 고도를 높이는 길이라 오르막이 조금 있지만 되돌아올 때는 반대로 아주 편한 길입니다.

 

 

건계정 구름다리

중학교 미술부에서 이젤 들고 그림 그리려 자주 왔던 곳.

 

 

건계정입니다.

거창 장 씨의 정자.

누각은 개방되어 있습니다만... 습도 높은 한더위 날씨라 날벌레 어마어마합니다.

퇴치제 무용지물,

 

 

 

 

 

 

 

 

도망치듯 건계정 나와서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본격적인 산행 시작.

요즘 산행지 입구에 벌레퇴치제 분사기를 설치해 두었는데 이곳에서 모자를 거의 담그듯이 분사했네요.

버스 한 대가 와 있더니 이 한더위에 단체로 온 분들이 먼저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 강물이 흘러 제 고향 합천호에 고이고 그다음 황강이 되어 남강과 낙동강을 만나게 됩니다.

 

 

강물에 뛰노는 아이들을 형상화하여 만든 작품이라고 합니다.

어릴 때는 강물에서 마구잡이 멱 감던 시절이 있었는데 요즘은 감시원이 강변을 순회하면서 감시를 하네요.

 

 

단체로 온 분들이 나이가 조금 있는 분들입니다.

후텁지근한 더위에 경사가 급하니 힘들어하네요.

앞질러 먼저 오릅니다.

 

 

이런 곳에는 테크 계단 만들어 놔도 이해해야겠습니다.

 

 

미륵덤이에서 올라오는 길과 만나는 곳.

이곳부터 잠시 부드러운 능선길이 이어집니다.

 

 

 

 

 

그리고 거열산성을 만나게 되는데 그냥 우측으로 오르면 곧장 정상이고 좌측 거열산성 쪽으로 올라 산성을 따라 진행해도 됩니다.

될 수 있으면 산성 안쪽(위 화살표 참고)을 따라 오르는 게 좋습니다.

바깥쪽은 길이 너무 좋지 않네요.

 

 

 

 

 

산성 바깥쪽을 따라 한 바퀴 돌아 올라가니 성벽으로 오르는 줄이 보입니다.

다른 사람도 이곳 따라오다가 성질 나서 성벽 올라서 안으로 걸었나 봅니다.

 

 

성벽을 올라 성 안쪽으로 오르니 이렇게 편한 걸...

처음부터 성벽 안쪽 따라 오르면 되는데 고생했네요.

 

 

정상 바로 아래 특이한 소나무.

한 나무의 가지는 아닌데 무리 지어 서 있습니다.

돌탑과 어울립니다.

 

 

건흥산 정상

서쪽에서 시원한 바람이 올라옵니다.

너무 시원하네요.

이 맛에 여름 산행을..

 

 

날씨도 텁텁한 데다 조망도 트이지 않습니다.

동쪽으로 가조 들판에 솟아 있는 박유산이 겨우 보이네요.

 

 

뒤편 서쪽으로는 마리면이 보이고 그 뒤로 황거금기가 보여야 하는데 온통 운무에 가려졌습니다.

 

 

건흥산 정상에는 산제를 지내는 자리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곧장 취우령으로 진행합니다.

 

 

중간중간 울창한 소나무 숲으로 피톤치드 뿜뿜..

 

 

건계정 주차장에서 어떤 분이 이것저것 물어보길래 취우령 간다고 했더니,

"건흥산까지는 벌초가 싹 되 있능데 그 디짝부턴 풀 억쑤로 만을낍니더." 하더니 정말 그렇네요.

 

 

 

 

 

우측으로 이런 담장이 한참이나 쳐져 있습니다.

뭘 심었나 아니면 뭘 키우나??

 

 

원추리 예쁜 자태와 인사도 하고.

 

 

 

 

 

건흥산에서 취우령까지는 3.3km.

취우령 정상입니다.

산불 초소와 유리막으로 된 창고가 있네요.

 

 

 

 

 

정상석 옆 산벚나무 같은데..

산불 근무하시는 분들이 무료한 시간에 만든 작품(?) 같은데 나무 하나를 완전 집단 연리목으로 만들어 두었습니다.

가지를 휘어서 이곳저곳에 마구 붙여 놓았습니다.

연리목으로 만든 개수를 대략 보니 열 군데도 넘을 것 같네요.

소소한 볼거리입니다.

 

 

 

 

 

 

 

 

 

 

 

지나온 능선이 내려다 보입니다.

건흥산에서 약 200m 고도를 높이는 형태라 주욱 내려다 보이네요.

 

 

한 바퀴 둘러보는데 군데군데 도라지가 보입니다.

이걸 어떡해? 

캐 볼까..^^

 

 

옆 창고에서 곡깽이를 꺼 내서 작업 시작.

 

 

10여분 땀 뻘뻘 흘리며 캤는데 뇌두 연식은 많이 된 듯한데 뿌리는 아주 적네요.

집에 가져와서 김여사한테 산삼 뿌리라고 우기면서 생으로 먹게 했더니 맛이 별로라네유.

 

 

습도가 대기에 가득하여 조망이 아쉽습니다.

겨우 건너편으로 금귀봉과 보해산이 마주 보입니다.

 

 

되돌아오는 길.

나무  사이로 현성산이 보이구요.

 

 

 

 

 

갔던 산도 갈 때마다 다르고 갔던 길도 되돌아올 때는 다르더라.

 

 

다시  건흥산 정상

 

 

갈 때보다는 조망이 조금 트이네요.

건너편으로 의상봉 비계산 두모산 오두산 숙성산 등이 조망됩니다.

우측 중간 앞으로 뾰쪽한 산은 박유산.

 

 

 

조금 당겨 봅니다.

좌측이 금귀봉. 그 뒤로 의상봉이 뾰쪽하게 솟아 보이네요. 

우측으로는 비계산.

 

 

건흥산까지는 혼자 온 여성분들도 많습니다.

중간에 약수터도 있어 가볍게 오기 참 좋은 산입니다.

 

 

건계정과 미륵덤이 갈림길에서 좌측 미륵덤이로..

올라올 때는 건계정 방향에서 올라왔답니다.

 

 

오늘의 포인트. 전망대 도착.

지난번 이곳 산행에서 미세먼지로 거창 시가지 구경을 하지 못했는데 오늘은 다행히 할 수 있네요.

 

 

거창 읍내 전체 파노라마입니다.

제가 거창에서 학교 다닐 때는 조금 있으면 시로 승격한다고 했는데 요즘은 갈수록 인구가 줄어든다고 하네요.

 클릭하면 크게 보여 집니다. 

 

 

 

다니던 중학교 건물이 보입니다.

학교 뒤에 아파트를 짓고 있네요.

 

 

뭔 공사장과 같이 되어 있는 저곳이 옛날에는 학교 뒷 동네였는데 문촌이라 하여 나병환자들이 있었던 곳으로 기억됩니다.

음성 환자들만 있어서 그 동네 아이들이 우리 학교에도 다닌다는 말이 있었는데 바로 오지 못하여 빙 둘러서 학교 오간다는 소문도 있었구요.

 

 

도시를 가로질러 흘러가는 저 강물은 겨울에 얼음이 꽁꽁 어는데 커다란 얼음판을 깨어 가운데 장대를 끼운 다음 노 젓듯이 다니기도 하였답니다.

 

 

예쁘게 생긴 다리 부근에는 거창에서 가장 큰 제일극장이 있었는데 간혹 학교에서 단체 영화 관람을 하여 줄을 서서 저곳까지 이동했던 기억도 있네요.

집이 저곳 부근이었답니다.

 

 

그때는 기껏 높아야 3,4층 집이었는데 참 많이도 변했습니다.

 

 

건너편 산들이 조금 뚜렷하게 조망됩니다.

전망대 벽에는 마주 보이는 산군들의 지명이 모두 표기되어 있어 조망 확인에 도움이 많이 되겠네요.

 

 

다시 미륵덤이로 내려갑니다.

경사가 약간 있습니다.

 

 

 

 

 

 

 

 

앞쪽으로 차 소리가 들리네요.

산행 마무리 지점인 미륵덤이 주차장입니다.

 

 

다리 아래에서 산행을 마무리하고 강을 따라 거슬러 올라가서 건계정까지 이동합니다.

 

 

 

 

 

 

 

 

 

 

 

나무 그늘로 되어 있어 살살 부는 강바람과 함께 걷기 좋네요.

 

 

 

 

 

다리 건너가면 주차장입니다.

요즘 김여사가 제 차를 타면 차가 썩는 냄새가 난다고 합니다.

산행 후 땀범벅으로 차를 몇 시간 운전해서 집으로 돌아오면 그 사이 땀 냄새가 차로 옮겨가서 그리 되었네요.

그래서 요즘은 갈아입을 옷을 챙겨 간답니다.ㅎ

 

 

고속도로 올리기 전에 뒤돌아 본 오늘 산행지입니다.

 

 

Comments

  • 거창이 지역적으로 참 좋은 곳이라 생각합니다
    역사적으로도 요충지여서 많은 흔적들도 있고
    이름 잇고 뛰어나신 분들도 많은 곳입니다
    그 기상이 두가님에게도 이어져 내렸고요 ㅎ
    지금도 거창고등학교는 경쟁이 심하다 들었습니다

    전 거창은 금원산 정도만 기억나는데 건흥산은 충분히
    다녀 올 만 하겠다 생각이 듭니다

    도라지를 캐셨군요
    산삼이었으면 더 좋았을텐데 말입니다^^

    • 옛날에는 백제 땅에 속하기도 하였지요.
      지역적으로 요충지인데다 너른 들판이 있어 아마도 각 세력간에 욕심을 많이 내였을것 같습니다.
      거고(거창고)는 어느날 갑자기 명문이 되었는데 제가 있을때는 그리 유명하지는 않았답니다.ㅎ
      건흥산도 가볍게 오르시면 좋지만 그 아래 이곳 저곳 쉴 곳이 많은데 가을쯤 시간 되시면 소풍으로 한번 다녀 오시면 좋을듯 합니다.
      산삼을 구경 했으면 하는데 아직까지랍니다.ㅠ^^

  • 맞습니다.
    매일 다니는 산도 매일 다르다는 사실.
    매일 다녀 본 사람만 알죠.

  • 곶감 2022.08.17 11:1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창에 저전거 타러 여러번 갔드랬습니다.
    창포원에서 수승대까지 다녀오는 코스가 좋아 몇번 다녀왔는데....
    두가님 등산하신곳은 잘 몰랐는데 하단부 강물과 다리 사진 그리고 길 건너편에 있는 자건거길을 보니 어딘가 알겠네요..ㅎㅎ
    교육도시 거창에서 수학을 하셨군요~~ 고향에서 매우 촉망받는 자제분이였을것으로.....

    중학교때 미술부도 하셨는데 저도 미술부를 해서 그림을 그려 교실 뒷편에 붙혀두곤 했었습니다.~~

    그리고 산삼같은 도라지를 캐셨군요~~
    아마도 좋은곳에서 자라 효과도 좋을껍니다. ㅎ~~~

    • 역시 곶감님이시군요.
      거창도 오르내림이 별로 없는 동네라 자전거 타기에는 참 좋은 곳 같습니다.
      제 어릴때는 서부경남에서 도회지로 나갈 수 있는 곳이 진주와 이곳 거창밖에 없어 저도 그때는 어른들 욕심으로 이곳 거창에서 학교를 다녔답니다.
      곶감님도 그림에 소질이 많으신가 봅니다.
      저도 중학교때 미술과 글짓기 행사에는 상은 꼭 받곤 했는데 그것들을 지금도 잘 보관하고 있답니다.
      다음에 패밀리뮤지움 맹글어 자랑 할려고 합니다.
      도라지는 꽃피는 시기라 약효는 없을것 같지만 요즘 김여사가 전시만시 아픈데라 그냥 기념품으로 가져 와 봤답니다.^^

  • 김현숙 2022.08.17 13:2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반갑습니다.두가님 덕분에 에에컨 아래 시원하게 편안히 건흥산 취우령 눈 여행,호사 누렸습니다.고향을 떠나 객지생활이라 SNS 에서 만나는 향토 기사는 부모님을 뵙는듯 반가움으로 자세히 읽습니다.제 고향은 우두산 출렁다리로 핫플레이스로 뜨고 있는 가조면입니다.
    무튼 여름 잘 나시구 앞으로도 좋은글 기대합니다.

    • 많이 반갑습니다.
      가조온천에 자주 가는 편이고
      제 블로그에 가조 주변의 산들은 아주 여러번 많이 소개되어 있답니다.
      사촌 누나가 가조중학교 국어 선생을 하기도 하여 더욱 애틋한 곳이구요.
      우리나라 들판 중에서 아주 특이하게 서부평원을 연상 시키는 가조 들판..
      김현숙님께서도 더운 여름에 건강 잘 지키시고
      고향을 향한 애틋한 마음을 응원합니다.^^

  • 두가님 고향이 합천이라고 해서 중학교까지는 합천에서 나오신줄 알았더니 아니군요...ㅎ
    건계정은 저도 몇번 갔었는데 지금보니 생소한 느낌이 듭니다.
    강가엔 모기와 날파리들이 많이 있긴 한데 그정도면 정말 참기 힘드셨을거 같습니다.
    디짝부터가 무슨뜻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많을거 같은데 문맥의 흐름으로 ? ㅎㅎ
    취우령 정상에 유리창 창고의 용도가 참 궁금합니다...ㅎ
    산행후에 옷을 갈아입지 않고 차를 타고 가시면 앙되요~~ㅎㅎ
    무더운 여름날 수고많으셨습니다.

    늘 안전하고 행복한 산행 되세요~~^^

    • 고향 합천에서는 초등학교 3학년 1학기까지 다녔습니다.
      그래서 고향에는 동문이나 동기가 없구요.
      건계정 날파리는 완전 질렸습니다.
      저도 어지간한건 그냥 손으로 쫒고 마는데 이곳에는 거의 습격 수준이더군요.
      디짝은 뒤쪽..ㅎ
      경상도 .. 특히 싸나이님의 고향이신 함양이나 거창, 합천 이쪽 사투리가 유난히 경상도스럽습니다.
      취우령 유리찬 창고는 산행꾼들의 쉼터라고 들었는데 지금은 창고 용도로 되어 있더군요.
      그 안에 삽자루도 있고 꽹이도 있고..ㅎ
      우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싸나이님도 늘 건강 잘 챙기시길 바라면서요.^^

  • 거창하게 거창에 가서 소소한 산행을 하고 오셨네요.
    두가님 어린 시절 이야기와 거창 시내 구경도 잘 하였습니다.
    예전에 거창에 분기마다 한번씩은 다녀오곤 했었는데,
    정말 골짜기라고 생각되더라구요.
    이 곳도 새로운 아파트도 올라올만큼 발전은 하고 있나 봅니다.
    연리지(목)를 일부러 만들 수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도라지 캐서 산삼이라고 속여서 드렸다가 등짝 좀 맞으실 거 같은데요.
    아직 모르고 계시나요?ㅋ

    • 거창이 너른 들판에 자리하고 있는 분지형이라 사람들은 이곳 거창에는 산이 별로 없는 지역이라 생각하는데 충북 괴산만큼 산이 많은 곳이 거창이랍니다.
      거창한 거창에서 5년 정도 살았는데 유년시절이라 추억이 참 많은 곳이랍니다.
      그때 그 아이들..
      국민학교 6학년때 은근 슬쩍 연애(?)한 8반 현숙이
      옆집에 살던 친구.. 재석이.
      모두 죽었는지 살았는지. 그리웁네요.
      제 거창 있던 시절에는 높은 집들이 거의 없었는데 지금은 이처럼 많이 변했습니다.
      근데 인구는 전혀 늘어나지 않구요.
      산벚나무를 온통 연리지 나무로 만들어 놨는데 전체 산행에서 가장 특이한 구경꺼리 였답니다.
      김여사가 산삼 습취 경험이 있었을것 같은데 알고도 속는척을 잘 한답니다.^^

  • 오늘의 요점..
    "갔던 산도 갈 때마다 다르고 갔던 길도 되돌아올 때는 다르더라."
    요즘 저런 뜻의 말에 실감하는 편입니다.
    그전에는 계절이 변화함으로해서 갈때마다 다른 느낌을 받었지만
    이제는 편의시설이나 볼거리를 자주 새로 만들어 놓는 탓에
    이삼년후에 다시 가보면 아주 다른 세상으로 바뀌여있는 것 같습니다
    이번 거창산행은 아우님의 반세기전 추억을 되집퍼 보는 기회도 된 듯합니다.
    삼년전에 보여주신 아우님 학창시절 그 글을 다시보니 저도 잠시 그시절의 추억속으로...
    건계정아래의 계곡물을 보니 비가 온후라 그런지 아주 시원한 느낌의 물이 흐르고있습니다.
    도라지뿌리를 산삼이라는 말씀에 홀딱 속아 넘어가시는 순진하신 담이할머님....ㅎ
    저런 여울에서는 무엇을 낚으시려는 것일까...
    흐르는 물을 보면서 그냥 세월을~~~!!
    나무 그늘사이로 산책을 하시는 거창분들을 보면서 진짜 부러운마음입니다......^^

    • 거창을 가로 질러 흘러가는 강물에서 옛날에는 마음껏 몸을 적시며 놀곤 했는데 이날 보니 빨간 조끼를 입은 감시원이 강둑을 오르내리며 안전 감시를 하는 걸 보고 세월 흐름을 실감할 수 있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어떤 곳에 가도 파헤치고 뒤집고 그냥 고이 있는 곳이 없을 정도로 변화가 심한것 같습니다.
      강물에 플라이낚시라고 하나고 그걸 하고 있던데 완전 더운 여름날 뭔 청승이다라고 속으로 생각하며 지나쳤습니다.
      건계정이 있는 이곳은 옛날에는 거창에서 제법 걸어 올라가야 하는데 지금은 거창과 딱 붙어버려 그기가 거기가 되었더군요.
      이전에는 상동 하동 중동.. 이런 동 이름만 있었는데 지금은 그것도 많이 늘어 났으리라 생각됩니다.^^


  • 유익한 내용 잘 읽었습니다~^^ 방문하고 갑니다~

  • 거창은 오래전 산청 보건소의 소개로 영업차 몇 번을 들렸던 적이 있습니다.
    그 당시 서울서 꽤 먼 거리였지만, 산청군에서 일 보고 서울 올라 가는 길에 자주 방문을 했는데..
    그런 제가 기특(?)했는지 발주를 받아서 납품을 했던 아련한 추억이 떠오릅니다.
    납품 후 1박을 하게되어 둘러 보았던 기억 중..거북바위인가 ? 지금도 잘 있겠지요 ~^.^
    넓었던 논을 보고 감탄을 했는데..이젠 고층 아파트가 즐비합니다.
    첫문구,,,저도 늘 용봉산을 한 달에 2 번 이상 산행을 하는데 자주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뿌리가 드러난 등산로를 보면 왠지 모르게 마음이 편치 않았습니다.
    김여사님 께서 주부 9 단이신데..도라지 뿌리를 산삼으로 알고 드실리니 없을텐데..?
    아마도 두가님 성의를 봐서 속아 주신 듯 합니다~~^.^



    • 지금은 고속도로가 있어 서울까지 3시간 정도면 갈 수 있는 곳이지만 이전에는 아주 시간이 많이 걸렸을 것 같습니다.
      산청, 함양, 합천등과 함께 고만고만한 곳이었는데 그 중에서 그 시절에는 산청 합천이 가장 외진 곳이었답니다.
      건흥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길에는 워낙에 많은 이들이 오르내리다보니 뿌리를 들어낸 나무들이 많은데 이런 곳에는 데크 계단을 설치해도 되지 않을까 생각을 해 봤답니다.
      도라지뿌리가 연식을 보니 산삼 못잖게 약효가 있을거 같아 상납하듯이 바쳤는데 싱거워서 별로 랍니다.^^

  • 좋은 포스팅 감사합니다.
    좋아요 눌렀어요 ㅎㅎ
    저희 블로그도 놀러오세요^^
    https://zziing.tistory.com

  • 세이지 2022.08.18 23:1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거창으로 이사간 친구가 있어 비교적 자주 가 보았는데 건계정도 다녀왔어요.
    건계정 아래 나무 뒤쪽으로 가서 제법 분위기 있는 사진도 찍고
    그 아래 벤치에서 넷이 좀 쉬기도 하고 왔는데 익숙한 곳이라 더 흥미가 있어요.
    풀이 저렇게 많은데 진드기라고 있을까 걱정되네요.
    청송 사는 제 친구는 강아지 데리고 산책하고 왔는데 진드기가 강아지에 붙었다가
    떨어져 거실에 있더래요.
    눈이 나빠 커피 갈다가 떨어진 건가 하고 주워보니 진드기여서 너무 놀랐다고 해요.
    풀 많은 산길 조심하시기 바랍니다.

    • 세이지님께서도 건계정에 다녀 오셨네요.
      도시락 맛나게 가져 가셔서 들고 오셔도 좋을 것 같습니다.
      여름철 산행은 진드기 각오하고 다녀야 하는데 뭐 그러려느니 한답니다.
      높은 산이나 동네와 떨어진 산들은 진드기가 별로 없는데 이전에 동네 소들이 오르내린 산들은 진드기가 많답니다.
      뭐든지 너무 예민하면 과민... 병 같은게 걸릴것 같아 그냥 무시하고 다닌답니다.
      고맙습니다. 세이지님.^^

  • 오~ 사진으로 봐도 후텁지근하고 습한 기운이 느껴집니다. 5시간의 장시간 산행을 한다는게 정말 대단하신것같습니다.👍
    얼른 뽀송뽀송한 가을이 찾아오길요.. 산위에서 내려다보며 어린시절 옛추억을 회상하는 시간이 되셨겠습니다.
    울창한 소나무 숲을 지날때 솔향기가 가득했을것같습니다. 아는 향이라 눈을 잠시 감아봅니다.
    산아래 강가의 산책로가 걷고싶은 맘이 들게합니다. 바람이 살랑 분다니 더욱 그러하구요.^^*
    설마 형수님께서 도라지를 산삼으로 착각하시진 않으셨겠죠? 😆
    덕분에 거창의 건흥산 취우령을 잘보았습니다. 수고많으셨습니다.👍🤞

    • 시간상으로는 그리 길지 않은 산행인데도 습도가 높아 후텁지근한 날씨라 걸으면 땀이 많이 난답니다.
      제가 여름산행에서도 땀을 그리 많이 흘리는 편은 아닌데도 이번 여름에는 정말 많은 땀을 흘렸네요.
      근데 날씨가 어제부터 확연히 변해 버렸습니다.
      낮은 아직도 여름인데 밤은 서늘한 느낌이 드네요.
      옛 말씀에 절기는 속일 수 없다고 하는데 그 말이 딱 맞습니다.
      아무리 더운 여름 산행이지만
      산행 중 한번씩 불어오는 바람은 정말 시원하답니다.
      여름산행의 맛이구요.
      김여사는 요즘 갑자기 아픈데가 많아져서 몸에 좋다고 하면 이것저것 가리지 않고 마구 복용하는데
      진짜 산삼을 한번 구해야 할까 봅니다.ㅎ^^